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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알제데움, 욕망의 디사이어
작가 : 팀DCHOMAND
작품등록일 : 2017.6.1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오늘도 꿈을 꾼다.
깊은 절망의 늪에서, 발버둥친다

 
지하투기장에서 - 드로얀 작가
작성일 : 17-07-10 11:41     조회 : 305     추천 : 1     분량 : 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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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노타우루스는 큰 소리로 포효하며 들고있는 커다란 도끼를 휘둘러 위협했다.

 

 생각보다 빠른 움직임에 나는 멈칫했다.

 

 근접은 동료들에게 맞기고 마법을 준비하려하자 미노타우루스는 마법을 쓸거란걸 눈치챈건지 아니면 내가 운이 없었는지 나를 향해 마나를 뭉쳐 던졌다.

 

 전기의 속성이 담긴 마나 구체가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며 나에게 날아왔다.

 

 나는 간신히 몸을 날려 피했다.

 

 라드는 나에게 순식간에 달려와 마나구체를 막으려다 내가 피하는걸 보고 미노타우루스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루드 또한 라드를 따라 미노타우루스에게 덤벼들며 쌍둥이들이 미노타우루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에 아르라드,수로라드,누라 셋도 가세해 다섯명이 진을 형성해 치고 빠지는 전략을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처럼 팔에 주사를 놓고 마나를 끌어모아 리안을 움켜쥐고서 마나를 주입했다.

 

 이윽고 마나가 충분히 리안에 주입되자 나는 소리쳤다.

 

 "모두 피해요"

 

 그리곤 리안을 미노타우루스를 향해 던졌다.

 

 "나, 그대. 여기 흩날리리."

 

 '갈귀'가 미노타우루스를 덮친다. 또 일부는 미노타우루스의 주변에 둘러쌓여 원형의 포위망을 만든다.

 

 불길에 같힌 미노타우루스는 들고있던 도끼를 붕붕 휘둘러 불길을 끄려고 했지만 불길은 더욱더 거세졌다.

 

 미노타우루스가 불길속에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못하고 있자 동료들이 내 곁으로 모이기 시작해 다들 약간씩 떨어진 자리에서 자리에 털석 주저앉거나 무기를 내려놓았다.

 

 그리곤 전부 미노타우루스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기다리면 제풀에 지쳐 쓰러지겠구나

 

 불길에 혹시 죽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해서는 안되었다.

 

 왜냐면 모두가 방심했기 때문이다.

 

 모두의 긴장이 풀어져있는 그 때 미노타우루스는 급작스럽게 화염의 벽을 뚫고 나와 나에게 돌진했다.

 

 방심하고 있었기에 모두가 대처하지 못했다.

 

 나 또한 무방비로 미노타우루스와 정면으로 부딪혀 날아갔다.

 

 그제서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미노타우루스가 도끼를 휘두른건 방심을 유도시키기 위함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그리고 내가 끔찍한 고통에 몸을 못가누고 있는 지금 미노타우루스가 다가오는게 느껴졌다.

 

 다행히 다시 동료들이 미노타우루스를 공격하기 시작해 미노타우루스는 나에게서 시선을 떼었다.

 

 그에 안심하며 나는 '마나 순환법'과 '생명의 샘'을 모두 사용해 몸을 회복시켰다.

 

 간신히 어느정도 회복해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미노타우루스가 다시금 포효했다.

 

 마나를 온 몸으로 내뿜었다.

 

 전기의 속성이 담긴 마나는 미노타우루스의 주변을 감싸 미노타우루스에게 접근한 사람을 감전시키려들어 함부로 접근할 수 없었다.

 

 "마나구체보다 짜릿한거 같아요 어디 쇠붙이 같은거 던져서 전기를 쇠붙이에 집중시키고 그 틈에 공격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그럼 다들 철로 된 물건들을 전부 벗어주세요. 공격할때 방해될겁니다"

 

 다들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철로 된 장비가 없는건 아니지만 다들 제대로 공격하고 있질 않으니 내가 미노타우루스의 주의를 분산시켜야한다..

 

 루드와 라드는 원래 원거리로 함께 투기대회를 전전했던 만큼 철로 된 물건들은 죄다 암기같은 원거리무기였고 그에 다른 사람들이 검이라던가 다른 장비를 제외하고 있을 때 암기를 던져 미노타우루스를 견제했다.

 

 그 사이에 나는 다시금 리안을 양손에 가득 쥐고서 마나를 주입해 던졌다.

 

 "나. 그대. 여기 지키리."

