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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포텐셜 월드
작가 : 아비스
작품등록일 : 2018.12.27

주인공, 김철수는 평범한 23세기 청년이다. 미래의 세계에선 인공 지능의 발달로 누구나 게임 속에서 자아를 찾고,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포텐셜 월드’에서 게임 생활을 시작하게 된 철수는 전략가로 성장하며 전투/전쟁에서 활약하게 된다. 그러나, 게임 속 사회생활에서는 여러 길드에 속하게 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게 되고, 그 속에서 암투와 정치의 세계를 겪게 된다.
철수는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성장하고 인생을 알아가게 된다.

 
재회
작성일 : 18-12-27 22:56     조회 : 326     추천 : 0     분량 : 9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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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 철수는 역시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제 밤 게임을 마치고 자기 전, 철수는 본인의 정보 부족을 타파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포텐셜 월드’에 대해 추가 자율 학습을 실시했다.

 

 철수는 그 와중에 알게 된 사실이 몇 가지 있는데, 첫 째는 확실히 철수는 미칠 듯한 속도로 레벨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5인 파티, 6인 파티의 보상을 독식해서 인지, 레벨업 속도가 다른 사람들이 5배 이상이다.

 

 또한, 철수가 얻은 포진에 관련된 스킬이 꽤나 중요한 스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포텐셜 월드는 중세 느낌의 판타지 MMORPG인데, 중반 이후 컨텐츠인 길드전, 국가전 등에서는 전투 스킬 뿐만 아니라 전략이 매우 중요해 질 것이라는 분석 기사를 확인했다.

 

 이 때, 포진이나 포진 약점 파악 같은 기술들은 같은 편에게 광역 버프를 주거나, 적 대다수의 버프를 삭제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즉, 이런 스킬을 가지고 있는 케릭터들은 주력 직업 외에 버퍼나 디버퍼로써의 역할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철수는 아침밥을 먹고 게임에 로그인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오늘은 바로 철수의 첫 파티원이었던, 왕탱커와 핑크엔젤이 사망 패널티를 끝내고 복귀하는 날이다.

 

 철수는 아직 사과 편지를 시작도 못하고 있다. 도저히,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차라리 쓰지 말고 모른 척 그냥 넘어갈까?’

 

 철수는 이 문제는 일단 먼저 게임에 접속한 후, 분위기를 봐서 대응하자고 결정했다. 게임에 접속한 철수는 우선 왕탱커와 핑크엔젤의 접속 상태부터 체크했다.

 

 다행히 저번 퀘스트 전에 친구 추가부터 해놓았기 때문에 접속 사실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오전 9시가 넘었는데, 둘 다 접속을 하지 않았다.

 

 ‘혹시 나를 친구 삭제했나? 아니면, 설마 어제의 소문대로 캐릭터를 삭제하고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셨나?’

 

 당연히 친구 차단을 당했다면, 차단당한 쪽에서는 상대방의 접속 상태나 정보를 알 수 없다. 그렇게 철수가 안절부절하고 있을 때, 동시에 왕탱커님과 핑크엔젤님이 접속한다.

 

 “왕탱커님, 핑크엔젤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사망 패널티를 받으셨네요.”

 

 얼떨결에 철수는 바로 귓속말을 날렸다.

 

 “아... 김기사님... 김기사님은 그 때 잘 생존하셨나요?”

 

 핑크엔젤님이 서먹한 말투로 답변했다.

 

 “네. 운이 좋았는지, 저만 살아남아 보상을 독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보상은 나누고 싶은 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본인이 컨트롤을 잘 못하셔서 사고 치시곤 그걸 우리에게 물으면 어떡해요.”

 

 핑크엔젤이 쏘아 붙였다.

 

 “그래도, 김기사님의 혼자만의 잘못도 아닌데, 이렇게 사과라도 하시니 감사하네요.”

 

 왕탱커가 말을 했다.

 

 “제가 게임 파악도 다 못한 초보라 어떻게 보상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살아남아서 레벨업을 좀 했기 때문에 오늘 제가 두 분 퀘스트를 도와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포텐셜 월드’는 어뷰징을 방지하기 위해, 정당하지 않은 거래를 모니터링한다.

 

 즉, 철수가 저 두 사람에게 정당한 댓가없이 일방적으로 보상금을 보내면 이는 게임 로그 분석을 통해 어뷰징 행위로 인식되어, 보상금은 몰수되고 철수는 어뷰저로써 처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철수는 같이 퀘스트를 진행하며, 몬스터 막타를 넘긴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기여도를 두 사람에게 나눠주는 보상 방법을 제안했다.

