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
해에게서 소년에게
작가 : llena
작품등록일 : 2018.12.4

대한민국에서 가장 빛나는 배우 류 도진과 그의 단 하나뿐인 해에 관한 이야기.

 
11화. 배우로 산다는 것-2
작성일 : 18-12-27 20:53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575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그냥 읽기만 하면 돼? ’

 ‘ 응. ’

 

  두 번 끄덕 끄덕하는 얼굴에 피로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도 설렘이 엿보여서 해는 어쩔 수 없이 대본을 들었다.

 

  도진의 연기 연습 방식은 조금 독특했다. 영화 한 편을 여러 번 보고는 한 구간씩 멈춰 서서 장면의 이유와 인물의 행동과 느낌을 분석해보는 것이다. 그가 왜 턱을 괴었을까, 왜 다음 장면에서는 꽃이 나왔을까 등.

 

  그 작업이 끝나고 나면 대사를 하나씩 다 받아쓴다. 그는 하나의 영화를 모조리 흡수했다. 극 중 인물 한 명 한 명, 지나가는 단역의 역할까지 다 맡아서 연기를 했다.

 

  ‘ 어쩌면 그의 말이 사실일지도 몰라. ’

  ‘ 무슨 말? ’

  ‘ 모두가 죄를 짓고 산다는 말. ’

 

  그의 눈동자는 이미 뱀파이어라도 된 듯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숨죽인 날카로움을 발현했다.

 

  ‘ 너에게 죄가 있다면 너는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겠지. 그리고 나에게 죄가 있다면 뱀파이어로 태어난 것이고. ’

  ‘ 이상해. 삶이 죄라는 이야기잖아. ’

  ‘ 응. 기독교에선 우리는 모두 다 죄인이라고 하잖아. ’

  ‘ 그게 더 이상해. 뱀파이어가 기독교를 믿는단 말이야? ’

  ‘ 기독교에선 그렇다고. 내 믿음은 그것과 별개야. ’

 

  해가 딱딱하게 읽는데도 도진은 완벽하게 몰입한 듯했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단념한 채 살아가는 뱀파이어 남자는 삶이 무료하고 모든 것에 냉소적이기만 했다. 어느 날 자신을 구해 준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나서 그의 삶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게 변한다.

 

  ‘ 다음엔 죄를 짓지 않으면 좋겠어. ’

  ‘ 안 태어나고 싶다는 거지? ’

  ‘ 응, 그것보다 죽고 싶어. 끝나지 않는 삶은 산다는 건 괴로워. ’

  ‘ 미안, 내가 너를 또 남겨두겠네. ’

 

  인간인 여자는 천진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솔직하고 사랑스럽다.

 

  덥고 습해서 잠이 오지 않던 날 밤, 두 사람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 영화를 봤다. 중간에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 물이 되는지 모를 정도로 영화는 재밌었다.

 

  어느새 입에서 나오는 해의 대사는 몇 번이나 읽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그다음 대사가..... 해의 입술이 멈칫했다. 흘깃 바라본 도진의 눈동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해는 대본이잖아,라고 자신을 설득하며 입술을 열었다.

 

  ‘ 내 숨이 끊어지는 날까지 그것만은 약속할게. 너를 영원히 사랑해. ’

 

  여자 주인공은 이때, 아주 사랑스럽게 웃었다. 달빛이 스며드는 금발 머리를 빛내며. 어떤 남자라도 안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화사하게.

 

  남자 주인공은 그 말에 기뻐하지 않고 여자의 허리를 끌어당겨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그녀를 바라본다.

  ‘ 다 내가 싫어하는 말인 거 알아? 사랑, 약속, 영원. ’

 

  단어를 나열하는 목소리가 숨결이 잔뜩 뒤섞여 더 야릇했다.

 

  ‘ 그렇지만. ’

 

  꾸역꾸역 대본을 바라보던 해가 제게 닿는 시선에 저도 모르게 고갤 들어 올렸다. 마주한 눈동자가 순간 남자 주인공의 것을 벗겨냈다.

 

  ‘ 이 삶이 끝나는 날까지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합니다. ’

 

  아. 그다음은 키스신이었다. 어딘가 애처로울 만큼 달큼한 키스신.

