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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메즈- 꿈의 속삭임
작가 : 김트리
작품등록일 : 2018.11.7

"잘 자... 네 꿈 속의 그 사람이 누구일지는 모르겠지만, 불쌍한 그 사람을 난 동정한다."

......

"네가 내게 속삭여 준 그 꿈 내가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줄게. "


< 기구한 운명으로 얽힌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 입니다. >

 
하얀 악몽에 잠긴 불꽃 (5)
작성일 : 18-12-28 19:48     조회 : 296     추천 : 0     분량 : 3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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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이 나쁘다고?"

 

 반드선생의 눈썹이 들썩였다.

 

 "그야 당연하죠. 지금 상황을 좀 보세요. 전 지금 누군지도 모르는 범인한테 억울하게 누명을 쓴 상태라고요. 거기다가 자칭 상관이라는 양반은 자기 부하 하나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하고 있지요."

 

 메즈가 밟고 있던 타일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식당에는 한겨울 시베리아벌판의 칼날 같은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따뜻한 온기에 호근하게 감싸였던 식당은 이제 없었다.

 

 

 

 "추...추워"

 

 "어디서 이런 바람이 부는거야? 지금 3월이라고!"

 

 "이...이빨이.떠..떨려서 말도 잘 안 나와"

 

 "야 빨리 나가자. 너무 추워"

 

 식당에 모여 있던 학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가까운 출입통로로 식당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오직 반드선생만이 맨몸으로 그 칼바람을 버티고 서 있었다.

 

 "하지만 절 정말 화나게 만든 건. 그런 게 아니에요."

 

 메즈의 발밑에서부터 시작되던 얼음의 길이 눈을 깜빡이기도 전에 식당 내 모든 타일을 집어 삼켰다.

 

 식당에 남은 사람은 메즈와 반드선생 단 둘뿐이었다.

 

 "제 주변에 있는 그나마 정상 이였던 친구를 건드렸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거든요.

 어떤 자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손으로 붙잡아서 한 대 때려줘야 속이 편하겠는걸요."

 

 분노를 표출하는 것 같은 말에도 메즈의 표정이나 목소리에는 변화가 없었다.

 

 다만 그 분노에 호응이라도 하듯 몰아치는 칼바람은 더욱 사납고 매섭게 몰아치고 있었다.

 

 학생들이 남기고 간 국물요리들이 전부 다 꽝꽝 얼어붙어 있는 게 그 추위를 증명해주고 있었다.

 

 

 

 "초월력을 약간 쓸 줄 안다는 것도 거짓말이었군. 메즈 제군"

 

 반드선생이 느낀 현재 메즈의 초월력은 절대로 만만하게 볼 수준이 아니었다.

 

 피부로 느껴지는 위압감은 학교 최상위 각성자 중 하나라고 해도 믿을 정도

 

 반드선생이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귀찮은 일이 많아져서, 웬만하면 남들 앞에서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그런걸 따질 때가 아닌 것 같아서 말이죠."

 

 "지금 나와 한판 붙어볼 생각인건가? 제군"

 

 "그게 싫으시다면 순순히 보내주시죠."

 

 "이거 너무 얕보인 모양이군. 내가 고작 이정도 초월력에 겁먹을 거라고 생각했나?"

 

 반드 선생이 쓰고 있던 선글라스는 벗어 웃옷 주머니에 꽂아 넣었다.

 

 아까 보았던 사냥꾼의 눈이 다시 한 번 메즈를 주시했다.

 

 "그럴 리가 있나요. 명색이 할아범이 인정한 실력자인 당신이 이정도로 쫄리가 없겠죠."

 

 메즈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그걸 알면서도 나에게 도전하겠다는 건가? 그 용기는 참으로 가상하군"

 

 "당신을 이길 수 없을지는 몰라도. 제가 도망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치거든요!"

 

 메즈가 한 발자국 앞으로 발을 내딛자 얼음으로 만든 가시들이 반드선생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났다.

 

 먹잇감을 노리고 달려드는 맹수처럼 얼음 가시들은 맹렬한 기세로 반드선생을 노리며 달려 나갔다.

 

 

 식당로비의 바닥은 이미 온통 빙판인 상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반드선생의 움직임에는 상당한 제약이 걸려야만했다.

 

 하지만 반드선생은 솟아나오는 얼음의 가시를 손으로 집더니 그대로 몸을 일으켜 물구나무서기를 하는듯한 동작으로 얼음 기둥 위로 올라갔다.

 

 날카롭고 예리한 얼음 가시의 끝에 한 발로 선 반드 선생이 메즈를 내려다보았다.

 

 

 

 "초월력을 다루는걸 보니 꽤나 능숙하군. 제군, 하지만 그 정도로 날 따돌릴 수는 없을걸세"

 

 반드선생은 마치 징검다리를 건너듯 솟아난 얼음 가시를 밟으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가장 처음 발돋움을 한 얼음가시의 윗부분이 완전히 박살이 나 산산이 흩어졌다.

