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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악마가 인간을 사랑하다.
작가 : 예지린
작품등록일 : 2020.12.31

“윤…. 아니 아얀!! 가지 말아요. 나는 당신 보내기 싫어요!!”

“..... 듣고 있었군….”

“네, 우연히 듣게 됐어요. 그러니까!!”

칸은 소영이와 아얀을 번갈아본다. 아얀이의 얼굴을 보고 굳어지고 말았다. 아얀이 처음으로 괴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언제나 무표정이었던 그가 아얀이…. 말이다. 아얀은 겨우 목에 힘을 주며 입을 열었다.

“한낱 연약한 인간 주제에 끼어들지마.”

아얀이는 그 괴로웠던 표정을 지우고 평소 무표정으로 돌아와 싸늘한 눈빛으로 소영이를 바라보며 말한다. 아얀이 소영이에게 차갑게 말하는 것을 본 칸은 더욱 표정이 굳어질 뿐이었다. 그렇다고 소영이가 정말 저 말을 믿을까…. 소영이는 아얀이의 말에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요…. 당신 말대로 저는 한낱 연약한 인간이에요. 하지만…. 하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인간이라고요….”

아얀이는 더욱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입가에는 냉소를 지으며 싸늘한 목소리로 소영이를 바라보며 말한다. 소영이는 아얀이의 싸늘한 표정과 냉소에 그 자리에 굳어지고 말았다. 아니 무서웠다. 그가 하는 말에 더 상처가 될 말이 나올 것 같아서였다. 마치 알고 있는 그가 아닌 다른 사람 같아 보여서였다.

“그 하찮은 사랑, 나는 필요 없다.”

차갑게 돌아가는 아얀, 그를 붙잡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 있는 소영이, 두 사람의 사랑은 어찌 될까요?

 
[08] 도움을 청하는 그녀 (2)
작성일 : 21-04-25 16:36     조회 : 357     추천 : 0     분량 : 6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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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덩치가 어마어마한 건장한 성인 남성이 큰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는 여성과 윤이 있는 곳으로 달려온다. 윤은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모습을 보자 윤은 얼굴을 잔뜩 구긴다.

 

 

 

 

 저건 또 뭐야….

 

 

 

 

 여성은 몰려오는 검은 양복의 남자들을 보고는 잡은 윤의 팔에 힘을 주며 다시 말한다.

 

 

 

 

 “저…. 저 사람들이 절 붙잡으려고 해요…. 제발 부탁이에요…. 저 좀 도와주세요!!!”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와 떨림……. 윤은 이 상황에 더욱더 표정이 좋지 못했다. 그리고 어느새 다가온 남자들은 윤에게 훅훅 들어오는 주먹과 발길질이었다. 윤은 짜증이 점점 올라왔다. 그리고 옆에 있는 여성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인데…. 자신을 지키는 것과 상대를 지키면서 싸워야 하는 것에 더욱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정확히는 그들이 휘두르는 주먹과 발길질을 계속 피하기만 하다가 결국에는 점점 크게 싸움이 커지게 되었다. 지나가고 있던 사람 모두가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다가 그 모습들에 모두 움찔거리고는 피해 갔다. 이 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였기에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즉,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형 싸움이라는 것이다.

 

 

 

 

 싸움에서 기세등등하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던 상황에서 계속 밀리다가 결국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점점 밀린다. 그렇게 많은 무리에서 한 남자가 말한다.

 

 

 

 

 “으윽…. 씨발, 이새끼…. 너무 강해…….”

 

 

 

 

 길어질 것 같았던 싸움은 30분 만에 일단락이 되었다. 윤은 싸움이 끝나자 한마디를 내뱉었다. “후…. 짜증 나….” 라고 말이다. 여성은 매우 고맙다며 몇 번이고 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하지만 윤은 그러든지 말든지 신경도 쓰지 않았고 자신이 갈 길을 갈 뿐이었다. 여성은 자신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자 그 자리에서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윤이 걸어간 뒤를 조용히 뒤따라가는 여성은 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자 흠칫하고 놀란다. 윤은 자신을 보고 놀라는 여성을 그저 보다가 눈치를 보고 있던 여성과 눈이 마주친다. 윤은 그러다가 “얼른 와….” 라는 말을 하자 그제야 여성은 환하게 웃으며 한걸음에 달려와 윤 옆에서 걷는다. 둘은 집들이 많이 있는 골목에 들어와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 무거운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여성이 입을 연다.

