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인간계에서의 생활
# 린
아얀이는 자신과 100걸음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서 있는 남자를 응시하고 있자 남자는 다가와 아얀이의 앞에 선다. 자신보다는 조금 작은 178 정도 되어 보이는 검은 양복의 차림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검은 머리를 가진 남자의 하얀 손에는 서류와 펜을 들고 있다. 자신 앞에 서 있는 남자를 그저 아무런 말도 없이 보고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각진 자세로 90˚ 인사를 한 후 남들이 봐도 보기 좋은 미소를 띠며 말한다.
“안녕하십니까? 세르비안 아얀님. 인간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아얀님을 감독 겸 감시하는 데르모트 칸이라고 합니다. 먼저 금지 조항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인간계에서는 인간처럼 생활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악마의 모습을 하고 계셔서는 안 됩니다. 날개와 꼬리를 들어내시는 것이겠죠? 악마의 특수 능력도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인간들의 몸은 저희와는 몸의 구조가 달라서 사망까지도 이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흠. 무척이나 까다로운 조건을 갖추고 있군.”
“하하. 그런가요? 인간들은 우리 종족과는 다르게 수명도 짧아서 이 조항들이 생기게 된 게 아닐까요?”
“..... 그렇겠군….”
칸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누가 봐도 보기 좋은 미소를 환하게 지으며 책상 위에 금지 조항 동의서와 펜을 올려놓고 한걸음 물러난다. 아얀은 의자에 앉아 칸이 내려놓은 동의서를 다시 한번 훑어본다.
[금지 조항 동의서
악마라는 신분이 밝혀져서는 아니 되며 악마의 특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인간과의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위의 내용에 동의합니다.]
라는 조항이 적혀진 동의서였다.
인간과의 사랑…. 은 하지 않더라….
이 조항은 어디를 가든 항상 빠지지 않고 적혀져 있는 젓으로 보면 정말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인간은 그저 단지 제 죽음도 알지 못한 채 일을 하고 대를 이어갈 뿐이다. 그런 나약하고 그저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무슨 감정이 들겠느냔 말이다.
아얀이는 조항을 읽은 후 인상을 쓰며 대충 사인한다. 칸은 아얀이 사인한 동의서를 받고 확인하고 난 후 엄지와 검지를 튕겨 악마계로 보낸 후 말을 이어 설명한다.
“아얀님, 오늘부터 인간계에 오셨으므로 인간처럼 행동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어렵지는 않습니다. 걸어 다니시거나 창가에서 보신 것처럼 개인 자동차를 이용하시거나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또한, 인간계에서 생활하시는 동안에는 이 주소에서 지내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인간들이 입고 있는 복장으로 있어 주시면 됩니다.”
“... 알겠어.”
“그럼, 이곳에서 해야 할 업무에 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아얀이는 의자에 앉아 자리를 꼬며 턱을 괴며 설명을 듣는다. 한참을 칸의 설명을 듣던 아얀이는 미간을 찌푸리다 표정을 풀고는 손을 든다. 칸은 손을 들어 말을 제지하는 아얀이를 그저 왜 그러냐는 표정을 지으며 바라볼 뿐이다.
“나로서는 이해가 가질 않는군…. 칸 감시자. 왜 내가 이 회사의 사장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거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 그리고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 거지?”
칸은 아얀이의 말에도 그저 아까의 설명을 하던 사근사근하고 부드럽고 듣기 좋은 말투를 하며 말한다.
“네. 처음 업무를 맡게 되시면 아얀님과 같은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죠. 낮은 직급으로서 일하는 것도 있고 높은 직급에서 사람들을 지휘하며 좋은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하는 통솔력을 발휘해야 하기도 하죠. 마찬가지로 다른 분들도 인간계의 회사에서 높은 직급을 맡고 계실 겁니다. 그러니 아얀님만 사장이라는 직급을 맡으시는 것은 아니니 염려 마세요. 이 회사는 인간계에서 TOP5에 드는 대기업 회사에요.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거의 무너질 위기에 놓인 상황이며 패션 의류와 관련된 회사입니다.”
“........ 이 일을 내가 하라는 건가…. 이쪽 패션 의류 쪽이라면 루브가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이 되는데….”
