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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아주 사소한 연애
작가 : etcetera
작품등록일 : 2018.12.23

뛰어난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30대 톱스타 배우 수한. 그러나 무성한 소문과 스캔들 속에 소속사에선 꿍꿍이를 숨긴 채 새로운 여자 매니저를 고용한다. 취업시장에서 허우적대다 톱스타의 매니저로 취직하게 된 지완. 자신의 역대 장래희망란에 ‘매니저’가 있어본 적은 없다. ‘연예인’은 있었어도. 그래도 사활을 걸기로 한다. 월급은 소중하니까.

 
12. yjw****
작성일 : 18-12-29 22:43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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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행히 타박상에, 가벼운 뇌진탕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대화 소리에 지완은 부스스 잠을 깼다.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습니까.”

 

 “당분간 무리한 활동은 자제하고 며칠 푹 쉬면 괜찮아질 겁니다.”

 

 지완이 완전히 눈을 뜨지 못하는 가운데 의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물러가고 남자가 근처에 앉는 기척이 났다.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길 포기하고 옅은 꿈속을 헤매듯이 한동안 그대로 누워 있었다.

 

 사락사락.

 

 종이 넘어가는 소리가 기분 좋게 울렸다.

 

 지완이 눈을 뜨자 턱을 괴고 시나리오를 보고 있는 수한의 모습이 바로 앞에 있었다.

 

 “왜 여기 계세요.”

 

 가라앉은 목소리로 힘겹게 소리를 내자 그가 고개를 들었다.

 

 “간병하는 거잖아.”

 

 태연한 그의 대답에 푸흐흐 웃음이 새어나왔다.

 

 “웃기는.”

 

 작게 타박하면서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불편하거나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괜찮아요. 근데 여기 1인실이에요? 돈 아까운데...”

 

 “걱정하지마. 너한테 청구 안하니까.”

 

 “어쨌든 누군가의 돈이 빠져나가는 거잖아요. 아까워라. 차라리 다인실에 입원시키고 남는 돈은 제 계좌에 넣어 주셨으면...”

 

 지완이 아직도 약간은 몽롱한 상태로 중얼거리자 수한이 피식 웃었다.

 

 “말하는 거 보니 많이 아프진 않나봐. 바로 퇴원해도 되겠어.”

 

 남자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흘러내린 시트를 조심스레 끌어올려줬다.

 

 “왜 이렇게 다정해요?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

 

 그 말에 그가 멈칫했다.

 

 “이게 다정한 건가?”

 

 “엄청요.”

 

 “평범한 간병 수준이지.”

 

 “어떤 톱스타가 신입 매니저를 이렇게 간병해 주겠어요.”

 

 지완이 따박따박 잘도 대꾸하는 것을 물끄러미 지켜보다 그가 말했다.

 

 “...너 링거 맞고 취한 거 같은데.”

 

 사실 지완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평소에는 꺼내지 않았을 말들이 술주정을 하는 것처럼 주절주절 잘도 나왔다.

 

 “좀 그런 거 같기도 해요. 약이 비싼 건가.”

 

 피식. 남자의 입에서 바람 빠지듯 흘러나오는 그 소리조차 기분 좋은 거 보니 어떤 식으로든 약발이 도는 게 분명했다.

 

 “이렇게 취한 김에 부탁하고 싶은 게 하나 있어요.”

 

 어차피 당신과 같이 술 마실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이렇게 약에 취한 힘이라도 빌려보자 싶은 지완이다.

 

 그녀를 보고 있던 수한이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저를... 지금보다 조금만 더 믿어주시면 안될까요.”

 

 “......”

 

 “저를 완전히 믿어주시지 않으니까 일 할 때 애로사항이 조금 있어요.”

 

 “어차피 연예인과 매니저 사이에 완벽한 신뢰 관계는 필요 없어.”

 

 “당신은 사고를 많이 쳐서 예외예요.”

 

 그가 벽을 세우는 느낌에 지완은 일부러 장난식으로 말길을 돌렸다.

 

 한동안 조용히 있던 그가 입을 열었다.

 

 “어느 정도는 믿고 있어. 네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아. 그 이상이 힘든 건 내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라서 그래.”