 

 눈 깜짝할 세에 좁혀진 거리. 반드선생의 주먹이 메즈에게 직격했다.

 

 양 손을 안으로 감싸 안는 동작으로 반드선생의 주먹을 막은 메즈는 족히 5m는 뒤로 날아간 뒤에야 몸을 멈출 수 있었다.

 

 

 

 "훌륭한 반응속도군, "

 

 학생 중에 진심으로 돌진하는 반드선생의 움직임을 눈으로 쫒을 수 있는 학생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메즈는 보고 반응하고 막아내기까지 했다.

 

 보통의 동체시력 이상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케일의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두 제군 모두 상당한 실력자군"

 

 메즈와 아리스를 거둬서 키운 케일과 반드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었다.

 

 케일은 반드가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 중에 가장 강하면서 동시에 호쾌한 남자였다.

 

 "할아범 얼굴을 봐서라도 절 그냥 보내주시는건 어떠신지요."

 

 순간적으로 가드해내기는 했지만, 반드선생의 움직임이 메즈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날카로웠다.

 

 주먹이 직격한 팔등이 아직도 얼얼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학생을 상대로 그렇게 살인적인 위력의 주먹을 휘두르다니

 

 보통학생이 맞았다면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을 것이다.

 

 

 

 "케일의 자식이라고해서 질서 앞에 특혜란 있을 수 없는 법. 나에게 그런 자비를 기대하지 말게 제군"

 

 반드선생이 다시 엄청난 속도로 거리를 좁혀오기 시작했다.

 

 좌우 대각선 방향으로 번갈아가며 방향을 틀면서 메즈에게 접근해오는 반드선생의 움직임에 잔상이 여기저기 남으며 마치 동시에 세 사람이 다가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메즈는 주먹을 꽉 쥐더니 바닥을 강하게 내려쳤다. 바닥을 휘감고 있던 얼음의 코팅이 조각조각 갈라지며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튀어오른 얼음의 파편들은 중력을 무시한듯 메즈의 주변에 둥둥 떠 있었다.

 

 조각 하나하나가 마치 잘 손질된 칼날같이 날카롭고 예리했다.

 

 

 

 

 둘 사이의 거리는 이제 불과 2m 남짓

 

 메즈가 뒤쪽으로 한걸음 폴짝 뜀과 동시에 메즈의 곁을 지키던 얼음의 칼날들이 일제히 반드선생에게 날아갔다.

 

 지그재그로 잔상을 남기며 달려오던 반드선생의 움직임을 예측하기라도 했다는 듯이 칼날은 정확하게 반드선생의 진행경로에 내리 꽂혔다.

 

 

 하늘에서 사선으로 내리 꽂히는 얼음 칼날의 비

 

 

 반드선생은 전방에서 날아오는 모든 칼날의 위치와 방향을 순식간에 파악하고 투사체의 각도를 예측했다.

 

 

 '숫자가 많아 보이긴 하지만 내 위치를 정확히 알고 쏘는 건 아닌 모양이군.'

 

 반드선생이 보기에 날아오는 얼음 칼날들은 반드 선생이 발을 디딜 것이라고 예측되는 세 개 정도의 지점에 분산되어 내리 꽂히고 있었다.

 

 즉 튀어 오른 파편의 숫자에 비해 직접적으로 반드선생을 노리는 파편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단 것이었다.

 

 여유롭게 공격을 피하며 전진하던 그때 반드선생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불길한 예감에 자세를 낮추고 고개를 허리 밑으로 푹 숙였다.

 

 

 

 그와 동시에 "파파파팍!" 하는 소리와 함께 반드선생의 머리 앞에 얼음의 칼날이 무수히 내리 꽂혔다.

 

 지금 내리 꽂힌 칼날이 이루는 방향은 기존에 박힌 칼날과는 완전히 반대방향. 즉 뒤에서 날아온 칼날이었다.

 

 

 '아까 바닥에 있는 얼음을 주먹으로 깨부수는 장면은 이걸 위한 단순한 눈속임이었던건가?

 얼음의 칼날이 그곳에만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기 위해서?'

 

 다시 고개를 든 반드 선생의 눈앞에 메즈는 보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귀신같이 홀연히 사라진 메즈

 

 반드선생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흐트러진 옷깃을 정리했다.

 

 

 

 

 

 

 - 삑!삑비삑

 

 반드선생은 메즈를 추적하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접니다. 타겟 도주에 성공했습니다. 네..네.. "

 

 누군가가 이야기 하는걸 기다리는 듯 잠깐 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알겠습니다. 그럼 사건이 정리된 후에 그 장소에서 뵙도록 하죠..... 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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