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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차이기만 하는 여자
작가 : 허주영
작품등록일 : 2019.11.8

중학교 때 시작한 풋사랑을 시작으로 사랑을 하는 족족 차이기만 하는 여자 강지영.
그런 지영을 25년간 바라보기만 하다 결국은 파혼까지 당한 지영에게 사랑을 고백해버리는 서민준.
아놔, 지나간 모든 사랑의 디테일한 깊은 부분까지 구석구석 알고 있는 남사친과 결혼할 수 있을까? 아니 연애라도 할 수 있을까?

 
#13. 둘 다 처음이야.
작성일 : 19-11-09 13:38     글쓴이 : 허주영     조회 : 482     추천 : 0     분량 : 7,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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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둘 다 처음이야.

몸에 큰 타월을 두르고 머리는 촉촉해서 지영은 더욱 섹시해 보였다.

타월 사이에 있는 가슴골에 정현의 시선이 멈췄다.

침대에 앉아있던 정현은 벌떡 일어나 지영의 손을 붙잡고 와서 침대 위로 눕혔다.

“너두 씻고 와.”

지영은 부끄러워서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

“아니, 그동안 니가 사라질 거 같아서 안 되겠어.”

“안그럴거,,,야...”

지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현은 자신의 반바지를 벗고 지영에게 달려들었다.

정현의 심장이 요동쳤다.

수건을 걷어 내버린 지영의 몸매는 깡마르지도 않고 퉁퉁하지도 않은 탄력 있는 건강한 몸매였다.

정현은 지영에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지영의 목선과 어깨 그리고 가슴선을 따라 키스하면서 정현은 웃옷을 벗어 옆으로 던졌다.

지영이 숨을 몰아쉬었다.

정현은 지영의 가슴을 정성스럽게 입술로 보듬고 옆구리 선을 타고 배꼽을 지나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지영의 그 곳이 보였다.

무성한 정글 탐험을 하러 떠난 탐험가처럼 정현은 마지막 트렁크를 용감하게 벗어 던지고 정글을 향해 돌진했다.

“아악...아...아파,,,, 하,,지,,마..”

지영이 고통스런 비명을 질렀지만 정현은 비명 소리에 아랑곳없이 정글 탐험에만 집중했다.

지영의 신음소리가 커질수록 정현은 더욱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뛰어난 박자 감각과 이론 수업에 열중했던 게 실전에서 빛을 보았다.

정현은 그동안 동영상을 보며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게 지영에게 고통과 환희를 안겨주었다.

노래방과 비디오방에서 신선한 에피타이저를 먹었다면 모텔에서는 맛깔나는 메인디쉬를 푸짐하게 먹은 느낌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배부르게 탐하며 50일을 기념하는 첫 경험을 맛있게 즐겼다.

지영은 무용담이 끝나자 스스로 볼이 화끈거리는 게 느껴졌다.

‘아,,창피해.’하면서 차가운 두 손을 자신에 볼에 갖다 대었다.

민준은 얼어버린 표정으로 지영의 첫 경험을 생생하게 중계방송을 들은 후에 지영을 빤히 쳐다보았다.

지영이 부끄러운 듯 씨익 웃어주었다.

민준은 지영을 빤히 바라보았다.

지영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했어도 여전히 지영이 좋았다.

그렇지만 질투심까지 컨트롤 할 수는 없었다.

민준은 큰 한숨을 내쉬었다.

“잘 들었다. 잘 자라.”

민준은 짧은 인사를 하고 창문을 드르륵 닫아버렸다.

고3때 롯데월드 갔다가 노래방에서 피우던 담배가 생각났다.

지영이가 첫 키스를 한 그날 피웠던 쌉싸름한 담배...

민준은 지갑을 주섬주섬 챙겨서 편의점을 향해서 터덜터덜 걸어갔다.

그리고 담배 한 갑을 사서 한 개비에 불을 붙이고 깊숙하게 담배를 빨아들였다.

‘후~~’하고 내 뱉는 담배 연기 사이에 민준의 질투도 뿜어져 나왔다.

민준은 다짐했다.

더 이상 유치한 질투 따위는 하지 말자고.

정현이란 사랑이 지나갈 때까지 맘먹고 함 기다려 보자고...

민준은 마지막 한 모금을 깊게 빨아 삼키고 나머지 담배를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다.

여름 바람이 살을 에듯 겨울처럼 차가웠다.

***

새 학기가 시작되고 지영과 정현은 미란을 만났다.

두 달 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일 있었던 것일까?