 

 “흠... 그럼 일단 그렇게 합시다. 퀘스트는 우리가 받아서 갈 테니, 동문 앞에서 봅시다.”

 

 왕탱커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도 바로 가겠습니다.”

 

 철수는 먼저 동문에 도착해서 본인의 상태를 살펴봤다.

 

 “스테이터스~”

 

 *이름 : 김기사

 *직업 : 전사

 *레벨 : 20

 < 메인 스테이터스 >

 힘 : 25

 민첩 : 35

 체력 : 28

 지능 : 120

 행운 : 40

 < 서브 스테이터스 >

 HP : 280

 MP : 1500

 스테미나 : 200

 언변 : 66

 손재주 : 36

 의지 : 미활성 (50%)

 물리 방어력 : 5%

 마법 방어력 : 2%

 포진 : 25

 적진 파괴의 묘: 10

 

 << 스킬 >>

 <크게 휘두르기>

 가지고 있는 근접 무기를 크게 휘두른다.

 

 <찌르기>

 가지고 있는 근접 무기로 찌른다.

 

 <돌격>

 가지고 있는 근접 무기를 앞으로 세우고 적을 향해 돌진한다.

 

 < 매직 애로우 >

 한 발의 화살을 적에게 발사한다.

 

 < 포진 조언 >

 알고 있는 포진 지식을 바탕으로 NPC에게 포진을 제안한다. 랭크가 오를 수록 채용될 확률이 증가한다.

 

 < 적진 약점 파악>

 적진을 살펴보고, 내 스킬 레벨보다 낮은 적 포진의 약점을 파악합니다. 적의 약점을 알게 되면, 약점을 파고들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매직 애로우만 사용해서 인지 매직 애로우는 처음에 랭크가 F-였는데, F가 되어 있었다.

 

 ‘어제 밤에 공부한 바로는 이 ‘포텐셜 월드’에서는 스킬도 사용함에 따라 진화 또는 파생될 수 있다고 하던데.

 진화는 또한 랭크업과 속성 진화로 나뉘고.

 매직 애로우는 랭크업이 된 것이군. 포진 조언이나 적진 약점 파악은 아마 포진 스킬에서 여러 가지 이벤트에 의해 발현된 파생 스킬일 것이고.’

 

 철수는 본인의 스킬이 많아진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직접적인 공격 스킬은 아직 부족했지만, 파티 퀘스트에 유리한 스킬들이 많아지는 것은 분명 게임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직 애로우가 F랭크로 랭크업한 것은 다행이다. 이왕이면 속성 진화까지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그건 정말 욕심이겠지.’

 

 뭔가 파티를 전멸시키는 저주캐라는 소문이 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철수는 현재 본인의 스펙을 보면 배가 부르다.

 

 ‘벌써 20렙이라니... 내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그렇게 동문 앞에서 철수가 홀로 서성이고 있을 때, 왕탱커와 핑크엔젤이 다른 원딜러 한 명과 도적 한 명을 데리고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11렙 궁수 불타는화살입니다. 쉽게 불타라고 불러주세요.”

 

 “저는 10렙 도적 클래스의 음속의플래쉬입니다. 저는 플래쉬라고 불러주세요. 방가워요.”

 

 새로 합류한 사람들이 철수에게 인사를 건넨다.

 

 “네. 저는 13렙 법사를 지망하는 김기사라고 합니다.”

 

 “헉! 김기사요? 그... 파티 브레이커? 전멸의 징조??”

 

 “아하하...”

 

 철수는 속이 쓰렸지만 겉으론 멋적은 웃음을 날린다. 그러자, 오히려 새로 합류한 사람들의 동요는 더 커졌다.

 

 “"설마 정말 소문처럼 일부러 파티를 전멸시키시는 거에요?”

 

 “에이, 악의적 소문이죠. 저희랑 했을 때도 전멸되긴 했지만, 저 분 잘못도 아니고 사고였어요.”

 

 왕탱커가 다시 철수를 두둔해 주었다.

 

 “헐... 정말인가 보네? 아니 의도든 의도치 않던 어쨌던 계속 전멸하고 있다는 것이 자나요?”

 

 불타와 플래쉬는 매우 인상을 쓰며 따지듯이 말했다.

