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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자의 서 - 굴레
작가 : 묵현
작품등록일 : 2018.11.7

고려 무신인 능산은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깨어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나가며 알아가는 자신의 전생 그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여정(2)
작성일 : 18-12-28 22:08     조회 : 265     추천 : 1     분량 : 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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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여정(2)

 

 

 물소떼들은 황무지에서 부터 구절계곡까지 쉬지 않고 달린다.

 중간에 떨어진 평과 무현이 걱정이 좀 되긴 하지만 설희와 정기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이 이대로 간다면 겸또한 따라 가는 것이 맞다 싶어 그냥 오긴 했지만… 걱정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황무지에서는 사정 없이 달리던 소들은 구절계속에 들어 서며 속도를 줄인다. 마다도 황무지보다 좁아진 길로 인한 듯하지만… 덕분에 주위를 살펴 볼 수 있었다.

 넓은 계곡길 양쪽에는 구절초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점점더 느려지던 소들은 넓은 풀밭앞에 다다르자 하나둘 자리를 잡고 풀을 뜯기 시작한다.

 드넓은 황무지를 건너서 이곳에 온 이유인 듯 하다.

 소들이 멈추자 등에서 내려 그들도 한쪽 나무 그늘에 모여 앉는다.

 한참을 뛰는 소의 등에 앉아 왔더니 사타구니가 얼얼하다.

 

 정기 : “우리도 식사를 좀 해야 겠지?”

 

 정기의 말과 동시에 겸의 배속에서 우렁찬 소리가 들린다.

 소를 타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이야… 말은 좀 타봤는데… 안장이 없이 타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잡을곳도 마땅치 않아서 온몸에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정기 : “식량을 랑이 가방에 넣어 둔게 다행이야.”

 설희 : “혹시 모르니까 각자 가방에 조금씩 나눠 넣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정기 : “그래 일단 허기좀 떼우고 나눠 보지 뭐!”

 

 그사이 정기와 설희가 친해진 모양이다.

 겸은 제일 어려운 둘과 함께라 어색하다.

 처음엔 가벼워 보인 듯한 설희는 지낼 수록 좀 어려운 것 같다.

 아니 자트라모울을 잡을때 그녀의 실력을 본후로 좀 어려운 것인가?

 무현의 말이 생각난다.

 ‘쎄면 다 형님이야~’ 하던… 너무 공감가는 말이다.

 그녀가 취영앞에서는 얌전하고 앙큼한 고양이 같았지만… 같이 지내 보니 취영에게만 그런가 보다.

 다른이를 대할때는 전혀 그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그녀가 감싸고 챙기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이래서 사람은 겪어 봐야 한다.

 

 ‘아 사람이 아니었지!’

 

 겸은 조용히 뗄감으로 쓸만한 것들을 모았다.

 양손 가득 모아 고기를 손질하는 정기 앞에 얌전히 부려놨다.

 

 설희 : “고생했어!”

 

 설희가 인사를 건넨다.

 이런면도 참 의외다.

 

 겸이 가져온 뗼감을 쌓아 올려 설희가 불을 붙여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고기가 익어가는 냄새에 군침이 흐른다.

 아침도 안먹고 출발 한 그들의 오늘 첫끼 식사이다.

 그러고 보니 겸과 무현은 아직도 빈속일 것이다.

 언제쯤 도착 할지… 정기가 건네는 고기한덩어리를 받아 들며 아직 이곳으로 오고 있을 그들이 걱정 스럽다.

 

 *흐드러지다. : 매우 탐스럽거나 한창 성하다.

 

 

 무현 : “배고파~~ 아~~~”

 

 무현은 달리며 울부짖는다. 장난에 미쳤던 자신을 저주하며~

 

 평 : “조금만 참아!”

 무현 : “소보다 느린 말이라니…!!”

 평 : “몰라서 장난 친거지?”

 무현 : “미안…!”

 

 금새 풀죽은 사과가 돌아 온다.

 화가 나있던 평은 미소를 짓는다. 대책없는 놈이지만 귀엽다.

 게다가 지금 그는 15살의 정신연령을 가진 아이일 뿐이다. 그냥 귀여운 동생으로 여겨 볼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 하는 것이 그의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한참을 더 달린 후에야 구절계곡의 입구가 보이기 시작 했다.

 구절계곡은 굽이친 길 때문에 속도를 내기에는 적당치 않다.

 덕분에 구절계곡에서는 여유와 평화를 함께 느낄 수 있다.

 길 양쪽에 무성한 구절초들은 언제 보아도 청초하고 아름답다.

 구절계곡에는 공격성이 있는 몹들은 없기 때문에 마음이 이제야 좀 놓인다.

