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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마법을 창조하는 자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7.12.3

 
프롤로그
작성일 : 17-12-03 02:04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8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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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황무지만 펼쳐져 있는 마계. 별 볼일 없는 마계

 인간들이 생각하는 그런 마계에 싹 하나가 황무지에서 피어올랐다. 사람들은 그 싹이 금방 시들어 죽을 거라 했지만 꿋꿋하게 자라났다. 그 싹의 시작은 오로지 한 남자의 욕망이었다.

 한 남자의 통제할 수 없었던 한 여자에 대한 욕망으로 시작되었다.

 그 시각 인간의 세상은 21세기에 들어서고 있었다.

 인간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을‘지구’라 불렀다. 인간들이 사는 지구와 동떨어진 곳에 시간의 흐름이 다른 세계가 있었다. 그곳에도 인간들이 살고 있었지만‘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들과는 다른 존재였다.

 그들 무리 속에서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 사랑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한 남자는 자신의 추악한 내면을 잊은 채 그녀를 만났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을 지도 몰랐지만 그는 그녀를 밀쳐냈다.

 그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 된 곳은 지구가 아닌 마법이 공존하는 마법 세상.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애가 생긴다면 한쪽이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출산하는 것보다 뱃속의 아이의 성장과 출산 속도는 몇 배 빠르다. 그렇기에 아이는 약 150일 다시 말해 인간이 출산하는 것보다 110일 정도 빨리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응~애 응~애

 그 아이는 태생이 반요였기에 남자의 눈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만 같았다. 그 와중에 마계를 통틀어 전차원에서 엄청나게 희박한 확률로 오드아이를 가지고 태어났다. 이것은 의학에서 희박한 확률이고, 지구에서도 몇 명 존재하지 않는 희귀성 질환으로 칭했다. 그만큼 가지고 태어나기 힘들다는 점이다. 게다가 오드아이가 나온다면 부모 중 한명은 오드아이여도 이상할 것 없지만 이 아이의 경우 요괴의 DNA를 절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저 여인에게는 평범한 인간의 아기로 보이는 건가?’

 그는 아이를 보자 생각이 많아졌다.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인가… 자신이 낳은 아이가 인간이 아니라고… 말을 하고, 인정시킬 수 있을까?

 진실을 말하느냐. 아니면 진실을 숨기느냐.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사실 그는 아이를 죽이고 싶었다. 그런 결정을 하게 되면 그는 떳떳하다고 할 수 있었을까? 그가 보기에 아이는 완벽한 요괴가 될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이런 아이를 낳기 위해 그녀와 관계를 맺은 사실에 자신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다.

 ‘아…내가 왜 이런 짓을 한 거지, 요괴인 내가…’

 결국 자신을 꾸짖을 뿐이었다.

 

 어느 덧 6년이 흘렀다.

 아비로써 해선 안 될 행동이지만 그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고로 자식을 죽일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으려 할 때마다 그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요괴인 이상 평범한 인간의 아이를 가지는 것은 불가능했다. 요괴이고, 이 눈앞에 있는 자식도 요괴다. 인간의 피를 가지고 있지만 부정할 수 없는 자신의 핏줄이고, 없애야하는 존재가 되었다. 지금은 이 상황에 대해 후회를 하지만 자신의 넘치는 한 여자에 대한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녀가 아니었으면 누구라도 됐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고, 이윽고 기회는 찾아왔다.

 몇 달 전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취미로 산을 돌아다니며 등산을 하다 인적이 드문 길 하나를 발견했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다닌 길이었지만 그 날만큼은 달랐다.

 ‘응? 이 길은…’

 그는 풀을 헤치며 나아가자 끝자락에는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든 장소가 있었다. 그 곳은 마치 이 세계가 태어났을 시점부터 존재함을 보여주듯 정면에 이끼가 잔뜩 낀 돌로 된 문이 있었다. 그 돌에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 뚜렷하지 않지만 글귀가 쓰여 있었다.

 『이 돌을 미는 순간 차원을 통과한다.』

 ‘이게 무슨 소리지?’

 그는 이 자리에 서 있었지만 이런 장소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돌에 쓰여 있던 글귀의 의미를 풀어보려 했지만 도저히 답에 도달 할 수 없었다.

