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얀은 인상을 쓰며 일어난다. 여전히 일어나 자신 눈앞에 보이는 것은 인간들의 물건들뿐이었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아직 악마계가 아닌 것이 너무 불편했다. 악마계의 자신은 매우 편했다. 일하더라도 하는 만큼의 보수를 받았으며 어디를 가더라도 자유로웠다.
하지만 지금은…. 인간계에 와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일을 하라니…. 그것도 지휘권으로 말이다. 지휘하면 편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잘못 지휘를 했을 때는 그 뒷감당은 하기가 매우 어렵고 힘들다.
더더욱이나 의류 쪽이라는 것이 매우 거슬렸다. 칸의 말로는 인간계에는 유행이 있다고 했다. 그 유행을 먼저 캐치를 해야 한다거나 다른 기획 회사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야 했다. 인간들에게는 유행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들 한다는데….
생각하니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른다. 상품을 내놓았는데 인간들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면 그 상품은 이미 불필요한 상품으로 자리를 잡게 되어 폐기처분이 될 뿐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런 속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칸은 아얀을 부른다.
“아얀님~~”
아얀은 지금껏 느끼고 있는 거지만, 칸은 겉과는 다르게 자신을 졸졸 따르는 아르타카 악마계에서 강아지라고 불리며 인간계에 있는 강아지를 뜻함
같은 악마인 거 같다…. 어떻게 쉬지도 않고 옆에서 말하는 거며 움직이는 건지 말이다. 칸은 특이한 녀석이라고 생각이 든다. 자신이 말수가 적은 편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냥…. 모든 게 귀찮기만 할 뿐이었다.
아얀이 화장실에서 나오자 칸은 남색 정장과 안에 입을 와이셔츠와 니트 조끼, 사선 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알아서 입어도 되는데…. 굳이 이러고 있는 이유도 모르겠다…….
아얀은 그런 칸의 모습을 지긋이 보다가 이내 한숨을 쉰다. 칸은 아얀이 왜 그런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아얀은 가운을 벗고 칸이 들고 있는 와이셔츠를 집어 들며 하나씩 차례차례 입는다. 그런 아얀을 보다가 아차 하고 목도리를 꺼내 들며 “오늘은 날씨가 춥다고 하네요. 목도리 하시고 가세요.”라며 목도리를 건넨다.
“칸….”
“네?”
칸은 환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하지만 칸은 아직 준비를 다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자신도 준비해서 가야 하는데 아직도 옷을 갈아입지 않고 아얀을 먼저 챙기고 있었다. 아얀은 그런 칸이 못마땅해졌다.
“칸…. 그만하고 준비해. 겉옷은 내가 알아서 입을 테니”
“아…. 네…. 그럼 준비해서 1층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칸은 즐거운 표정으로 겉옷을 고르던 표정에서 무척이나 시무룩한 표정과 말투로 아얀의 방을 나온다. 그 모습이 마치 주인에게서 혼나 벌을 받는 강아지처럼 보였다. 아얀은 한숨을 쉬며 옷장을 둘러보니 옷들은 하나같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원단으로 만들어진 옷들이었다.
“.... 치장을 좋아하는 건가…….”
아얀은 유심히 보다가 저번과 같은 긴 코트와 장갑, 목도리와 회사 가방을 챙겨 방을 나온다. 1층으로 내려오니 큰 거실에 서 있는 칸이 아얀을 보고는 다시 활짝 웃으며 말한다.
“아얀님, 오늘은 일정이 조금 바쁘실 거예요. 점심 식사는 12시 30분에서 1시 30분까지입니다. 먼저 하셔야 할 업무는 같이 일하게 될 팀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과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만들어 판매 1위를 하셔야 하는 것과 그것을 유지 시켜야 합니다.”
아얀은 칸의 말에 표정이 굳어지며 고개를 뒤로했다. 칸은 아얀의 모습에 어쩔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화제를 돌렸다.
“차가 있긴 합니다만…. 어찌하시겠습니까?”
“있으면 타야지….”
“네, 그럼 잠시만 기다리세요.”
