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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아주 사소한 연애
작가 : etcetera
작품등록일 : 2018.12.23

뛰어난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30대 톱스타 배우 수한. 그러나 무성한 소문과 스캔들 속에 소속사에선 꿍꿍이를 숨긴 채 새로운 여자 매니저를 고용한다. 취업시장에서 허우적대다 톱스타의 매니저로 취직하게 된 지완. 자신의 역대 장래희망란에 ‘매니저’가 있어본 적은 없다. ‘연예인’은 있었어도. 그래도 사활을 걸기로 한다. 월급은 소중하니까.

 
7. 무서운 작품
작성일 : 18-12-27 20:19     조회 : 231     추천 : 0     분량 : 5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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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현재 대한민국에서 김형인 감독의 시나리오를 마다할 배우는 없었다. 그게 사실이고 정설이었다. 하지만 한수한에게는 해당되지 않나 보다.

 

 수한은 김감독의 작품을 감히 ‘조율’하고 있었다.

 

 오늘 사전 미팅이라는 것 또한 수한이 아니라 제작사와 김감독 쪽에서 공들이는 작업의 일환 중 하나였다.

 

  “수한아, 그냥 하자니까. 너 이럴수록 형 점점 기 죽는다? 인마, 너 왜 이 형 기를 죽이고 그래!”

 

  짐짓 장난스럽게 느껴지는 버럭 성에 수한이 가볍게 웃었다.

 

  “형이 기 죽어봤자 김형인이지. 대한민국에서 김감독을 감히 누가 무시해.”

 

  “네가 한다, 네가!”

 

  또 한 번 소리치는 모양새에도 수한은 가만히 웃기만 했다.

 

  “됐고, 진지하게 얘기나 해 보자. 시나리오가 맘에 안 들어?”

 

  “형 시나리오야 항상 좋지.”

 

  “그럼 뭐가 문젠데. 하기로 한 작품도 없다면서.”

 

  그들이 지금 있는 곳은 서울 외곽에 자리한 작지 않은 크기의 개인 갤러리 겸 카페였다.

 

 오픈은 들쭉날쭉했고 어떤 날은 온전히 특정 손님들만을 위해 열리기도 하는 곳이었다.

 

 수한은 전혀 서울 같지 않은 창밖의 풍경 어딘가로 시선을 던졌다.

 

  “이 작품이 무서워.”

 

  수한의 말에 담배를 뒤적거리던 형인의 손길이 뚝 멎더니 말소리를 낸 주인공을 빤히 바라봤다.

 

  “왜, 인마. 뭐가 무서워.”

 

  사실 듣자마자 수한의 말 뜻을 어느 정도 이해해버린 형인이었지만 괜히 씁쓸해져서 모르는 척 물었다.

 

 연기하기에 부담스럽다거나 작품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그런 뜻은 아니었다.

 

 수한은 이 영화가 그를 흔들어 놓고, 여차하면 그를 잡아먹을 지도 모른다는 잔혹한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역시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건 다 개소리야.”

 

  형인이 반은 농담조로 허탈하게 중얼거렸다.

 

  “해결을 보는 건 늘 사람 몫이거든. 시간은 부지런히 떠밀기만 하지.”

 

  그가 재킷 주머니 안쪽에서 어렵게 찾아낸 담배를 입에 물었다.

 

 수한을 보는 그의 눈빛에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섞여 있었다.

 

 거기에 약간의 안쓰러움도 담겨 있다는 것을 수한은 알았지만 능숙하게 외면했다.

 

  “뭐, 나야 너를 이해하는데 말이지. 제작사나 투자사에는 이해심이라는 게 그다지 없거든.”

 

  형인이 부러 분위기를 무겁게 끌지 않으려 장난치듯 머리를 긁적이며 웃어보였다.

 

  “확실히 노는 아닌 거지?”

 

  “오늘 이 자리에서의 대답은 노에 가깝지.”

 

  “허허, 이거 왜 이래. 단호한 한수한의 대답이 이리 단호하지 못하면 아직은 여지가 있다는 얘기지.”

 

  수한은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그저 못 말린다는 듯 약간의 웃음기를 담아 형인을 보고 있자 그가 자리를 털며 일어섰다.

 

  “시간 더 줄게. 한 번 더 곰곰이 생각해봐. 오늘은 그냥 맛있는 밥이나 먹자.”

 

  시원하게 결론 내리곤 건들거리며 카페를 걸어 나가던 형인이 문득 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

 

  “근데 오늘 이 기죽은 형이 딱 한 가지만 조언하자면 말야.”

 

  수한은 늘 그랬듯이 친근하고 호의 어린 시선으로 이제는 유명감독이 된, 자신이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온 은인 같은 형을 바라봤다.

 

  “수한아, 무서운 걸수록 남겨두지 마라. 안 그럼 죽을 때까지 무서워해야 돼.”

 

  형인은 진심으로 수한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랐다. 그가 자신의 과오로 포장해버린 오래 전의 비극들을 포함해서 모든 것들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기를.

 

 

  지완은 돌바닥에 너부러지듯 앉아 있었다.

