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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포텐셜 월드
작가 : 아비스
작품등록일 : 2018.12.27

주인공, 김철수는 평범한 23세기 청년이다. 미래의 세계에선 인공 지능의 발달로 누구나 게임 속에서 자아를 찾고,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포텐셜 월드’에서 게임 생활을 시작하게 된 철수는 전략가로 성장하며 전투/전쟁에서 활약하게 된다. 그러나, 게임 속 사회생활에서는 여러 길드에 속하게 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게 되고, 그 속에서 암투와 정치의 세계를 겪게 된다.
철수는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성장하고 인생을 알아가게 된다.

 
나는야! 대한민국의 김철수
작성일 : 18-12-27 22:50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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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야야~ 철수야! 김철수!!!! 빨리 일어나서 정신차리고 게임 접속해야지!!!”

 

 철수는 엄마의 불호령에 떨어지지 않는 눈꺼풀을 억지로 들어올렸다.

 

 “지금 몇 시인 줄 알아?? 옆 집 수범이는 벌써 서양 중세 RPG 장르 1등 게임 ‘도리안’에서 레벨 17을 만들었다는데! 응? 물론 비록 랭커 순위로 따지만 아직 보잘것없지만 최소한의 싹수가 보이잖니! 너는 벌써 졸업하고 몇 년째 적성에 맞는 게임을 찾지 못했다면서 이 게임, 저 게임 전전이나 하고 있고! 빨리 일어나서 밥 먹고 이번에 가입한 게임에 접속이나 해!”

 

 “아! 엄마 쫌!”

 

 철수는 엄마의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짜증스러운 잔소리를 들으며, 이불을 다시 뒤집어썼다.

 

 ‘내 나이 28! 꽃다운 나이 김철수! 그 것이 바로 나다.’

 

 철수는 자신의 잠재력을 몰라주는 엄마와 사회가 원망스러웠다. 물론 아직 잠재력을 증명할 찬스를 잡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어마어마하고 거대한 기연이 자신과 만나 초특급 인재로써의 가치가 발현될 것이라는 사실을 왜 사람들이 모르는지 참 아쉬웠다.

 

 ‘비록 내가 지금 백수긴 하지만... 하긴 사실 요즘 사람들은 예전 관점에선 다 백수자나. 고귀하신 분들이 개발한 인공 지능 덕에 현실 세계에서는 모두 자기가 필요한 것을 전부 공짜로 가질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한 꿈을 가진 사람들 말고는 다 나같이 사는데 뭐. 내가 부족한 것이 뭐 있어? 여자? 명예? 어? 뭐 이런 건 빼고 말야...’

 

 무엇인가 생각을 이어갈수록 더 슬퍼지는 철수다.

 

 ‘그래 나도 백수지만 남부럽지 않게 생활하고 있자나? 여자 친구와 명예 빼고....’

 

 슬픈 생각은 이제 그만해야겠다.

 

 ‘아씨. 왜 이렇게 슬퍼지냐... 아무튼 요즘 세상에서 백수라는 말은 나처럼 앞으로 집중적으로 플레이할 게임을 고르기 위해 잠시 우아한 휴식 시간을 갖는 사람들을 뜻하는 것이잖아. 그러니까 엄마한테 욕먹더라도 나만 떳떳하면 되는거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철수는 일어나서 기지개를 켠다. 창밖에는 따사로운 아침의 햇살이 내리쬐고 있다.

 

 뭔가 나른해지는 아침,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갈까 잠시 생각하던 철수는 최소한의 양심으로 인해 자리를 박차고 방을 나와 거실 소파에 들어 눕는다.

 

 요즘 사람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성취할 것이 없기에 가상 현실 게임에서의 명예에 목숨을 걸고 있다.

 

 이 ‘명예’는 가상 현실 게임에서 높은 레벨을 얻어 랭킹이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역사책에서나 찾을 수 있는 옛날 게임들은 톱랭커가 되기 위해 사람들이 현질을 통해 아이템을 사거나 버프를 구매하여 고속 렙업을 했다고 하는데, 요즘 게임들은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이미 현실 세계에서 현금의 개념이 없어진 시점이기에, 게임에서의 재화나 능력/정보 등을 현실 세계의 '휴지보다 쓸모없는' 돈으로 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오히려, 게임에서의 재화가 현실에서의 재화보다 희소성 있고 값진 것이다. 그 만큼 가상 현실 게임에서의 명예가 현실의 돈보다 더 가치가 높다.

 

 철수도 가상 현실 게임에서 명예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다.