 

  도진이 하, 하고 숨을 뱉어냈다. 그게 감독의 '컷'사인처럼 들렸다. 긴장감이 풀어지고 도진은 ‘음, 여기가 이상했나?’하고 고갤 갸웃거리며 대본을 매만졌다.

 

  약간 수굿한 그의 머리를 바라보며 해는 눈을 감고 마음을 삼켜냈다.

 

  영화는 영화라고.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에게서 소년에게

  011

 

 

  해는 분장실에 앉아 거울을 보며 어쩌다 여기에 있게 된 건지에 대한 생각을 되짚었다. 감독의 제안에 해는 정중히 거절했다.

 

  ‘저는 배우도 아니고 도진 씨 소속사 직원일 뿐이에요. 죄송합니다.’

  ‘연기 안 하셔도 돼요. 얼굴도 안 나옵니다. 도진 씨가 멀리서 바라보는 씬이라 얼굴이 안 나오는 장면입니다. 서 있는 거랑 걸어가는 거만 찍을게요. 저희 진짜 몇 주 째 여기서 밤새 촬영했는데 이 장면만 찍으면 퇴근이거든요. 3주 만에 퇴근 좀 하게 도와주세요. 진짜 짧고 굵게 제가 끝내겠습니다. 저희 한 번 살려주신다 치고 한 번만 도와주세요.’

 

  주절주절 부탁하는 감독이 결국 허리를 숙이며 부탁하자 옆에 서 있던 스텝들도 다가와 허리를 숙였다.

 

  ‘부탁드립니다!’

 

  유난히도 바빴던 이유가 촬영장에 남은 인원이 많지 않아서였나 보다. 게다가 여자라곤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고 피곤한 얼굴인 사람들 뒤로 선 도진이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두 손을 모으고 자신을 바라보았다. 도진의 반응을 보니 감독과 계획한 건 아닌 거 같은데. 해는 승낙하는 수밖에 없었다.

 

  “자기도 오늘만큼은 배우야. 그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야지. 아무리 대타고 잠시 나오는 거더라도 배우의 프라이드를 가져야지.”

 

  동네 미용실 왕 언니라도 할 것 같은 인상의 여자분은 언뜻 듣기로는 영화계 분장팀의 베테랑 중에서도 베테랑이라고 했다.

 

  하루에 백 명은 거뜬히 분장해내는 강철 체력과 빠른 붓 터치, 그럼에도 뭇 여자 연예인들의 강쌤이라고 불릴 정도로 섬세하고 돋보이는 화장 솜씨를 뽐냈다.

 

  “여기 들어올 땐 쭈뼛쭈뼛 들어왔어도 나갈 땐 어깨 딱 펴고 고개 딱 들고나가는 거야. 딱 2시간만 다른 사람이 된다고 생각해봐. 이름이 뭐야?”

  “해요.”

  “해? 외자야? 순우리말?”

  “네.”

  “이름도 예쁘네. 딱 배우 이름이네. 내가 신인 여자배우 데리고 오면 제일 많이 시키는 게 정신 교육이야. 걔네도 첫 영화 촬영 오면 벌벌 떤다고. 그런 애들 붙잡고 내가 세뇌시켜. 넌 지금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애라고. 네가 제일 예쁘게 생겨서는 절대 아닌데, 네가 모두 앞에서 빛낼 아름다움은 너만 가진 거라고.”

 

  푸근한 인상에서 튀어나오는 말들에서 이 세계에 오래 몸담은 사람의 기가 느껴졌다.

 

  “해야.”

  “네.”

 

  해는 중년 여성이 불러주는 제 이름이 낯설었다.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제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어머니 나이는 서른다섯이었다.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그녀와 비슷한 나이쯤 되었을 것이다.

 

  “난 네가 참 예쁘다.”

 

  그 목소리는 엄마와 전혀 다른 것임에도, 저를 끌어안고 ‘넌 참 예쁜 아이야.’라고 속삭이던 엄마를 닮아 해는 울컥 치밀어 오르는 마음을 잠재워야 했다.

