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일반/역사
여배우 월화의 생애
작가 : 한계령
작품등록일 : 2016.9.18

조선 최초 스크린의 여배우인 이월화의 일생 입니다.
척박한 조선 연극계와 영화계을 거치며 질곡의 삶을 산 그녀의 비극적인 생을 조감 합니다.

 
제2장 여배우의 적 (9) 스타탄생
작성일 : 16-09-23 05:53     조회 : 478     추천 : 0     분량 : 537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2장/여배우의 적(9) 스타탄생

 

 연극의 막이 올랐다. 공연은 인사동에 있는 조선극장에서였다. 최근 신축한 이 극장은 객석도 다다미가 아닌 좌석으로 되어있고, 삼층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된 최신시설의 극장이다. 당시의 극장은 활동사진을 영사하는 시설과 함께 연극공연과 때론 신파극과 창극단 공연도 함께 올려졌다.

 

 공연 첫날, 극장 앞 가로수엔 벚꽃이 활짝 핀 봄날이다. 그 만개한 벚꽃처럼 오늘의 연극도 관객이 넘치도록 가득차기를 바라는 극단 소속 단원 전원의 바램이다.

 

 극장 앞에는 ‘민중극단 제2회 공연 윤백남 극본 연출 <영겁의 처> 2막’ 이라는 커다란 한문글씨와 그리고 세로로 쓴 ‘이정숙, 권일청, 이응수, 나기영, 최란방, 김설희, 허소정.’ 등의 출연자 명단을 쓴 간판이 높게 세워져 있다. 그 극장 광장 앞에 백남과 세기, 그리고 종화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서성이고 있다.

 

 공연은 오후 3시, 그리고 저녁 6시, 하루 두 차례 식 올린다. 특별히 손님이 몰릴 경우에는 시간표를 조절해 낮 공연은 오후 1시와 저녁 공연은 7시로 잡고 그 중간 시간인 오후 4시에 다시 한 번 더 공연을 올리나 그런 일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기다.

 

 이제 3시가 가까워 첫 공연시간이 임박했는데도 객석은 겨우 삼분의 일의 채웠을 뿐이다. 그것도 초대 손님과 다른 극단의 연극 종사자들, 그리고 시연회에 참석 못한 신문사, 잡지사 기자들이 좌석을 차지했고 유료 관객은 겨우 이 삼십 명에 지나지 않았다.

 

 극단에 기획을 맡은 관계자는 광고가 부족했다고 변명한지만 그렇다고 신파극이나 악극단처럼 배우를 인력거에 태워 마찌마와리(골목돌기)를 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어차피 적자는 예상하고 시작한 연극이다. 연극을 해서 때 돈을 벌겼다는 생각을 한 사람은 단원 중에 아무도 없다. 모두 저 좋아서 연기를 하고 소품을 구해오고 포스터를 붓치고 호떡 한 개씩으로 주린 배를 달래던 그들이었다. 그렇게 고생을 하며 만든 연극이 많은 관객이 든다면 분명 기쁘고 신나는 일이지만 손님이 없다고 좌절하거나 절망할 일도 아니다.

 

 “자! 자! 힘들을 내자고”

 

 백남은 이렇게 단원들을 위로한다.

 

 드디어 무대의 막이 올랐다. 1막의 무대는 페치카가 훨훨 타오르는 러시아 풍의 농가를 보여주며 농부들이 보드카에 검은 보리빵을 먹으며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영겁의 처>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한 작가미상의 번안극이었다. 그러나 백남은 이번 공연에 대본을 대폭 수정해 러시아 혁명 당시 연해주에 살고 있는 조선 유민들의 개척정신을 그린 계몽극으로 바꿔 놓았다. 오르가 라는 강인하고 억척스런 한 여인의 삶을 통해 조선이민여성의 잡초보다 질긴 생의 여정을 보여 주고 있으나 연극 전체의 분위기가 안톤 체호프나 막심 고리키의 영향을 받은 듯한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특히 농민들이 늙은 농부가 연주하는 손풍금에 맞춰 합창으로 부르는 “농막 안은 언제나 어둡다 낮이나 밤이나..”라는 노래는 고리키의 희곡 <빈민굴>의 노래가사를 그대로 옮겨 왔다.