 

 대지 속성의 '베리아'

 

 리안을 부풀려 거대한 바위가 되게 한다. 그리고 그 바위들로 주변을 감싸 나 자신을 지키는 방어형 기술이다.

 

 하지만 이번엔 방어가 아닌 구속형으로 사용했다.

 

 미노타우루스에게 날아가 부풀려져 바위가 된 리안들이 뭉쳐가며 다리와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몸에서부터 보자기 말듯이 감싸버렸다.

 

 흡사 머리만 땅위로 나와있고 몸은 땅에 묻혀있는 듯한 상태가 된 미노타우루스는 바위를 부수려 힘을주기 시작한다.

 

 하지만 동료들은 그 사이에 이미 아예 전기가 안통하는 장비로 싹 교체를 한 뒤였다.

 

 미노타우루스가 '베리아'를 부수지 못하게 자꾸 머리를 공격해 힘을 집중하지 못하게한다.

 

 이대로 얼른 지원이 와야할텐데...

 

 그런 고민을 이어서하지도 못하게 미노타우루스를 감싼 베리아는 금이가기 시작했다.

 

 우리들의 계속되는 견제에도 미노타우루스는 결국 바위를 부수고 구속에서 풀려났다.

 

 1분도 견디지 못하고 부숴져 사라진 베리아.

 

 하지만 1분이라도 충분히 견딘것이니 다시금 시도하려했으나 미노타우루스는 내가 제일 걸림돌이라 생각했는지 나만을 노리기 시작했다.

 

 주변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향해 포효했다.

 

 무서운 기세로 나를 향해 돌진했고 내가 피하자 곧바로 마나의 구체를 허공에 여러개를 만들어내더니 도끼 옆면으로 쳐내 나에게 날리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못하고 피하기만 해야했다.

 

 몇개나 피했을까 정신없이 피하고 보니 어느 사이엔가 미노타우루스 코앞에 와 있었다.

 

 그리고 마나의 구체와 함께 도끼 옆면으로 가격당해 또 다시 날라갔다.

 

 "큰일이에요! 알드네라씨가..."

 

 "어째서 알드네라만 노리는거야!"

 

 "형들 뭐해! 일단 알드네라형부터 구해!"

 

 "미노타우루스를 막아요!"

 

 동료들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정신을 잃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으윽... 여기는?"

 

 새하얀 낯선 천장이 보였다.

 

 몸을 일으키려하자 욱신거리는 통증이 온몸에서 느껴졌다.

 

 그래도 어떻게는 일어나보려고 몸을 뒤척이다 옆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알드네라씨 일어나셨어요?"

 

 "누라씨? 여기는 어디죠?"

 

 "병원이에요. 알드네라씨가 기절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보안길드의 사람들이 나타났어요. 그리고 미노타우루스를 제압해 지금은 안전해요."

 

 "그렇군요"

 

 "알드네라씨는 상태가 엄청 심각했어요. 콜로세움에서도 즉사만 아니면 무조건 고친다는 마법으로도 원상태로 되돌리기까지 아무리 빨라도 하루는 더 걸린다고 했으니까요. 그러니 오늘 하루는 누워서 푹 쉬세요"

 

 "네 그러도록 하죠"

 

 딸칵

 

 "형~!"

 

 푸헠

 

 라드가 문을 열고 나를 보자마자 그대로 나에게 뛰어들었다.

 

 "몸은 어떠신가요"

 

 "아 수로라드? 괜찮았었던거 같은데 라드가..."

 

 "라드와 같이 왔는데 혼자올걸 그랬군요"

 

 "헤헤, 반가워서 그러지 형 괜찮지?"

 

 "너 때문에 괜찮지 않을지도..."

 

 아프긴 했지만 어느순간부터 몸을 일으켜 넷이서 사이좋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자자 알드네라씨? 진찰좀 할게요"

 

 "어머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요 수로라드 그만가자"

 

 "그럼 나도 갈까? 형 내일 봐"

 

 "그럼 내일 다시 올겠습니다 쉬세요"

 

 그렇게 모두들 나가고 잠깐의 진찰후에 다시금 방에 혼자가 되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의 상태를 관조하며 마나를 움직였다.

 

 "내부의 상태는 생각보다 멀쩡한것 같군"

 

 안심하며 잠에 빠져들었다.

 

 하하하

 

 호호호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린다.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아버지, 어머니, 형 그리고 나...

 

 네명이 식탁에 옹기종이 모여앉아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어린 나도 어머니의 품에 안겨서 즐겁게 웃고있었다.

