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완벽한 카산드라에게 평화로운 삶을
작가 : 인싸집순이
작품등록일 : 2018.12.1

태양의 신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 예언능력을 받았지만 결국 비참하게 요절한 그녀, 카산드라. 하지만 이번 생에선 촉망받는 사제 베르니스 로 굵고 길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꿈꾼다.

그러나 남들 앞길은 족집게마냥 족족 맞춰도 자신의 운명이 보이지가 않는다?! 게다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준다는 고대예언서를 찾는 도중 의도치 않게 도둑으로 몰려 일은 점점 더 꼬여가는데...

“완벽한 사제를 연기하시느라 무척 고되시겠습니다. 베르니스 사제”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공작님”
“베르니스 사제 아니, 도둑이라고 해야 하나”

시몬 공작가를 위해 일하라고 협박받는 그녀 “난 그냥 평온한 삶을 원할 뿐인데!”
평온한 삶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르니스 드니로의 좌충우돌 로맨스 판타지!

 
프롤로그
작성일 : 18-12-03 00:29     조회 : 273     추천 : 1     분량 : 180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예언자 카산드라의 삶은 비극적이었어요.”

 

 베르니스 드니로는 다크 서클이 짙게 내려온 크리스토퍼 교수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크리스토퍼 교수는 지친 얼굴로 수업을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베르니스는 자신의 전생보다 오히려 현재의 그가 불쌍해지는 참이었다.

 

 “자신이 가진 예언능력으로 잃어버린 동생을 찾게 됐지만 그로인해 자신의 조국 트로이가 멸망하고 말죠.”

 

 하지만 자신의 옛 조국의 이름이 들리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속이 갑자기 뜨끈뜨끈해지는 듯했다.

 그래 여자에 미친 놈. 여자에 미쳐서 나라를 망하게 해?

 베르니스는 속으로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이전 생이지만 여전히 화가 들끓는 대목이었다. 그녀가 나름대로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크리스토퍼 교수의 눈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베르니스 드니로? 무슨 일 있나요?”

 

 “아닙니다 교수님”

 

 베르니스는 꽃같이 말간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짧은 보랏빛 머리칼을 부드럽게 흔들었다. 크리스토퍼는 그녀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수업을 재개했다.

 

 “카산드라는 적군 총대장의 전리품이 되죠. 그러면서 자신의 미래를 보게 됩니다.”

 

 아아, 전생엔 그래도 내 미래를 봤는데 왜 지금은 이 모양인거야.

 베르니스는 이제 크리스토퍼가 써내려가는 칠판을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고 그녀가 쥐고 있는 연필은 부서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자신이 적군 총대장의 목욕시중을 들다가 그의 부인에게 죽게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녀는 도망치지 않고 죽기로 마음먹습니다. 비참한 삶을 살 바에는 자살이나 다름없는 삶을 택하죠.”

 

 그랬다. 적군의 대장의 목욕시중과 침실시중까지 안 해본 게 없었다. 잠자리 시중까지 요구 받았으니까. 자신이 죽는 걸 알고 있었지만 도망치지 않고 그냥 죽기로 마음먹었다. 그 때는 죽음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카산드라는 꽃다운 나이에 요절했다.

 베르니스는 잠시 초연한 눈으로 크리스토퍼 교수를 바라보았다.

 

 “여러분들도 신의 뜻을 받드는 사람으로서 예언자 카산드라의 삶을 보며 느끼는 게 있을 겁니다. 신의 뜻을 받드는 사제, 그 고귀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라며 이번 시간 마무리 하겠습니다”

 

 크리스토퍼 교수는 말을 마치고는 수업을 정리했다. 테베신학교 학생들도 자신의 필기구를 정리하고 교실이 소란스러워졌다. 일부 순수하고 열정적인 예비 사제들은 눈을 빛내며 예언자 카산드라의 삶을 얘기했다.

 

 “내가 카산드라라면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 같아. 자신의 미래가 보이는데 뭐하러 죽냐구. 그리고 과거에 태양신의 사랑을 받았다면 어떻게든 되지 않았겠어?”

