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의트릭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0.28
신의트릭 더보기

쥬크상상연재
https://www.jooc.kr/service/my...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타락천사
작성일 : 16-10-28 14:49     조회 : 428     추천 : 0     분량 : 360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한 사내가 난간에 서 있다. 나와 B는 그것을 올려다 보고 있다. B가 말했다.

 

 “어쩔 거야?”

 

 "뭘 어째?”

 

 “난 영 찜찜한데 오늘은 만월이라고 이런 날은 좀 피하는 게 좋아”

 

 “그런 미신 따위는 믿지마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할 뿐이야.”

 

 “하지만 세토가 그랬어. 비 오는 만월은 조심하라고 말이야”

 

 “세토가 그렇다고 일을 하지 말라고 하진 않았잖아.”

 

 “그래도. 오늘은 빠질래. 너 혼자 하려면 하고 난 여기 있겠어. 음기가 너무 강해”

 

 나는 피식 하고 웃었다.

 

 나는 난간 위로 뛰어 올라갔다. 그는 고급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재킷은 곱게 옆에 두고 난간을 내려다 보다 나를 발견하고는 놀랬다.

 

 나는 긴장을 풀기 위해 담배를 물었다. 난간 위에 쪼그려 앉았다.

 

 사내가 말했다.

 

 “당신 뭐야?”

 

 나는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나서 말했다.

 

 “당신이 선택하기 나름이지. 어떤 선택을 하느냐 저승사자가 될 수도 있고 천사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는 떨고 있었다. 난간 위에서 죽음을 생각 하는 사람의 공포 그것은 미신을 무서워하는 귀신 B의 선택 과도 같은 것이었다.

 

 건너 편 건물에서 B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나 역시 화답했다.

 

 사내가 어리둥절한 눈으로 말했다.

 

 “어디다 대고 손을 흔드는 거야?”

 

 “그건 당신이 알 거 없고. 어떡할 거야? 뛰어 내리든가 아님 내려 가던가”

 

 “그게 당신 이랑 무슨 상관이야?”

 

 “난 당신이 좋은 선택을 했음 해서 그러는 거야. 지금 당신이 한 선택은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게 아니니까 저기 저 옆 있는 놈 있잖아. 보일 거야. 저 놈이 사주 하는 거니까. 하지만 선택은 당신이 하는 거야. 당신이 이 난간을 순순히 내려 온다면 나는 저 놈을 때려 잡아 줄 수도 있으니까. 다시 말해서 잘 선택 하라는 거야. 당신 딸도 있고 아내도 있잖아. 그 사람들을 생각 해 봐. 그 사람들이 얼마나 슬퍼하겠어.”

 바람이 담배 연기를 날렸다.

 

 “아무도 내 마음 몰라. 나 하나만 죽으면 다 괜찮을 거야. 슬프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없어 졌다는 걸 잊고 잘 살 거라고”

 

 “그래 그럼 알았어. 나는 이 자리에서 저 놈이 당신의 영혼을 지옥으로 데려 가는 걸 구경이나 하지 뭐. 지옥에서 올라 오는 화염은 장관이니까 그걸 지켜 보는 것도 좋은 구경이 되겠지.”

 

 그는 더 몸을 떨었다.

 

 내가 그의 몸을 살짝 밀었다. 그의 몸이 휘 청하더니 밑으로 쏠리다 난간을 부여 잡았다.

 

 “우씨 죽을 뻔 했잖아.”

 

 나는 웃었다. 죽으려고 난간에 선 이 자 역시도 정말 죽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모순 덩어리들

 

 나는 설득 같은 건 싫다. 죽고 사는 건 제 몫이고 선택이다. 죽을 놈을 죽을 것이고 살 놈을 살 것이다.

 

 이 사내는 진정으로 죽고 싶은 것이 아니다. 단지 그 순간의 괴로움에서 달아나고 싶을 뿐

 

 “시간이 지나면 상황은 정리 되는 거라고 당신이 말했잖아.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질 거라고 시간을 좀 기다려 보는 건 어때? 죽는 것 보다 감옥에 가서 자숙하며 새 사람이 되는 것도 좋은 일이잖아. 자신의 삶도 좀 뒤 돌아 보고 괜찮으면 종교 같은 것도 가져 보고 말이야.”