 

 덤덤하게 내뱉는 그의 말 속에서 진심이 읽혔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에게는, 누군가를 쉽게 믿을 수 없게 돼버린 지독한 일들이 있었던 게 아닐까 하고.

 

 지완이 조용히 생각에 빠져들 무렵 다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반대로 시도해보는 건 어때.”

 

 “반대요?”

 

 “내가 너를 완벽하게 믿을 수 있게 앞으로 네가 그 기회들을 내게 만들어줘.”

 

 “그거 그냥... 일 잘 하라는 소리잖아요.”

 

 남자가 작게 소리 내어 웃었다.

 

 “그것도 맞는 말이야.”

 

 “알았어요. 노력해볼게요. 대신 열심히 하는 만큼 약속은 꼭 지키기예요?”

 

 “그래.”

 

 남자의 대답을 들으며 지완은 다시 눈을 감으며 중얼거렸다.

 

 “이 링거 정체가 뭐예요? 잔뜩 취하게 하더니 이제는 계속 사람을 재우려고 하네요.”

 

 “졸리면 계속 자.”

 

 그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처럼 지완은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모자란 잠을 다 채우고 일어났을 때의 그 기분처럼 지완의 눈이 산뜻하게 떠졌다.

 

 물이 새는 수도꼭지처럼 숨만 쉬고 있어도 1분 1초 돈이 줄줄 새어 나가는 1인실에는 현재 아무도 없었다.

 

 지완은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했다.

 

 수한이 스케쥴을 뛰고 있을 시간이었다.

 

 출근해야 되는데...

 

 지완이 허우적거리며 일어나려는 순간 귀신같이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너 오늘 출근할 생각 하지 마.]

 

 어쩐지 그의 목소리가 반갑게 느껴졌다.

 

 “병실에 감시 카메라 달았어요?”

 

 [...예상대로 도망치려 했군.]

 

 “도망이 아니라 출근인데요.”

 

 지완이 어색한 병원옷을 만지작거리며 대꾸했다.

 

 [너 며칠 쉬어야 돼. 어디 갈 생각 말고 거기 얌전히 있어.]

 

 “제 몸은 제가 잘 알아요. 링거 맞고 푹 잤더니 오히려 다치기 전보다 상태가 좋아요.”

 

 [그렇게 잘 아는 몸이면 미리 알고 다치지도 말았어야지.]

 

 “......”

 

 아, 간지럽다. 그가 자꾸 자신을 걱정하는 것만 같아서 가슴이 간지럽고 따뜻했다.

 

 “그럼 오늘 쉬고 내일 출근...”

 

 [출근하면 해고야.]

 

 “출근했다고 잘리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런 최초의 명예를 달고 싶지 않으면 출근하지 말고 쉬어.]

 

 “네, 알겠어요.”

 

 지완은 조용히 대답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는 오늘 밤늦게까지 스케쥴이 있었다.

 

 고로 어제처럼 그가 귀한 간병을 해줄 일은 없을 것이고 오늘은 그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가 오지 않는다면 어쩌면 그 시간은 며칠이 될 수도 있었다.

 

 문득 지완은 직장에 가는 즐거움과 가지 못 할 때의 아쉬움에 대해서 떠올렸다.

 

 그러다 그것이 출퇴근을 하는 다수의 사람들과는 조금 반대되는 마음일 수도 있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지완은 새삼 깨달았다.

 

 그녀는 출근하는 것이 좋았다.

 

 처음의 마음처럼 딱히 직장을 가졌다는 안도감이나 월급 때문이 아니었다.

 

 직장에 간다는 것은, 그를 보러 가는 것이다.

 

 그래서 출근하는 것이 더 좋아졌다.

 

 

 

 병원의 호화로운 1인실은 비싼 값만큼 넓었고 또 황량했다.

 

 지완이 생각하기에 1인실의 장점이란 한 가지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원하는 대로 채널을 돌릴 수 있다는 것.

 

 지완은 리모컨 버튼을 열심히 누르다가 연예계 뉴스가 나오는 프로에 채널을 고정했다.

 

 혹시나 수한의 싸인회 관련 소식이 나올까 싶어 초조하게 기다렸다.