가늘고 긴 눈을 살짝 찝었고 광대가 두드러져 보이게 하는 낮은 코를 드높게 세웠다.

미란이가 먼저 다가와서 지영이의 팔뚝을 때리며 아는 체를 하지 않았다면 지영은 같이 수업을 들으면서도 결코 미란을 못 알아봤을 것이다.

수업이 끝나고 학교 식당으로 향했다.

“너 뭐야? 통화할 때는 그런 말도 안하더니.”

지영이 호들갑을 떨며 미란에게 말했다.

“뭐 하러 일일이 보고를 햐.. 만나서 짜잔허고 보여줌 되지야.”

“큭큭,, 너 고향에서 아주 잘 지냈구나? 사투리가 막 쏟아진다.”

“큼,, 서울말 배운지 반년 만에 내려가니까,,친구들이 벌써부터 서울 사람 다 되아브렀다고 난리난리,, 친구들한티 맞춰주다 보니깐,, 흑,,, 서울말을 다시 배워야 혀.”

“난 사투리도 정감있고 좋은데,, 너가 배우고 싶다니 열심히 배워라.”

“지지배... 너 정현이랑 사귈 줄 난 벌써 알고 있었는데,,,남녀가 친구가 어딨겠어? 매일 붙어다니더니,,, 정분 날 줄 알았다. 이따 동아리서 만나면 내가 격하게 축하해주마.”

“그래,, 근데 너 코에 실리콘? 그런 거 넣은 거야?”

“아니,, 요즘은 그런 걸로 안하고 이건 귀연골하고 알로덤이라고 하는데 실리콘과 고어텍스 보다 훨씬 비싼거야. 콧대 뼈를 좀 깎아서 진피 지방을 맞는거지.

“복잡하구나. 그래도 완전 잘됐다. 이효리 코 같아.”

“그럼,, 대전에서 젤로 좋은 병원에서 했는데.”

미란과 기타 동아리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정현 역시 미란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저번학기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남자 선배들이 미란에게 다가와서 자신을 어필하게 시작했다.

아,, 어버이 날 낳으시고 의느님 날 만드시네...

자고로 사람은, 특히 여자는 이쁘고 볼일이었다.

미란은 몇 명의 남자를 순식간에 갈아치웠다.

돈들여 콧대가 높아지니 남자를 보는 눈도 높아졌다.

미란은 원래부터 상냥하고 나긋나긋한 성격에 의학의 힘을 보태서 확실하게 기타 동아리를 비롯해 몇몇 동아리의 퀸 자리를 굳혔다.

겨울이 다가오자 정현은 우리나라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대형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그리 여유롭지 않은 정현을 대신해서 지영은 자신의 용돈을 아끼지 않고 뒷바라지를 해 주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오디션에 항상 따라다니며 응원을 해주었고 용돈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현에게 맛난 것도 사주고 노래방에서 노래 연습하는 것도 항상 지켜보았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친구들과 함께 술도 마시며 청춘과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고 친구들과 헤어진 다음에는 처음과는 다르게 여유롭게 모텔에 들어가 사랑을 속삭였다.

지영은 정현이 적어도 이승기에 버금가는 멋진 배우겸 가수가 될 거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세상은 냉정했다.

정현은 대형 기획사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에서 연거푸 쓴맛을 봤고 얕보았던 소소한 오디션마저도 모두 떨어졌다.

그럴 때마다 정현은 지영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힘들어했고 지영은 온 몸으로 정현을 위로했다.

지영이 정현과 뜨거운 청춘을 보내고 있을 때 수경 역시 민준이 소개해준 선배,
길웅 오빠랑 열렬히 사랑을 하고 있었다.

수경의 미모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었다.

여자는 사랑받으면 예뻐진다는 누군가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미란이처럼 의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수경은 차분하고 성숙한 여자가 되어갔다.

민준의 일상은 변함이 없었다.

몇몇 고등학교 친구들과 신촌에서 술 마시며 여자와 미래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했지만 결론은 늘,,,, 일단 소개팅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민준이 소개팅을 안 해서 여자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굳이 소개팅을 하지 않아도 민준을 좋아한다며 용감하게 대쉬하는 여자들은 종종 있었다.

정작 민준은 지영이 외에 다른 여자를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용감하게 대쉬하는 여자들을 받아주지 못해서 항상 여자 친구가 없을 뿐이었다.

지영과 정현을 학교 앞 호프집에서 만나기로 한 날 미란은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데려왔다.