아얀이는 의류라는 단어에 인상을 쓰며 딱딱하게 대꾸한다.
의류에는 꽤 많은 소재와 재질, 세탁방법 등을 알아야 하고 또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도 파악해야 하며 또 요즘 유행에 한발 앞서 진행해야 하는 등 꽤 까다롭다면 까다롭고 복잡하다면 복잡한 게 많았다.
자신과는 다르게 의류에 대해서 루브는 꽤 알고 있는 게 많았고 지식도 풍부했다. 의상의 컬러라던지 상의와 하의의 매치를 아주 완벽히 잘해서 루브가 특이한 패턴이나 모양이 있는 의상을 입고도 자연스러웠기에 보는 이들의 눈이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다거나 거부감이 들거나 하는 등이 없었다. 그러지만, 나는 루브처럼 의류에 대해서 해박하지가 않기에 더욱 표정은 어두울 뿐이다.
인간계에도 있다는 약초를 다루는 한약방이나 의원이라면 모를까….
전혀 다른 부분을 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것은 꽤 위험 부담이 되는 거였다. 루브처럼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과 완전히 모르고 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이고 종이 한 장 차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일이 잘 풀린다고 해도 그것은 한순간의 운일 뿐, 그 운이 계속 지속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일에 대해서 꽤 예민해지게 되었다. 아얀이 좀처럼 표정이 나아지지 않는 것을 보고 칸은 혹시 거절할까 조금은 걱정이 들어 칸은 입을 연다.
“아얀님깨서 생각하신 것처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이지만 이 일을 사심에 있어서 좋은 선택과 통솔력을 보이실 분은 아마 아얀님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음…. 그거 과대평가라고 생각되는데.”
“하하. 그런가요?”
칸은 아얀이를 바라보면서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환하게 미소 짓는 칸의 모습에 아얀은 더는 할 말이 없어지고 말았다. 그 미소를 가득 머금으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저는 아얀님의 감독 겸 감시자이기도 하지만 옆에서 모시는 비서 겸 집사도 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필요하신 거나 궁금한 사항들이 있다면 불러주십시오.”
아얀이는 칸의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칸은 정말 기쁘다는 표정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짓는다. 칸의 미소는 말을 하지 않을 때나 하고 있을 때도 상대방이 봐도 좋은 미소를 하고 있다. 그 미소가 마치 따스하고 환하게 비추는 태양처럼 무척이나 밝다.
그런 칸의 미소를 보고 있을 때면 문득 드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칸처럼 그런 환한 미소를 짓는 법을, 웃는 법을 잊어버린 지가 오래라고…….
아얀이는 두어 번 눈을 감았다 뜨기를 반복한다. 초점이 흐리게 보이던 것이 서서히 초점이 맞춰지면서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 있는 조명이 눈에 들어온다. 조명을 그저 바라보다가 일단은 씻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화장실에 들어왔다. 사람이 2~3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넓고 큰 욕조와 화려하게 되어 있는 붉은 색과 금색으로 된 장식품들이 놓여 있다. 아얀이는 인상을 쓰며 세면대 앞에 서서 세수와 양치질을 한다.
어제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칸의 안내로 어제는 회사 내부를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칸의 설명을 들었다. 건물은 의외로 지하 2층과 지상 15층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지하 1, 2층은 주차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단기가 있고 주차 경비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
1층 로비는 카페와 쉼터가 함께 있었고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이 있으며 창고가 있었고 헬스장이 있고 2, 3층은 재단실과 원단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다양한 재료들로 의류를 만들어 볼 수 있다. 4층은 식당이 있고 5층에서부터 8층은 각 부서실로 구성이 되어 있고 9층은 대 회의실로 주총이나 긴급회의 등 회의를 하는 곳이라고 했다. 10, 11층은 비즈니스룸이 있고 12, 13층은 VIP실이 마련되어 있다. 14층은 의류를 대여하거나 판매를 할 수 있는 층이다. 15층은 대표실과 사장실이다.