 그는 그 해답을 나중에 생각하기로 마음먹고, 있는 힘껏 돌을 한쪽으로 미는 순간 돌에 쓰여 있던 글귀처럼 자신을 포함해 주위의 모든 것을 빨아드리기 시작했다.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에 자신의 목숨에 위협을 느껴 본능적으로 몸을 감쌌고, 얇은 막이 생성되었다. 방어막이 있었지만 그 빠른 속도는 막을 수 없었는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서둘러 돌문을 다시 닫았다. 그 스스로도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에 놀라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언제 또 하지 못할 경험으로 고민에 빠졌다. 빨려 들어간다는 것은 어딘가로 이어져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 결론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졌다. 닫힌 문을 보며 다시 깊은 고민에 빠져있던 그는 다시 한 번 문을 열기로 했다. 만약 빨려 들어간다면 어디로 이어져 있을지 확인도 해보고 싶었다. 그는 무작정 해보는 성격이었다. 아이를 만든 것도 그런 성향 때문이었다. 그는 다시 이곳에 돌아올지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돌을 밀었다. 하지만 자신이 예상과는 달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좀 전의 세찬 바람도 없었다.

 ‘흠…’

 빠질 듯 말듯 그 구멍에 몸을 맡기고, 얼굴을 밀어 넣자 이곳과는 다른 이계가 얇은 수막을 사이에 두고 존재했다. 그 수막을 통과하는 순간 눈이 감겼다 떠졌다. 눈을 뜨고 처음 보인 것은 흰 무언가가 넓게 펼쳐 있었다. 그게 무엇일까 생각도 잠시 그것을 뚫고, 지상으로 빠르게 낙하했다. 빠르게 낙하하다 멈추고 보인 것은 땅. 그리고 그 땅을 딛고 있는 자신이었다. 자신을 발견하고 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 머릿속으로 수많은 장면들이 밀려들어와 헤집어 놓았다. 그 순간에 넋이 나가고 그 세계에서 분리되며 원래의 세계로 튕겨져 나왔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온 그가 눈이 감기기 전 본 것은 힘들게 열은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장면이었다.

 

 

 3일 후

 ‘으…윽!’

 잠들었다 깨어나려고 하다 두통이 밀려왔다. 당사자인 그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하지만 확신은 없었지만 예상은 할 수 있었다. 그곳이 차원이 다른 곳이라고 그래도 지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눈을 뜨자 눈에 익은 곳이었다.

 “깨셨어요?”

 그녀였다.

 “아버지.”

 그 옆에는 꼬마 한명.

 ‘골칫덩어리, 저 놈을 어떻게 처리 하지??’

 눈을 뜨고서도 그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마을 사람들이 산 속에 쓰러져 있는 걸 보고… 데리고 오셨어요.”

 “내가…”

 그는 돌로 된 문이라든지 못 보던 길을 보았다든지 자신이 격은 얘기를 꺼내려다가 자신의 계획을 생각해내고는 얼버무렸다.

 “아냐, 아무 것도... 길을 헤매었나봐.”

 이른 아침

 그는 카이번을 데리고 3일 전 자신이 찾았던 장소를 다시 찾았다. 그가 다시 찾았을 때는 문에 무성히 피어있던 이끼는 말끔히 사라지고 길이 생겼다. 그에 대해서 이상하다 생각할 법도 했지만 무시했다. 게다가 처음에 문을 열었던 행동으로 주위가 폐허로 변해 있어야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깨끗했다.

 “카이번, 아빠가 좋은 곳 구경 시켜주마.”

 “어딘데요?”

 “차원이 다른 세계란다. 나도 그런 세계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단다. 너를 알지 못하는 곳으로 보내는 것이 마음에 안내키지만 너와 나는 밝혀져선 안 될 존재 그리고 태어나서도 안 될 존재다. 그러니 그곳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살아라. 네 운명이 이곳으로 인도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런 일이 없길 바란다.”

 “여기가 어디죠???”

 하지만 그는 아무 말이 없었다. 작정한 듯싶었다. 오랜 계획이었고, 그녀와 몸을 섞을 때만 기분이 좋았을 뿐 이렇게 참담한 현실을 받아들일 줄 몰랐다. 이 아이를 보내고 집으로 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는 뒷수습을 생각하지 않고 그 문을 열었다. 두 번이나 격은 그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처음 격는 아이는 놀라 그의 손을 붙잡으려 했다.