 

 

 

 

 “저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감사 표시를 하고 싶어요. 성함하고 핸드폰 번호를 알았으면 하는데….”

 

 

 

 

 “... 정윤입니다. 현재 휴대전화기는 없습니다.”

 

 

 

 

 “아…. 그러시구나….”

 

 

 

 

 여성은 자신에게 너무나 딱딱하게 말해주는 것에는 원래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걷고 있을 때 어느새 여성의 집에 도착했다. 윤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아담한 집이었다. 파란색 지붕에다 이층집이었는데 한눈에 봐도 위에는 다락방이 있었다.

 

 

 

 

 여성은 자신의 집이라며 집까지 데려다줘서 감사하다며 다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윤은 여성이 집에 들어가는 그것까지 보고 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유유히 어두운 골목의 반대편 길로 들어간다. 그녀를 도와주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나니 현재 시각은 새벽 12시 30분이 되어 간다. 아직 집에 도착하려면 20분은 더 가야 했기에 윤은 피곤함이 많이 묻어 있었다.

 

 

 

 

 너무 피곤하군…….

 

 

 

 

 한참을 걸어 집 근처에 다다르니 도윤이 집 앞에서 이리저리 보다가 자신을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고 있다. 윤이 집 앞까지 도착하자 도윤은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다친 곳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이내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한다.

 

 

 

 

 “오늘 늦으셨네요. 확인 작업이 잘 안 맞으셨나요?”

 

 

 

 

 “아니…. 오는 길에 다른 일이 생기는 바람에……. 그것보다 너무 졸리는군….”

 

 

 

 

 윤과 도윤은 집에 들어온다. 윤은 겉옷을 벗자 도윤이 겉옷을 받아서 옷걸이에 건다. 윤은 씻지도 않은 채 침대에 눕는다. 도윤은 많이 피곤해 보이는 윤을 보고는 따뜻한 물을 건넨다. 윤은 상체를 일으켜 목을 축이는 정도로 물을 마시고 도로 눕고 있는 윤을 보다가 도윤이 말한다.

 

 

 

 

 “다행히도 내일이 주말이시니 푹 주세요.”

 

 

 

 

 “...... 그래…….”

 

 

 

 

 윤은 침대에 눕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도윤은 윤이 잠을 푹 잘 수 있게 방의 불을 끄고 문을 닫고 나온다. 그리고는 혼잣말을 한다.

 

 

 

 

 “하…. 저런 모습은 오늘 처음 보는데……. 그때 따라갈 걸 그랬나……. 많이 피곤해 보이시던데…. 오시는 길에 도되 체 무슨 일이 있으신 거지…….”

 

 

 

 

 도윤은 윤이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어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기다렸지만, 윤이 시간이 한참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오지 않았다. 혹여나 무슨 일에 휘말렸거나 무슨 사고라도 나셨나 싶은 마음이 들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가 결국에는 밖에서 기다려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지만 역시나 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대략 50분이 지날 무렵에 멀리서 윤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다. 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불안하던 마음은 없어지고, 안도하게 되었다. 조금씩 윤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윤은 매우 피곤해하는 모습이었다.

 

 거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목도리가 약간 칼에 베인 듯한 자국들이 보였다. 윤의 몸 이곳저곳을 살펴보았지만, 다행히도 몸에는 상처가 없었다. 윤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고 싶었지만, 윤은 굉장히 피곤해하는 표정과 심히 갈라져 있는 목소리에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한편, 윤은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지만, 아직도 그녀의 웃음이, 눈물이 머리에서 잊히지 않았다. 그러다 피곤해 잠을 이기지 못하고 스르륵 잠에 빠진다.

 

 

 

 

 도윤은 한숨을 쉬며 윤이 빨리 회복이 되길 빌 뿐이었다. 처음 자신이 감독이자 감시자로 간택이 되었던 날, 모두가 괜찮겠냐며 주의를 해야 한다는 악마 중에 최고 일인자라고 말했었다. 자신이 맘에 들지 않는다거나 피곤해진다거나 짜증이 나면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그날 모두 윤의 감독 감시자로서 꺼렸었지만 직접 지금까지 옆에서 지켜본 결과로는 윤은 굉장히 좋은 악마라고 생각이 들었다. 일함에서도 그렇고 직접 두 눈으로 보았을 때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었기에 내린 결론이었다.