 

 차를 끌고 여기까지 올라오기가 영 쉽지는 않았지만 발 아래 놓인 서울의 풍경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해주는 듯 했다.

 

 날씨 조오옿다. 카페 주변에 놓인 작은 돌덩이 하나도 신경 안 쓴 것이 없어 보였지만 그저 돗자리나 깔고 놀았으면 싶은 장소라고 지완은 속 편하게 생각했다.

 

 그 때 두 사람이 타박타박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 잽싸게 벌떡 일어났다.

 

  “끝나셨어요?”

 

  지완의 물음에 수한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차로 향했다.

 

  “어이쿠야.”

 

  그 흔치 않은 감탄사에 지완이 남자에게로 시선을 향하자 김감독이 수한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고 있었다.

 

  “배우셔?”

 

  김감독이 다소 유명세와는 거리가 먼 하찮은 몸짓과 호기심으로 수한을 추궁했다.

 

  “아까 안 봤나? 내 매니저야.”

 

  “매애니이저어어어?”

 

  “또 오버한다, 또.”

 

  수한이 마치 동생을 대하듯 타박하는데도 김감독은 여전히 자기가 느낀 그대로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아니, 난 또 너네 회사 신인 배우인가 했지.”

 

  아니, 저기 다 들리는데요. 굳이 따지자면 칭찬에 가까운 반응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대화 속 당사자로서 그 광경을 근거리에서 빠짐없이 다 지켜보고 있기가 지완은 영 민망했다.

 

  “내가 사적인 자리에 뜬금없이 배우 대동하는 거 봤어?”

 

  “음, 그야 아니지. 근데 워낙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아서...어?”

 

  “왜.”

 

  갑자기 말을 멈추며 분위기가 바뀐 듯한 그의 반응에 수한도 지완도 그를 돌아봤다.

 

  “낯이 익네. 아니 전체적인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누구. 아는 사람?”

 

  “아니 그게 아니라...”

 

  형인이 괜히 수한의 눈치를 보다 말을 주워 삼킨다.

 

  “아냐. 내가 착각했나 봐.”

 

  그는 다소 찝찝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밝은 표정으로 돌아와 지완에게 인사를 건넸다.

 

  “새 매니저님, 우리 수한이 잘 부탁합니다.”

 

  “김감독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유명감독 답지 않은 형인의 예의바른 인사에 지완은 깊은 호감을 느끼며 씩씩하게 폴더 인사를 남발했다. 피식 웃으며 그 광경을 바라보다 수한이 차에 오르고 김감독도 뒤이어 자신의 차에 올랐다.

 

  미팅은 있었으되 한수한의 김형인 신작 출연 여부는 오늘도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여느 때처럼 기분 좋게 만나고 헤어졌다.

 

 

  김감독과 식사를 마친 수한을 오피스텔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다. 목적지에 다 와갈 때쯤 뒷좌석에서 조금 분주하게 손을 놀리는 그의 모습이 룸미러를 통해 비쳤다. 뭐하는 거지?

 

  그는 네다섯 개의 A4용지 묶음들에서 제일 앞장들을 제거하고 있었다.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바로 내리지 않고 집게로 철 된 A4용지 묶음들을 지완에게 건넸다.

 

  “이게 뭐예요?”

 

  말도 없이 일단 떠넘기는 것에 허겁지겁 두 손으로 받으면서도 지완은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시나리오.”

 

  “이걸 왜 저한테...”

 

  “다 읽어보고 어떤 게 제일 맘에 드는지 얘기해봐.”

 

  “네에?”

 

  저기요, 댁이 연예인이라 잘 모르시나 본데 매니저가 되게 되게 할 일이 많은 직업이거든요?

 

  “이런 건 회사에서 따로 담당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지 않나요? 하하.”

 

  지완은 본능적으로 튀어 나오는 속의 말들은 모두 삼키고 돌려 표현하기, 한 번 꺾어서 거절해보기를 시도했다.

 

  “물론 있지. 그런데 나는 네 의견이 궁금해서 말야.”

 

  그 놈의 의견! 솔직하게 얘기해주세요. 그게 아니라 저를 고생시키고 싶은 마음인 거죠?

 

  두꺼운 시나리오 묶음들을 쥔 지완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의 심정은 안중에도 없이 수한이 상쾌하게 웃으며 차 문을 열었다.

 

  “일주일 정도면 충분하겠지. 그럼 기대하지.”

 

  지완은 간신히 자제력을 끌어 모아 그에게 오늘도 고생 많았다는, 영혼이 담기지 않은 인사를 겨우 해보일 수 있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멀어지는 그를 보던 지완의 고개가 곧 무거운 한숨과 함께 무너졌다.

 

 

  시나리오는 총 네 개였다. 물론 한수한은 이보다 훨씬 많은 대본과 시나리오를 받았을 테지만 그의 선택인지 회사의 선택인지 모를 모종의 후보군은 바로 이들이었다. 지완의 손에 안착해 있는 시나리오들은 그저 활자가 찍힌 종이들이었다. 그가 선택하지 않는다면 더 오랫동안 종이로 남을 것이고 시간이 경과한 뒤 다른 배우들의 손을 거쳐 갈 것이다.