아얀이가 화장실에 있을 때 칸이 방에 들어왔다. 하지만 침실에는 없는 아얀이었다. 칸은 어디에 계시지 하며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칸은 물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을 돌려 화장실 문을 연다. 한편, 아얀이는 욕조에 들어가 등에 기대고 있었다. 문을 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칸은 여전히 보기 좋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아얀은 그런 칸을 보며 “뭐지…?” 라고 말하자 칸은 깨우려고 했는데 이미 깨어 계실 줄 몰랐다며 대답을 한다. 그러면서 수건걸이에 수건을 걸며 “수건은 여기에 걸어 둘게요. 식사는 어찌하시겠어요??” 라고 묻는다.
아얀은 한참을 굳게 닫고 있던 입을 연다.
“먹기 편하고 배를 채울 수 있는 거로.”
“네,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을 하고 칸은 아얀이 보지 않고 있어도 인사를 한 후 화장실 문을 닫는다. 칸이 나간 후 아얀은 씻고 화장실을 나와 옷을 입기 위해 침실로 돌아와 보니 어느새 침대 위에는 가지런하게 옷이 놓여 있었다. 흰색 와이셔츠, 회색 니트, 검은색 슬랙스 바지와 가디건이 말이다. 아얀은 한숨을 쉬며 옷을 입고 방을 나온다.
방을 나오니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깊숙이 식욕을 돋우는 맛있는 향이 코와 배를 가득 채운다. 그 향을 따라 주방으로 들어가 보니 주방에서는 아직 한참 요리를 하는 중이었다. 그 옆에서 열심히 돕고 있는 칸이 아얀을 발견을 하고는 생글생글 웃으며 자리에 앉게 한다. 아얀은 칸의 안내로 자리에 앉으며 칸에게 묻는다.
“.... 뭘 만들고 있는 거지…?”
“가볍게 드실 수 있게 먼저 쇠고기 수프와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지금 완성이 된 게 수프인데 드시겠습니까?”
아얀은 대답보다 고개를 끄덕이자 칸은 깊이가 있는 접시에 덜어 쟁반에 놓고 수저 받침대를 놓고 그 위에 숟가락을 놓는다. 쟁반을 들고 아얀 앞에 놓는다. 아얀은 따뜻하게 데워진 수프를 보고는 옆에 놓인 숟가락을 들어 한 입 먹어 본다. 수프는 의외로 맛이 좋았다. 자라게 씹혀지는 쇠고기와 향도 세지 않은 향신료를 써서 괜찮았다. 칸은 아얀이 먹는 모습을 보고는 웃으며 묻는다.
“수프는 입에 맞는가요?”
“.. 뭐 괜찮네….”
아얀의 대답에 칸은 정말 기쁘다는 듯이 환하게 웃는다. 아얀이 수프를 다 먹은 후에 스테이크를 썰어 그릇에 담고 아얀 앞에 두고 나서야 칸은 그제야 식사를 한다.
아얀은 썰어진 고기를 포크로 찍어 접시 옆에 소스가 있는 그릇을 보고 찍어 입안에 넣는다. 입안에 넣어진 고기는 미디움 레어 정도 구워져 있었기에 식감은 매우 부드러웠고 육즙 또한 많았다. 아침 일찍 일어났기 때문에 수프는 목을 넘기기에 너무 수월했으며 스테이크는 마지막까지도 매우 깔끔한 맛이었다. 아얀은 밥을 다 먹고 고개를 들어보니 칸은 어느새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 칸을 조용히 보다가 입을 연다.
“.... 칸….”
“네, 아얀님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세요?”
“아니…. 인간세계는 무엇인 건가 해서”
“예……?”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간이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를 모르겠단 말이지.”
“음…. 그렇습니까? 저도 인간세계에 온 지는 이제 1년이 정도 되어 간다지만, 저도 아직도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는 아니어도 한가지는 알겠더라고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또는 자신을 위해서라는 겁니다. 어찌 보면 우리 악마들과 비슷한 부분에서 정도지만요.”
“.....”
칸은 마치 누군가를 생각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고 있었다. 아얀은 그런 칸의 모습을 보며 이해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다만, 그 말의 뜻이 마음에 쉽게 와닿지 않는다는 것일 뿐이었다.
“아. 아얀님 내일부터 출근입니다만, 밖으로 나가 인간세계를 둘러보실래요? 아니면 쉬실래요?”
“나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
“네, 그럼 외출 준비를 하겠습니다.”