 

 농민들의 합창이 끝나자 말발굽 소리와 방울소리, 이어 마차 바퀴 구르는 소리가 멀리 들려오고 키잉-- 말이 우는 효과소리를 들려오고 끽 마차소리가 멎으며 우리의 여주인공 오르가가 마차에서 내린 듯 온몸의 먼지를 터는 시늉을 하며 붉은 자주 빛 긴 드레스에 검은 망토를 걸치고 무대 위로 등장한다.

 

 “마차를 사흘씩이나 탄다는 건 정말로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맑고 푸른 바이칼 호수를 볼 수 있었다는 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예요.”

 

 오르가의 성격처럼 청아하고 힘찬 대사를 뇌까린다.

 

 정숙의 등장으로 관객들의 눈이 빛난다. 우선 무대 위에 그녀는 아름다웠다. 그리고 정확한 대사와 연기로 무대를 누빈다. 분명, 무대 위의 정숙은 달라져 있었다.

 

 독회 연습에서 정숙은 설희의 수모에 가까운 질책을 받은 후 심기일전 하여 연기력을 다시 쌓았다. 어두운 연습실에 홀로 남아 목에 피가 나오도록 대사를 외고 또 외었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밤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의 집을 찾아가 묻고 또 물었다. 몸놀림이 경직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찬 한강 물 속에 뛰어 들어 수영을 했고 동대문 밖 승마구락부로 찾아가 말을 타며 몸의 유연성을 키웠다.

 

 힘든 인고의 고통을 이겨내며 정숙은 백남이 말한 ‘나를 버려라’ 라는 말을 실감했다. 정말로 나 자신을 버린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이었다.

 

 그런 노력 속에 백남과 극단의 연기자들은 차츰 정숙의 변화를 알아 차렸다. 그 결과가 오늘 무대 위에 나타난 것이다. 정숙은 등장은 연극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 이었다. 그런 덕분인지 첫날 공연은 대 성공이었다.

 

 막이 내리고 관객들의 박수는 그칠 줄 몰랐고 커튼콜을 세 번씩이나 할 정도 이었다. 다음날부터 극장 안은 터져 나갈 듯 관객들이 몰려들었고 공연은 낮 한차례 공연을 더 하게 되었다. 연극을 본 관객들의 입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갔다.

 

 “얼굴만 예쁜 여배우인 줄 알았는데...”

 “연기도 역시 잘 하더라”

 

 기자들도 이 연극의 성공이 한 무명 여배우의 공로임을 지면에 알렸다.

 

 마침 이때, 한 문객의 글이 매일신보에 실렸다. 그 기사는 정숙에 대한 예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정숙 양! 조선극단의 꽃! 조선에서 유일한 여배우로 예원의 여왕인 이정숙 양! 그녀가 천여 명의 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무대에 올라서서 섬세하게 기예를 아로 새겨 가는 것을 볼 때 누구라도 이러한 감상을 아니 느낄 자가 있으랴! 오늘의 조선 연극을 말할 때 반드시 이정숙 양을 연상하게 하는 원인이 될 듯하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칭송의 글이다. 그런 결과 날이 갈수록 관객은 더욱 몰려들어 표를 못 사 돌아가는 경우가 속출했다. 연극은 대 성공이었고 정숙의 연기력은 더욱 극찬을 받았다. 언론은 그녀를 조선극단의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했고 이제 세인들의 빛나는 스타로 이름을 높인 그녀이다. 월화의 변신에 당황한 것은 설희이다. 자신의 패배를 느꼈는지 난처한 외면과 어색한 침묵으로 정숙을 대한다.

 

 오늘도 관중들은 무대 위에 그녀를 보겠다며 좌석 앞 빈 공간까지 보조의자를 놓아야 했다. 제일로 좋아 한 것은 조 씨이다. 극장 앞에서 덩실 덩실 춤까지 출 정도이었다. 조 씨는 백남의 손을 덥석 잡는다.

 

 “우리 딸을 대배우로 키워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정말로 백골난망이 올씨다. 결코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연신 고맙다며 인사를 하였다. 백남 뿐만이 아니라 극단의 관계자 모두에게 그런 인사를 하고 다녔다.

 

 “우리 딸애는 어려서부터 노는 게 틀렸어요. 하루는 내 노란 저고리와 빨간 치마가 없어졌기에 동내를 나가보니 내 옷을 입고는 동내 꼬마들을 모아 놓고 광대놀음을 하고 있지 않겠어요? 그때 나이가 겨우 여섯 살이 었다우 호호.”

