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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가 최종보스인 세계
작가 : 일월달
작품등록일 : 2022.1.4

용사가 지배해버린 세상
악인 들은 전부 처단당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선과 악의 수치에 따라 애꿎은 사람들조차 용사에 의해 처단당하는 절망적인 세상 거기에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지 카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화 용사 등장!
작성일 : 22-01-04 21:43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6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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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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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에 위치한 도시, 퍼델은 재뉴강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말끔하고 화려하며 훤칠한 키에서 나오는 거만함을 지닌 강 왼쪽의 건물과

 얼룩덜룩한 누더기에 주눅이 잔뜩 든 왜소한 강 오른쪽의 건물들,

 그래서 퍼델은 전체적으로 도도한 귀족이

 주눅 든 거지를 노려보고 있는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어쩌다 이런 구조로 탄생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도시에 사는 사람들 역시 건물들과 똑 닮아있었다.

 물줄기를 기준으로 귀족과 평민들이 사는 거주 지역이 나누어져 있었고

 왼쪽에선 늘 천박함과 불결을

 오른쪽에선 무서움과 경이로운 감정을 보내었다.

 

 또 퍼델은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같은 도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교류가 없는 곳이기도 했다.

 강 때문에 설치된 다리는 늘 병사들이 지키고 있어 건널 자유를 가진 건 일방적으로 귀족뿐이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퍼델은 귀족이 아닌 이상 도시의 반만 보다 죽는다는 말이 있었다.

 

 그리고 퍼델의 오른쪽 외곽 지역, ㅜ

 도시의 반도 보지 채 못한 누더기를 입은 소년이

 노려보는 귀족처럼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었다.

 

 "불공평해"

 

 소년은 얼굴을 찌푸렸다.

 

 바람이 슬슬 차가워지는 가을, 구멍이 뚫린 누더기를 입고 있기엔 추운 날씨였다.

 소년의 앞에는 모자가 놓여 있었지만 그 안에는 단 한 푼도 들어있질 않았다.

 

 거리에는 소년과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보이는

 아이들이 소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년의 찌푸린 얼굴과 대비될 정도로 해맑은 표정으로 뛰어놀고 있었다.

 소년은 자신의 앞에 놓여 있는 모자를 거꾸로 들어보았고

 먼지 만이 떨어지자 울상을 지었다.

 

 소년의 이름은 카르였다.

 그 역시 뛰어놀고 싶었지만 오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다면

 무시무시한 폭력이 기다린다는 걸 알고 있기에 구걸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하루 종일 자신을 기다리는 건 사람들의 차가울 정도로 냉담한 반응이었다.

 

 카르는 이 주변, 투몬산에 사는 탄 패거리의 식구였다.

 말이 좋아 식구지 노예나 다름없는 처지였다.

 탄은 구걸이 안되면 훔치기라도 하라며 다그쳤지만

 카르에겐 손재주가 없었고 훔치다가 몇 번 두들겨 맞은 뒤로는

 완전히 포기해버렸다.

 

 가을의 서늘한 바람에 해는 들어갈 채비를 끝내고 산을 넘기 시작했다.

 산꼭대기에 걸리며 찢어진 해의 옷자락에서 붉은빛이 새어나가며

 카르가 있는 도시, 퍼델 역시 타들어가는 것처럼 붉게 물들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부모들은 아이들을 부르기 시작했고

 몇몇은 직접 나와 아이의 손을 잡고 집으로 끌고 갔다.

 입을 벌린 채 그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카르가 입을 열었다.

 

 "부럽다."

 

 카르에겐 부모가 없었다.

 태어나면서부터 고아원에 맡겨졌던 그는

 고아원 역시 재정이 어려워지자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거리에 내몰렸다.

 

 모자 안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카르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모자를 챙겨 산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이 거기 거지 꼬마"

 

 경비병이 성문 밖으로 나가려던 카르를 불렀다.

 

 "며칠 후면 납기일이라고 탄에게 전해"

 

 "네"

 

 대답을 마친 카르는 고개를 푹 숙였다.

 할당량도 채우지 못했는데 탄에게 이 말을 전했다간 갈갈이 날뛸게 분명했다.

