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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슈마후
작가 : 잿빛
작품등록일 : 2018.12.3

격동하는 대륙. 음모와 모략. 감춰진 비밀.
그 무대에 선 비운의 황자 사샤 B 바실레우스.

"아무것도 바란 것 없이 살아왔지. 하지만 저들은 내게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며 빼앗아 왔어. 신조차도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누군가 그러더군. 그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을 거라고. 하지만 틀렸어. 여긴 온통 내 자리가 될 거야."

 
15화
작성일 : 18-12-28 13:12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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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이세리아 선배의 안내를 받아 아르센 성으로 들어간 뒤 우선 각자 방을 배정받고 씻은 뒤에 선배가 준비해둔 옷을 입고 다시 모였다.

 

 "일단 라리사의 영애와 함께 있었던걸 보면 대충 어떤 일에 휩쓸렸는지는 알만 해."

 

 "네. 그래서 선배한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왔어요."

 

 "후.. 일단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설명을 해줘 봐."

 

 "네."

 

 그 뒤 페이님에게 의뢰를 받은 뒤 바케니스 숲에서 있었던 일들과 세웠던 계획들에 대해서 이세리아 선배에게 들려주었다.

 

 "그래, 계획 자체는 흠을 잡기 어렵네 실제로도 여기까지 해냈고 하지만 라리사 영지에 일어난 일은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야?"

 

 "왜 그런가요?"

 

 "일단 표면적으로는 라리사 인근 영지의 영주인 카마인 영주와 이오스 영주가 말도 안 되는 트집을 내세워 광맥이 발견된 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야. 그런데 저 둘은 각각 왕당파 귀족이랑 의회파 귀족의 사람이고 지금에 와서는 저 둘이 서로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실정이지."

 

 "그렇다면 라리사 영주님은 어떻게 하시고 계신 건가요?"

 

 고개를 숙이며 가만히 듣고 있던 페이님은 자신의 아버지가 거론되자 고개를 들어 올렸다.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지만 라리사 영주는 예전과 같은 안정을 취할 수 있다면 땅을 포기하겠다고 표현한 상태야. 하지만 양쪽에서 상대방에게 땅을 넘기면 보복하겠다고 협박을 해 실상은 아무런 행동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야."

 

 "혹시 아르센 공작님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셨나요?"

 

 "그래. 이미 도움을 요청받은 상황이지. 하지만 아버지의 의중은 이미 왕당파와 의회파가 얽힌 문제에 군부까지 끼어든다면 오히려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아.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생각보다 복잡하게 상황이 돌아갔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이세리아 선배에게 들은 뒤 모두들 같은 마음인지 침묵을 했다.

 그 와중에 에르히는 분노하며 이세리아 선배에게 물었다.

 

 "어째서 도둑질을 당하는 자들을 구해주지 않는 거죠? 어째서 도둑질을 정당화하는 건가요? 진정 선배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들이 처한 안타까운 사정을 동정해. 하지만 정치는 동정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야. 만약 우리 가문이, 군부세력이 저들을 비호해줘서 상황을 모면한다고 해도 또 다른 죄 없는 자들이 희생을 당하게 돼. 그 희생은 치러져도 상관없다는 거야?"

 

 "....."

 

 그동안 가만히 대화를 듣고 있던 콜린 선배가 이세리아 선배를 보며 물었다.

 

 "이렇게 양보하기 힘든 상황이면 그냥 광산을 개발한 뒤 산출량의 반반씩 챙겨가는 걸로 해결을 볼 수는 없는 거야?"

 

 "물론 양쪽 모두 그런 생각을 했지. 아버지까지 나서서 조율하려고도 했고 하지만 성사되지 않았어. 아마 이젠 저 땅이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진 것 같아."

 

 나는 앞에 놓인 차를 마시며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이세리아 선배에게 한 가지를 확인받듯 물어보았다.

 

 "선배, 만약 이대로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마지막에 일어나는 상황은 무엇인가요?"

 

 "아마 저 두 영주를 필두로 영지전을 선포하고 영지 간에 전쟁이 벌어지겠지. 그리고 라리사 영지가 이긴다 하더라도 다른 한쪽이 영지전을 선포할 거고 결국 시간만 끌게 되는 것뿐 모든 걸 잃게 되겠지."

 

 이세리아 선배의 설명을 듣고 무언가 결심을 했는지 페이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선배에게 무릎을 꿇으며 말을 건넸다.

 

 "이세리아 공녀님. 저희가 모든 걸 포기하겠습니다. 광맥이 포함된 땅뿐만 아니라 영지 또한 포기할게요. 그러니 저희 가족들을 지켜주게요."

 

 "영애. 그러지 마시고 어서 일어나세요."

 

 "흑흑흑 제발 저희 가족을 살려주세요."

 

 "영애..."

 

 이세리아 선배 또한 페이님께서 처하신 상황이 안쓰러웠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페이님을 일으켜 세웠다.

 

 "제가... 해결해보겠습니다."

 

 "뭐? 뭐를? 이 문제는 타국의 황자가 나설 일이 아니야.

 

 황자라는 단어의 언급에 페이님은 울다가도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후훗 타국의 황자이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후... 그래 들어나 보자. 전혀 의미 없는 말을 하는 사내는 아니니."

