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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저 이세계에 취직했습니다
작가 : Luna
작품등록일 : 2017.6.2

짧은 설명: 작업복 차림에 검 한자루, 나는 이세계에 취직했다.

이세계로 넘어간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고 이세계와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이어지는 문을 만들고 왕과 10인의 용사는 나라 각지의 대통령에게 상업적인 교류및 개발 제안을 시도했다. 그리고 얼마 안가 대기업에서 학벌을 보지않고 공채를 대대적으로 내놓았다. 그렇게 새로운 취업 전선이 형성되고 수많은 지원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고생 끝에 취업했지만 내게 주어진건 오로지 검 한자루뿐.

 
저 이세계에 취직했습니다 05.
작성일 : 17-06-02 22:05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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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문이 열리고 고위 관리관으로 보이는 이들이 헛기침을 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내가 작은 목소리로 세리씨에게 물었다.

 

 "저분들은 누군가요?"

 

 "내가 저번에 얘기했었지, 우리도 엄연히 이곳에 노에로 팔려온거라고. 그 탓에 자유로운 몸이 아니야."

 

 더부룩하게 살찐 체형의 관리관은 자신의 병력을 과시하듯 우리를 에워싼체 얘기했다.

 

 "이번 할당량을 못채우면 어떡해, 할당량을 채우는 조건으로 이렇게 해준거잖아?"

 

 그러자 세리씨가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얘기했다.

 

 "그러고 보니 며칠전 부터 진상 손님이 많더라구요, 마치 누군가의 지시처럼. 그리고 그들은 하나 같이 큰 돈을 줄테니 저희들의 몸을 요구했구요. 저희가 궁지에 내몰리길 기다렸듯이."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그런 시답잖은 변명은 됬고 정 수입을 못 올리겠으면 몸이라도 팔던가, 그게 원래 너희들 종족의 장기 아니였어?"

 

 말을 마친 관리관은 세리씨의 가슴을 자신의 손에 쥐었고 세리씨는 경멸하는 눈빛이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자신이 나서면 주변에 피해가 올 것이 불보듯 뻔했기에. 그 손길은 점차 아래쪽으로 향하고 관리관은 얘기했다.

 

 "이렇게 내가 나서게 할 필요 없이 진작 깔끔하게 영주한테 몸이나 진상하면 될 것을. 솔직히 그녀의 보호만 아니였어도 진작 손댔을텐데."

 

 그러자 그때 연리씨가 그 손을 쳐내며 얘기했다.

 

 "그녀가 알게 된다면 당신의 처우도 보장 못할텐데요."

 

 그 말을 들은 관리관은 입가에 더러운 미소를 띄었다.

 

 "미안하지만 게이트는 닫혔어, 그녀는 더 이상 이곳에 올 수 없고."

 

 뒤 이어 관리관은 한 종이 문서를 꺼내어 들었다. 그러자 연리씨와 세리씨의 목에 붉은 마법진이 생겼고 이내 고통스러운듯 신음 소리를 냈다.

 

 "다시 말하면 보호가 있어도 1년간 그녀에게서 실질적인 도움은 받을 수 없다는 얘기야. 그 1년 안에 너희들을 타락시키고 그녀에게 보여주면 그 표정 볼만하겠지.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게 1년 사이 모든게 잃은 뒤일테니까 말이야."

 

 

 난 그 모습을 보고 갈등했다. 리스크가 너무 크다. 당장 여동생의 목숨이 걸린 팔자에 날 죽이려 했던 이들을 돕기 보다 차라리 비겁한 어른으로 사는게 맞지 않을까. 하지만 이래서는 여동생의 얼굴을 볼 낯이 없다. 난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 그러고 있자 세리씨가 얘기했다.

 

 "저기..너 지금 뭐하는.."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내 몸은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이미 행동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니 나는 그 관리관이라고 말했던 남자에게 손찌검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뒤늦게 병사들의 창이 내게로 오가고 난 얘기했다.

 

 "아, 이거 실례."

 

 그 뒤 분노한 관리관의 표정이 날 향했다.

 

 "죽고 싶은거냐."

 

 그러자 그 말을 들은 드워프 소녀가 앞으로 걸어오며 얘기했다.

 

 "아까부터 계속 싸우는데, 이웃끼리는 사이 좋게 지내야지."

 

 그 말을 들은 관리관은 드워프 소녀를 보고 얘기했다.

 

 "뭐야 이 땅딸보는."

 

 난 그 순간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드워프 소녀에게 얘기했다.

 

 "어이, 참아."

 

 "혹시 자네 케이크 좋아하나."

 

 "안되, 그만두라고."

 

 "어스퀘이크."

