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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어느 고등학생의 청춘
작가 : 신수
작품등록일 : 2016.10.15

만사에 부정적인 고등학생이, 우연히 학교 제일의 미소녀가 운영하는 학생상담실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꿈上(12)
작성일 : 16-10-23 19:07     조회 : 538     추천 : 0     분량 : 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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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것도 없는데 벌써 또 이날이 왔다.

 

 “지난번엔 꿈이 없다면 어떡해야 될지를 여쭤봤잖아요?! 오늘은 반대예요!”

 “반대?”

 “네!”

 

 안소은이 고개를 붕붕 끄덕였다.

 그 모습이 귀여운지 한여름의 얼굴에 배시시하고 미소가 감돌았다.

 

 “뭔데~?”

 “헤헤. 만약 꿈이 있는데요~”

 “응~”

 “재능이 어중간하게 있으면 어떡하죠? 딱! 근근이 먹고 살 정도의 재능만 있다면요!!”

 

 하고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돈은 많이 못 벌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만족감에 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쫌 더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좋을까요?!”

 “그러니까, 하고 싶을 일을 할 건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할 건지네.”

 “그렇죠, 역시 언니!”

 “뭔 당연한 걸 묻고 있어? 당연히-”

 “전자.” “후자지.”

 “엇! 또 갈렸네요?! 역시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헤헤.”

 “......”

 

 근근이 살든 어떻든 간에 바로 달려들자는 한여름을 쏘아봤다.

 얘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자꾸 하는 거야?

 지난번부터 계속 말을 저따위로 하네.

 지 일 아니라고 막말하는 건가?

 

 “야. 당연히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접어야지, 굶어 죽으라고?”

 “아니지. 넌 지난번부터 말하는 게 왜 그러니?”

 “내가 할 말이거든...?”

 “원래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끝까지 해봐야 한다구.”

 

 하더니 몸을 돌려 내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봤다.

 전도하겠답시고 불쑥 현관문 두드리는 종교인마냥, 그 눈동자엔 열정이 가득 들어차있다.

 내 무의식이 그 안에 꽉 차있는 확고한 의지를 빙자한 오글거림을 감당하지 못하는 건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버렸다.

 

 “너, 고흐라고 알아?”

 

 질문해오는 한여름의 말투에선, 뜨거운 눈동자와 상반되는 특유의 차분함이 느껴졌다.

 눈은 뜨겁게, 입은 차갑게냐.

 

 “빈센트 반 고흐? 화가?”

 “그래. 소은아 너는?”

 “으으음... 들어본 적이... 있는 거... 같아요...! 헤헤.”

 

 진짜 들어본 적 있긴 한 거야?

 분위기에 말려서 거짓말한 건 아니겠지.

 

 “고흐가 뭐 어쨌는데?”

 “후대에 위대한 화가라고 칭송받는 고흐는 이런 말을 했어.”

 

 가슴 위를 톡톡 두드리며 한여름이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뭔데.”

 “‘위대한 성과는 소소한 것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그런 건 그냥 인터넷에 ‘명언’이라고 한 번 치면 쫙 나오는 말이잖아.”

 “멋있는 말이네요!”

 “...”

 

 얘는 한여름이 하는 것마다 다 멋있다고 호들갑이네.

 

 “너, 고흐가 생전에 인정 못 받았다는 건 알지? 유명한 화가 고흐가 이런 말을 했으니 계속 해보는 게 낫다~ 라고 말하고 싶은가본데 그럴 거면 다른 사람 가져오지 그랬냐.”

 “아니지.”

 “아니긴 뭐가 아니야? 고흐는 죽을 때까지 그림 몇 점 팔지도 못 했는데.”

 “오히려 그래서 고흐가 한 말들이 더 가치 있는 거야.”

 “어떤 면에서요?”

 

 안소은이 눈을 반짝였다.

 거리도 가까운데 때론 보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초롱초롱한 눈을 저리 들이대니 ‘...저리 좀 떨어져줄래?’ 라고 할 법도 한데 한여름은 오히려 싱긋 웃었다.

 

 “고흐는 얘 말대로 생전에 그림도 거의 못 팔고 불우한 삶을 살았어. 가난에 찌들어 살았지.”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

 

 “하지만 그렇게 살던 고흐는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신을 믿고 끊임없이 노력했어. 그 결과 후대에 엄청난 칭송을 받게 됐구.”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또, 이런 말도 했어. ‘만약 가슴속에서 ’나는 그림에 재능이 없는걸.‘ 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면 반드시 그림을 그려봐야 한다. 그 소리는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 잠잠해진다.’ 라고.”

 “...너 고흐 팬이라도 되냐?”

 “응.”

 

 했다가 아차! 싶었는지,

 

 “...뭐래. 요점은 그게 아니잖아?”