 

 “어머머. 이 아저씨들 모두 겁쟁이들인 가봐? 내가 이 말까진 안 하려고 했지만 우리가 하려는 퀘는 쉽다고 소문난 서문 밖 지옥 마견 새끼 퇴치 퀘스트자나요.”

 

 “네??? 그 퀘스트가 쉽다고요?”

 

 아직까지 하게 될 퀘스트의 정체를 모르던 철수는 깜짝 놀라 말했다. 이 퀘스트는 철수가 처음에 진행했던 그 악몽 같은 난이도의 사악한 퀘스트 아니던가?

 

 “네. 그 퀘스트가 원래는 매우 어려웠지만 어느 순간부터 난이도가 확 내려가서 쉬워졌대요.

 아마 난이도에 대한 유저들의 항의에 게임사가 잠수함 패치를 진행했나 봐요.”

 

 ‘혹시 내가 한 번 퀘스트를 클리어해서 그런가?’

 

 “흠... 그렇긴 하군요. 3인 파티로도 문제없다고 하는 퀘스트니, 저 분은 없다고 치더라도 퀘스트 성공에는 무리가 없겠죠. 한 번 가봅시다.”

 

 겨우 진정한 불타가 말을 했다. 마침 인솔 NPC도 도착했는데 젠카가 아닌 철수가 처음 보는 NPC였다.

 

 “안녕하세요. 이번 퀘스트를 의뢰한 로고스입니다. 반갑습니다.

 퀘스트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원래 저희 키파 정원의 서문에는 사악한 지옥 마견의 새끼들이 무리지어 출현하여 매우 퇴치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 기세가 사그라들어 이제는 단체로 출현하지도 않고 지옥 마견 새끼 자체의 위험도도 그 전과 비교하면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잔재하는 마견의 새끼들은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바, 이를 퇴치하는 것이 이번 퀘스트의 목적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일동 대답했다.

 

 “네, 그럼 포진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요즘의 지옥 마견의 새끼들은 주로 1-2기씩 출현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복잡한 진형을 갖출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일단 왕탱커님이 전방에서 탱킹을 하시고, 핑크엔젤님이 그 뒤, 그리고 나머지 딜러들은 일점사로 적을 최대한 빨리 제압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네, 하지만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해서, 궁수인 로고스님께서 주변 경계의 역할도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철수가 제안을 했다.

 

 [띠링! 포진 조언이 성공하였습니다. 파티의 탱커를 제외한 멤버들의 어그로가 4만큼 낮아집니다. 어그로가 탱커에만 집중될 확률이 10% 증가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조언이어서 인지, 이번에는 쉽게 성공했다. 철수는 뭔가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언이 성공함에 따라 부수적으로 미약하지만 버프가 발생했다.

 

 “네. 좋은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미리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죠.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한 발 뒤에서 혹시 주변에 서성이는 다른 지옥 마견 새끼의 무리가 있는 지 경계하겠습니다.”

 

 “오! 그건 뭐죠? NPC가 설명하는데 태클거는 사람은 처음 봐요. 심지어 뭔가 버프 같은 것도 살짝 걸렸네? 어그로 감소?”

 

 핑크엔젤님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어왔다.

 

 “아... 이것은...”

 

 순간 솔직하게 말할 뻔 했지만 철수는 정신을 차리고 살짝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그녀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직 그녀와 친분도 없는데 함부로 본인의 비기를 말하는 실수를 반복할 순 없다.

 

 “그냥 툭 던져 본 말인데, 이렇게 되네요.”

 

 “잉? 단지 그런 건가요? 에이... 모야 재미없어. 저도 다음에 마음에 안 들면 이야기해 봐야겠네요.”

 

 철수는 그녀도 힐러이기 때문에 지능 수치가 높으리라 생각했다.

 

 ‘아마 조만간 나의 비기를 알게 되겠지? 그 때가 되면 또 솔직하지 못했던 나에 대해 원망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철수의 파티는 진형을 갖추고, 마견을 만나러 출발하였다. 이윽고, 철수의 눈에 익숙한 풍경이 들어온다.

 

 ‘여기서 젠카와 함께 마견 새끼들에 둘러싸여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엊그제 맞구나.

 뭐 게임상에선 그래도 거의 한달은 지난 것이니... 그 동안 난 이렇게 성장을 하게 되고...’

 

 “자, 여기서부터 집중하셔서 경계를 하시고, 아까 말씀드린 포진을 하겠습니다.”

 

 잠시 감상에 빠져 들던 철수에게 라고스의 목소리가 들린다.

