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아폐포녜냐
작가 : SelenaH
작품등록일 : 2016.7.29

죽은 언어 사셰이드리어로 '알아내다'라는 뜻을 가진 아폐포녜냐. 사랑과 배신, 그리고 의문의 죽음으로 얼룩진 유니온. 그 사이에서 꽃 피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 / 옴니버스 형식으로 할 건데 그 에피소드에 BL 느낌이 있을 수도 있고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수위는 절대 안 넣을 겁니다. 그냥 썸 타는 정도?), 추리가 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냥 이것저것 짬뽕 된 거라 봐주세요.(언제 돌아올 지 저도 모른다는게 함정...)

 
프롤로그
작성일 : 16-07-30 22:01     조회 : 640     추천 : 0     분량 : 171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살짝 어두운듯한 집무실 내. 집무실에는 작은 서랍이 딸린 책상과 그 책상을 가득 메운 서류들, 접객용 소파와 고풍스러운 의자 하나, 그리고 이런 집무실의 분위기와 살짝 맞지 않는 옷장 하나뿐이었지만 허접하다는 느낌은 전혀 나지 않았다. 아마 이 집무실의 주인 때문이리라.

 

 

 집무실의 주인공인 카일라는 살짝 풀어진 쪽 머리를 다시 묶으며 서류를 읽었다. 새로 올라온 안건이었다.

 

 

 귀찮다.라는 생각을 잠시한 그녀는 입을 뗐다.

 

 

 “사라.”

 

 

 그녀가 허공에 대고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금발의 하얀 여자가 집무실의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쪽 머리를 한 카일라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이 생겼다. 다만 다른 점이라곤 옷차림과 헤어스타일뿐. 사라라고 불린 이 여자는 온통 검은색에 딱 달라붙어 몸매가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 머리카락을 풀어 헤쳤고, 그녀를 부른 카일라는 간편한 원피스에 숄을 두르고 비녀를 두 개나 꼽은 쪽 머리를 했다.

 

 

 “부르셨습니까.”

 

 

 카일라의 부름에 사라가 대답했다. 사람의 목소리라기엔 많이 신비했다. 동굴 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살짝 울린달까.

 

 

 “그래. 부탁해.”

 

 

 그 말과 함께 카일라는 책상 아래 오른 편에 있는 서랍 맨 아래 칸을 열어 안에서 큰 가방을 꺼내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옷장으로 가서 간편하면서도 예쁜 여성 용 로브를 꺼내어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예.”

 

 

 부탁해.라는 한 마디만 했을 뿐인데도 사라는 그 말의 뜻을 알아듣고 카일라의 의자에 가서 앉았다.

 

 

 “옷은 거기 안에 있을 거야. 이번에도 들키지 않게 조심하고. 특히 레이. 그 녀석은 나를 보좌한 지 몇십 년이나 되었어. 잘 알아채는 눈치더라고. 그걸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을 뿐이지.”

 

  “옷은 서랍 안에 있고, 들키지 않게 조심. 특히 레이 경을 주의할 것. 알겠습니다. 숙지했습니다.”

 

  “그럼 이만.”

 

  “다녀오십시오.”

 

 

 이야기를 하는 동안 옷을 다 갈아입고 가방을 어깨에 둘러맸다. 로브의 모자를 쓰고 뭐라 중얼거리더니 카일라는 적은 양의 연기와 함께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사라는 이런 건 익숙하다는 듯, 신경 쓰지 않고 카일라가 내려놓은 서류를 집어 들었다.

 

 

 “그렇게 보고 싶으셨나. 자기 명을 단축 시키시면서까지 나를 소환하시고. 아무리 내가 명을 빨아먹고 산다지만 걱정이 되는군.”

 

 

 그러면서 집어 든 서류를 다시 내려놓고 카일라가 열어놓은 서랍에서 그녀의 옷과 같은 간편한 원피스와 숄을 둘렀다. 다 입은 후에는―입었다 기보다 걸친 것에 가깝다―다시 맨 아래의 서랍에 손을 뻗어 비녀를 꺼냈다. 그리곤 오른손 검지로 머리카락 끝부터 빙글빙글 돌려서 그걸 동그랗게 만 다음 비녀를 두 개 꽂았다. 그렇게 하니 평소에 집무실에서 일하는 카일라와 다를 바가 없었다. 아무리 눈썰미가 좋다 해도 속아넘어갈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은 괜찮으니 제발 레이 경만이라도 속아넘어가 주면 좋겠다. 아니면 적어도 모른 척을 해 주던지. 보아하니 나한테 엄청 뭐라 하는 것과는 달리 자기 주인에게는 찌르기만 하고 까발리진 않는 것 같으니. 어떻게 소환주와 똑같이 분장을 해도 그렇게 잘 알아보던지.

 

 

 이런 상념에 빠져 있을 때 방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세 번 났다. 벽이 아닌 문을 세 번 노크한다는 말은.......

 

 

 “주군.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레이 경이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 길고 긴 인연의 시작(4) 2016 / 8 / 19 322 0 2861   
4 길고 긴 인연의 시작(3) 2016 / 8 / 13 325 0 2676   
3 길고 긴 인연의 시작(2) 2016 / 8 / 7 372 0 3333   
2 길고 긴 인연의 시작(1) 2016 / 8 / 7 382 0 2668   
1 프롤로그 2016 / 7 / 30 641 0 171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