 

 그 순간 건물 전체가 흔들리며 거대한 굉음과 함께 주위를 에워싸던 병사와 건물의 반이 날아갔다. 뒤늦게 드워프 소녀는 저 멀리서 흙밭을 나뒹구는 관리관과 병사를 보며 얘기했다.

 

 "핫, 저질렀다."

 

 그리고 나서 드워프 소녀는 식은땀을 흘리다 마법 배낭으로 보이는 가죽 더미에서 거대한 포크 몇개를 꺼내 탁자에 놔두었다.

 

 "내 전재산이야."

 

 그걸 본 나는 얘기했다.

 

 "너무 가난하잖아."

 

 얼마안가 멀리 있던 관리관이 병사들과 함께 분노에 찬 얼굴로 다시 이쪽을 향해 걸어오며 얘기했다.

 

 "이젠 됬어, 너희들은 모두 강제로 우리가 데려간다. 너희들에게 선택지는 없어."

 

 그 순간 나는 품에서 황금색 열쇠를 꺼내들었다. 관리관은 그게 뭔지 잘 알고 있는듯 말 대신 식은땀으로 대답했다. 나는 그런 관리관에게 얘기했다.

 

 "이 마을에 있는 모든 마족을 자유롭게 만들어 줘."

 

 그 말을 들은 관리관은 최대한 평정심으로 가다듬은뒤 얘기했다.

 

 "그 명령은 곧 영주의 위신을 떨어트리고 모욕하는 행위일텐데 실적 싸움을 해야할 네가 감당할 수 있을까?"

 

 난 그 말을 들으면서도 관리관의 품에서 계약으로 보이는 종이를 꺼내 찢으며 얘기했다.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안도와줬으면 죄책감에 이도 저도 안됬을테니까 잘된셈 치지 뭐."

 

 "고작 그런 이유로."

 

 어느샌가 드워프 소녀도 관리관 앞으로 걸어와 거대한 포크를 내밀었다. 그러자 관리관이 얘기했다.

 

 "뭐..뭐야.."

 

 "치료비."

 

 "이런 싸구려 무기가 내 고귀한 몸의 상처랑 같을리가 있.."

 

 관리관은 말을 다 잇지 못했다. 그야 날아가고 있었으니까. 드워프 소녀는 그에 만족스러운듯 날 보며 얘기했다.

 

 "저런걸 이세계 용어로, 비행청소년이라 한다지?"

 

 "아마, 내가 아는 의미랑 다를걸."

 

 

 나는 이내 0점짜리 시험지를 부모님한테 고백하는 심정으로 날 이곳으로 보낸 셀라씨에게 연락했다. 그러자 곧장 무전기 너머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트 씨인가요?"

 

 "네, 네트입니다, 저 그 주신 열쇠를 써버려서."

 

 그 말을 들은 셀라씨에게 웃는 소리가 무전기 너머로 새어나왔다.

 

 "거봐요, 쓸거라고 했죠."

 

 "웃을 일입니까, 남은 심각해죽겠는데."

 

 "사실 이 시기쯤에 연락을 할거라고 짐작은 했어요, 마침 그 때쯤이 관리관이 순찰을 도는 날이니까."

 

 그렇게 말 하고 있자 내 얘기를 듣고 있던 세리씨가 내 무전기 옆에 와서 얘기했다.

 

 "이 목소리는 셀라씨인가요?"

 

 "간만이네요."

 

 나는 그 말을 듣고서 세리씨에게 얘기했다.

 

 "아는 사이에요?"

 

 "마왕의 딸을 구출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 있다 했잖아요?"

 

 "그래서 배신자라고 불리는 건가요, 셀라씨."

 

 "맞아요, 전 틀리다고 생각 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배신자나 다름없죠."

 

 "전 이제 어떻하면 좋죠?"

 

 "방법이 없는건 아니죠, 실적 싸움이에요. 실적을 내면 여동생에게 돈이 나온다, 아시다시피 그런 개념이에요."

 

 "그럴 줄 알았어."

 

 "그전에 일단 사과부터 해야겠네요. 전 면접을 볼때 부터 당신을 시험했거든요. 거기다 지금 지내시는 곳 마을 평판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어요."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있어서 화낼 기력도 안나네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실건가요? 실적을 내려면 인지도 싸움이 중요한데 아까 영주의 권위를 위배하는 행동으로 평판이 최악이라 힘든 싸움이 될거에요."

 

 "뭐, 어쩌겠어요. 늘그렇듯 최선을 다해부딪혀봐야죠."

 

 "그러고 보니 실적에 관해서 아주 강한 인재가 곁에 있네요."

 

 "그게 누군데요?"

 

 "마왕의 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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