 

 내가 그걸 안 해봤겠니. 예언능력을 준 옛 연인한테 몇 번이고 기도하고 그 난리를 쳤는데.

 베르니스는 자신의 필기구를 정리하며 그 학생들에게 소리치고 싶었다.

 

 “근데 애초에 자신의 죽음을 알았다면 도망칠 생각을 해야지 않나? 좀 멍청하지 않아?”

 

 “야!”

 

 한 학생의 의미 없는 비아냥에 베르니스는 자신도 모르게 화가 나서 그들에게 소리쳤다. 그들이 베르니스를 보며 놀란 눈을 껌벅거렸다. 평소 베르니스는 큰 감정변화를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고 언제나 웃는 표정이었기에 그들은 더 놀란 표정들이었다.

 

 “베르니스?”

 

 “어...... 미..미안해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사를 말한다는 게 그만”

 

 베르니스는 순간 당황해서 억지웃음을 짓다가 후닥닥 교실을 빠져나왔다.

 노을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노을빛은 테베신학교 본관의 큰 유리 창문 사이사이로 스며들어 복도바닥 또한 붉게 빛나고 있었다. 베르니스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그 복도를 천천히 걸었다.

 

 그녀는 이 노을처럼 자신의 끝은 언제나 아름답길 바랐다. 그것이 전생이든 현생이든.

 그 비극적인 삶의 주인공인 카산드라는 ‘베르니스 드니로’로 환생했기 때문이었다.

 

 
작가의 말
 

 반갑습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조한나 19-05-23 15:07
 
안녕하세요  신입작가 입니다
소설우연히봐는데요 내용이좋아서추천하고갑니다
건필하세요 아그리구요 귀신과동거중댓글평가부탁드림니다 참고로실화입니다
건필하세요 아그리구요 더위조심하세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6 브리사 성에서(2) 2019 / 4 / 4 273 0 5474   
35 브리사 성에서(1) 2019 / 4 / 2 262 0 5656   
34 습격 2019 / 3 / 25 261 0 5633   
33 데뷔탄트(5) 2019 / 3 / 19 256 0 5322   
32 데뷔탄트(4) 2019 / 3 / 14 269 0 5669   
31 데뷔탄트(3) 2019 / 3 / 12 268 0 6275   
30 데뷔탄트(2) 2019 / 3 / 7 258 0 5209   
29 데뷔탄트(1) 2019 / 2 / 8 272 0 6065   
28 황궁에서의 나날(4) 2019 / 1 / 2 287 0 5842   
27 황궁에서의 나날(3) 2018 / 12 / 31 299 0 5667   
26 황궁에서의 나날(2) 2018 / 12 / 28 262 0 5677   
25 황궁에서의 나날(1) 2018 / 12 / 27 288 0 5581   
24 레오넬 드 로욜라 2018 / 12 / 26 282 0 6052   
23 어쩌면 그들의 관계는 2018 / 12 / 25 279 0 5137   
22 확신 2018 / 12 / 24 263 0 4360   
21 깨어나다 2018 / 12 / 21 284 0 5901   
20 황후간택시험 2018 / 12 / 20 281 0 6000   
19 회고록의 과거 2018 / 12 / 19 290 0 5354   
18 황후간택에 대하여 2018 / 12 / 18 266 0 5502   
17 건국기념제 - 사과꽃과 면사포 2018 / 12 / 17 276 0 5034   
16 달빛 아래 약속 2018 / 12 / 14 235 0 4621   
15 조슈아 시몬 2018 / 12 / 13 271 0 5138   
14 프레하 황궁으로 넘어가다 2018 / 12 / 12 273 0 4899   
13 루시아 신전에서 2018 / 12 / 11 277 0 4598   
12 의문점이 들다 2018 / 12 / 10 259 0 6091   
11 납치 2018 / 12 / 10 290 0 5134   
10 수상한 연회 2018 / 12 / 7 280 0 6177   
9 시몬공작가에서의 생활(2) 2018 / 12 / 7 265 0 6152   
8 시몬공작가에서의 생활(1) 2018 / 12 / 6 282 0 4726   
7 생각보다 드래곤은 순하다 2018 / 12 / 6 271 0 4413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