 

 “네!”

 

 모두 우렁차게 대답을 하며 능숙하게 진형을 갖추었다. 마침 그 때, 눈 앞에 지옥 마견의 새끼가 나타났는데,

 

 ‘어라? 뭔가 자그만해 졌다?’

 

 “어? 지옥 마견의 새끼가 저렇게 작았나요?”

 

 철수는 무심결에 질문해버렸다. 로고스가 철수 말을 듣고, 재빠르게 대답을 한다.

 

 “맞습니다. 원래는 크기도 2미터도 넘고 매우 사나운 몬스터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최근에는 크기도 반으로 줄고, 공격력도 많이 하향되었습니다.

 그나저나, 김기사님은 이전의 지옥 마견의 새끼를 만나보셨었는지요?”

 

 “아... 아니요. 소문으로만 들었습니다. 하하. 제 말이 약간 헛나왔나 봅니다.”

 

 철수는 대충 얼버무리고 자세를 잡는다. 나타난 지옥 마견의 새끼는 모두 두 마리. 이전보다 그룹의 규모도 줄었다. 하지만, 이전의 무서움을 알고 있는 철수는 긴장을 풀지 못했다.

 

 “김기사님, 긴장 좀 푸세요. 우리 버스 태워 주시려는 것 아니었나요?”

 

 핑크엔젤이 그 모습에 철수에게 장난스레 핀잔을 준다.

 

 “네. 맞습니다. 그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갑니다! 이얍! 몬스터 놀리기!”

 

 왕탱커가 마견의 어그로를 끌면서 전투가 시작된다. 철수는 재빨리 매직 애로우를 발사한다.

 

 “매직 애로우!”

 

 “펑!”

 

 매직 애로우가 평소와 다르게 폭발하는 소리를 낸다.

 

 [띠링! 매직 애로우가 익스플로션 애로우로 진화합니다.]

 

 < 익스플로젼 애로우 >

 마법의 화살이 날아가 적에게 명중할 때, 50%의 확률로 폭발한다.

 <상세설명>

 속성 : 물리 (폭발 : 화염)

 공격력:20 (폭발 : 50, 스플래쉬)

 스킬 발동 속도 : 0.8초

 스킬 속도 : 25 m/s

 쿨타임 : 3초

 필요 마나 : 10

 

 ‘오! 대박이다’

 

 익스플로전 애로우가 매직 애로우로부터 파생되었다. 철수는 재빨리 새로 생긴 스킬로 변경하여 연속 공격을 날린다.

 

 “익스플로젼 애로우!”

 

 “펑!펑!펑!”

 

 새로 생긴 스킬은 타격감도 넘치고 공격력도 높아 철수의 마음에 꼭 들었다. 익스플로전 애로우의 스플래쉬 데미지에 의해 두 마리의 마견 새끼들의 HP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우와, 김기사님! 뭔가 저번과는 다른 새로운 스킬도 생기신 것 같고, 엄청 강해지셨네요? 어떻게 그렇게 빨리 컸어요?”

 

 전투가 끝나고 핑크엔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물어온다.

 

 “아니에요. 그냥 열심히 퀘스트만 했는데 이렇게 됐어요.”

 

 “아, 그래요? 김기사님은 정말 독특하시다. 다른 사람들은 퀘스트 인원 모을 시간이나 퀘스트 보고하러 왔다 갔다 이동하는 시간도 아깝다고 그냥 닥사로 키우는 사람도 많은데... 굳이 퀘스트만 하고 다니신 거에요?”

 

 ‘헉! 그런 방법이 있었단 말인가?’

 

 “네. 제가 좀 게임할 때 그 역할이나 단체전 이런 것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아하하..”

 

 철수는 아직도 게임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느끼며 급히 말을 지어내 본다.

 

 “네. 뭐 그건 개인의 자유니까요. 그리고 생각보다 레벨도 높으신 것 같아요. 어떻게 매직 애로우와 익스플로션 애로우만으로 이렇게 몹을 빨리 잡죠?”

 

 “아. 제가 어쩌다보니 지능만 좀 높아서요.”

 

 이번에는 거짓말은 아니다. 실제로 철수의 지능은 레벨에 비해서도 많이 높은 편이니까.

 

 “그래요. 아무튼 큰 도움이 되었어요. 덕분에 이번 퀘스트는 큰 피해도 없이 금방 해결했네요. 감사합니다.”

 

 “아뇨. 저도 저번에 민폐를 끼쳤으니까요.”

