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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완벽한 카산드라에게 평화로운 삶을
작가 : 인싸집순이
작품등록일 : 2018.12.1

태양의 신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 예언능력을 받았지만 결국 비참하게 요절한 그녀, 카산드라. 하지만 이번 생에선 촉망받는 사제 베르니스 로 굵고 길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꿈꾼다.

그러나 남들 앞길은 족집게마냥 족족 맞춰도 자신의 운명이 보이지가 않는다?! 게다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준다는 고대예언서를 찾는 도중 의도치 않게 도둑으로 몰려 일은 점점 더 꼬여가는데...

“완벽한 사제를 연기하시느라 무척 고되시겠습니다. 베르니스 사제”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공작님”
“베르니스 사제 아니, 도둑이라고 해야 하나”

시몬 공작가를 위해 일하라고 협박받는 그녀 “난 그냥 평온한 삶을 원할 뿐인데!”
평온한 삶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르니스 드니로의 좌충우돌 로맨스 판타지!

 
카산드라는 환생했다
작성일 : 18-12-03 00:30     조회 : 88     추천 : 0     분량 : 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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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하 제국은 위로는 동방신농국, 아래로는 아스루아 제도 사이에 껴있어 예로부터 침탈이 빈번했다. 그래서 종교의 힘이 막강했는데 제국민 95% 가 신자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신권의 힘이 막강했다. 공식적으로는 왕권과 귀족회의 이권분립이었지만 사실상 왕권, 귀족회 그리고 신권으로 삼권분립체제였다.

 

 테베신학교는 프레하 제국 최고의 명문 신학교였다. 프레하 제국의 수도 레나타에 위치한 루시아 신전의 테베신학교 출신 사제들과 수도자가 많았다.

 

 그리고 베르니스 드니로는 그중에서도 졸업 후 루시아 신전으로 갈 가장 촉망받는 수재였다.

 

 “어머, 베스니스 사제야! 오늘도 여전히 아름다우셔!”

 

 “요번 수습사제 시험을 수석으로 통과하셨대!”

 

 “수업을 마치고 나면 항상 도서관에서 학문을 공부하신대”

 

 교정 내에 어린 여 수도생들의 속닥거림이 베르니스 귓가에 조금씩 들려왔다. 그녀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맑은 웃음을 짓고 손을 흔들며 그들을 지나쳤다. 그러자 여 수도생들을 꺄악 소리가 들려왔다. 베르니스는 이 상황을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었다. 갑자기 여 수도생들의 무리 중 한명이 수줍은 표정으로 달려왔다.

 

 “저...... 베르니스 사제님, 17살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그리고 이거......”

 

 그녀가 수줍게 내민 손엔 예쁘게 포장된 작은 선물상자가 있었다.

 

 ‘아름다운 교정, 순수한 소녀들 아....... 역시 이번 생은 최고야. 짜릿해.’

 

 베르니스는 그녀에게 최대한 지을 수 있는 가장 밝은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신의 축복이 언제나 함께 하길 빌어요. 바빠서 이만 먼저 갈게요”

 

 베르니스는 짧은 인사말을 남기고 지나쳤지만 여 수도생은 한참이나 베르니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즐거워하다가 총총 사라졌다.

 

 전생과 달리 그녀는 지금 내로라하는 최고의 사제였다. 과거와 달리 누구하나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녀는 수업이 끝나고 나면 항상 급하게 도서관을 갔다. 그것도 다급하게.

 그녀는 당연한 것처럼 테베신학교의 중앙도서관의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자신의 필기구들을 내려놓고 책장이 늘어서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자신이 최대한 들 수 있는 책들을 낑낑대며 자신의 자리로 옮겨놨다. 그리고 재빠르게 속독하기 시작했다.

 

 “베르니스 누나”

 

 정신없이 속독하는 와중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베르니스는 책에서 잠시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는 익숙한 듯 자신의 옆자리를 비워두었다. 금발머리의 소년이 싱긋 웃고 있었다.

 

 “리브로, 왔니? 미아는?”

 

 “여기야 여기!”

 

 조용하고 사근사근한 목소리가 리브로의 뒤에서 들려왔다. 미아였다. 역시나 두꺼운 고대어 사전을 들고 있었다.

 

 “미아, 그놈의 고대어 사전 무겁지도 않니? 이젠 그 사전이 네 팔뚝을 이고 다니는 것처럼 보여”

 

 “하지만 난 이거 말곤 재능이 없는 걸”

 

 “미아, 그 고대어 재능이 차원이 다른 수준이잖아.”

 

 베르니스의 위로에도 미아의 씁쓸한 웃음에 리브로가 베르니스를 째려보며 말했다.

 

 “죽을래? 우리 누나 왜 괴롭혀”

 

 베르니스가 잘못했다는 듯 두 손을 들었다.

 

 “이래서 어디 외동딸은 서러워서 살겠나. 그리고 괴롭힌 것도 아니잖아”

 

 베르니스의 장난스러운 말투에 미아도 환하게 웃으며 리브로의 금발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아와 리브로는 고아였기에 로렌소 부신관 의 후원으로 남매가 같이 입학했다. 리브로는 나이가 11살이 채 되지 않아 수도생이 될 수 없었다. 그래서 사제를 보조하는 보조사제 격으로 입학했다. 말이 보조사제지 하는 일이 거의 심부름이나 보조하는 것 정도였다.

 

 베르니스는 우애 좋은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부러워지곤 했다.

 

 “그나저나 베르니스, 찾는 건 어때?”

 

 “아, 똑같지 뭐”

 

 미아의 물음에 베르니스가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책을 들면서 생각에 잠겨들기 시작했다.

 

 ‘왜 난 아직도 내 미래를 모르는 거지.......’