 “우와... 언니! 멋있어요! 역시 저의 롤모델!!”

 “아하하. 한 살 차인데 무슨 롤모델이야~ 그렇게 안 띄워줘도 돼~”

 

 말은 그렇게 해도, 다시 숨기지 못하는 미소가 감돌았다.

 

 “아니에요, 넘 멋있어요! 헤헤.”

 

 지들끼리 잘도 노네.

 

 “고흐는 몇 백년전 사람이잖아... 지금은 자본주의에다가 무한경쟁시기라고. 고흐처럼 그림만 그리면서 살다간 금방 노숙자 신세 될 걸? 진짜로.”

 “아니, 나는 이렇게 생각해. 일정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느 분야에서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뭔 소리야? 정확히 그 반대지. 그리고 일정이상이 아니라 어중간한 재능 말하고 있잖아?”

 

 한여름이 “하아...” 하고 한숨을 쉬었다.

 뭔 말을 하려나... 하고 잠깐 기다려봤지만 아무 말도 안 한다.

 계속하라는 신호인가?

 

 “축구선수나 야구선수들을 봐. 괜히 스타와 스타가 아닌 그냥 선수로 나뉘는 줄 알아? 2군 선수들 중 상당수가 생활고에 시달리는 건 아냐? 그게 다...”

 

 뒷말의 강조를 위해 잠깐 말을 끊었다.

 

 “...안 되는 일에 계속 매달린 대가지.”

 “헐... 너무해요...”

 “너어... 지난번도 그러더니 왜 자꾸 밤낮 안 가리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매도하는 거야?”

 

 한여름의 목소리가 살짝 거칠어졌다.

 기본적으로 워낙에 선한 얼굴이라 그다지 무섭진 않았지만.

 

 “딱히 매도하는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잖아?”

 “왜요?”

 “물론 화이트칼라 직종, 그러니까 회사를 다닌다거나 하는 일들은 재능을 기본적으로는 덜 탄다고 봐. 공부하는 걸 재능이 아니라 노력의 과정으로 친다면 말이야.”

 

 안소은을 보며 말을 계속했다.

 

 “하지만 가게를 차린다든가 또... 작가라든가, 운동, 이런 것들은 재능이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하는데?”

 “...선배.”

 “왜.”

 “어떻게 하면 자기한테 맞는 재능을 찾을 수 있어요?!”

 얜 갑자기 또 뭐라는 거야...

 

 헌데 질문해오는 안소은의 눈엔 답지 않은 진지함이 배어있었다.

 그 진지함에 살짝 놀란 건지, 혹은 전혀 생뚱맞은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해서 그런 건지, 나도 모르게 실언을 해버리고 말았다.

 

 “모, 모르지. 많이 경험하다 보면 되지 않겠어?”

 “알바 같은 거요?!”

 “그게 별로면 적성 찾는 프로그램 같은 것도 있겠지. 돈 내야겠지만.”

 “그렇구나~ 헤헤.”

 “어쨌든......어중간하게 살 바에는 조금이라도 더 버는 일을 하는 게 모두에게 좋다~ 이 말을 하고 싶었어. 안 되는 건 바로 접고.”

 “그렇군요! 잘 알아들었어요!”

 

 안소은이 눈을 크게 뜨며 소리쳤다.

 진짜 제대로 이해했겠지...?

 

 “...넌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어.”

 “가능성이요?”

 “응. 만약 고흐가, 자기 그림이 안 팔린다는 이유로 화가를 그만뒀다면 우리는 환상적인 고흐의 작품들을 볼 수 없었겠지. 안 그래?”

 “그건 그렇지.”

 “그것처럼, 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포기 않고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몇 번 말했던 거 같은데... 말 끊지 말아줄래?”

 “알았어 알았어. 근데, 그건 고흐 때나 가능했던 거고. 요즘은 그렇게 살기 힘들다니까?”

 “고흐만큼 평생을 매달리라는 말이 아니라, 바로 포기하지는 말고 조금 더 해보는 게 좋을 거라는 소리야.”

 “그럼 그 안 되는 일 붙잡고 있을 동안 날리는 시간은 누가 보상해주는데? 2군, 3군에서 몇 년 동안이나 썩는 선수들이 운동 그만두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

 “할 수 있고, 잘 하는 일에만 투자하기도 모자란 게 시간인데, 안 되는 일에 시간을 그렇게 쏟으면 어쩌자는 거야?”

 

 한여름의 얼굴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서글서글 웃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하아... 그러니까 너는 왜 항상 그렇게-”

 “그러니까 선배 말은 이거죠? 잘 안 될 거라는 걸 알면 바로 접자!”

