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오의 이야기 **
한겨울의 놀이공원이었던 것 같다.
꼬마 소년의 기억 속, 그곳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꼬마는 무슨 재미난 것을 보았는지 엄마 손을 놓고 혼자 돌아다니다가 미아가 되어 버렸다. 엄마를 잃어버린걸 알고 눈물이 터진 꼬마의 손을 잡고 어떤 아저씨가 꼬마를 미아보호소에 데려다주었다. 그곳에는 부모님을 잃어버린 다른 여자아이도 있었다. 울고 있는 꼬마 손을 잡고 온 아저씨는 꼬마를 여자아이 옆에 앉혔다. 여자아이는 꼬마보다도 더 어려 보였는데, 울지도 않고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곧 찾으러 올 거라며 도리어 꼬마를 위로해 주었다. 그러면서 손에 든 사탕을 나에게 건네주었는데, 여자아이가 건넨 사탕을 받으려고 뻗은 꼬마의 손에 여자아이의 손이 스치면서, 여자 아이 몸에 있던 박수 무당의 영혼이 꼬마 소년, 나에게 넘어왔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신기한 경험이었다.
어쨌든, 여자아이와 나의 부모님은 곧 우리를 찾아 미아보호소로 왔고, 여자아이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나에게 잘 가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어 주고 그녀 부모님의 손을 잡고 돌아갔다.
이십 년 전의 일이 방금 본 영화같이 눈앞을 스친다.
“나도 이십 년 전이야!”
나의 이야기를 들은 멤버들 모두 크게 숨을 들이마신다.
== 12화. 촬영 둘째 날, 00:30AM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