 

 

 

 

 윤은 그저 상대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끔 하는 편이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자신 스스로 하며 동료를 생각하는 것도 꽤 깊었다. 이런 악마는 솔직히 인재이기 때문에 꼭 왕의 곁을 보좌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인재는 타고난 이와 노력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윤은 전자에 속했다. 문제에 대해서 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해 해결하는 것이 꽤 잘하셨다.

 

 

 

 

 도윤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걸 느꼈다. 시간이 몇 시인지 보려고 벽걸이를 보니 어느새 1시가 넘어 2시를 달려가고 있었다. 도윤도 얼른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일어나~ 일어나 소영아~

 

 아침이야~ 7시 30분 이라고~☆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시계 소리에 화이트와 브라운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방 속에서 긴 웨이브의 머리를 가진 여성이 일어난다. 몸집은 작은 편인데 고양이처럼 큰 눈에 그 큰 눈을 따라 쌍까풀이 있고 그 밑으로 오뚝한 코, 작으면서 약간의 붉은 앵두 같은 입술을 하고 있으며 피부는 하얗다.

 

 

 

 

 여성은 상체를 일으켜 기지개를 켠다. 그리고선 침대에서 내려온다. 창문을 열어 방을 환기한다..

 

 

 

 

 “끙~ 졸리다….”

 

 

 

 

 여성은 제대로 뜨지 못한 눈으로 화장실로 향하며 혼잣말을 한다.

 

 

 

 

 “내일 가는 회사 길 알아봐야 하는데….”

 

 

 

 

 여성은 화장실에 들어와 칫솔에 치약을 짜 양치를 한다. 화장실에서 씻고 나와 방으로 돌아와 머리를 말리고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편한 차림인 흑색 청바지에 기모가 있는 맨투맨이었다. 주말이고 사람도 많을뿐더러 평일과는 다른 시간대이기는 하지만 가는 길만 잘 알아두기만 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도 하고 쇼핑도 하고 그러는 거라고 말이다.

 

 

 

 

 음…. 나를 먼저 소개하자면 내 이름은 정소영, 급작스레 내가 있는 회사에서 다른 회사로 옮겨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 회사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이동시켜야 하는 상황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했던 일이 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그토록 가고 싶어 하지 않는 회사, 가기 싫어하는 회사에 나는 내 발로 그곳에 가기로 했다.

 

 

 

 

 물론, 아버지 회사를 받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아버지는 남자가 회사를 물려받아야 한다는 주위였기에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에 먹칠할 수 없다며 정 회사에 다니고 싶다면 다른 회사에서 일하라는 말을 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아버지에게 좋지 못한 소리를 듣게 될 거라는 것은 각오했지만 이런 말을 하실 줄이라곤 생각을 못 했다. 아버지는 언제나 동생이 소후에게만 회사를 구경시켜주고 일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셨다. 그런 이야기를 나는 동생에게서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회사가 급작스레 좋지 못하다는 소문이 서서히 돌기 시작했다. 나는 그 소문을 믿질 못했었다.

 

 

 

 

 아버지는 언제나 괜찮다며 소문은 또 가라앉을 거라며 호탕하게 웃으며 넘기셨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더욱 좋지 못했다. 사업의 돈이 부족해지면서 아버지는 사채를 쓰기 시작했고 동생 또한 그 일을 가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망가고 도망가게 되었는데…. 하필 그날 밤, 회식이 있었다. 조금 더 있다가 가야지 하고 1시간 정도 있다가 집에 급한 볼일이 생겼다고 말한 후 나온 뒤였다. 그런데 그 뒤를 자꾸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 거리는 시내라 술집이 많기도 하고 회식하기 좋은 곳들이 많았다. 큰 소동이 나면 경찰들이 나타나 상황을 정리했었다. 그래서 그것만은 꼭 피하고 싶었던 심정이었다.