 앞서간 일행들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시간을 많이 지체하긴 했지만.. 오늘 구절고개까지 넘어가기는 무리기 때문에 아마도 구절계곡에서 야영을 할 것이다.

 어서 그들과 합류하여 식사도 하고 휴식도 좀 …

 

 무현 : “무슨 소리 못들었어?”

 

 갑자기 심각해진 무현이 묻는다.

 

 평 : “바람소린 줄 알았는데?”

 무현 : “바람소리가 아니야…”

 무현 : “쉿!!”

 

 그들은 말에서 내려 주위를 살폈다.

 구절계곡에 서식하는 몹들은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또 그렇지 않은 것이 튀어 나온다면….

 

 숲에서 들려오는 바스락 대는 소리…. 점점 다가온다.

 둘은 다시 바짝 긴장하고 바스락 대던 곳을 향했다.

 

 잠시후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새끼트란몰트다!!!

 트란몰트… 는 거대거미과로 다 자라면 집한채 만하고 새끼일때도 물소만한 아주 큰 종류의 몹이다.

 하지만 온순하고 애교가 있어 한창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하고 탈 것으로 이용하기도한다.

 그러고 보니 구절계곡이 트란몰트 서식지였다.

 굽이진 구절계곡을 타고 다니기 좋은 것도 트란몰트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안정감있고 경관좋은 구절계곡을 둘러보기에도 딱 좋은 속도이다.

 새끼지만 그들이 타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게다가 이놈 친화력도 좋다.

 무현에게 다가가 그의 옷깃을 물어 당기며 알은척 하는 것이 무현이 마음에 들은 듯 하다.

 

 무현 : “아! 아프다!”

 

 장난이라 해도 날카로운 이를 숨길 수는 없다.

 무현은 트란몰트를 경계하며 살살 피해보지만

 그런 무현을 쫒아 다니며 아양 떠는 것이 여간 맘에 든것이 아닌가 보다.

 

 평 : “무현! 그놈 네가 맘에 드나 본데?”

 무현 : “그런가봐!”

 

 계속 장난치며 대답하는 무현의 목소리가 신나 있다.

 

 평 : “장난 그만 치고 그놈 좀 잡아봐!!”

 

 아무리 따른다 해도 포획을 하지 않고 타기란 힘든….

 

 무현 : “그냥 태워 주는데?”

 

 … 것이 아닌가 보다!

 무현은 이미 새끼트란몰트 등에 올라 타 있다.

 평은 할말을 씹어 삼키고 무현을 따라 새끼트란몰트에 오른다.

 그런 그를 새끼트란몰트는 뒷발로 슬그머니 밀어낸다.

 그는 맘에 들지 않는다는 표현인 것 같다.

 괴씸한 것이 딱 무현과 같다.

 

 평 : “난 싫다?”

 

 대답대신 돌아서 갈길 가는 새끼트란몰트를 보며 평은 조용히 본인의 탈것을 소환한다.

 

 무현 : “너 정말 맘에 든다!!”

 

 그의 말을 알아 듣는 듯 머리를 끄덕이는 새끼트란몰트를 보며 무현은 기뻐한다.

 

 무현 : “트몰~~ 이라고 부를께!!”

 

 그냥 트란몰트를 줄여 만든 이름이지만 트몰은 이름이 맘에드는 것 같다.

 트몰은 정말 울퉁불퉁 하고 굽이친 계곡을 지나가는데도 엉덩이가 하나도 아프지 않다.

 그저 살랑살랑 움직이며 이동하는 것이 너무 편안하다.

 무현은 트몰의 등에 살짝 기대 누워 본다.

 이동하는 중인데도 덩컹거림 없이 흔들리는 것이 흔들리는 해먹에 누운 것 같다.

 구절초의 향과 양쪽으로 드리워진 나무들…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에 한적한 구름까지 시공의 문을 지난 후 이 만한 여유로움이 또 있을까 싶다.

 정기가 가진 랑이가 하나도 안부럽다.

 

 무현 : “우리 트몰이가 더 멋져!!”

 

 무현의 혼잣말도 알아 들은듯 머리를 그의 다리에 살짝 부빈다.

 

 그 둘이 하는양을 지켜보며 따라 가는 평은…

 아주 잘어울리는 한쌍의 바퀴벌레를 보는 것 같다.

 

 평 : “잘어울리네!”

 

 계곡을 달리는 것이 힘들어 보이는 본인의 말을 보며 부러움의 시선을 살짝 보냈다가 서둘러 거둔다.

 부러우면 지는 것인데! 왠지 무현에게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하지만 이미 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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