 

  그녀의 인생은 산에서 굴러떨어지는 돌멩이 같다 생각했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데는 가속도가 붙어 멈추질 않으며, 산을 제 힘으로 올라갈 수 없다.

 

  그럼에도 생을 꿋꿋이 버텨온 데는 그녀의 어머니가 저를 안아준 힘이 있어서였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었던 힘.

 

 “나가서 기죽지 마. 내가 마법을 걸어줄 테니까.”

 

  신데렐라를 만드는 건 요정 할머니의 요술이다. 그녀의 손이 이뤄내줄 마법을 믿었다.

 

  문을 열고 밖으로 걸음을 내디뎠을 때, 해는 익숙한 땅 대신 앞을 바라보았다. 작은 새가 그려진 옅은 노란빛의 저고리에 짙은 올리브 빛 치마에 조금 어두운 감색 계열의 겉옷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렸다.

 

  진하지 않은 화장임에도 아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졌다. 더욱 깊고 촉촉해 보이는 눈동자와 꽃잎을 머금은 입술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 살렸다.

 

  “와, 정말 아름다우신데요.”

  “감사합니다.”

 

  동동 거리며 호들갑 떠는 신인 배우나 우아하게 웃으며 넘어가는 노련한 배우들과 달리, 담백하게 물러서는 태도가 감독은 마음에 들었다.

 

  “잠시 설명할게요. 지금 맡으시는 역할은 휼의 동생인데요. 앞이 안 보이거든요. 얼굴이 예쁘다 보니 주변에서 첩으로 삼으려는 양반들도 있고 휼이 하는 일이 위험해서 혹시 해코지 당할까 봐 동생을 숨겨놓았어요. 위치를 들키게 될까 봐 휼은 동생을 찾아가지도 못해요. 그러다 휼이 큰 싸움에서 다치고 한 번만 동생을 보려고 찾아가는 장면이거든요. 나중에 내레이션이 깔릴 거라서 대사도 없어요. 일단은 처마 밑에서 손 내밀고 눈 맞는 장면부터 찍을게요.”

  “네.”

 

  해는 머리띠 같은 걸 쓰고 천을 내렸다. 얇은 천이라 희미하게 보였지만 바깥에서 그녀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슬레이트 컷이 들어오고 감독은 "천천히 팔을 들어 올린다."하고 지시했다. 긴장해서인지 추워서인지 손이 조금 떨렸다. 앵글을 살피던 감독이 괜찮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았어요. 그런 느낌으로 갈게요. 휼이도 준비합시다.”

 

  시야 안에 들어온 도진이 감정을 잡은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해를 봤을 때와 달리 날카로운 시선들이었다. 계속되는 위치 조정과 카메라, 조명 조절에도 도진의 무릎은 시린 바닥에 닿아 있었다.

 

  해는 눈을 감았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천 사이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도 정신이 묘하게 흐려지는 느낌이었다.

 

  “자, 슛 들어갈게요.”

 

  슬레이트 소리가 나고 휘몰아치는 눈보라는 아까보다 더욱 거세진 듯했다. 거센 바람에 머리띠에 일반 접착제로 붙여놓은 천이 날아갔다. 컷, 사인을 칠까 하던 와중 도진이 쓰러지는 장면으로 넘어갔다.

 

  그 소리에도 해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얇은 버선만 신은 채로 앞으로 걸어갔다. 조금 연약하지만 흔들림 없는 걸음으로.

 

  모두들 순간적으로 영화를 찍는 게 아니라 보는 기분이 들었다. 무릎을 접으며 쪼그려 앉은 그녀가 팔을 뻗었다. 감독이 설명한 장면은 여기까지였다.

 

  감독은 옆에서 제 팔을 잡는 스텝의 행동에 그제야 컷 사인을 냈다. 그 반응에 도진이 재빨리 제 옷을 벗어 해의 발을 감싸고는 뛰어가 신발을 신겨주었다.

 

  “괜찮아요?”

  “네, 괜찮습니다.”

 

  기계적인 해의 대답에 다들 그냥 스텝을 챙겨주는 정도로 여기는 듯했다. 카메라 감독과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흡족한 얼굴을 했다.

 

  “롱테이크로 가도 괜찮은데요?”