 

 초등/중/고등학교를 지내며 여러 장르의 게임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나름 특정 장르에 뜻을 둔 적도 있다.

 

 심지어 스스로 ‘나도 꽤 소질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며 우쭐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막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보니 철수는 스스로가 얼마나 우물 안의 개구리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철수가 진학한 평범한 대학교에서는 요즘 유명세를 타는 게임은 가입조차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게임에 가입을 할 수는 있다. '가입'은 된다. 그 뿐이다. 평범한 대학 출신의 사람들은 요즘 유행하는 '도리안'같은 게임에 지원하여 플레이를 하게 되면, 길드 가입이 힘들다.

 

 가상 현실 게임에서 길드는 매우 중요한 컨텐츠이다. ‘길드’라는 것은 길드전, 국가전 등이 중요한 컨텐츠의 기본 요소이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혼자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대규모/고난이도 퀘스트를 하기 위해 실력도 있고 믿을 수도 있는 동료가 필요한 경우가매우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퀘스트일 수록 거기서 나오는 아이템과 경험치가 훌륭하기 때문에 이러한 퀘스트를 공략할 수 있는 정예 길드에 가입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그 게임에서 톱랭커가 되기에 매우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정예 길드들은 정해진 길드 정원(인원수)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게도 길드에 도움이 되는 멤버를 영입하려고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정예 길드는 일단 서류 심사부터 시작하는 험난한 입(入)길드 시험 양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철수같이 평범한 대학은 나온 플레이어들은 대개 그 서류 심사에서부터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론과 실제 실력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지는 제대로 어필할 기회도 없이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은 종이 한 장만으로 커다란 진입 장벽을 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개개인의 특징을 정해진 틀로 정확히 재단할 수 있을까? 운 좋게 그 길드에서 선호하는 잣대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낙하산을 메고 뛰어 내리는 사람들 속에서 장벽 너머로 서류 한 장 밀어 넣기가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니다.

 

 물론 정예 길드 말고, 중소 길드도 존재하나, 거기서 시작한다는 것은 이미 출발선부터 다른 것이다.

 

 철수는 중소 길드에 가입하게 되면 자신의 아버지처럼 시간만 버리고 인생을 낭비하게 될 것만 같았다.

 

 철수 아버지는 글로벌 지명도는 낮은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꽤 유명한 "김기사 키우기"라는 게임에서 활동 중이시다. 고등학교만 졸업하시고, 캐릭터를 생성하시어 벌써, 30년 넘게 그 게임에서 활약하고 계시다.

 

 하지만, 철수의 아버지는 낮은 학벌 덕에 좋은 길드에는 들지 못하셨다. 그렇지만, 그 동안 성실히 플레이하셨고, 거기서 얻은 많은 경험과 또한 온화하고 동료를 잘 챙기는 성품 덕에 이제 중소 길드의 중대장을 맡고 계신다.

 

 너무나도 자랑스러워해도 좋을 아버지지만, 철수가 보기엔 시시할 뿐이다.

 

 매일 저녁 지친 얼굴로 가상 현실 게임에서 로그 아웃하시는 아버지는, 가족들의 얼굴을 볼 때 마다 매번 마치 엄청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처럼 뿌듯해 하시며 그 날의 영웅담을 이야기하신다.

 

 하지만, 철수 생각에는 그런 아버지의 얼굴은 뭔가 억지스럽다고 할까? 하나도 훌륭한 것 같지 않다. 가식적이고 그래서 오히려 너무 안쓰러워 보일 뿐이다.

 

 철수는 아버지처럼 살고 싶진 않았다. 항상 '아버지는 왜 나에게 좀더 좋은 대학을 써보라고 권하지 않으셨을까? 왜 좀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지 않으셨을까? 조금 더 어린 시절에 날 다그쳤으면 나는 좀 더 좋은 대학갔을 것이다. 그랬다면 더 좋은 교육을 받아, 좀 더 좋은 게임을 시작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하며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었다.

 

 사실 철수가 이처럼 빈둥대며 비비적대는 이유는 이러한 부모님에 대한 아주 소심한 반항인 것이다.

 

 “퍽!”

 

 “아얏”

 

 “야! 김철수! 너 오늘도 이렇게 늘어져만 있을 거야? 차라리 밖에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보기라도 해.”

 

 “알았어.”

 

 빈둥거리고 있는 철수에게 엄마의 등짝 스매쉬가 날아왔다.

 

 ‘그래 착한 내가 참자. 내가 엄청난 효자라 집에서 이러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이렇게 엄마말을 잘 따른다.’

