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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아내의 치명적인 비밀
작가 : 언덕에복
작품등록일 : 2018.12.22

알고 보면 비밀 많은 드라마 쓰는 작가 장진, 어느 날 그녀에게 남편이 등장했으니 그는 바로 대한민국 최고 꽃미남 배우 심빈! 장진과 심빈이 만들어가는 스펙타클 러브스토리!

 
3회. 좋아해요, 좋아합니다.
작성일 : 18-12-29 18:43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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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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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지,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장진의 머리가 팽팽 돌아가기 시작했다.

 

 ”쉿“

 

 장진을 품에 끌어안은 남자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손가락을 입에 붙였다.

 

 ”조용히“

 ”네? 네...“

 

 키는 머리 하나 더 크고, 품은 나보다 일 점 오 배려나.

 내 키가 168cm에 몸무게가 5Xkg인데.. 머릿속을 바쁘게 돌리던 중에 축 늘어진 장진의 손이 누군가에게 턱 잡혔다.

 

 ”엄마야“

 ”미안, 놀랬어요?“

 ”아니에요“

 ”아직 안 간 거 같아요. 조금만 더“

 ”?“

 

 물음표 띤 장진이 표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남자는 아기 재우듯이 장진의 머리에 커다란 손을 턱하니 올려놓았다.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장진을 달래주려는 듯 남자는 그녀의 머리를 다정하게 토닥거렸다.

 

 ‘엄마야, 이 남자 뭐야?’

 ‘근데 지금 이게 뭔 상황이지?’

 

 장진은 자신의 어깨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꽉 붙든 단단한 벽 안에 갇혀 왜 이런 상황이 연출됐는지 하나하나 따져보기 시작했다.

 

 인적 드문 좁다란 골목길 구석에 남자 하나, 여자 하나가 마치 처음부터 하나인 것처럼 붙어 있었다. 대체 왜 내가 이 남자와 이러고 있는지 장진은 알 수가 없었다.

 

 이날은 야간타임을 일하던 장진이 일손이 부족하다는 점장의 말을 듣고 평소와 달리 낮 시간에 출근해서 오후에 퇴근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갑자기 머릿속에 만두가 떠올라서 평소 가던 길이 아닌 후미진 골목을 지나 만두가게에 들러 순이가 좋아하는 김치만두를 2인분 샀다.

 

 분명 순이가 좋아할 것이라고 기분 좋게 귀가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낯선 남자가 ‘거기 여자’ 라고 불렀다.

 

 룰루랄라 걷던 장진의 걸음이 우뚝 멈춰 서 버렸고 두려움 마음에 가슴이 쿵쿵대기 시작했다.

 

 ‘어쭈, 사람이 불렀는데 쳐다도 안 봐?’ 란 뒤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칠판 긁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이러다 뭔 일 나는 건가. 뉴스에 나오는 건가. 왜 진작 어릴 때 태권도를 배우지 않았던가 후회를 하며 지금이라도 만두를 인질 삼아 던지고 남자가 만두를 먹는 동안 토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다.

 

 멀리서 익숙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구세주. 그때 심정은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다.

 

 장진은 매일 오전 7:30에 블루베리를 사가는 해리더벅을 발견한 것이다.

 오늘따라 그의 더벅버리가 눈이 부셨고 굵은 검은 뿔테 안경이 빛이 나 마법사 해리포터를 연상시켰다. 정말 그가 저 저 볼드불량과 맞서 싸울 해리더벅이 아닌 해리포터처럼 보였다.

 

 ”아씨-“

 

 아씨오도 아니도 아씨를 뇌까리는 칠판소리남은 장진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오는 남자의 훤칠한 키와 셔츠를 입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근육에 뒷걸음을 치려했다.

 

 해리더벅도 그대로 등장해서 장진과 함께 사라지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눈물 반 콧물 반 돼버린 장진이 해리더벅에게 손을 뻗자 기다렸다는 듯이 칠판소리남 뒤로 불량배들이 어슬렁 어슬렁거리며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형님!“

 

 칠판소리남이 장진과 해리더벅을 가리키며 뭐라고 불량배들이 주절댔다. 그사이 해리더벅은 장진의 어깨에 팔을 두른 채 귓속말을 했다.

