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억, 허억...."
어디까지 뛰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내뱉는 숨이 가슴 속 깊이 스며들어온다.
폐부를 찌르는 차가운 공기.
그러면서도 앞으로 내딛으며, 살기 위해 뛰어갔다.
한 손에는 태어나서 몇 년 지나지 않은 내 동생이 있었다.
10살밖에 되지 않은 나의 손과 피부는 늘 상처투성이였고, 5살도 되지 않은 내 동생또한 현실을 너무나 잘 깨닫고 있다.
눈 앞에 동굴이 있어 들어가 숨었다.
이런 동굴 속에서 몇 일을 숨어있었다.
생명은 3일 넘게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마시지도 못하면 죽는다.
동굴 안의 이슬을 모아 동생에게 먹이고, 나는 바닥의 흙탕물을 핥았다.
먹을 것이 없었다.
동굴 벽의 소금이 있어 긁어서 먹었다.
남동생은 소금을 못 먹자, 동굴 속 박쥐를 잡아 구워먹었다.
연기나 냄새에 의해 걸릴까봐, 두려웠지만, 동생이 죽는 것보다는 낫다.
다행히 입구 말고도 구멍이 있었는지, 냄새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게 할 수 있었다.
고기도 소금도, 물도 있었기에, 몇일을 살 수 있었다.
이렇게 살기 싫어...
아파...
온 몸이 비명지른다.
겨울이 지났다.
내 동생은 올해로 5살, 나는 11살이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태양.
나는 동생을 데리고, 다시 깊은 로브를 입고, 다른 곳을 향했다.
그렇다.
우리는...
범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