미란은 남자 친구 별명이 럭키세븐이라고 했다.

지영이 ‘어머,, 그렇게 잘생겼어?’ 라고 묻자 미란은 별명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해 주었다.

남친은 그다지 크지 않은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에 평범한 남자였다.

짙은 눈썹과 가늘고 긴 눈 그리고 두툼한 입술을 지닌, 연예인 지망생 정현과는 비교도 안 될 얼굴이었지만 하룻밤에 일곱 번이나 거사를 치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정력남이었다.

섹스를 할 때 소비하는 칼로리가 600에서 100kcal라고 가정한다고 하면 웬만한 운동은 하지 않아도 다이어트가 충분히 될 것 같았다.

실제로 미란은 세븐을 만나고 나서 훨씬 더 날씬해지고 그래서 더 예뻐졌다.

정현은 지영에게 건네 듣기만 하던 세븐을 앞에 두고 긴장한 듯 표정이 굳어 있었다.

‘다부진 상남자 스타일도 아닌 저런 마른 남자가 어디서 그런 파워가 나오는 걸까?’

정현은 술을 마시는 내내 그것을 궁금해 했다.

미란과 세븐은 서로의 팔로 허리를 감싸고 미란의 집으로 향하고 정현과 지영은 스쿨버스를 타고 반포로 향했다.

전등을 꺼버린 어둑한 초겨울의 버스 안에서 두 사람은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군데군데 앉아있는 학생들이 있었지만 젊음을 바탕으로 한 욕구는 그들까지 배려할, 아니 신경쓸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버스안의 학생들 중에서도 정현과 지영처럼 키스를 하는 커플이 몇몇 되었다.

정현은 지영에게 키스를 하고 두툼한 지영의 파카 안으로 손을 넣고 지영의 가슴을 만졌다.

젊은이들을 태운 통학버스는 군데군데 뜨거운 열기를 담고 반포로 향하고 있었다.

정현은 내리자마자 늘 향했던 신촌으로 가지 않고 근처의 모텔로 지영의 손을 이끌었다.

“신촌 안가? 지금 몇 신데 벌써부터...”

“우리도 테스트 함 해보자.”

“뭐,, 무슨 테스트?”

“일곱번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너도 궁금하지?”

“헐,,, 미란이 커플이 강쇠옥녀 커플인거고 우린 그냥 평범한 커플이야.”

“아냐. 우리 안에 또 다른 파워가 있을 수도 있어. 함 해보자.”

지영은 정현의 호기심에 어이없게 웃으면서도 정현을 뒤따르고 있었다.

반포에 있는 모텔이나 신촌에 있는 모텔이나 모텔은 거기서 거기였다.

다만 미란커플에게 받은 신선한 충격으로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달랐을 뿐이었다.

처음은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마라토너가 42.195km 코스의 속도를 분배하듯 정현도 가벼운 마음으로 스타팅을 끊었다.

그리고 영화를 한편 보았다.

물론 코믹이나 액션이 아닌 찐한 멜로물이었다.

정현은 다시 한 번 에너지를 흡수했는지 지영에게 다가와서 키스하기 시작했다.

지영도 나쁘지 않았다.

정현의 끈적한 혀가 목선을 따라 가슴으로 뱀처럼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리고 이내 지영의 풍성한 숲으로 향했다.

“아,, 흡... 하아..”

지영은 숲을 이리저리 헤집고 있는 정현을 제지하듯 손을 뻗어 정현의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정현은 역주행하듯 다시 배꼽을 지나 가슴을 삼키고 지영에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영의 흥분에 쐐기를 박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지영도 허리를 움직이며 정현을 도왔다.

“하아,,, 정현아,,, 하아,,”

“헉,,, 좋아? 지영아,,헉,,,”

“아악,,, 사랑해... 아아악!”

정현의 거친 몸짓에 지영이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며 정현의 등을 꽉 쥐었다.

정현은 전력 질주하던 100미터를 마친 러너처럼 숨을 헐떡이며 지영의 가슴위로 쓰러졌다.

또 하나의 찐한 정사씬이 있는 영화를 틀었다.

남녀 배우들의 거친 몸짓에도 그다지 짜릿한 느낌이 없었다.

두 사람은 너무 지쳐있었다.

하지만 정현은 포기 하지 않았다.

목표인 일곱 번을 채우려면 아직까지 다섯 번이 남아 있었다.

정현은 다시 지영의 가슴을 손으로 어루만졌다.

지영도 정현의 그곳을 장난하듯 어루만졌다.