 

 “네. 다음은 한수한씨 관련 소식입니다.”

 

 그녀의 손이 이불을 꼭 움켜쥐고 있었다.

 

 “현재 한수한씨는 차기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팬분들은 최근에 광고나 행사를 통해서만 그의 얼굴을 접할 수가 있는데요. 어제 모처럼 사인회가 열려 한수한씨가 오랜만에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자료 화면으로 넘어가며 어제 열렸던 사인회 행사 장면들이 방송을 통해 흘러 나왔다.

 

 그가 내내 매너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사인해 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잘 담겨 있었다.

 

 뉴스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 MC의 나레이션과 함께 문제의 사고 장면을 내보냈다.

 

 “사인회가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됐으면 좋았을 텐데요. 미숙한 현장 진행으로 인해 사고가 있었습니다. 한수한씨 측의 스텝을 포함해 부상을 입은 몇몇 팬들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완이 급하게 달려 나가 소녀를 일으키는 장면과 그 위로 사람들이 넘어지는 장면 또한 차례로 이어졌다.

 

 그 때의 일이 생각나 지완의 눈살이 가볍게 찌푸려졌다.

 

 과장도 축소도 없이 거의 있는 일 그대로 방송에 나온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은 어떨지 몰랐다.

 

 지완은 불안한 마음으로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사인회 사고 관련 뉴스가 인터넷 포털 연예면 메인에 걸려 있었다.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기사를 클릭하자 수많은 악플들이 눈에 들어왔다.

 

 팬을 비하하는 용어와 함께 팬들을 욕하는 악플과 수한을 비난하는 악플들이 대다수였다.

 

 물론 간간이 대처가 미숙했던 주최 측을 욕하는 댓글과 다친 사람들을 염려하는 댓글들도 있었지만 극소수였다.

 

 후우. 지완이 한숨을 쉬었다.

 

 악플의 대부분은 당시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던 수한에 대한 것이었다.

 

 자신이 한수한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당시 사고의 피해자이기도 했지만 괜스레 억울한 마음이 밀려왔다.

 

 잠시 생각하던 지완은 다부지게 입술을 꽉 물고 댓글창을 열었다.

 

 

  볼 수 없을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그는 밤늦게 민철과 함께 병실을 찾아왔다.

 

 그때의 반가움이란, 어렸을 적 어머니가 일이 끝난 후에 간식거리가 든 검은 봉지를 흔들며 집으로 돌아왔을 때와 맞먹었다.

 

 표정에 다 티가 났을까.

 

 “다쳐서 쉬는 게 그렇게 감격스러워?”

 

 수한이 다소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안으로 들어섰다.

 

 “어이구 지완이 내가 본 중에서 가장 밝은 표정인데 지금?”

 

 민철까지 허허 웃으며 그리 지적하자 지완이 자신의 얼굴을 재빨리 수습했다.

 

 “오실 줄 몰랐어요. 늦었는데 바로 퇴근하시지.”

 

 시간은 이미 자정을 지나 있었다.

 

 “아냐아냐. 너 적적하잖아. 그리고 우리도 네 상태가 어떤지 직접 봐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서.”

 

 민철이 특유의 밝은 기운으로 그녀를 다독였고 수한은 말없이 침대 가까이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별 일 있지는 않았어요?”

 

 “응. 하던 대로 스케쥴 잘 마쳤어. 오랜만에 형 기사 연예면 메인에 떴는데 그게 하필 어제 사고 기사라 그게 좀 그랬지.”

 

 민철의 말에 수한이 별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는 듯 한쪽 눈썹을 삐딱하게 들어 올렸다.

 

 그는 곧 까맣게 꺼져 있는 TV를 켜더니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다.

 

 “근데 악플 밭이었다가 다행히 선플 하나 올라오더니 댓글 흐름이 바뀌었어.”

 

 피식. 지완의 귓가에 수한의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지만 민철은 듣지 못했는지 열심히 리플에 대한 감상문을 읊어나갔다.

 

 “그때 현장에 있었던 팬인가봐. 자기가 직접 본 걸 댓글로 올렸는데 그거 보고 사람들 여론이 바뀌었잖아.”