 

 설래 발을 치며 제 딸 자랑에 침이 마른다. 하물며 극장 로비에서 첨보는 관객을 잡고서도 장광설을 늘어놓는 조 씨의 모습은 실로 추태에 가까웠다. 사람들은 그런 조 씨의 행동을 혼자 몸으로 억척스럽게 외동딸을 키운 모정으로 이해했다.

 

 공연, 다음날부터 조 씨는 극장에서 살았다. 정숙을 먹일 잣죽을 끓여 오고 극단 단원이 먹고도 남을 뜨끈한 절편을 막 방앗간 에서 뽑아와 극장으로 날랐다. 오늘도 분장실 문 밖에는 낮 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이고.. 소품부 선생님! 오늘도 예술 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심하시오. 내 선생님들 노고를 어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누군가 극단관계자에게 살갑게 인사를 하는 조 씨의 목소리이다. 이어 분장실 문이 열리며 한 아름 보따리를 든 조 씨가 들어선다. 그러자 반가운 것은 정숙이 아니라 남녀 배우들이다. 우르르 조 씨에게 반갑게 모여 든다.

 

 “어머니! 오셨어요.”

 “오늘은 자색 비단 저고리가 잘 어울리시네요?”

 

 마치 자기 어머니라도 되는 듯 온갖 야양들이다. 불과 며칠도 안 된 사이에 허물없는 사이들이 되었는지 조 씨는 또 한 배우들에게 수수럼이 없다.

 

 “애심아! 넌 그 화장한 꼴이 그게 뭐냐? 순덕이 이애는 어떻고? 그 산발한 머리가 춘향이 쑥대머리 저리가라야.”

 

 한바탕 웃음이 터져 나오고 조 씨가 보자기를 푸니 오늘도 큰 바구니에 가득 김이 펄펄 나는 노란 콩고물의 인절미가 가득 담겨 있다.

 

 “얼마나 배들이 많이 고프시오? 자! 어서들 드쇼.. 참! 애심아! 이건 백남 선생님 같다 드려라.”

 

 하며 또 하나의 바구니를 내 놓는다. 아무리 손님이 들고 대박이 나도 배우와 스태프들은 늘 배가 고프다. 그런데 정숙은 분장대 거울 앞에 등을 돌리고 우두커니 앉아 통 동요가 없다. 도리어 조 씨를 귀찮은 존재처럼 보고 있다. 인절미 바구니를 배우들 앞에 펼쳐 놓고 조 씨는 또 다르게 가져온 그릇을 들고 정숙에게 다가 오며

 

 “전복죽이다. 식기 전에 어서 먹어”

 

 수저까지 손에 줘 주며 먹기를 권한다. 정숙은 먹기는커녕 짜증 섞인 소리로 말한다.

 

 “아니..또 뭐 하러 오셨어요? 내가 오지 말라고 그랬잖아요.”

 이렇게 정성 드려 단원들의 요기까지 준비하고 이 귀한 전복죽까지 끓여 왔는데 어미의 심정도 몰라주는 이런 철딱서니 하구는.. 그래도 조 씨는 싫은 내색은커녕 어린애 달래듯 딸에게 전복죽을 먹이려고 한다. 누가 보면 호강이 넘쳐도 너무 넘쳐 보인다,

 

 그런 모녀를 바라보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더욱 부럽기 만하다. 이 복에 겨운 계집애는 그렇게 성심 컷 뒷바라지를 하는 모친을 남 대하듯 한다. 나한테 저런 어머니가 있다면 업고라도 다니고 머리카락을 잘라 신발이라도 만들어 신기겠다. 더욱이 들리는 소문에 그녀의 모친은 계모란다. 이게 사실이라면 호박이 넝쿨 체 굴러 온 것이 아닌가? 참으로 세상은 불공평하기가 이를 대 없다. 정숙이가 마지 못 한 듯 수저를 들고 전복죽을 떠먹자 조 씨는 감지덕지 그런 딸이 귀엽고 소중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그러나 공연 일주일이 되어 가자 조 씨의 본색이 들어 난다. 오후 6시 저녁 공연의 막이 오르기 전, 조 씨 곁에는 한 낮선 신사가 동행했다. 그 신사는 백송이의 붉은 장미꽃 바구니를 먼저 분장실의 정숙에게로 보낸다. 꽃 사이에는 흰 사각의 카드가 꽂혀 있다. 그 카드의 흰 여백에는 유려한 필체로