칸은 아얀에게 웃어준 후 아얀의 방으로 가 옷장에서 검은색 긴 가죽 코트를 꺼내고 옷장 옆에 있는 서랍장에서 검은색 가죽 장갑을 챙겨 1층 거실로 왔다. 잠시 아얀은 소파에 앉아 눈을 깜박이고 있었을 뿐이었다.
칸은 그런 아얀의 옆모습을 보고 숨이 턱- 하고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그 이유라면 속눈썹에 닿을 듯 말 듯한 은발에 가늘게 뜬 눈으로 블랙홀 같은 헤어나올 수가 없는 깊고도 깊은 검은 눈동자에 그 밑으로 오뚝한 코와 그 아래에는 작으면서 약간의 붉은 앵두 같은 입술 사이로 연분홍색의 혀를 달싹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남자인 자신이 봐도 빠져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칸은 정신을 차리자며 머리를 휙휙 내저은 후 아얀에게 코트를 입게 하고 현관을 나온다. 밖으로 나와 보이는 풍경은 무척이나 밝고 시끄러우며 사람들이 많았다. 아얀은 많은 사람이 지나가는 모습에 인상을 쓰며 걸어가니 그 뒤를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칸이 따라간다.
하지만 아얀이 지나갈 때마다 그 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아얀이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저 칸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뒤를 따르며 갈 뿐이다. 그 둘의 모습은 그 길에서 굉장히 눈에 띄었기 때문에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모두가 그 두 사람이 지나가는 모습을 그저 얼이 빠진 모습으로 또는 침을 꼴깍 삼키며 보고만 있었다. 지나갈 때마다 다들 쳐다보는 모습에 도통 아얀은 알 수 없었다.
“... 왜 쳐다보는 거지…?”
“신경 쓰실 것 없습니다. 아얀님”
아얀의 목소리는 매우 낮은 중저음이면서도 청아했으며 칸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격식이 있는 딱딱함이 묻어났다. 아얀과 칸은 시내를 한참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걸어 다니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었다. 칸은 아얀을 보며 점심을 뭘 드시고 싶은지 물어보자 아얀은 고민하는 듯이 주변을 보다가 한 곳을 조용히 응시하며 입을 연다.
“.... 저걸…. 먹어 보고 싶군….”
아얀이 한 곳을 응시하며 말 한 곳은 다름 아닌 ‘뷔페’였다. 칸은 살며시 웃으며 그곳으로 가자며 앞장서 걷자 아얀은 그 뒤를 따라간다. 뷔페 안으로 들어서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많았고 서로 이야기하며 요리사들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사람들은 바로바로 코앞에 나오는 음식들을 넓은 접시에 담아와 자리에 앉아 먹는다. 아얀은 그들의 모습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칸은 미리 계산해 놓고 아얀을 창가가 있는 자리에 잡아 놓고 아얀에게 묻는다.
“아얀님, 같이 다니시면서 드실래요? 아님. 앉아 계실래요?”
“... 가보지.”
“네”
칸은 누가 봐도 정말이지 보기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얀은 겉옷과 장갑을 벗은 후 칸의 뒷모습을 보고 따라간다. 칸이 아얀에게 다가와 넓은 접시를 내밀며 “아얀님께서 드시고 싶은 음식을 골라 접시에 담아 오시면 돼요.”라고 말한다. 칸이 내민 접시를 바라보다 받으며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음식들로 눈을 돌렸다.
바라본 음식들은 눈을 무척이나 즐겁게 해주는 것 같았다. 인간들은 색색들이 들어가 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반면에 악마들은 이런 음식들은 먹지 않기 때문에 신기하기 나름이었다. 아얀과 칸은 접시에 가득 채워 맛있게 먹고는 나온다. 시내를 다시 둘러보고는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앉는다.
“오늘 외출 어떠셨나요?”
“꽤…. 즐거웠어. 다만, 피곤하군….”
“네, 저도 즐거웠습니다. 오늘 푹 쉬시고 내일부터 출근하시면 됩니다.”
아얀은 고개를 끄덕이며 방에 들어와 옷을 갈아입을 옷을 건네고 편히 주무실 수 있게 한 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오늘의 일과를 작성한 후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