 

 “그래요? 그것 참 다행이네요.”

 

 지완이 어색하게 흐흐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왠지 그 문제의 댓글이 자신이 쓴 댓글인 것만 같은 잔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갔다.

 

 “진짜 얼마나 고마운 분이신지. 그런 팬분들 덕분에 일할 맛이 난다니까.”

 

 그러면서 민철이 휴대폰을 꺼내들어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오, 여기 있다. 베플 됐어, 베플!”

 

 안 읽어줘도 돼요, 선배. 제발 읽지 말아요!

 

 머릿속으로는 귀를 막고 웅크린 채 거부했지만 현실에서 지완은 그저 뻣뻣하게 웃고 있었다.

 

 그녀의 소리 없는 절규는 당연히 민철에게 닿지 못했고 그는 신나게 댓글 내용을 그대로 읊었다.

 

 “이 때 현장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애초에 주최 측에서 참여 인원을 초과해서 받는 바람에 사인회 시작 때부터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어요.

 한수한씨는 팬들과 마찬가지로 계속 대기하면서도 짜증 한 번 안 내고 사인도 예정 시간을 훨씬 넘어서까지 친절하게 해주셨습니다.

 사고가 난 이후에 부상당한 자기 스텝을 직접 안아서 차까지 옮겨주는 것도 직접 봤구요.

 이 날 한수한씨는 오히려 칭찬 받아 마땅한 사람이지 욕먹을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보는데 제가 다 억울해져서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글 올려요.”

 

 민철은 어쩐지 제가 다 자랑스러워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씩씩하게 댓글을 낭독했고 지완의 얼굴은 점점 더 발갛게 무르익었다.

 

 “캬. 다시 봐도 명문이다 명문. 이거 올라오고 나서 그 때 현장에 있었던 팬들 동의 댓글들이 우르르 달리고, 상황 몰랐던 사람들은 형 다시 봤다면서 칭찬하더라고. 내가 이 분 찾아서 상 주고 싶다니까.”

 

 “그러게요. 정말 고마운 분이시네요.”

 

 로봇처럼 대답 매뉴얼을 읊던 지완을 보던 민철이 퍼뜩 놀라며 그녀를 걱정했다.

 

 “지완아, 너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병실이 더워? 음료수 사다줄까?”

 

 “아하하. 네 좀 더운 거 같기도 하고...”

 

 민철의 댓글 낭독쇼에도 줄곧 TV로 시선이 가 있던 수한이 그때서야 입을 열었다.

 

 “민철이 너 나가서 마실 것 좀 사와.”

 

 네. 다녀올게요. 민철이 병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그제야 수한의 시선이 지완에게로 향했다.

 

 수한은 눈을 가늘게 좁히며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왜, 왜요?”

 

 그 시선에 민망해진 지완이 당황해서 물었다.

 

 “이거, 너지?”

 

 수한이 민철이 두고 간 휴대폰을 들어 문제의 댓글창을 보게 했다.

 

 “아닌데요.”

 

 지완이 당당하게 대답했지만 그는 이미 확신하는 눈치였다.

 

 “제, 제가 왜 굳이 이런 댓글을 달겠어요.”

 

 “너 맞아.”

 

 “아니 왜 생사람을 잡고 그러실까. 증거 있어요, 증거?”

 

 그 소리에 수한이 가소롭다는 듯이 가볍게 웃었다.

 

 “이 댓글 아이디 yjw로 시작해. 누구 이니셜이랑 겹치는 거 같지 않아?”

 

 뒤늦은 충격에 지완이 입을 헙 하고 다물었다.

 

 “내가 알기로 네 이름은 윤지완이고 내가 널 안아 옮기는 걸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사람이지. 거기다 윤지완은 아이디도 꽤 정직하게 만들 것 같거든.”

 

 돌덩이 마냥 굳어진 그녀를 보고 한수한은 피식, 계속 소리 내어 웃었다.

 

 부끄러운 지완의 얼굴이 계속해서 아래로 아래로 향했다.

 

 푹 숙여진 그녀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은 그의 손이 멀어져갔다.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하는 지완의 귓가는 더욱 붉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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