 카르의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어둠은 이제 산마저 완전히 감싸버렸다.

 돌아오기 싫어 꾸물거리던 카르는 그제야 산채 앞 철문에 다다랐다.

 평소에 군대가 쳐들어오더라도 충분히 도망갈 시간을 벌 수 있다는

 탄의 자부심이 가득 담겨있는 단단하고 두터운 철문이 카르를 차갑게 가로막고 있었다.

 

 카르는 철문을 두드리기 위해 손을 들었다.

 그러면 안에 있는 사람이 암호를 확인하고 철문을 열어 줄 것이다.

 그러나 카르의 손은 철문에 닿지 못했고 몇 번을 두드리려 다가가던

 그의 손은 계속해서 멈칫거리다 어느새 슬며시 내려졌다.

 패거리가 자신을 비웃는 모습이 계속 카르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용사는 왜 이들을 혼내주지 않는 걸까"

 

 나쁜 짓을 많이 하면 용사가 와서 혼내준다는

 흔히 내려오는 전설을 굳게 믿고 있던 카르는

 왜 아직까지 용사가 탄 패거리들을 혼내주지 않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카르는 고개를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문을 두드리려고 용기를 내던 카르는 결국 포기하고 다른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비밀통로로 가야겠다."

 

 비상시에 도망칠 비밀 통로를 이용하다 걸리면 단단히 혼이 날 테지만

 어차피 할당량을 못 채운 지금 혼이 나는 건 마찬가지였기에 카르는 배짱을 부렸다.

 거기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든 패거리가 자신을 쳐다볼 테지만

 비밀 통로를 이용해 들어간다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었다.

 

 카르는 탄의 기억력이 제발 나쁘길 바라며 비밀통로로 향했다.

 자신에게 관심도 없지만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도 몰랐어야 몰래 자는 척이 가능했다.

 비밀 통로를 지나 조심스레 산채로 올라온 카르는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닫았다.

 

 산채는 어두웠다.

 달이 환히 뜬 밤이었지만 나무들의 방해로 인해 산채에 떨어지는 빛은 몇 없었고

 초가 분발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주변도 비추기 버거워했다.

 이른 저녁부터 술판이 벌어진 건지 흥이 오를 대로 오른 패거리는

 음이 하나도 맞질 않는 기적적인 노래를 불러대며 흥을 돋우었고

 발에 차인 병들이 뒹굴러 다니며 흘린 술이 달짝지근한 향을 풍겨댔다.

 

 그런 시끄럽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 녹아든 카르는 조심스럽게 구석으로 가 자리에 누웠다.

 낡은 나무 바닥이 끼익 비명을 질렀지만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 가라앉아버렸다.

 카르는 숨조차 죽인 채 가을의 한기가 올라오는 바닥을 어깨로 견디며 자는 척을 시작했다.

 

 술을 몇 모금 들이켠 탄은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놈의 신관 자식 걸리면 죽여버리겠어!"

 

 "맞아 퍼델에서 제일 잘나가던 우리가 이렇게 된 건 다 그 신관 때문이야

 신관 그 자식만 아니었다면 우리가 도시에서 쫓겨날 일은 없었어"

 

 탄은 술만 먹으면 신관을 욕해댔기에 카르는 이미 몇 번이나 들었던 소리였다.

 퍼델에서 제일 큰 구역을 차지하고 있던 탄이 이곳으로 도망 나온 이유는

 악행 수치가 높아 더 이상 봐줄 수 없다는 신관의 말 때문이었다.

 

 옆에 있던 말라깽이 베르가 맞장구를 치자 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뭐? 악행 수치가 높아서 더 이상 도시에 머물면 선발에서 봐줄 수가 없다고?

 이태까지 우리가 준 뇌물이 얼마인데 그딴 소리를"

 

 "맞아 그 때문에 우리가 야반도주해야 했잖아

 여기서 이렇게 비참하게 생활하게 된 건

 다 그 신관놈 때문이야!"

 

 탄이 도시에서 쫓겨나듯이 도망가면서 그의 패거리 대부분은 다른 곳으로 돌아섰다.