 

 “존경하는 여배우 이정숙 양의 공연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라는 축하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고 또 한 장은 금으로 테두리를 두룬 명함으로‘동양방직 부사장 000’이라는 직장과 직책과 성명이 적혀 있다. 그 나이에 자수성가하여 일가를 이뤘을 리는 만무하고 분명 재벌의 상속자가 분명하다. 사내는 자신의 신분을 알리는 명함을 백송이의 장미꽃과 함께 정숙에게 전함으로 해서 은근히 자신을 과시하고 또 한 환심을 사려고 하려는 것이 분명하나 그 진의는 조 씨와 정숙 그리고 그 신사, 이들 세 사람 만이 아는 일이다.

 

 오늘도 무사히 연극은 끝나고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진다. 정숙은 커튼콜을 끝내고 분장실로 돌아와 대충 분장을 지우고 의상을 급히 갈아입고는

 

 “오늘은 나 피곤해서 먼저 갈게.”

 

 종화에게만 귓속말로 말하고 몰래 극장 뒷문으로 나선다. 뒷문 앞 어두운 골목길에는 인력거 한대가 대기해 있다. 정숙은 어디로 가는 지 묻지도 않고 그 인력거에 올랐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5 후기/ 이월화의 저승편지 (1) 2017 / 1 / 27 473 0 2689   
34 제5장 여배우의 한 (34)월화의 맹서(최종회) 2017 / 1 / 27 422 0 6279   
33 제5장 여배우의 한 (33) 시집살이 2017 / 1 / 26 389 0 8288   
32 제5장 여배우의 한 (32) 결혼 2017 / 1 / 25 462 0 3158   
31 제5장 여배우의 한 (31) 홍소희 2017 / 1 / 25 455 0 6965   
30 제5장 여배우의 한 (30)유랑극단 2017 / 1 / 24 483 0 6971   
29 제4장 여배우의 삶 (29)스켄들 2017 / 1 / 23 422 0 5545   
28 제4장 여배우의 삶 (28)동거 2017 / 1 / 20 394 0 6263   
27 제4장 여배우의 삶 (27)채전 2017 / 1 / 19 421 0 9161   
26 제4장 여배우의 삶 (26)이화권번 2016 / 11 / 3 443 0 4986   
25 제4장 여배우의 삶 (25)인력거 2016 / 10 / 18 652 0 4938   
24 제4장 여배우의 삶 (24)구원 2016 / 10 / 16 641 0 8633   
23 제3장 여배우의 길(23)야래향 2016 / 9 / 30 564 0 7833   
22 제3장/여배우의 길(22) 치파오 2016 / 9 / 29 536 0 5251   
21 제3장/여배우의 길(21) 상하이 2016 / 9 / 29 465 0 7247   
20 제3장 여배우의 길 (20)카츄사 2016 / 9 / 28 415 0 7449   
19 제3장 여배우의 길 (19)재회 2016 / 9 / 28 563 0 9669   
18 제3장 여배우의 길 (18)해의 비곡 2016 / 9 / 27 500 0 12362   
17 제3장 여배우의 길 (17)은막 2016 / 9 / 27 416 0 3843   
16 제2장 여배우의 적 (16) 유리 2016 / 9 / 26 424 0 4716   
15 제2장 여배우의 적 (15)막는 오르고 2016 / 9 / 26 441 0 5538   
14 제2장 여배우의 적 (14)부활 2016 / 9 / 25 463 0 4786   
13 제2장 여배우의 적 (13)토월회 2016 / 9 / 25 685 0 6103   
12 제2장 여배우의 적 (12) 절벽 2016 / 9 / 24 531 0 5033   
11 제2장 여배우의 적 (11) 시사회 2016 / 9 / 24 491 0 5566   
10 제2장 여배우의 적 (10) 활동사진 2016 / 9 / 23 394 0 7157   
9 제2장 여배우의 적 (9) 스타탄생 2016 / 9 / 23 479 0 5373   
8 제2장 여배우의 적 (8) 친구 2016 / 9 / 22 597 0 3534   
7 제1장 여배우의 꿈/ (7) 문성별 2016 / 9 / 22 474 0 4977   
6 제1장 여배우의 꿈 (6) 배우수업 (2) 2016 / 9 / 21 456 2 5824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