 

 

 

 

 걸음을 빠르게 하면 할수록 뒤에 들리는 소리도 빨라졌다. 이젠 겁이 나서 큰 길가로 뛰기 시작했지만, 그 발소리도 뛰는 소리까지 들렸다. 한참을 달려 사람을 잡고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는 그 생각밖에 없었다. 높지는 않은 구두를 신고 달리고 달려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었다. 일단 무작정 뛰어가 도와달라고 애원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험악한 남자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말한다.

 

 

 

 

 “제기랄, 도망을 왜 가!! 당장 나랑 결혼하자고 네 아비하고 네 동생 놈이 빌린 돈 안 갚아도 된다고.!!”

 

 

 

 

 저 사람은 말이 되지도 않는 소리를 막 하고 있었다. 그 남자 옆에서 어쩌지 하고 그저 그 남자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 멀리서 뛰어와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일제히 그 남자에게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남자는 생각 외로 싸움을 잘했었다.

 

 

 

 

 나중에 자세히 본 것은 입은 옷들이 하나같이 그 명품브랜드인 쉘라크라인이었다.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정장을 잘 만들고 고풍스럽고 재질도 좋아 굉장히 선호하는 브랜드다. 그런 옷을 입고 싸움을 30분 정도 지나자 싸움은 일단락되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해보면, 마치 내가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았다.

 

 

 

 

 그 남자는 무척이나 잘생겼다. 그냥 한마디로 차가운 남자! 차도남!!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조각해놓은 남자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남자를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런 남자라면 마음이 무척 든든해질 것 같았다.

 

 

 

 

 하지만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어제 그렇게 보낸 것이 마음이 좀 걸렸었다. 정윤…. 이라는 그 사람은 어느 사람이라도 탐낼 만한 남자인 것은 확실했다.

 

 

 

 

 “휴대전화 번호만 있었음 밥 한 끼? 정도는 샀을 텐데….”

 

 

 

 

 그는 휴대전화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도 않아 보였다. 그는 그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때 집까지 데려다주기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는 걸 보면 말이다.

 

 

 

 

 “하~ 근데 왜 자꾸 아른거리는 거야….”

 

 

 

 

 솔직히 그의 눈동자는 차갑게 느껴졌다. 말도 꺼낼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어제의 그 모습을 생각하고 있자니 정말이지 심장이 아직도 두근거린다. 그의 현란한 주먹질과 피하는 모습 등등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

 

 

 

 

 “하~…. 정신 차리자 정소영.”

 

 

 

 

 자신의 뺨을 세게 때리고는 혹시 수정해야 하는지 아닌지 거울을 보며 확인을 하고 난 후에 나갈 채비를 한다. 소영이는 큰소리로 다녀오겠다고 좋은 미소를 지으며 집을 나선다. 그 소리는 허공으로 흩어질 뿐이었다.

 

 

 

 

 소영은 집을 나와 지하철로 향한다. 주말이라 그런지 역시 사람이 많다. 거의 끼다시피 지하철을 타고 한마음 시민공원에서 내려 출구 3번으로 나온다.

 

 

 

 

 “어……. 여기서…. 100M 정도라고 했는데….”

 

 

 

 

 소영은 이리저리 주변을 돌아보는데도 이곳은 처음 가는 길이라 그런지 잘 모르겠다. 반대편에서 건너오시는 분에게 길을 물어보니 다행히도 길은 맞게 온 것 같았다. 영유아 발달센터가 보이면 거의 다 와 가는 거라는 말을 해주고 가셨다.

 

 

 

 

 20분 정도 걸어가니 발달센터가 보였다. 발달센터가 보이고 그 뒤로 한참 떨어진 곳에 Wevip 이라는 회사 간판? 이 보였다. 이름만 보고 가니 어느새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 앞에 있으니 그것참 느낌이 이상했다.

 

 

 

 

 그래도 와보니까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했다. 아직은 회사가 문도 안 닫혀 있고 이름은 있어서…….

 

 

 

 

 소영은 회사를 보고는 미소를 짓다가 뒤돌아 간다. 시내에서 장을 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둘러보기도 하고 우연히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밥을 먹기도 하고 디저트를 먹기도 했다. 6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 소영은 얼른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내일 출근할 옷을 미리 준비해 두고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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