 

  수한이 부지런히 제거해 간 종이들은 감독과 제작사의 이름이 찍힌 표지들이었다. 지완은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누구의 것인지 모를 시나리오의 첫 장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수한의 휴대폰에 메시지 수신음이 울렸다.

 

 「시나리오에 줄 쳐도 돼요?」

 

  피식. 왠지 그녀다운 질문이었다.

 

  「돼.」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또 메시지 수신음이 울렸다.

 

 「각종 기호나 낙서도 가능합니까?」

 

 「그건 네 거니까 마음대로 해.」

 

  「제 거라고 생각하니까 조금 떨리네요. 알겠습니다. 앞으로 함부로 애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완의 마지막 답장에 짧게 웃은 수한 또한 손 안에 있던 시나리오의 페이지를 넘겼다.

 

 

 

  단 하루가 남았다. 그가 통보한 일주일까지 이제 딱 하루. 조별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발표를 앞두고 있는 조원이 된 것처럼 부담스럽고 초조한 심정이었다. 숙제를 잘하고 싶었기에 지완이 있는 곳엔 늘 문제의 시나리오들이 따라다녔다. 무지막지하게 어려운 숙제였지만 사실 그다지 싫었던 건 아니다. 의외로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어떨 때는 자기도 모르는 새 시나리오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도 모른 채 읽고 있기도 했다.

 

  수한은 실내 스튜디오에서 자동차 지면 광고를 촬영 중이었다. 지완은 더 이상 빳빳한 새 종이가 아닌 A4 묶음들 중에서 하나를 집어 그를 따라 촬영장 안으로 들어왔다. 수한이 대기하거나 촬영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틈틈이 손에 쥔 시나리오를 읽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줄은 몰랐는걸.”

 

  불시에 가까이 다가온 수한은 촬영을 위해 수트를 입고 제대로 풀 세팅한 모습이었다. 역시나 반짝반짝 눈이 부셨다. ‘걸어 들어오는 화보’라는 표현에 꼭 맞는 그의 모습을 잠시 감상하다 지완은 자신이 읽고 있던 부분을 시선으로 되짚었다.

 

  “하려면 제대로 하자가 제 생활 신조라서요.”

 

  “기대되는데.”

 

  “...‘열심히’와 ‘성적’은 서로 다른 영역입니다.”

 

  “아예 관계가 없진 않지.”

 

  괜히 말했다. 신조 따위 공개하지 말걸. 가볍게 풀어진 표정의 그는 꽤 컨디션이 괜찮아보였기에 지완은 늘어가는 부담감과는 별개로 그의 기대감을 방치하기로 했다. 감독의 호출에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가는 수한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누군가 어깨를 툭 쳤다.

 

  “윤지완?”

 

  “어? 선배?”

 

  그는 고등학교 때 알고 지낸 선배로 사실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뭐야, 여기서 다 보네. 이쪽 일 해?”

 

  “한수한씨 매니저로 일하게 돼서요.”

 

  “한수한 매니저? 진짜?”

 

  선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다. 지완이 어색하게 웃으며 어쩌다 그렇게 됐다고 얼버무렸다.

 

  “오, 나이스.”

 

  네? 거기서 나이스가 왜 나옵니까. 지완은 문득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후배가 한수한 매니저라니. 이거이거 기자로선 아주 땡 잡았는걸.”

 

  “아...”

 

  지완의 입에서 차마 감추지 못한 앓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선배, 좀 봐주세요. 저 일 시작한지 아직 한 달도 안 됐어요.”

 

  애교는 부릴 줄도 모르고 설사 그게 먹힌대도 할 생각은 없었다. 지완은 그저 정직하게 동정과 연민을 바라면서 부탁했다. 그러나 남자의 눈빛 또한 정직하게 욕심으로 그득해 있었다.

 

  “학연이 생겼는데 써먹어야지. 명함 있어?”

 

  “...아직 없습니다.”

 

  “이런. 그럼 일단 연락처 좀 가르쳐줘. 미룰 것 없이 오늘 촬영 끝나고 한 잔 하는 거 어때. 한수한 오늘 스케쥴도 이거 하나로 알고 있는데.”

 

  강적이다, 강적. 이 사람 옛날에도 이런 식으로 막무가내였었지. 한숨은 가까스로 참았지만 초조할 때 나오는 버릇이 무의식적으로 튀어 나와 지완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기 시작했다.

 

  “어이 그렇게 다 죽은 표정 짓지 말라구. 내가 반대로 너한테 필요한 정보를 줄 수도 있는 거잖아.”

 

  “네?”

 

  뜬금없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지완이 의문을 담고 바라보자 남자가 의미심장하게 씨익 웃었다.

 

  “보아하니 너 저자식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모양인데,”

 

  남자는 주위에 들리지 않게 소리를 낮추고 거의 속삭이듯이 말했다.

 

  “저 새끼 쓰레기거든.”

 

  지완의 흔들리는 두 눈동자를 보면서도 남자는 여전히 의기양양하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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