 

 아버지는 식탁에서 일어나 무언가를 하며 가족들을 웃게했고 형은 무언가 가져와 자랑하는듯했다.

 

 어머지또한 맞장구쳐주며 이야기를 피워나가고 있었고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모두가 즐거운듯했다. 모두가 행복한듯했다.

 

 하지만 그걸 바라보는 나의 눈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기쁜지만 무척이나 슬픈 꿈이군..."

 

 "네?"

 

 "아니에요 회복도 다 됬고 준비도 끝났으니 이만 가죠"

 

 병원 밖으로 나가자 다들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함께 다시 지하투기장에 도전하러 갔다.

 

 "오 알드네라 라드 루드 아르라드 수로라드 누라 전부 고맙네 그 때 소동에서 시간을 끌어주지 않았다면 피해가 심각했을거야"

 

 "당신은?"

 

 "지하투기장의 총책임자인 '위르두'라고 하네 자자 접수하러 왔지? 내가 총책임자권한으로 제일 먼저 하게 해주지 따라오게나"

 

 그를 따라가자 곰의 몸에 사자의 털을 두른 한 몬스터 '라베'가 있었다.

 

 "오늘은 케르베로스가 아니군요?"

 

 "그는 아직 치료중에 있네 정확히는 치료는 끝났지만 요양중이랄까?"

 

 "그렇군요"

 

 "그래도 이 녀석도 비슷한 수준인 녀석이니 괜찮을게야. 접수자 부탁하네"

 

 "네 자 라베? 부탁한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라베는 몸을 일으켜 나에게 다가온다.

 

 이 접수자는 몬스터한테 얼마나 예의를 가르친건지 나에게 고개를 숙이고 악수까지 청한뒤에 자리로 돌아가 싸울 태세를 갖춘다.

 

 그에 나도 나름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고 라베가 자세를 잡을때까지 기다렸다.

 

 "그럼 시작!"

 

 접수자의 외침에 맞춰서 라베가 나에게 덤벼왔다.

 

 라베는 미노타우루스에 비해 파워도 스피드도 부족했고 그렇다고 마나구체를 만들어 던진다거나 하는것도 아니였다.

 

 그리고 어느정도 벌어져있는 거리. 준비된 원거리 무기. 몸에서 충실히 느껴지는 마나.

 

 나의 컨디션은 최상이였다.

 

 가진 원거리 무기중 적당히 접근을 막을만한 암기들로 접근을 막고 위력이 있는 암기로 적당히 힘을 빼며 리안에 마나를 주입했다.

 

 천천히 마나가 리안에 주입되며 나의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마나의 주입이 끝나자 나는 바로 베리아를 사용했다.

 

 "나. 그대. 여기 지키리."

 

 미노타우루스를 붙잡았을 때 처럼 라베를 구속했다.

 

 라베는 미노타우루스만큼 힘이 쎄지 못한지 혼자서 견제했음에도 미노타우루스보다 베리아를 부수는데 오래걸렸다.

 

 그리고 베리아의 일부였던 바위를 사라지기 전에 주워들고는 나에게 던지려 하자 접수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만! 1분도 넘었습니다!"

 

 "쉽게 클리어 하셨군요 알드네라씨!"

 

 "끌끌끌, 확실히 강하군 그 정도면 버티는게 아니라 제압을 해도 되겠어!"

 

 그렇게 모두 참가권을 획득해 참가를 하였다.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는 몬스터 투기대회에 최대한 많은 참가를 했다.

 

 소형, 중형, 대형에 1:1 2:1 3:1 4:1 등 참가해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몬스터 투기대회는 다 참여해본것 같다.

 

 그리고 또 새로운 기술도 만들어 시험해보고 바쁘게 시간이 흘러 결승전 전날이 되었다.

 

 "... 여기가 맞나?"

 

 나는 모종의 목적을 가지고 어떠한 장소에 와있다.

 

 "분명 가르쳐준대로라면 이곳이 맞을텐데..."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는 이 곳은 좀 익숙한 장소였다.

 

 왜냐하면...

 

 "예전에 라드 미행할때 와봤던 곳이잖아..."

 

 그것도 라드와 루드가 싸웠던 그 장소였던것이다.

 

 사방이 허허벌판인 이곳에 원하는 곳이 있을리 없으니 분명 자신이 착각하거나 잘못 알려준것이라 생각했다.

 

 "돌아가서 장소를 다시 알아오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허공에 알드네라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끊겼을때에는 그 장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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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요정 17-07-12 00:03
 
기쁜데...슬픈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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