칸은 주차장에 있는 차를 끌고 오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한다. 칸은 일일이 말로하고 한 후 행동을 하는 스타일이었다.
정말…. 겉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녀석이다. 감시자치고는 나이도 젊기도 하니 말이다.
아얀은 뒷좌석에 칸은 운전석에 타고 20분 정도 타고 가니 차는 매우 크고 높은 건물 앞에 떡하니 선다. 창가로 보이는 꽤 높은 건물을 보고는 이렇게 큰 건물일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얼굴에는 굳어졌다 냉랭한 표정을 지었다.
칸은 도착과 동시에 내려 아얀의 뒷좌석의 문을 열어주자 아얀은 차에서 내려 로비로 성큼성큼 들어선다. 그 뒤로 칸이 뒤따라 들어가니 모든 직원이 들어오고 있는 두 사람을 멍하니 바라본다.
아얀은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직원들을 보다가 입을 연다.
“칸, 사장실은 어디지? 안내 안 하나?”
“아…. 이쪽입니다….”
칸은 당황하며 아얀에게 안내를 한다. 칸이 당황한 것은 아얀과 함께 지내 온 것은 하루뿐이었지만 이렇게 냉랭한 말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공과 사는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모습은 적을 만들어 내기 쉬운 타입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얀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 칸이었다. 아얀과 칸은 사무실로 들어와 보니 서류들로 가득해 발들이기가 어려웠다. 책상 위에 한가득 쌓여 있는 서류들을 보고 아얀은 인상을 구기며 대충 앉을 자리를 만들어 자리에 앉는다.
“아얀님, 일단 이 서류들을 확인하시고 소개를 해야 할 것 같네요.”
“그래야겠군….”
아얀은 하나하나 서류들을 읽어보며 사인을 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을 표시하며 불필요한 서류들은 바로 폐기할 수 있게 따로 분류한다. 아얀이 일일이 서류를 확인하면서 미간을 엄지와 검지를 꾹꾹 누르며 서류들을 보고 있자 칸은 지켜보다가 탕비실로 가 커피를 내려 아얀 앞으로 내민다. 서류를 보던 아얀은 커피 향이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칸이 환하게 웃으며 서 있다. 커피를 다시 보며 “고맙군, 칸” 말하자 칸은 다시 웃으며 “별말씀을요”라고 대답한다. 아얀은 아주 희미하게 보일 듯 말 듯 웃음을 짓고 다시 일에 집중한다.
현재 시각 오전 11시 05분
아얀이 서류를 처리하는 동안 오늘 처음 출근하시는 사장님의 얼굴을 보지 못한 직원들은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비추지 않은 사장님 때문에 더욱 혼란이 오고 있었다. 직원들은 한동안 말이 없다가 입을 연다.
“오늘 사장님이 새로 오신다고 들었었는데…. 오전 내내 얼굴을 안 비추시네.”
“이런 말은 하면 안 되지만, 솔직히 이 마당에 사장이 새로 오셔도 회사가 잘 될는지 도 의문이네요. 지금 톱모델들도 이곳에 오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요….”
“디자인도 별로라고 모두 이야기하고 있고요.”
“하아~~ 나도 잘 모르겠네…. 어쨌든 사장은 온 거잖아? 언제라도 무너질지 모르는 이곳에 말이야…. 온 게 희한하기도 해.”
여직원과 남자 직원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에는 걱정도 섞여 있으며 불안함을 감추기에는 어려웠다. 솔직히 틀린 말도 없을뿐더러 이미 회사 이름은 땅바닥을 나뒹굴고 있기 때문이었다. 회사에서 잘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에 다행이라고 감사하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이미 무너졌다고 생각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는데…. 직원들은 이미 이곳에서 그만둬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건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던 두 사람 뒤에서 매우 낮으며 청아한 음성이 들려온다. 두 사람과 디자인팀 직원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허둥지둥 자리에서 일어난다. 남자 직원이 놀란 표정을 감추지도 못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저…. 누… 누구시죠?”
“새로 오게 된 사장입니다.”
