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택에 방문한 황태자 레온하르트로 인해 평온하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백작 영애 슈크넬.
정략 결혼으로 황태자비가 되고, 그가 황제의 자리에 무사히 오르도록 도왔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몰락한 가문과 죽음.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이런 운명은 피하게 해 달라는 기도는 그녀를 회귀시켰다.
문제는,
돌아온 시점이 황태자와 엮이기 전이 아닌 그 후라는 것.
이미 얽혀진 걸 피할 수 없다면 다른 대책을 생각해 내야 했다.
그래서 그녀는 황태자가 전생과 같이 계약결혼을 제의했을 때 한 가지를 맞제안했다.
이혼 계약서.
그가 황제가 될 수 있도록 파트너로서 최대한 조력한다.
그 후로 국정이 안정될 때까지 2년간 더 협력한 후, 이혼한다.
사랑으로 하는 결혼이 아니었다.
그는 계약에 동의했고, 시간이 흘러 둘은 교황 앞에 이혼 승인을 받으러 섰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이상해졌다.
아니, 미친 걸지도 모르겠다.
"이의가 있소, 황후의 이혼 요청에."
"결혼해 줘, 슈크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