 

 철수는 이를 악물고 일어나 엄마에게 끌려가서 아침밥을 먹었다. 아침부터 투덜거리느라 힘을 소진한 철수가 밥을 먹고 방으로 돌아오니 스마트폰에 친구 영수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철수야~ 너 요즘도 집에서 놀고만 있냐? 그럼 오늘 술이나 한 잔 하자. 나도 요즘 죽겠다.”

 

 ‘훗. 바보같은 놈. 나는 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며 앞 날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철수는 잽싸게 답장을 날린다.

 

 “당근! 니가 쏘는 거지?”

 

 ------------------

 

 어둠이 아스라니 내린 골목길. 인공 지능 로봇이 서빙하는 포차에서 철수는 영수를 만난다. 식탁 가운데서 자글자글 끓고 있는 김치찌개는 원조 최복순 할머니가 만드신 것 같은 비주얼이다.

 

 물론 실제로는 인공 지능 로봇, '김치찌게 메이커 2314호'가 만든 것이지만 맛은 최복순 할머니에 지지 않는다. 영수가 철수의 소주잔에 소주를 따르며 말을 한다.

 

 “철수야, 너 ‘포텐셜 월드’라는 게임 들어봤냐? 이번에 엘진에서 만든 중세 RPG기반의 죽이는 게임인데. 너 그런 장르 좋아했잖아.”

 

 “에이. 그 정도 유명 메이커가 만든 게임은 또 오픈하자마자 유명한 대학 나온 애들이 우르르 몰려갈텐데 뭐.

 가서 또 자기들끼리 인맥 놀이 하고, 길드 만들어 양민 학살하고 그럴 것이 안 봐도 뻔해서 난 그런 게임은 아예 신경도 안 쓴다.”

 

 "아냐. 그런데 그 게임은 중요한 것이 잠재력이라 꼭 그렇지도 않다나 봐."

 

 "응? 무슨 소리야?"

 

 “그게... 그 게임에서는 캐릭터마다 올릴 수 있는 능력이 히든이라 어떤 캐릭터도 얼마나 성장할 지 끝까지 가보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평범한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혹은 컨트롤 실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서 중요한 인물이 안 되리라는 법이 없데!”

 

 “그거 신박한 걸?”

 

 철수가 호기심이 생기는 지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

 

 “그런 이유로 실제 ‘포텐셜 월드’에서는 아무리 유명 길드라도 일단 플레이어들을 모아서 키워보고 판단하는 것이 대세라고 하더라고! 뭐 그렇게 하다가 잠재력이 낮다면 판단되면 그 때 버려질지도 모르지만."

 

 “오~ 그래도 그거 나름 신선한 이야기야.”

 

 영수의 말을 듣고 있는 철수의 눈이 커졌다.

 

 ‘맞다. 그 동안 나에게는 기회가 안 주어졌었을 뿐! 실제로 난 나의 무궁한 잠재력을 믿는다.

  혹시 아나? 실제 나의 잠재력이 반영되어 나의 캐릭터가 축캐로 태어날지?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일단 기회만 주어진다면 나는 나의 실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그렇지? 나 지금 ‘도리안’하자나... 근데 길드 가입도 어렵고 해서 퀘스트 진행이 안 된다.

 플레이한지 벌써 반년인데, 이제 레벨이 20이네...

 그래서, 접고 이번에 ‘포텐셜 월드’로 옮겨보려고..

 너도 하는 것 없으면 포텐셜 월드나 같이 하자.“

 

 ‘흠...’

 

 철수가 고민에 빠진다. 영수가 하던 게임은 옆 집 수범이가 플레이한 지 한 달 만에 레벨 17을 달성했다던 그 게임이다.

 

 철수는 유학파 수범이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럴까?”

 

 “야! 최소한 둘이 같이 하면, 그래도 초반에는 쉽지 않을까?

 우리 둘이 하다가 괜찮아 보이면, 예전에 친했던 애들 몇 명 더 끌어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이제 와서 말이지만, 난 이미 캐릭터도 만들었는데 뭔가 마음에 들더라.”

 

 “짜식! 게임에 푹 이미 빠졌구먼! 맘대로 해라. 후후.”

 

 안 그래도 아침 마다 엄마한테 혼나는 것도 지겨웠던 철수는 영수의 말대로 ‘포텐셜 월드’를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수의 말이 맞는다면, 드디어 철수도 기다린 보람을 찾게 되는 것이다.

 

 '기다려라. 포텐셜 월드! 나 철수가 나의 진정한 능력을 보여주겠다.'

 

 철수는 영수와 헤어지고 집에 와서 침대에 누웠다. 뭔가 서광이 비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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