 그를 따라나온 패거리들은 그와 걸맞게 악행 수치가 높아 도시에 머물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카르 역시 탄에게서 벗어나려 했지만 탄에게 걸려 죽기 직전까지 맞은 다음 끌려왔고

 그 트라우마 때문에 두려움에 발목이 잡혀 도망갈 용기도 못 내고 있었다.

 

 병을 들어 술을 벌컥벌컥 마신 탄은 지금까지 카르의 노력이 무색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베르를 툭 건드렸다.

 

 "안 되겠다. 화풀이라도 하게 카르를 찾아와"

 

 자리에서 일어난 베르는 구석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카르를 발견하고는 다가와서 발로 툭툭 건드렸다.

 

 "일어나 인마!"

 

 힘겹게 몸을 일으킨 카르는 익숙하게 탄의 앞으로 가 양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카르 오늘 할당량을 채웠던가?"

 

 카르는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죄 죄송해요."

 

 시끌벅적 떠들던 패거리들이 흥미를 보이며 카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들은 카르가 탄에게 몇 대나 맞을지를 내기하거나 멍청한 녀석이라며 비웃었다.

 

 "어떻게 된 거야 패거리라는 놈이 자기 몫도 못 해내?

 원래 거리에서 빌어먹던 놈을 거둬 먹을 것도 주고 입을 것도 줬더니 이제는 배가 불렀구먼 아주!"

 

 탄은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대며 우악스러운 손을 허공에 붕붕 휘둘러댔다.

 탄의 잔소리는 개와 다른 동물의 새끼 등으로 부풀려져 30분 이상 늘어났고

 카르는 바닥만 보며 묵묵히 듣고 있었다.

 

 "카르 이 새끼야 넌 내가 우습지"

 

 화들짝 놀란 카르가 고개를 들었다.

 곧 있으면 폭력이 시작된다는 걸 알기에 그의 눈은 공포에 물들어가고 있었다.

 술김에 오른 열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빨개진 얼굴로 탄은 카르를 성난 멧돼지처럼 사납게 노려보았다.

 카르는 열심히 양손을 저어가며 변명하기 시작했다.

 

 "아 아니에요 정말 오늘은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안 보였어요"

 

 "헹! 웃기고 있네 그럼 돈 많은 사람이 지갑을 꺼내놓고 가져가세요 이럴 거 같으냐?

 이 쓸모없는 밥버러지 새끼"

 

 우악스러운 탄의 손이 카르의 뺨을 향해 휘둘러졌다.

 공포에 질려 동상처럼 굳어버린 카르는

 탄의 손에 맞고는 바람에 휩쓸리는 먼지처럼 얄팍한 몸을 바닥에 나뒹굴었다.

 

 "오냐 넌 오늘 정신을 차릴 때까지 좀 맞아야겠다."

 

 양 소매를 걷어올린 탄이 카르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카르는 부어오른 뺨을 어루만지며 공포에 질린 눈으로 탄을 바라보았다.

 지금 카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탄의 화풀이가 빨리 끝나길 바라는 것뿐이었다.

 그 순간 철문에 실금이 그어지더니 철문이 장난감 블록처럼 조각조각 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늦춰진 것처럼 문의 잔해들은 아주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다.

 카르는 공포마저 잊은 채 입구에 있는 문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탄의 자부심이 잔뜩 담겨있는 단단하고 두터운 철문이

 조각나서 무너지고 있으니 충격에 빠지는 것은 당연했다.

 

 "너 이..."

 

 "쿵!"

 

 육중한 철문의 조각이 바닥에 떨어지며 산사태처럼 산채를 진동시키기 시작했다.

 뒤늦게야 상황을 파악한 패거리는 입구를 보고는 경악에 입이 벌어졌다.

 

 "쿠궁 쿵 쿵!"

 

 낙석처럼 떨어지는 파편을 뒤로하고 남자 한 명이 산책을 하듯 여유롭게 들어오고 있었다.

 파편들이 산채를 뒤흔들고 있었지만 남자는 마치 평지를 걷는 것처럼 평화로웠다.