 

 그는 경제 사범이 되어 버렸다. 진부한 이야기 중의 하나 지만 그의 회사는 부도가 나고 가진 거 다 잃고 하는 이야기 그래서 죽는 사람들 지들이 정작 놓으려 하는 것이 뭔지를 모르는 어리석은 인간들

 

 “당신이 뭘 알아? 당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내가 얼마나 힘든지 내가 얼마나 죽고 싶은 지 말이야.”

 

 그는 소리 쳤다. 나는 이런 식의 실랑이를 싫어한다. 이렇게 넋두리나 들어 주라고 보스가 나에게 일을 맡긴 것은 아니니까 만월이라 그렇다. 음기가 가득한 만월 그 만월이 나를 감상적으로 만든 것이다.

 

 “정작 모르고 있는 건 당신이야.”

 

 나는 담배를 아래로 떨어뜨렸다. 그의 생명을 기다리는 화염이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화염의 모습을 많이 봐온 나는 그것이 보였다.

 

 그것은 화염이기도 하고 영혼을 뜯어 먹기 위한 아귀들의 다툼이기도 하다.

 

 설명하기도 끔직하며 그리고 아름다운 장관이다.

 

 담배가 바닥에 떨어지자 지옥의 화염이 입을 열었다.

 

 25층 아래에서도 선명히 보이는 그 괴물은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이 사내의 영혼인 줄 알고 입을 열었다.

 

 내가 그의 옆에 없었다면 그는 벌써 바닥으로 추락 해서 지옥의 화염 속으로 영혼이 사라졌을 테니 그 시간이 어긋난 셈이 된다.

 

 하지만 언제나 오류는 존재 하는 것이고 그 오류로 지옥은 굴러 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 화염은 25층 까지는 닿지 않고 반쯤 올라와 타다 다시 사라졌다.

 

 그가 몸을 던지는 순간 화염은 다시 지옥 문을 열고 달려 들 것이다.

 

 그는 몸을 움츠리며 말했다.

 

 저건 뭐야. 저게 도대체 뭐야? 내가 헛것을 봤나?”

 

 “헛것을 본 게 아니라 정확하게 본거지. 당신이 그 손을 놓는 순간 마주하게 될 지옥의 입구니까”

 

 비가 부슬 거리며 내리기 시작했다.

 

 그는 그렇게 아래를 내려봤다.

 

 서서히 몸을 당겨 난간 위에서 내려오려 했다.

 

  하지만 비가 내리자 난간이 미끄러웠고 그는 미끄러졌다.

 

  그는 아래로 떨어졌다.

 

 나는 난간에 서서 그를 봤다.

 

 그의 눈은 그가 죽음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심장이 멈췄다.

 

 그는 자살을 한 것이 아니다.

 

 그는 난간위로 올라 오려 했지만 손을 놓친 것이다.

 

 그가 떨어지고 그 순간 하늘에 빛의 공간이 열리더니 그를 삼켰다.

 

  그는 적어도 지옥의 특급 행은 면했다.

 

 텅 하고 빌딩이 울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아래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다.

 

 웅성웅성 사람이 떨어졌다.

 

 비명 소리 경찰을 불러요. 지나가는 구경꾼들 그들 중에 하나가 나를 봤는지 누가 있어.

 

 누가 밀었나 봐. 어머 어머 저기 저 사람 경찰 불러요 살인 사건이야.

 

 나는 나의 일을 다 했다.

 

 어둠 속에 있던 사자가 다가왔다.

 

 “아깝군. 그런 수를 쓸 거라고 생각 하진 못 했는데”

 

 “오랜 만이군”

 

 내가 말했다.

 

 “그래 오랜 만이야. 최민영 이후로 처음인가?”

 

 “그렇네. 나도 담배 하나 주게.”

 

 나는 그에게 담배를 하나 줬다. 불을 달라고 했다.

 

 “불까지 붙여 줘야 하나?”

 

 그의 얼굴이 라이터의 불빛에 반짝였다.