 “아…아빠…”

 붙잡으려는 아이의 손을 뿌리치고, 울먹이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지 않았다. 바라볼 수 없었다. 바라보면 마음이 약해질까 두려웠다. 어떤 변명이라도 해보라는 듯 울먹였다. 약해지는 마음을 붙잡고, 두 눈을 꼭 감자, 주위 소음이 점차 줄어들었다. 그는 머릿속으로 자신이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을 되뇌었다. 그 말이 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하지도 않았다. 자신은 이렇게만 하면 될거라 생각했다. 다시 눈을 뜨자 주위 소음이 커져 세차게 부는 바람 소리와 아이의 울음소리. 모든 것을 무시하고 구멍으로 밀어버렸다. 아이의 눈이 커지는 것을 보았다. 아이가 남자의 팔 아니, 손가락이라도 잡아보려고 허우적거렸지만 남자는 뿌리쳤다. 떠밀리는 곳이 어디든 간에 그 아이가 어떻게 되던 간에 남자가 하는 말을 기억하든 안하든 간에 입을 열었다.

 되돌리고 싶었지만 아니, 이 계획을 세우기 전으로 되돌아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그 여자와 살아간다면 이 아이의 운명을 자신이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에게 소리를 쳤지만 빨아들이는 속도로 인한 소리로 그에겐 잘 전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남자는 계속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

 “너의 몸에는 요괴의 피가 흐르고 있다. 네 어머니는 인간. 네 앞에 있는 나는 요괴. 지금의 너는 각성하지 않았다. 조만간 알게 되겠지. 하지만 그곳에서 다시 태어나라. 그리고 이곳으로 돌아오지 말거라. 운명이 이곳으로 이끈다 할지라도 돌아온다면 네 인생만 더러워진다. 네 운명이 이곳으로 이끈다 하더라도 오지 마라.”

 “!!!”

 그의 말을 듣고, 놀란 기세를 그도 느꼈다. 그리고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에 동아줄이라도 잡아보려는 그를 보며 마음을 조려야했지만 무덤덤했다.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내 구멍조차 안 보일 정도로 떨어지자 카이번은 지쳤는지 온 몸에 기운이 빠져 눈이 감겼다.

 

 모든 일이 끝났다 생각하고, 현실로 돌아오자 날은 벌써 어두워져 있었다. 남자는 그 여자에게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 생각할 타이밍이었지만 그는 너무나 태연했다.

 집으로 돌아온 남자는

 “오셨어요?”

 “산책 좀 하고 왔어.”

 “뭐 하고 있었어?”

 그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아이도 그렇게 보내버렸으니 이제는 그녀도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그냥 이대로 그녀도 죽여 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차라리 지금은 좋은 기회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도 웃음으로 답을 했다. 그녀에게 다가가는 동안 주위의 모든 소리가 음소거가 되었다. 그녀의 대답도 그에게 들리지 않았다. 등을 돌리고 있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백허그를 했다. 그러자 그녀가 돌아 보여 물었다.

 “어머, 오늘 무슨 날인가요? 당신 평소 같지 않아요.”

 그는 대답을 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

 그녀가 무어라 말을 했지만 그 남자는 들은 체 만 체 진한 키스로 입을 막았다. 밀쳐내려 했지만 더 깊숙이 파고 들어오자 차마 밀쳐내지 못했다.

 “어머, 왜 그래요?”

 평상시 같지 않은 그의 행동이 수상해 보였다.

 “아냐. 그냥 안고 싶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마지막 말을 행동으로 대신했다.

 그녀는 말을 흐리는 그의 말이나 행동이 그답지 않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어떤 단어를 귓속말로 전했다.

 “그냥, 오늘… 침대에서 나오지 못할 것 같은데…”

 “아니, 부끄럽게 안하던 말을… 그것보다 마지막이라뇨?”

 그녀는 고민 끝에 물어봤지만 그는 듣지 않는 것 같았다.

 오늘이 아니라면 아쉬울 거 같았다. 다시 한 번 그때의 느낌을 다시 받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었다.

 이윽고 그녀가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입가로 다가갔다.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딥키스라고 생각했다. 그 딥키스로 그녀가 정신을 못 차릴 때 그녀의 뒤에서는 그의 손에서 길게 뻗어 나온 손톱이 그녀의 등을 향하고 있었다.

 푹-

 그녀의 등이 붉게 물들여 갔다. 그녀의 옷이 흰색이라 더욱 붉게 보였다.

 그가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자 이상했는지 그를 강하게 밀어내었다. 그 순간 그의 환상도 깨지고 말았다.

 붉은 물을 머금은 카펫이 하늘을 붉게 물들인 저녁노을 같았다.

 “오늘 당신 이상해요. 무슨 일 있었어요?”

 “내가 그렇게 보여?”

 그는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고 말할 참에 그녀가 물었다.