 

 자신의 미래를 모른다는 콤플렉스를 미아에겐 따로 알리진 않았다.

 그녀가 애초에 테베신학교에 입학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테베신학교에 입학한지 어언 3년이 되어가고 있었지만 아직도 자신의 미래는 알 수 가 없었다.

 

 

 

 ***

 

 

 

 애초에 베르니스는 신학교에 입학할 만큼 신실한 소녀는 아니었다. 그녀의 어머니인 드니로 부인은 베르니스가 예지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자 그녀가 대신관이 될 거라고 낙관했다.

 

 ‘베니, 넌 아마 최고의 신관이 될 거야. 어쩌면 나중엔 대신관이 될지도 몰라 호호호’

 

 ‘대신관? 먹는 거야?’

 

 ‘먹는 것 보다 훠어얼씬 좋은 거’

 

 어린 베르니스에게 드니로 부인이 싱긋싱긋 웃으며 말했었다. 어린 베르니스는 그때부터 그녀 어머니의 속물적 근성을 체감했다. 덕분에 현재 부신관 자리에까지 오른 로렌소 부신관과도 꽤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물론 베르니스는 그녀의 어머니의 속물적 근성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어머니를 사랑했다.

 

 드니로 남작부인인 그녀의 어머니가 갖고 있는 최대한의 모성애를 받고 자라난 베르니스는 완벽했다. 한 가지만 빼고. 남들 미래는 족집게마냥 족족 맞추면서 정작 자신의 미래에 관한 건 볼 수가 없는 것이었다.

 

 ‘왜 난 전생처럼 내 미래를 볼 수 없는 걸까?’

 

 12살 때 그녀가 카산드라의 기억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예지능력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항상 있던 일을 행하는 듯 그녀는 자신의 짜리몽땅한 보랏빛 머리카락 두 올 정도를 떼내었다. 그리고 그 머리카락 주위로 조그맣게 마법진을 그렸다.

 역시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번엔 드니로 부인의 갈색빛 머리카락을 마법진에 올렸다. 그러자 그 머리카락 위로 희마한 빛의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드니로 남작부인이 어린 베르니스를 테베신학교에 보내는 모습이 펼쳐졌다. 그리고 한창 사교계를 열심히 쏘다니는 장면이 이어졌다. 추측해보건대 어린 베르니스를 테베신학교로 보내고 젊은 미망인 라이프를 즐길 모양이었다.

 

 남작가에 걸려있는 드니로 남작의 초상화를 봤을 땐 분명 남작은 꼬부랑 할아버지였고 하녀들이 재혼이 어쩌니 수군대는 걸 들었다. 아마 드니로 부인의 결혼은 사랑만이 목적으로 한 순수한 결혼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린 베르니스가 예지를 토대로 내린 결론은 그러했다.

 

 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녀는 어머니를 사랑했다.

 

 ‘엄마’

 

 ‘응, 베니’

 

 ‘난 왜 내 미래를 볼 수 없죠?’

 

 ‘글쎄’

 

 드니로 부인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하고 눈을 빛냈다. 그리고는 별거 아니라는 듯 간단하게 답했다.

 

 ‘베르니스 드니로, 넌 아직 신성력이 부족해서 인지도 몰라. 명문테베신학교에 들어가서 신성력을 기르면 너의 미래를 알 수 있지 않겠니? 넌 거기서도 잘 지낼 거야’

 

 그리곤 베르니스의 머리칼을 다정하게 쓰다듬고는 또 다시 신나서 외출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베르니스는 그때 깨달았다. 자신이 꽤 용하다는 것을.

 

 

 ***

 

 

 “베르니스?”

 

 어느 순간 미아가 자신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베르니스는 자신도 모르게 너무 옛 생각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중앙도서관 곳곳에 어둠이 조용히 내려앉아 중앙도서관 곳곳에 책상 등이 켜져있었다.

 

 “아 미안, 너무 늦게까지 있었지 우리?”

 

 “괜찮아. 리브로는 피곤했던 모양이야”

 

 어느 샌가 리브로는 새근새근 잠들어있었다. 베르니스의 옆자리에서 엎어져서 잠든 그를 바라보며 베르니스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베르니스를 자신의 친누나인 미아만큼 따르는 리브로였다.

 

 “사실 잘 모르겠어 베르니스”

 

 “뭘?”

 

 “영원의 서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아닌지 말이야”

 

 미아가 심각한 표정으로 그녀의 맞은편에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프레하 연대기에 나왔다며”

 

 “하지만 그 프레하 연대기는 설화적인 측면도 되게 강하고. 교수님마다 고대어에 관한 해석도 다 다르고...... 게다가 어떤 분은 소설이라고도 한단 말이야”

 

 “그래도 난 있으면 좋겠어. 난......”

 

 “알고 싶은 게 있다고 했지? 그래서 1년 반 넘게 계속 찾고 있는 거고”

 

 미아는 모든 걸 잘 알고 있다는 듯 엄마처럼 포근한 미소를 지었다. 베르니스가 꿈꿔왔던 어머니의 미소였다. 베르니스는 미아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 미소를 사랑했다.

 

 영원의 서.

 

 영원의 서가 언급된 것은 오직 고대어로만 쓰여진 ‘프레하연대기’ 한 권 뿐이었다. 고고학자들로부터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소문도 무성했다. 대대적인 국가사업인 프레하 연대기 해석에 차출된 건 미아가 고대어 해석에 탁월했기 때문이었다.

 

 프레하 연대기 에 언급 된 영원의 서는 읽는 사람에 따라서 원하는 것은 뭐든지 들어준다는 전설의 서적이었다. 혹시라도 그 고대 예언서가 사실이고 존재한다면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물어보고 싶었다. 정말로 자신이 전생처럼 요절하고 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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