 

 남자는 훤칠한 키에 밤이랑 어울리는 검은색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입고 있는 갑옷 역시 검은빛이라 산채의 어둠 속에 감춰졌지만

 그의 등에 휘날리고 있는 붉은 망토만은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흡사 전설 속에 나오는 용사의 모습으로 등장한 남자는

 모든 것이 지루하고 단조롭다는 듯 귀찮은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순간 산채의 모든 사람들이 이 세계에서 구전되고 있는 용사의 전설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전설이 실체로 나타난 이상 모두가 공포에 질렸다.

 다만 자신을 구하러 온 거라 생각한 카르만은 표정이 밝아졌다.

 

 "시 시 신관의 말이 사실이었잖아"

 

 탄의 눈이 공포로 물들기 시작했다.

 방금 전 카르를 때릴 때의 모습은 어디 갔는지 탄은 다리를 후들후들 떨고 있었다.

 용사보다 키도, 덩치도 훨씬 큰 탄이었지만

 그렇게 믿던 철문이 조각나서인지 싸울 의지조차 잃은 채 그는 무기력하게 용사를 보고 있었다.

 

 무심한 표정으로 용사는 터벅터벅 탄에게 걸어오기 시작했다.

 탄은 자신이 오줌을 지린 것도 잊은 채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는

 그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애절한 목소리로 빌기 시작했다.

 

 "사 사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 살려주십시오

 이 이젠 정말 착하게 살겠습니다."

 

 탄 앞에 선 용사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넌 악행이 100을 넘었다."

 

 "제 제발..."

 

 순식간이었다.

 어찌나 빨랐는지 산채의 어느 누구도 용사가 움직인 것조차 몰랐다.

 시간마저 속이는 속도로 탄의 목을 베어버린 용사는

 다시 칼집에 검을 꽂아 넣었고 그제야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 채 탄의 목이 스르르 떨어지기 시작하고 나서야

 용사가 검을 휘둘렀음을 깨달았다.

 목을 잃은지도 모른 채 애절하게 빌던 탄의 몸이 실 끊어진 인형처럼 갑자기 뚝 멈추었다.

 

 용사가 벌인 일은 공포가 되어 산채 전체를 물들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동자에 절망이 심어지기 시작했다.

 

 "제 제발 살려주십시오"

 

 패거리는 신속히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

 카르는 용사가 자신을 구해주러 온 거라 생각했기에 잘못을 빌어야 할 이유도 몰랐고

 그렇기에 눈에 공포도 없었다.

 다만 방금 일어난 상황에 너무 놀라서 멍하니 용사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용사는 패거리 한 명 한 명에게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 느릿하고 일정한 발걸음 소리는 조금의 서두름도 담겨있지 않았고

 도망은 무의미하다는 경고음처럼 들렸다.

 

 "끄아악"

 

 "살려줘"

 

 검은빛 갑옷에 붉은 망토를 휘날리는 전설 속 용사는

 공포의 마왕으로 변해 무자비한 행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산적 한 명의 팔을 베어 불구로 만든

 용사는 선하게 살라는 말을 강조하고는 다른 목표물을 찾아 발걸음을 돌렸다.

 어둠에 숨어 움직이는 호랑이처럼 어둠에 흐릿하게 보이는 용사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용사는 서두름 없이 패거리 한 명 한 명의 팔이나 다리 등 신체 한 부분을 베어 내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의식처럼 선하게 살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렇게 불구가 된 패거리는 잘린 신체를 붙들고 바닥을 뒹굴며 오열했다.

 

 이제는 체념한 건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빨리 공포를 맞이하고 싶었는지 용사에게 먼저 다가가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의 죄를 용사에게 고하며 용서를 비는 이도, 조그마한 구조물에 몸을 숨기고 숨조차 죽이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용사는 악행 수치에 맞게 모든 패거리의 신체를 잘라버렸고

 결국 카르를 제외한 모든 이가 고통스럽게 신음하며 바닥에 널브러졌다.

 

 주저앉아 자신을 멍하니 보고 있는 카르를 향해 용사는 느긋하게 걷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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