 

 ”하나, 둘 하면 뛰어요“

 ”네?“

 ”하나, 둘“

 

 셋을 외치자마자 해리더벅은 장진의 손을 잡고 냅다 뛰기 시작했다. 불량배들은 칠판소리를 밀치고 죽자 사자 해리더벅과 장진 뒤를 따라갔다.

 

 반사 신경 같은 거였다. 일단 도망가면 잡히면 죽는다 마인드.

 

 은근히 운동신경이 좋은 해리더벅은 장진을 데리고 미로 같은 골목 사이사이를 미꾸라지처럼 잘 빠져나갔다. 그러나 으슥한 공간을 매의 눈으로 발견한 해리더벅은 재빨리 장진을 안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혼자 골똘히 생각을 정리하던 장진은 깜짝 놀랐다.

 밖을 주시하던 그가 그녀를 내려 보며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의 입김으로 정수리를 간질이는 느낌이 들어 팔뚝에 오소소 작은 소름이 돋았다 .

 

 ”간 거 같네요.“

 

 장진이 고개를 들어 그의 날카로운 턱선을 바라봤다. 시선을 내린 해리더벅의 옆태는 매우 매혹적이었다. 입술근육이 움직이면서 저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아-“

 ”이제 그만 나가죠“

 

 ‘엥? 벌써? 언제 그렇게 시간이’

 

 멍하니 아래서 홀린 듯 그를 쳐다보던 장진이 아쉬운 듯 골목을 빠져나왔다.

 

 시간은 언제나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했던가. 만났으면 헤어지는 법. 헤어짐을 붙잡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한 사람이 미웠다. 야속했다.

 

 장진은 고개를 꾸벅 숙여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고마워요, 아깐. 진짜. 무서웠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만나는 우연이...아무튼 덕분에 살았어요., 그럼. 낼 봬요“

 

 서운함을 잔뜩 담은 목소리로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침묵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해리더벅이 말했다.

 

 ”나도“

 ”예?“

 ”좋아합니다.“

 ”네에?“

 ”그 집 만두“

 ”엥? 만두? 아하하...이거요?“

 

 장진은 만두가 든 봉투를 들어 보이며 실 없는 웃음을 지었다.

 왕 할머니 만두 폐인이 여기 또 있네. 순이가 말하기를 이 집 만두의 참맛을 아는 사람은 절대 미각을 가진 이라고 했다. 미각을 자랑하는 순이가 웃겨서 그 당시엔 웃어넘겼는데 그 과묵하던 해리더벅이 이리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순이의 말이 거짓은 아닌 것 같았다. 만두는 역시 왕 할머니.

 

 ”예. 많이...좋아합니다.“

 ”...만두를요?“

 ”예“

 ”와하하하, 왕 할머니 만두가 맛있긴 맛있나 보네. “

 ”예. 유명하죠.“

 ”몰랐어요. 전 이 동네에서 알바한 지 얼마 안 돼서...“

 ”예“

 

 어색함을 깨고자 장진을 계속 말이 이어갔다. 뭐랄까 단골손님이 친구 되고 친구가 남사친 되고 남사친이 남친 후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기대감을 안고서. 요즘 남사친이 대세 아니던가.

 

 ”저 여기 편의점에서 알바한 지 얼마 안 됐어요. 이제 두 달됐나? 제가 원래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게 잘 안돼서, 하하하“

 ”예.“

 ”참 인생이 제 맘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예.“

 ”이 동네 사신 지는 오래되셨어요? 얼마나?“

 ”저도 최근에 이사 왔습니다.“

 ”아, 그러시구나.“

 

 아, 이게 아닌데.

