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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원하지? 황비로 책봉해 줄까?”
“아니요. 이혼해 주세요, 마음껏 연애하게.”
나는 평생 놀고 먹어도 되는 후궁 마흔여덟 명 중 하나입니다. 후궁이지만 황제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가상 현실 게임에서나마 연애를 해 보려는데, 몹을 잡다가 실수로 쪼렙을 PK 해 버렸어요.
그런데 이 쪼렙… 알고 보니 황제 폐하시네요…?
게다가 은밀히 딜을 제안해 옵니다.
“뭘 원하지? 황비로 책봉해 줄까?”
“아니요. 이혼해 주세요, 마음껏 연애하게.”
쪼렙 황제와 만렙 후궁의 사이다 같은 게임 속 판타지 로맨스!
나, 무사히 황제와 이혼할 수 있을까…?
여자지만 황제의 친위대원인 르테.
그녀의 비밀 임무는 후궁들의 연애를 몰래 염탐하는 것.
그러던 어느 날 황제 카린이 그녀에게 명령한다.
-너도 나의 후궁이 되어라! 명령이다.
그렇게 얼떨결에 시작한 후궁 짓. 이건 전쟁터가 따로 없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별의별 짓을 다 해야 하는데...
르테는 문득 한 가지 결심을 한다.
-이왕 하는 거 적당히 말고 잘해 버릴까나? 아주~ 잘~
그렇게 그녀는 후궁 중 최고의 섹시 후궁이 되어버렸는데..
그 결과 매일 밤 그녀의 침실을 찾아오는 황제.
가늘고 진득한 교성으로 끈끈한 황궁의 밤이 반복될수록
그녀는 점점 황제가 지겨워지기 시작하는데...
사랑하는 남자를 황제로 만든 제국 최고의 기사 ‘로아드’.
하지만 황제는 자신의 정략결혼을 위해 로아드를 죽이는데...
하필이면 황제의 정략결혼 상대인 약혼녀로 빙의한 로아드.
그녀는 생각한다.
복수... 해야지.
먼저, 황제와 결혼하고….
마지막엔... 제국을 멸망시키겠어!!
그러나 결혼 첫날밤,
로아드의 정체가 탄로 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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