 

 급속도로 냉각되는 분위기를 느꼈는지 안소은이 급히 끼어들었다.

 

 “...그렇지.”

 

 좀 놀랐다. 지가 좋아하는 한여름 말을 끊을 줄이야.

 나랑 한여름이 싸우기라도 할 거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

 

 “언니 말은 융통성을 발휘해가면서 더 해보다가 슬슬 포기하라는 거고요?!”

 “...응.”

 “두 분 의견이 정리가 안 될 거 같으니까 여기까지만 들어도 될 거 같아요! 헤헤. 고생하셨습니다~”

 “뭐래? 난 아직 안 끝났-”

 “전 다시 공부할게요!”

 “......”

 

 무시냐...

 한여름도 하고 싶은 말을 마저 하고 싶을 거라 생각하고 한 번 그쪽을 봤는데 말을 하기는커녕, 굳은 표정으로 가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평소엔 항상 살짝 올라가 있던 입꼬리도 내려가 있고, 따뜻하던 분위기도 지금은 느껴지지 않았다.

 왜 저래?

 

 

 

 남의 말을 인용하면 참 편하다.

 이러이러한 삶을 살았던 이 사람이 이렇게 말했으니 내가 지금부터 말할 주장은 충분히 신빙성 있어! 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시대는 변한다.

 역사책을 볼 때는 별 거 아닌 것 같은 백 년.

 그 백 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아무리 인용을 적재적소 잘해도, 명언을 가져다 쓰는 사람은 그때 그 시절을 살았던 당사자가 아니다.

 고흐가 진짜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말들을 했던 건지, 힘든 삶을 견디기 위해서 자위용으로 그런 말들을 남긴 건지는 알 수 없다.

 어중간한 재능.

 가장 불쌍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그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깔끔하게 접기에도 미련이 남는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많은 어른들은 말한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끝까지 하라고.

 하지만 안 되는 일은 안 된다.

 조금 해보다가 안 될 거 같으면 바로 그만두는 게 좋다.

 안 되는 일에는 노력을 얼마나 갖다 붓든지 간에, 그건 그냥 시간낭비일 뿐이고, 그렇게 허비한 시간은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물론 뭔가를 얻었다며 스스로를 위로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당장 본인인생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거다.

 왜 몇몇 사람들은 이걸 모를까.

 도대체 어떤 희망이 머릿속에 들어차있기에 그런 말들을 해대는 걸까.

 

 

 

 시간이 흘러, 다시 이평범이 오기로 한 날.

 한여름, 안소은과 평소처럼 인사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김없이 노크 소리와 함께 다시 등장한 그때의 조심스러움이 가득한 얼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리가 친절하게 인사로 맞이해주자, 쑥스러운지 고개만 한 번 살짝 끄덕여 보이고 짧은 보폭으로 오더니 지난번 그 자리에 앉았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생김새만 다르지 똑같은 스타일이 우리 반만 해도 한 다섯 명은 되는 거 같은데...

 물론 난 요즘 유행하는 투블럭을 한 상태라 저렇게 지저분해 보이지 않지만.

 절대 귀두컷이 아니다. 투블럭컷이다.

 이 두 스타일은 엄연히 다르다.

 티비 속 연예인들이 하고 나오는 머리가 투블럭 컷이라면, 귀두컷은 투블럭이 유행하기 한 삼 년 전 반에서 겉도는 애들이 주로 하는 머리라고나 할까?

 

 “-오늘은 가져오셨죠?”

 “네.”

 

 내가 유행하는 머리 스타일에 대한 고찰을 하고 있는 동안, 이평범이 어느 샌가 자기가 만화를 그릴 때 사용하는 태블릿을 꺼내고 있었다.

 

 “저, 여기요...”

 

 나한테 주길래 화면을 점등시키고 분량을 한 번 확인했다.

 

 “같이 봐~”

 

 그리고 그런 내 옆으로, 한여름이 바짝 붙었다.

 그 바람에 샴푸 냄새인지 향수냄새인지 모를 향긋한 냄새가 내 코에 맴돌았다.

 아니지, 머리카락에서 나니까 샴푸지.

 미인과 찰싹 붙어서 즐기는 만화... 나쁘지 않군.

 제목은 ‘고등학생의 일상’.

 촌스럽기 짝이 없다.

 아니지, 고등학교 일상물이라고 했으니 적절한 제목인가?

 어디 한 번 볼까?

 

 “......”

 

 지극히 사실적인 그림체.

 못생기고, 왜소한 주인공.

 그런 주인공이 반에 적응을 못 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친구가 없어서 대사가 없을 정도.

 거기에 시원시원한 전개도 아닌,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전개.

 그런 주제에 많이도 그렸다.

 한 마디로 이건......

 

 “더럽게 재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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