 웬만해선 어떻게 해서든 대화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상대방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자 장진은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많이 바쁘신 거 같은데 시간 뺏어서 죄송해요. 그럼 전 이만 가 볼게요“

 ”저기, 같이 갈래요?“

 

 그가 말끝을 흐리며 말했다. 귀를 쫑긋 세운 장진이 새침한 표정을 하며 그가 서 있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네? 어딜?“

 ”만두 사러...싫으면“

 ”아뇨, 싫지 않아요.“

 ”저도 사실“

 ”?“

 ”진짜 진짜 좋아해요“

 

 그가 한방 먹은 듯한 표정으로 장진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설마 설마 설마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이 전달된 것인가. 해리더벅이 손을 입을 가리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여태까지 마음을 숨기며 눈도장 찍기 작전이 성공한 것인가. 아니면 방금 괴한들로부터 구해준 모습에 반하기라도 한 것인가.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갑자기 고백을 할 정도로 대책 없이 돌직구 스타일은 아니었었는데 그 사이 성정이 변화기라도 한 것인가.

 

 안본 몇 년 사이 그녀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인지 그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눈앞에 여자의 솔직함에 놀랄 뿐이었다.

 

 ”좋아한다구요! 이거, 만두요, 특히 김치만두를 애정합니다~“

 

 아니 이럴 수가. 그녀는 방금 전 자신을 따라한 게 분명했다. 하긴 장난기 빼면 장진이 아니었지. 해리더벅은 킥킥대며 웃었다.

 

 갑자기 킥킥 웃는 소리에 장진이 놀라 해리더벅의 팔을 흔들었다.

 

 ”저기, 괜찮으세요?“

 

 그가 계속 웃으며 말했다.

 

 ”아하하, 그렇군요. 난 또 뭐라고“

 ”네? 뭐라고요?“

 

 장진이 그의 입에 귀를 가까이 하며 다가가자 흠칫 놀란 그가 웃음을 멈추고 뒤로 물러났다.

 

 ”아닙니다. 빨리 가죠. 더 어두워지기 전에.“

 

 갑자기 정색하는 해리더벅의 행동에 무안해진 장진은 조용히 그의 뒤를 따라 걸었다.

 

 

 

 ***

 

 

 

 ”옴마나, 세상에. 백마 탄 기사가 따로 없네!“

 

 솥에서 쪄서 아직까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를 한입 베어 먹으며 순이가 말했다.

 

 ‘백마 탄 기사? 에이 그걸론 약하지. ’

 

 ”백마탄 기사는 무슨.“

 

 속마음과는 정반대로 괜히 남들 앞에선 남자에게 관심 없는 척하는 장진이었다. 장진이 그러거나 말거나 순이는 제 생각을 말했다.

 

 ”것보다 거의 생명의 은인인가?“

 ”에이, 건 오바다“

 ”왜 아니에요“

 ”오바지. 걍, 편의점 단골손님이야. 지나가다 우연히 날 보고 도와준 거야“

 ”옴마, 거기 되게 후미진 뒷골목이라면서요?“

 ”어“

 ”근데 거기서 기다렸다는 듯이 작가 님 어려울 때 등장해서 도와줘요? 그게 백마 탄 기사지 뭐예요?“

 ”걸어왔거든?“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죠~“”

 

 순이가 옆에 앉은 장진에게 엉덩이를 밀착하고 그녀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에이 에이. 작가 님“

 ”뭐, 갑자기 왜 이래?“

 ”에이 왜 이러실까?“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순이가 장진의 팔을 툭툭 쳤다.

 뭐? 뭐가? 장진이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순이를 바라봤다.

 

 ”그 해리포터 닮았다는 남자한테...“

 ”안 닮았어. 안경이 닮았다는 것뿐이야“

 ”그러니까 그 해리포터 안경 닮은 남자한테, 아니 그게 아니라 안경이, 제 말은 해리포터 안경 닮은 남자한테, 아니 이게 자꾸 말이 꼬이네 해리포터가...“

 ”아 뭐 자꾸 해리포터래. 아, 잠깐 전화 왔다.“

 

 장진은 서둘러 욕실로 장소를 옮겨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상대방은 대답이 없었다. 뭐야, 장난 전화인가? 싶어 전화를 끊으려 할 때 반대편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끊지 마아...

 ”누구,,,세요?“

 -끄윽끄윽. 장 작가....

 ”...누구시죠?“

 -끄윽...나야...

 ”...나라니? 나가 누구...“

 -끄윽끄윽 장 작가아~~~~~

 “....최 대표님!?“”

 

 
작가의 말
 

 김치만두를 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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