 “맞다. 카이번이 보이질 않네요? 같이 나가지 않았어요?”

 속으로 당황했지만 애써 침착하며, 머릿속에 맴돌던 말을 꺼냈다.

 “내가 죽였어.”

 그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녀는 냄비를 떨어트렸다.

 “죽였다고. 그 녀석, 아니... 내 존재를 잊고 있었어. 나는... ㅇ...”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며, 그의 다리를 부여잡고 힘없이 주저앉았다.

 “어째서…”

 그녀가 흘리는 눈물 때문에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무…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죠?”

 “글쎄? 어쩔 수 없다고 한들 당신이 믿지 않겠지. 음… 당신 얼굴에 표정을 보았어.”

 표정? 무슨 표정을 말하는 거지?

 그는 해맑게 웃고 있었다. 즐거워서 웃는 걸까? 아니면 슬퍼서 웃는 걸까? 아니, 나를 비웃고 있는 거다.

 그 말을 끝으로 아무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길게 삐져나왔던 손톱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 사실을 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 순간이었다면 그의 정체를 알았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요괴라서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녀에게 사실대로 자신이 요괴라고 말한다면 그녀의 눈빛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상이 되었다. 이 계기로 다시는 인간은 건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자신과 그녀와는 이제 끝이라는 생각으로… 사실 그녀와 관계를 가져도 흥분도 처음 못지않게 되지 않았다. 요괴인 그도 어떤 인간보다도 한 여자에 대한 욕망이 강했다. 하지만 그녀와 관계를 가지면 가질수록 자신이 얻는 것은 없었다. 한 여자에 대한 욕망은 강했지만 힘들게 얻은 아이 하나를 얻었지만 아이는 이제 없다. 이것이 변명일 수도 있지만 그런 이유로 사실은 이제 묻힌다. 파헤칠 누구도 없다.

 ‘내가 잘못했나? 아이를 가진 것은 잘못된 것일까? 내가 인간이 아니라서 당신은 성노리개였을 뿐인데 그걸 인지 못했나? 물론 나도 즐기긴 했지만 처음에는 감정이 생기는가 싶었지만 갈수록 없어졌을 뿐이야.’

 사실 그가 그녀를 만나고부터 자신을 인간으로 생각하고 인간으로써 생각하고, 인간처럼 행동을 했다. 하지만 그는 천성은 인간이 아닌 요괴였기에 그녀와 관계를 가질 때면 몸속에서 요괴의 피가 거꾸로 쏟았다. 어떤 인간과 관계를 비교해도 차원이 다른 엄청난 힘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와 그녀 사이에 아이가 생기고, 지금은 인간일지 몰라도 나중을 위해 자신도 모르는 곳으로 보내버렸다.

 그 혼자 마음속에서 독백을 외치는 와중에 그녀는 울먹이며 그에게 욕을 퍼부었다.

 사실을 말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죽은 아이가 되었고, 사실을 말한다 해도 변명이 될 것 같았다. 그녀가 하는 말은 한쪽 귀에서 반대쪽 귀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사실을 말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그것을 그가 알아주기를 바랐지만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았기에 그녀를 죽일 수 없었다. 그는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지었지만 이 일은 어쩔 수 없는 일이였을 뿐더러 아내에게 말했다면 상황이 좋게 흘러가던 나쁘게 흘러가던 요괴 사냥꾼에게 죽음을 맞이했을 지도 모른다. 만약에 남자가 요괴 사냥꾼에게 살해를 당했다면 카이번의 인생은 시작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다. 시작되었다 해도 인간으로서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차원을 통과한 카이번은 가속도가 붙으며, 공중분해가 되었다. 그로 인해 그의 몸속에 존재했던 6개의 보석은 다시 마계로 넘어와 사방으로 뻗어나가 사람들의 손에 닿지 않은 곳으로 사라져 버렸다. 언젠가 자신의 주인이 돌아와 자신들을 찾아주길 기원하면서...

 공중 분해되어 분자가 된 카이번은 어느 한 부부의 뱃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 부부는 희귀병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배가 불러오자 그 부부는 아이를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를 낳고, 애지중지 키워 나갔다.

 

 그리고 카이번도 그를 이곳으로 보낸 남자도 알지 못했던 문제 하나가 있었다.

 카이번이 지구로 떨어지던 날 마계에서 카이번의 이름으로 택배 하나를 보낸다. 하지만 누군가의 장난인지 시공간이 왜곡되어 그가 19살이 되던 해인 2027년 7월4일에 택배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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