 

 “최민영 이후로 쉬었던가? 얼굴 보기 힘들더군.”

 

 “응. 그땐 정말 지독했었거든 최민영의 정념이 너무 강해서 에너지가 너무 빠져서 말이야. 회복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

 

 “그렇지. 난 그 사건으로 위에서 포상까지 받았는데 최민영이 죽고 나자 우리가 할 일이 없어 져 버리면 어떡하나 할 정도로 막 죽어 나가지 뭔가? 난 단지 최민영에게 몇 마디

 을 건 낸 것 밖에 없는 데 말이야.”

 

 “가야겠어 경찰이 오는 군”

 

 사자는 사라졌다.

 

 그리고 나 역시 B가 숨어 있던 옆 건물 옥상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환풍기 뒤에 숨었다.

 

 내가 이쪽으로 건너 왔다고 경찰은 생각 하지 못 할 것이다.

 

 이 건물과 저 쪽은 10미터 이상 거리가 있으니까 내가 말하는 것을 미루어 보아 내가 보통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다 나는 천계에서 쫓겨난 천사이다.

 

 그래서 혹자들은 나 같은 부류를 보고 지상천사 혹은 타락 천사라고 부른다.

 

 하지만 나는 인간이다.

 

 날개가 타버린 천사 날개가 꺾인 천사 그것의 다른 이름은 인간이다.

 

  물론 나에겐 아직 천사의 힘이 남아 있다.

 

 그것은 내가 죄를 졌다는 각성이다. 잊고 인간으로 살 수도 있지만 나는 그 기억을 온전히 가지고 인간으로 혹은 천계에서 쫓겨 난 천사로도 살고 있는 것이다.

 

  잊고 싶지 않아서 기억하는 것은 아프고 그리고 지독하지만 나는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기에 잊을 수 없었다. 망각을 축복이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천원 16-11-02 02:06
 
* 비밀글 입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4 끝 또 다른 시작-완결 2016 / 10 / 29 380 0 5119   
33 폭발 2016 / 10 / 29 436 0 3972   
32 행동 2016 / 10 / 29 365 0 5017   
31 바로 이 순간 2016 / 10 / 29 476 0 4186   
30 D-1 2016 / 10 / 29 333 0 5494   
29 곧....... 2016 / 10 / 29 339 0 5816   
28 획책 2016 / 10 / 29 351 0 6830   
27 나는 김하룬 입니다. 2016 / 10 / 29 442 0 5170   
26 그들 2016 / 10 / 29 389 0 4638   
25 신의 트릭 2016 / 10 / 29 354 0 4555   
24 영웅을 기다리며 2016 / 10 / 29 339 0 3559   
23 강 하 연 2016 / 10 / 29 381 0 6669   
22 B, A 2016 / 10 / 29 341 0 5376   
21 B, 세토 2016 / 10 / 29 344 0 6072   
20 B- 나는 혼자다 2016 / 10 / 28 391 0 3826   
19 죽음 2016 / 10 / 28 488 0 3952   
18 의도의 오류 2016 / 10 / 28 351 0 4960   
17 수의 방문 2016 / 10 / 28 345 0 4984   
16 새로운 루트 2016 / 10 / 28 377 0 3873   
15 노인 2016 / 10 / 28 357 0 4157   
14 의혹 2016 / 10 / 28 361 0 3440   
13 보스의 자살 2016 / 10 / 28 349 0 5024   
12 통증 2016 / 10 / 28 343 0 4666   
11 떠돌이영 2016 / 10 / 28 333 0 4713   
10 이성계 2016 / 10 / 28 366 0 5911   
9 허무와 하룬 2016 / 10 / 28 357 0 5542   
8 인간의 오염 그 예 쪽팔리게 2016 / 10 / 28 397 0 6403   
7 1등급 마계 저승 사자 수 2016 / 10 / 28 339 0 7885   
6 보스와 B 그리고 자박령 2016 / 10 / 28 327 0 5742   
5 진실 그리고 보스 2016 / 10 / 28 356 0 3401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쌍둥이와 두개의
반짝반짝슈이치맨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