  “그러게요. 얼굴을 나중에 안 나오게 하는 게 아깝네요.”

  “그렇죠? 마스크도, 분위기도, 감정도 지금 완벽했죠?”

 

  주고받는 대화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도진은 해를 챙겼다. 해가 고개를 저었다. 적당히 하라는 신호라는 걸 알아차린 도진이 감독의 곁으로 걸어갔다.

 

  “괜찮았습니까?”

  “그런 말로 모자라. 훌륭했어. 여자애 진짜 직원이야? 이럴 줄 알고 몰래 데리고 온 회사 신인 배우 아니야?”

  “아니에요. 진짜 그냥 스텝이에요.”

  “아, 그럼 이참에 배우로 전향해보라 그래. 웬만한 애들보다 낫던데. 방금 엄청 애절했어. 둘 다.”

 

  감독의 칭찬에 도진이 해를 힐끗 돌아봤다. 해는 분장사 옆에 서 다시 천을 붙인 머리띠를 쓰고 있었다.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얼굴이 약간 붉어져 있었다. 찬 바람에 코와 볼, 귀가 다 얼은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한 번만 더 찍자고."

 

  그 말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세 시간 만에 촬영이 끝이 났다.

 

  추위나 눈 같은 것은 방해물도 아니었다. 모두들 파카가 더워 벗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을 했다. 영화라는 하나의 작품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한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그리고 그 속 도진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 해냈다.

 

  조금 외로워 보일 정도로, 견고하고도 완벽한 배우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게 걱정스러웠다.

 

  그의 긴장감에 제 등이 다 쭈뼛 서는 느낌이었다. 흐트러짐 없이 유지하는 감정도, 젠틀한 행동도, 싹싹한 얼굴도, 모두 도진과는 낯선 것들이었다

 

  해는 한숨을 쉬고 바깥으로 나왔다. 담배를 입에 문 촬영 감독이 피식피식 웃으며 통화하고 있었다. 인사를 해야 하나 망설이던 찰나였다.

 

  “류도진이 뭐 별거라고. 엘리제 끼고 뜬 주제에. 연기 좀 하면 뭐 해.”

 

  눈썹을 살짝 일그러뜨린 감독이 하얀 숨을 뱉어냈다. 독을 품어 낸 혀가 가볍게 흔들렸다.

 

  “제 엄마 닮아서 난잡하게 살다 인생 망칠걸.”

 

  두통이 또 밀려온다. 파도처럼 저를 다시 삼켜낸다. 어지러움에 눈을 감았고 핑글 하고 넘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건 한순간이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8 18화. 인터뷰. 2018 / 12 / 31 238 0 8800   
17 17화. 특별한 건 오늘일까, 너일까. 2018 / 12 / 31 237 0 6849   
16 16화. 너를 그리다. 2018 / 12 / 31 218 0 6713   
15 15화. 너의 꿈, 나의 꿈. 2018 / 12 / 31 238 0 7028   
14 14화. 오빠라고 불러줘. 2018 / 12 / 31 249 0 7228   
13 13화. 백야 2018 / 12 / 28 226 0 7362   
12 12화. 배우로 산다는 것-3 2018 / 12 / 27 227 0 6433   
11 11화. 배우로 산다는 것-2 2018 / 12 / 27 226 0 5752   
10 10화. 배우로 산다는 것-1 2018 / 12 / 27 215 0 6337   
9 9화.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 2018 / 12 / 27 227 0 5220   
8 8화. 빛나지 않는 해. 2018 / 12 / 24 207 0 7132   
7 7화. 나는 그대가 아프다. 2018 / 12 / 24 231 0 4747   
6 6화. '너'라는 색. 2018 / 12 / 13 214 0 4064   
5 5화. 해야 할 일. 2018 / 12 / 10 222 0 3916   
4 4화. 세상에 단 하나뿐인. 2018 / 12 / 8 236 0 5923   
3 3화. 사고 치는 사람은 따로. 2018 / 12 / 8 258 0 4568   
2 2화. 결심 2018 / 12 / 5 247 0 4676   
1 1화. 신이라 불리우는 남자 2018 / 12 / 4 391 0 427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유해화합물
llena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