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결혼식 피로연장 살인 사건이 주세현의 검거로 끝이 나는 것처럼 보였다.
왜냐하면 주세현이 재판을 위해서 법정에 방문한 때를 틈타 화장실을 통해 탈출하였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냐?"
"대기실에 있어야 할 주세현이 사라졌습니다!"
"뭐라고? 당장 찾아! 건물 어딘가에 사라진 것이 분명하다!"
"소장님!"
"뭐지?"
"주세현을 결박했던 쇠사슬이 망가져있습니다."
"뭐라고? 이런 빌어먹을 것들!!"
그 소식을 들은 디애나!
"뭐라고요? 피의자인 주세현이 탈옥했다고요?" 디애나 던이 말했다.
"그래. 방금 들어온 연락에 따르면, 법원 화장실을 통해서 탈옥을 했고, 그리고 지금은 어딘가에 숨어들었다고 했어." 나율이 말했다.
"이거 분명 결혼식 피로연장을 참극의 현장으로 만드려고 그런 거야." 이유석이 말했다.
"비단 디애나 너 뿐만이 아니야. 결혼식 피로연장에 참석하는 모든 이들이 위험해. 그대로 둘 수는 없어."
"또 다시 주세현이 결혼식 피로연장 근처에 얼씬 못하게 막자?"
"그래. 문제는 그 인간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아야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거야."
나율 경호원의 말이 맞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일까?
8월 28일 밤, 부천역에 있는 한 예식장에서 방화사건이 일어났다.
"화재 원인은 알아냈나?"
"네! 화재 조사관의 말에 따르면, 창고에 있던 상자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창고에 있던 상자에서라고?"
"네. 이미 탄 상자에서 휘발유 성분이 나왔습니다."
"이거 명백한 방화가 분명한 이상, 탐문수사를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해주게!"
"알겠습니다."
"주세현이 했을 가능성에 대비를 하도록 해야겠군."
그 날 밤.
"주세현이 탈출했다고?"
"네. 거기에 부천역 근처 예식장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방화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누군가가 아무도 없는 때를 이용해서 휘발성 물질로 이용해서 불을 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선전포고를 하려고 그랬을 지도 모르겠군."
"선전포고?"
"쉽게 붙잡힐 생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지문 남기지 않은 채로 한 거지."
"그럴 듯 하군요."
"이미 한 번은 체포됬습니다."
"그러니까 두 번 다시 체포당하지 않으려고 그런 거잖나."
"그게 사실이면, 그 친구 어디로 갔을까요?"
"내 생각이 맞다면, 찾기 굉장히 어려운 장소로 조용히 숨어들겠지."
"비어있는 창고와 같은 곳이군요."
"아니면 비어있는 오두막집으로 향했거나. 아무튼 다음 활약을 기대해야겠군."
부천역 근처 예식장 한 곳 뿐이었을까?
날이 밝자, 경찰은 폭발사건이 발발한 이대 웨딩타운에 갔다.
"부천역에 이어서 이번에는 이대 웨딩타운에 있는 한 매장이 폭발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폭발의 형태로 보아서는 이 매장을 아예 폭파시키려고 작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으음......"
"반장님?"
"무슨 일이지?"
"일산에 있는 중산공원에서 살인이 발생했다는 연락이 들어왔습니다!"
"뭐라고? 살인이라니 현장으로 출발하세!"
이에 경찰들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중산공원에 도착했다.
"피해자의 이름은 양민조, 올해 43세입니다."
"뭔가 날카로운 칼에 찔려 사망했군."
"네. 지금 감식반이 문제의 흉기를 찾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들어온 것은 없습니다."
"계속해서 알아봐! 그리고 목격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연쇄 결혼식 피로연장 살인 사건이 재발하는 것이 아닌가는 의심이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로지 호프만 형사가 디애나 던 일행이 지내는 집으로 갔다.
"로지!"
"아니, 형사가 여긴 무슨 일로 온 거죠?"
"너희들이 잘 지내는지 보려고 왔지."
"형사가 올 정도면 엄청나게 심각한 모양인데?"
"맞아. 어젯밤 부천역 인근에 있는 예식장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했거든."
"방화사건이라고요? 대체 누가 이런 짓을?"
"다들 주세현의 소행으로 보고 있어. 얼마 전에 재판을 받으려고 법원에 도착했는데, 감시하는 인원들이 경계를 소홀히 한 틈을 타 도주했다고 하더라고."
"그렇다는 건 연쇄 결혼식 피로연장 살인 사건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군요."
"그렇지. 그렇기 때문에 결혼식 피로연장에 방문하는 일은 없도록 해줘. 만약 불가피하다면, 믿음직스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렴."
"어? 당신은 로지 호프만 형사 아닌가? 여긴 무슨 일로 온 건지?"
"경찰 측의 명령을 받고 찾아온 거죠. 당신들이 연쇄 결혼식 피로연장 살인 사건과 관련해서 또 다시 위험에 노출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니까."
그 시각, 부천역 인근 예식장에서는 계속해서 탐문수사를 진행하다가, 의문의 상자를 들고 온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를 확보하는 경찰!
"이상한 상자라고요?"
"네. 밤 9시였나? 그 때 마스크를 한 채로 그 상자를 든 채로 예식장으로 향하더라고요."
"어떤 상자라고 말했나요?"
"아뇨. 말해주지 않았어요. 그냥 무슨 택배회사에서 나온 물건이겠니 생각했죠."
"으음...... 그러니까 그 말은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이상한 상자를 들면서 저기 보이는 예식장으로 갔다?"
"네."
"뭐 좀 알아낸 거라도 있나?"
"네. 방금 목격자가 나왔는데,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한 한 사람이 부천역 인근 예식장 쪽으로 향하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무슨 택배회사 사람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하는군요."
"택배회사 사람으로 오해하게 만들 정도로 위장을 했다는 거군."
"그런 것 같습니다."
"분명 용의자는 다시 한 번 여기로 올 가능성이 있어. 무슨 일이 있어도 수상한 사람이 나오는 즉시 붙잡아!"
"알겠습니다."
그 때, 주세현과 관련한 신고를 받은 경찰!
"그래. 뭐라고? 주세현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영등포역 근처 예식장에 모습을 보였다고?"
"그렇습니다. 방금 전에 축의금을 슬쩍한 후 그대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세현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어디로 갔나?"
"영등포역으로 갔다고 합니다."
"분명 전철을 타고 어디론가 간 거야! 당장 역마다 주세현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나타나는 즉시 연락하라고 전해!"
"알겠습니다!"
"행여나 다른 예식장 근처에 그러한 인물이 모습을 보일 테니까."
뒤이어서, 주세현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용산역에 모습을 보였다는 연락을 받았다.
"용산역에? 대체 무슨 일이지?"
"지금 역무원은 물론, 경찰이 그가 있는 곳을 찾아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들어온 것은 없습니다."
"영등포역하고 용산역 부근에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전해! 그 인간은 며칠 전에 탈옥한 인물이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