 

 "제가 용병의 신분으로 라리사로 가 영지전을 돕겠습니다. 물론 저 뿐만 아니라 콜린 선배님도 에르 히도 같이 가야 하지만."

 

 "뭐!! 고작 생각해낸 해결책이라는 게 그거야? 안돼! 일단 전쟁이 벌어지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아뇨. 저들이 제 안전을 보장해야 할 수밖에 없어요. 이세리아 선배께서 한 가지만 도와주신다면요."

 

 "... 뭔데?"

 

 "제국의 황자가 용병의 신분으로 라리사 영지에 고용됐다고 소문을 퍼트려 주세요. 물론 소문과 함께 제 신분을 보장해주셔야 하고요."

 

 "뭐...??!? 설마 네가 생각했다는 게..."

 

 이세리아 선배가 경악을 하며 쳐다보았다.

 

 "네. 전 저를 방패막이 삼아 라리사를 지키려 할게요. 그럼 저들도 저라는 존재에 부담을 느껴 영지전을 선포하더라도 공격하진 못할 거예요. 혹여나 제가 다치기라도 하면 제국과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니깐요."

 

 "하지만 네가 평생 그들을 지켜줄 수 없어. 저들은 네가 떠나기를 기다릴 거야."

 

 "간단해요. 라리사가 영지전을 선포하면 됩니다. 만약 그런 상황까지 오게 되면 더더욱 부담을 느끼게 되겠죠. 혹시나 아르센 공작 저하가 도와주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중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제 계획을 저 양쪽에 모두 전달하고요."

 

 "... 카파 블랑카 게임을 했을 때부터 알아봤지만 너란 애는 정말 종잡을 수가 없구나? 일단 알겠어. 아버지에게 네 생각을 전해줄게. 하지만 혹시라도 너무 기대하지는 마."

 

 "네."

 

 38.

 

 이세리아 선배가 선배의 아버지이신 마이어 폰 아르센 공작 저하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신 뒤 아르센 공작 저하께서 이세리아 선배를 통해 나를 부르셨다.

 

 똑똑똑

 

 "아버님. 사샤 황자 저하를 모셔왔습니다."

 

 "모시거라."

 

 이세리아 선배를 따라 공작 저하의 집무실까지 온 뒤 선배에게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존대를 받으며 공작 저하의 집무실로 들어갔다.

 집무실을 들어서니 공작 저하께서 일어서 계신 상태로 내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 앉기를 권하셨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하. 제 성에 오셨다는 말을 듣자마자 만나 뵀어야 했는데 이렇게

 늦게 되어 송구합니다."

 

 "아닙니다. 공작 저하. 오히려 성의 주인이신 공작 저하께서 이렇게 계신데 제가 먼저 찾아뵙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아르센 공작 저하의 말투는 지극히 공손했지만 형님과는 다른 위엄이 느껴졌다.

 그 느낌은 마치 맹수에게서 느껴지는 무언가처럼 온몸을 짓눌러 대하기가 어려웠다.

 

 "아닙니다... 그나저나 황자 저하께서 저희 왕국에 발생한 골치 아픈 일을 해결해주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그 내용도요."

 

 "그렇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공작 저하 저희를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 반대이죠. 저희가 해야 될 일을 황자 저하께서 직접 나서셔서 도와주시겠다는데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야죠."

 

 "감사드립니다. 공작 저하."

 

 아르센 공작 저하께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라리사의 영주가 문제의 땅에 대한 소유권을 잃지 않도록 제가 나서서 해결해보겠습니다."

 

 "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공작 저하께서 피해를 보시는 것이 아닌가요?"

 

 "아닙니다. 오히려 이렇듯 타국의 황자 저하께서도 목숨을 내세워 옳은 일을 하시려는 것을 보고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허니 개의치 마세요. 또한 처음에 황자 저하와 제 딸아이에 대한 약혼을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성사시켜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렇게 딸아이도 좋아하고 또 황자 저하의 인품과 능력을 보고 많이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아.. 아닙니다. 공작 저하. 전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하 하하 알겠습니다. 저하. 아 그리고 딸아이에게 들으니 검에도 일가견이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이곳에 머무는 동안 저와 검을 섞어 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네? 저야 영광입니다. 공작 저하."

 

 그 뒤로 며칠간 아르센 성에서 묶는 동안 나뿐만 아니라 에르히와 콜린 선배도 마스터급 검사인 공작 저하와 대련을 해보는 영광을 가졌고 계획했던 대로 페이님과 함께 라리사로 가 용병 활동을 하자 가장 부담을 느낀 인근 영주들부터 발을 뺐고 그 뒤로는 일이 흐지부지되면서 라리사의 영주는 광맥을 지킬 수가 있게 됐다.

 물론 아무런 잡음 없이 일이 해결된 배경에는 아르센 가문이 라리사 가문의 배경을 자처했기 때문이고 더구나 광맥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하고 그 광산에 대한 지분을 가지게 되면서 어느 귀족도 섣부르게 건들기 힘들게 되었다.

 그렇게 간단한 의뢰라고 생각했던 일은 방학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마무리가 되었고 우리는 다시 학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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