 

 “에이. 그게 무슨 김기사님 때문인가요.”

 

 “그렇지만...”

 

 “김기사님 원망 안 해요. 게임하다 보면 그런 일이 한 두 번인가요? 오히려 김기사님이 먼저 연락주셔서 고마웠어요.

 저는 보상은 생각조차 없었는데, 단지 도와주신다고 하니 그 짧은 사이에 얼마나 성장했기에 도와주신다고 한 건가 궁금해서 도움 받기로 한거구요.”

 

 ‘아. 역시 처음 느낌 그대로 천사같은 마음씨구나.’

 

 “그렇죠? 아빠?”

 

 “네?”

 

 “하하. 사실 제가 핑크엔젤 친아빕니다.”

 

 뒤에 있던 왕탱커가 나서며 말을 한다.

 

 “저는 원래 다른 MMORPG인 ‘갈렌시아’를 했었는데 랭커는 못 되었지만 그래도 만렙은 찍고 은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딸애가 게임을 시작한다고 하니까 걱정이 돼서 따라와서 같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하.”

 

 ‘아... 왕탱커씨 딸바보였구나.’

 

 “아무튼 그래서 제가 게임 상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많은 일을 겪어 본 경험을 토대로 판단한 결과, 김기사님 정도면 오히려 괜찮은 인간성을 가지고 있구나 생각할 정도였어요."

 

 “아! 아니에요.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딸의 첫 죽음을 보게 되어 마음 아프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죽게 되어 있고, 또 그렇게 성장해 나가는 것 아닙니까? 하하하.

 기껏 딸을 지켜주려고 이미 한 번 은퇴했던 MMORPG 세계에 돌아왔는데, 딸이랑 같이 죽어버렸네요. 역시 게임은 쉽지 않아요. 그냥 내가 늙은 건가?”

 

 “에이. 아니야 아빠, 그런 말하지마!”

 

 왕탱커의 자책에 핑크엔젤이 부정한다.

 

 ‘나라면 딸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는 이런 게임을 같이 못할 것 같은데 대단한 아버지이다. 게임 상 죽음이라도 쉽지는 않을 텐데.’

 

 “자! 그럼 돌아갑시다. 거봐요. 제 말이 맞죠? 김기사님 있다고 항상 전멸한다니 말이 안 되죠?”

 

 핑크엔젤이 불타와 플래쉬에게 눙을 친다.

 

 “그러게요. 오히려 덕분에 퀘스트도 빨리 끝냈고, 좋네요! 저희는 남는 시간에 사냥이나 더하다 가겠습니다.”

 

 “네! 다음에 또 뵈요!”

 

 “네, 버스 감사했습니다.”

 

 철수의 파티는 서로 인사를 마치고 일부는 마을로 일부는 사냥터로 나뉘어 떠났다.

 

 시청 안내 데스크의 직원이 철수에게 반갑게 인사한다.

 

 “오! 김기사님, 오늘은 매우 빨리 오셨습니다?”

 

 “네. 사냥이 좀 잘 되서요.”

 

 “어디보자. 5시간 25분이라... 김기사님 축하드립니다!”

 

 “네?? 무엇을?”

 

 “해당 퀘스트의 최단 시간 클리어 기록을 세우셨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 기록을 깨기 전까지 이에 대한 칭호를 받게 됩니다.”

 

 “그... 그게 무슨 시스템이지요?”

 

 “네? 아직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으시군요? 그럼 튜토리얼 모드로 전환하겠습니다.”

 

 [띠링! 칭호 시스템을 알려드립니다.]

 [포텐션 월드에서는 각 퀘스트에서 최단 시간 혹은 최대 성과를 낸 모험가들에 대해 칭호를 수여합니다. 칭호를 얻으려면, 퀘스트 권장 레벨 대비 +10 이하인 상태에서 퀘스트를 처음으로 진행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만 인정됩니다.

 이렇게 획득한 칭호는 기록이 경신되기 전까지 소유 가능하고, 칭호는 퀘스트의 난이도 등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 잘 들으셨죠? 이런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퀘스트가 처음이 아닌데요?”

 

 “네? 처음입니다만?”

 

 “전에 젠카님과 이 퀘스트를 한 적이 있어요.”