아얀이 남자 직원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자 뒤에 있던 칸이 빠르게 대답한다. 칸의 ‘새로 오게 된 사장’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놀란 토끼 눈으로 아얀을 바라본다. 아얀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공간을 눈으로 훑어보고 직원들의 얼굴과 목에 걸려 있는 사원증을 한번 쓱 훑어본다. 무겁게 닫혀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입이 열린다.
“반갑습니다. 디자인팀 여러분, 저는 이곳에 새로 오게 된 사장 정윤이라고 합니다. 여러분께 먼저 인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책상 위며 주변에도 서류가 가득하더군요. 그 서류들을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아……. 네…….”
윤의 말에 직원 모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당황해하는 직원들의 얼굴을 보다가 다시 입을 연다.
“만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상황이 어떠한지 파악을 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지시를 내리겠습니다. 혜원 씨는 회사 전체 이번 연도까지의 매출 현황과 나이별대로 알아봐서 보고 해주세요.”
“네!”
“도현 씨는 현재 디자인까지를 년도 와 월별로 모아서 보고 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미라 씨는 최고 상품과 최하 상품 목록들을 작성해 보고 해주세요.”
“네….”
“유환 씨는 현재 디자인 물량과 물품들을 알아봐 주세요,”
“알겠습니다.”
윤의 빠른 지시로 직원들은 인사를 올리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급하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칸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먼저 한발 앞서 나간 윤의 뒷모습을 보다가 뒤따라 간다. 사무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자 칸이 곁으로 다가와 말한다.
“아얀님, 아니 윤님, 지시를 잘하시던데요?”
“그런가…?”
“네~ 무척 자연스럽게 하셨습니다.”
칸은 무엇이 그리 기분이 좋은지 그저 윤이 지시만 내렸을 뿐인데 저리도 보기 좋은 가장 행복하다는 표정과 가장 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 하여튼 루브만큼이나 이상한 녀석이다.
“칸…. 아니 이름이 도윤이라고 했던가…. 이일이 언제까지 하는 거라고 했었지?”
“네 도윤입니다. 8개월 정도입니다.”
“.... 8개월이라…. 그사이에 매출을 올리라는 거군…. 간단하게도 말하는군.”
“네, 어려우실 수도 있겠지만 윤 사장님이시다면 아마 잘 해결하실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 혜원이 매출 현황과 나이별 매출 현황 보고서를 들고 사장실 앞에 선다. 혜원은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한번 하고 문을 두 번 정도 두드리자 안에서 윤이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혜원은 문을 열고 들어와 인사를 한 후 윤 앞에 서서 손에 들고 있는 보고서를 윤에게 건넨다.
윤은 혜원에게 건네받은 보고서를 보고는 더욱 표정이 굳어졌다. 안 그래도 표정이 없는 윤의 얼굴에 표정이 굳어지니 등골이 오싹해지며 한기를 느꼈다. 혜원은 얼른 자리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을 열었다.
“저…. 이…. 이만 가보겠습니다. 정 사장님….”
“네, 가보세요.”
윤의 눈으로는 서류를 보고 있었지만, 말은 겨우 할 수밖에 없었다. 서류를 보면 볼수록 지끈거리는 두통과 깊은 분노와 한숨만 나오게 되었다. 윤은 더는 보기 힘들었는지 서류를 보던 것을 멈추고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고개를 뒤로 젖히며 말한다.
“일할 생각은 있는 건가…….”
옆에 있던 도윤이 무슨 일이냐는 표정을 지으며 윤이 책상 위에 던져놓듯 놓은 서류를 본다. 서류를 보고는 할 말을 잃었다. 아니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팔리지도 않을 디자인을 판매한 거였다. 그 어느 나이에도 속하지도 않은 디자인들도 다소 많았으며 남은 재고들도 많았다는 점이었다. 매출이 가장 잘 되었던 것은 특이하게도 아이들의 눈에 마음에 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마음에서 인지 어린아이들에게서 매출이 높았다는 점이었다.