두 사람은 서로의 도전정신을 확인하듯 다시 한 번 힘을 내고 서로를 탐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두 사람이 가끔 신촌의 모텔을 찾을 때도 두 세 번은 충분히 해냈다.

이제 갓 스물이 된 청춘 남녀에게 그 정도의 에너지는 기본이었다.

한바탕 사랑을 나누고 스르르 잠에 빠진 두 사람은 마치 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처럼 새벽녘에 눈을 번쩍 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한 번 서로를 쓰다듬었다.

정현이 침대 옆에 놓인 생수를 벌컥 들이켰다.

잠이 달아나자 촉촉한 입술로 지영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모텔에 들어 온 이후로 두 사람은 줄곧 속옷차림이거나 속옷도 입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정현은 능숙하게 지영의 브라를 벗기고 촉촉한 입술을 가슴에 가져갔다.

지영은 눈이 떠지질 않았지만 숙제처럼 정현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또 다시 짜릿하지만 아픈 여정을 시작했다.

새벽에 깨서 해가 뜨는 걸 보던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자신들의 기록을 깬 것에 대해 속삭이다 이내 또 잠이 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지영이 복도에서 나는 인기척에 눈을 떴을 때는 분침이 열한시 십 분을 막 지나고 있을 때였다.

체크아웃 시간인 열두시까지 샤워를 하고 나가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었다.

지영은 서둘러 정현을 깨웠다.

정현은 옷을 입으려는 지영의 팔목을 잡아 다시 침대로 쓰러뜨렸다.

“왜? 우리 나가야돼!”

“네 번 밖에 안했잖아...”

“우리 선방한거야. 미란이랑 럭키세븐은 체크아웃 시간이 없잖아. 미란이 집에서 살다시피 하니깐,,,, ”

“그런가....”

정현의 뾰루퉁한 모습에 지영이 정현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말 할 수 없는 기운이 솟아나는 듯 정현에게 키스를 보냈다.

정현은 누워서 키스를 하며 지영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지영은 정현의 위에서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하듯 목덜미와 탄탄한 가슴을 입술과 혀로 핥으며 내려왔다.

가볍게 패인 쵸콜릿 복근이 달콤했다.

지영은 애마부인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정현을 타고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흡,,, 하악,,, ”

정현은 지영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리듬을 맞추듯 허리를 움직이며 지영의 가슴을 꽉 쥐었다.

정말 최선을 다해 보았지만 지영과 정현에게 일곱 번은 무리였다.

***

오랜만에 수경이 지영의 집에 놀러왔다.

기말 고사를 마치고 크리스마스에 해야 할 일을 의논하느라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민준이 지영의 방문을 노크했을 때는 지영이 학교 친구 미란의 남자친구인 럭키세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을 때였다.

“또 연예인 이야기야? 지성의 전당 대학에 갔으면 더 비젼있는 이야길 해야지,, 니넨 언제 클래?”

민준이 제법 어른스럽게 나무라듯 말했다.

“지성같은 소리하네. 그런 소릴 하니까 여친이 없지.”

지영이 민준을 흘기며 퉁박을 주었다.

“연애인 세븐 아니야. 지영이 친구 미란이가 학교 CC인데,, ”

“나도 알아. 미란이.”

“지영이 니가 얘기 해줘라. 럭키 세븐의 전설에 대해서.”

“???”

민준이 의아한 듯 눈썹을 올리고 지영을 쳐다보았다.

지영은 신난다는 듯 입술을 살짝 깨물고 두 사람은 장난기 어린 눈으로 번갈아 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요는 파이팅 넘치게 힘든 운동을 하루에 일곱 번 했다는 것이었다.

민준은 어이가 없어서 은연중에 코웃음이 나왔다.

“진짜라니까?”

“뻥이야. 다 개뻥!”

“미란이가 솔직한 경험담을 이야기 한거라니까? 미란이가 뭐 그딴 걸로 거짓말할 애냐?”

지영은 개뻥이라며 코웃음 치는 민준을 버럭 몰아세웠다.

“야, 그게 얼마나 힘든 운동인데,,, 신체 건장한 나도 두세 번이면 녹초가 된다.”

순간 지영과 수경이 눈을 딱 마주쳤다.

그리고는 동시에 민준을 쳐다보았다.

“얼~~~. 민준이도 해보긴 했구나!”

“아유,, 우리 민준이가 애긴줄 알았더니 벌써 어른 다 됐구나?”

지영과 수경은 기특하다는 듯 민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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