 

 “아! 그 때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그 퀘스트는 랭크 C (히든) 젠카의 의지 각성 퀘스트로 업그레이드되었었기 때문에, 랭크 F 지옥 마견의 새끼 소탕 퀘스트는 처음 도전하신 것 맞습니다. 저희 장사 하루 이틀 하는 것 아니거든요!”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와! 김기사님, 김기사님 덕에 저희도 칭호를 획득했어요. 정말 큰 도움을 주시는군요. 하하하.”

 

 뒤에 어느새 와 있던 핑크엔젤과 왕탱커가 신나서 철수에게 말을 건다.

 

 “헤헤. 도움이 되어 정말 다행이네요.”

 

 철수는 획득한 칭호를 비롯해 보상으로 받은 경험치로 레벨업 한 내용을 확인해 본다.

 

 *이름 : 김기사

 *직업 : 전사

 *레벨 : 21

 < 메인 스테이터스 >

 힘 : 25 -> 28

 민첩 : 35 -> 38

 체력 : 28 -> 31

 지능 : 120 -> 125

 행운 : 40 -> 42

 < 서브 스테이터스 >

 HP : 280 -> 310

 MP : 1500 -> 1700

 스테미나 : 200 -> 210

 언변 : 66 -> 70

 손재주 : 36 -> 38

 의지 : 미활성 (70%)

 물리 방어력 : 5%

 마법 방어력 : 2%

 포진 : 25 -> 26

 적진 파괴의 묘: 10

 

 << 스킬 >>

 <크게 휘두르기>

 가지고 있는 근접 무기를 크게 휘두른다.

 

 <찌르기>

 가지고 있는 근접 무기로 찌른다.

 

 <돌격>

 가지고 있는 근접 무기를 앞으로 세우고 적을 향해 돌진한다.

 

 < 매직 애로우 >

 한 발의 화살을 적에게 발사한다.

 

 < 익스플로젼 애로우 >

 마법의 화살이 날아가 적에게 명중할 때, 50%의 확률로 폭발한다.

 

 < 포진 조언 >

 알고 있는 포진 지식을 바탕으로 NPC에게 포진을 제안한다. 랭크가 오를 수록 채용될 확률이 증가한다.

 

 < 적진 약점 파악>

 적진을 살펴보고, 내 스킬 레벨보다 낮은 적 포진의 약점을 파악합니다. 적의 약점을 알게 되면, 약점을 파고들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 칭호 : 개장수 >

 랭크 F 지옥 마견의 새끼 소탕 퀘스트를 최단 시간에 클리어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호

 동물형 몬스터에게 치명타 확률이 10% 증가한다.

 

 철수는 최대의 딜량으로 자그마치 50%의 공헌도를 기록했기에 경험치 보상도 쏠쏠했다. 처음 계획했던 대로 공헌도 몰아주기는 못했지만, 그래도 빠른 퀘스트 완료로 인해 호칭 보상도 얻고, 남는 시간에 사냥도 할 수 있었다. 철수에게 오늘은 포텐셜 월드에서 처음 보낸 아주 만족스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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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다크우드 숲 1 2018 / 12 / 27 315 0 5426   
20 스카우트 2018 / 12 / 27 308 0 8724   
19 김박사의 일상 4 2018 / 12 / 27 347 0 2587   
18 조우 2018 / 12 / 27 325 0 4441   
17 케어디 숲 2018 / 12 / 27 300 0 9745   
16 길드로의 첫 출근 2018 / 12 / 27 327 0 11947   
15 경쟁 퀘스트 3 2018 / 12 / 27 309 0 9052   
14 경쟁 퀘스트 2 2018 / 12 / 27 332 0 5345   
13 경쟁 퀘스트 1 2018 / 12 / 27 328 0 8620   
12 김박사의 일상 3 2018 / 12 / 27 297 0 1916   
11 재회 2018 / 12 / 27 327 0 9586   
10 새로운 날 2018 / 12 / 27 314 0 11438   
9 김박사의 일상 2 2018 / 12 / 27 325 0 2952   
8 마법사로의 첫 걸음 2018 / 12 / 27 313 0 8794   
7 전직? 2018 / 12 / 27 316 0 6098   
6 김박사의 일상1 2018 / 12 / 27 330 0 1512   
5 힘 1짜리 전사 2018 / 12 / 27 312 0 9403   
4 캐릭터 생성 2018 / 12 / 27 297 0 5302   
3 나는야! 대한민국의 김철수 2018 / 12 / 27 300 0 5358   
2 세계 패러다임의 변화 2018 / 12 / 27 311 0 6393   
1 프롤로그 1 2018 / 12 / 27 478 0 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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