전 대표는 할 마음이 없었던 건지 아니면 바빴던 건지……. 정말 필요 없는, 이상한 물품과 상품들까지 OK를 했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대표가 된 지 3년 후에는 제품은 생산되지 않았고 희망을 잃어버린 지도 오래였다. 매출 현황과 나이별의 차이는 매우 심각했다. 나이별로 골고루 분산되지도 않았을뿐더러 매출은 말도 필요가 없었다.
도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미간을 구기며 말한다.
“이거…. 심각하네요….”
“더욱이나 2010년도의 매출은 매우 좋지 않았어. 매출이 어떻게 1개도 못 판 가격인 거지? 도되 체 일을 어떤 식으로 처리한 것인지…. 나이들을 생각한 상품도 없어…….”
“일이 꽤 많이 힘들어지겠네요.”
“야근뿐이겠군….”
윤은 다시 고개를 들어 서류를 볼 뿐이었다. 2시가 되어서야 미라가 최고와 최하의 상품 자료 서류를 보고한다. 미라에게 서류를 받아 보는데…. 화가 매우 치밀어 올랐다. 윤은 일단 최대한 화를 억누르며 미라에게 묻는다.
“이미라 씨 이곳에서 일하지 얼마나 되었죠??”
“입사한 지 이번 달 오늘 자로 1년이 되어가요.”
“그렇습니까? 그런데 상품들을 어떻게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는 거죠?”
“혹… 안되는… 거였나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자료를 정리한 것이 매우 깔끔해서 보기 좋아서 물었던 거죠. 하지만… 최고의 상품이 개뿐이라니… 좀 어이가 없군요.”
“저…. 상품을 정리하면서 알아본 것이 있어요. 다음 장으로 넘기시면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미라 씨 일 보세요.”
미라가 인사를 하고 사장실을 나간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차례차례 서류들이 올라왔다. 윤은 서류를 보면 볼수록 상황은 최악 중 그 이상의 상황이었다. 이미 회사 이름은 땅바닥으로 나뒹굴고 있으며 어느 그 누구도 상품을 사려고 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소문도 좋지 않았다.
윤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상품이 나와야 하며 상품의 판매를 도울 모델도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행동을 해야 하는 게 포인트다. 또한, 직원들이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달라진다. 직원의 마음가짐이 시일을 더욱 빠르게 할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 서류들을 보며 고민을 하다가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쉰다. 윤의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도윤이 곁으로 다가와 묻는다.
“윤님, 어찌하실 겁니까? 저도 이 정도로 최악의 상황까지 인지는 몰랐습니다. 지시받은 것으로는 그저 이곳에서 윤님을 감독과 감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들은 게 없었습니다…….”
“글쎄…. 이 일들을 폭풍처럼 할 수 있을는지…….”
이래저래 일들을 머리로 정리를 해보지만 역시 직원들의 마음가짐의 문제가 있지 않겠냐고 볼 수밖에 없었다. 직원들이 진심으로 일을 할 마음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내가 지시하는 것에만 따른다면 그것 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 윤은 생각하니 깊은 한숨만 다시 나올 뿐이었다.
뭐든지 쉽게는 얻어지는 것은 없지…….
또한, 노력을 아무리 해도 얻을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것….
만약 이 일을 마무리 짓게 된다면 마음은 편히 쉴 수 있게 되겠지….
하지만 지금은 앞에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
어떻게 해야 도되 체 어떻게 해야……. 눈길을 사로잡을 수가 있을까….
어떻게 해야 최고의 상품이 나올까…….
도윤이 다가와 직원들도 퇴근했으니 자신들도 퇴근하자며 자리를 정리한다. 하지만 윤은 머리에 어마어마함 크기의 망치로 크게 한 방을 맞은 듯했다. 집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도윤은 윤의 모습에 보는 내내 마음이 조금 불편했다.
악마계에서 있을 때와의 모습과는 더욱 다른 면을 가지고 있었다. 윤은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방으로 들어와서 회사에서도 보던 서류를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있었다. 저 모습은 마치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 같았다. 도윤은 윤에게 다가와 내일도 출근하니 얼른 자라며 억지로 잠을 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