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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의 가벼운 연애
작가 : 다소다
작품등록일 : 2018.12.8

사랑은 아직 어수룩한 스무 살의 '송이나', 흑역사 속으로 묻은 첫 연애 이후로 항상 그 남자 '서민준'이 있었다. 이것도 일편단심이라고 할 수 있을까? 꼬이는 남자마다 황당 가득한 '강아영' 마음에 드는 남자라면 친구의 애인이라도 상관 없는 '민수연' 인생 마이웨이 '남지혜' 까지, 그들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대학생들의 리얼 현실 연애 스토리 #대학생활 #고무신 #연상연하 #막장 #캠퍼스라이프

 
20화_잘못의 크기가 다르면 쌍방과실이 아니다
작성일 : 18-12-27 15:39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6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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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재혁이와 헤어져야겠지?

 그래도 재혁이만큼 나한테 잘해줬던 남자도 없었는데 막상 헤어질 생각을 하니까

 아까운 기분도 들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여러 가지가 한데 섞여 복잡한 심정이다.

 

 사실 뭐가 아까운 지도 잘 모르겠다. 재혁이가 아까운 건지, 여태 재혁이와 보냈던 시간들이

 아까운 건지... 그래도 성급하게 헤어지지는 말까...

 내가 지금 당장 민준이랑 사귀는 것도 아니고...

 

 벚꽃이 지나간 이후로 내 머릿속에는 수많은 물음표만 떠다니고 있었다.

 어느 것도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갔다.

 재혁에게 주려고 준비했던 소포도 아직 그대로였다.

 마음이 무겁다. 사실 내 마음 속에서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걸 전해야만 하는데, 정말 어렵다..

 

 .

 .

 

 똑똑똑

 

 "......?"

 "누구야?"

 저녁 6시쯤 아영이와 여유롭게 자취방에서 뒹굴 거리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우리 집에 노크를 하고 찾아 올만한 사람이 있던가? 깡 나가 봐"

 "네가 더 가깝잖아"

 "아아 귀찮은데..."

 

 똑똑

 

 아영을 쳐다보니 모른 척 다시 이어폰을 낀다.

 

 "아오...!"

 포기하고 문을 열러 나갔다. 누구야 진짜..

 

 "누구세…"

 불쑥 내 눈 앞에 장미꽃 한 송이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뒤로 민준이 있었다.

 

 "어.. 준아..?"

 나는 아영의 눈치를 슬쩍 보며 황급히 현관문을 닫고 복도로 나갔다.

 

 "집에 있었네, 다행이다. 이거 가져"

 "이게 뭐야?"

 "오늘 뭐 로즈데이인가 그렇다는데, 우리 과에서 무슨 행사 하더라.

 남았길래 너 생각나서 가지고 왔어"

 "어.. 어 고마워"

 나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꽃을 받았다.

 

 "집에는 아영이 있어서.. 미안, 밖에 세워 둬서.."

 "아냐 나 약속 있어서 가 봐야 돼. 너 봤으니 됐어. 간다"

 "..너 왜 누나한테 자꾸 너라고 하냐?"

 "누나는 무슨.. 누나 같아야 누나지, 갈게~"

 민준은 내 볼을 살짝 꼬집고 바로 돌아섰다. 민준이 만지고 간 볼이 뜨겁게 타는 것 같다.

 내가 드디어 미쳤나 보다. 별 게 다 설레고 난리다.

 나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최대한 태연한 표정으로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좋냐?"

 "..뭐.. 뭐가.."

 "서민준이었잖아"

 "어떻게 알았어..?"

 "서민준이 나한테 톡 하더라. 너 집에 있냐고, 줄 거 있다고"

 "아..."

 그래서 나보고 나가 보라고 한 거구만..

 

 "줄 게 있다던 게, 그거야? 꽃?"

 "과에서 무슨 로즈데이 행사 했는데 남았대"

 "그게 뭐야 오다 주웠어 이거냐?"

 "헤.. 그러게.."

 "야.. 너 표정 관리 좀 해, 너무 싱글벙글 한 거 아냐? 진짜 어쩌려고 그래"

 

 "나.. 웃고 있어?"

 "응 광대 승천한다~ 아주"

 "휴... 파덕이랑 헤어져야겠지?“

 “그게 서로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 너한테도, 김재혁한테도, 서민준한테도

 넌 서민준 절대 못 잊어. 내가 여태 봤는데 김재혁으로는 안 돼.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응..."

 아영의 말에 다시금 마음이 뒤숭숭 해진다.

 

 책상 위에 올려 둔 장미꽃이 내 마음은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고 있다.

 장미꽃의 새침한 빨간색이 뭐가 됐든 빨리 확실히 하라고 재촉하는 것 같다.

 다음... 재혁에게서 다음에 전화가 오면 말 해야겠다.

 

 ...하고 마음을 굳힌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저 번호, 재혁이다. 아... 아직 마음 다 안 굳었는데...

 

 나는 조금 주저하다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나~ 나에여”

 “..응, 재혁아”

 나는 전화를 받은 채로 바깥으로 나가 벤치에 앉았다.

 

 “아~ 휴가 나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모르겠네여~ 우리 부대 비상 걸려가지고...”

 

 재혁의 말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질질 끌어봤자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답은, 아주 예전부터 정해져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말 하자.

 

 “나... 할 말 있어”

 나는 재혁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 헤어지자고 말했다.

 그저 미안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돌아온 재혁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드디어 오늘인가 보네요”

 “...응?”

 “나도 다 알아여. 알고 있었어요. 누나 마음 다른 데에 있었던 거”

 “...미안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재혁의 침묵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알고.. 있었구나. 언제부터였을까, 재혁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깊어지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 이어지는 재혁의 말은 전혀 예상하기 못했던 것이었다.

 

 “미안해... 나.. 처음에는.. 그래, 나 전에 만났던 사람 아직 못 잊었어.

 그래서... 그래서 너한테 줄곧 미안했어“

 “헤어져도 상관없어요. 어차피 나도 마음 뜬 지 오래니까.

 근데 나 정말 궁금한 게 있는데, 나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편지에 소포에,

 왜 그렇게 보내요? 그렇게 노력하면 마음이 바뀌나?“

 재혁의 말투가 차갑다. 잠깐... 마음이 뜬 지 오래라고...?

 

 “네 마음 아니까... 그래서 노력했어. 나도, 너 좋아하려고!

 ...근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더라.. 미안해.. 그래서.. 더 잡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알아요. 나도 그것 때문에 진짜 힘들었으니까. 누난 몰랐겠죠.

 괜찮아요. 저도 그래서 다른 사람 만났어요. 누나 때문에 힘들 때마다,

 누나는 몰랐겠죠. 나 말도 다른 남자 생각하느라 바빴을 테니까“

 감정이 묵직하게 실려 있는 재혁의 조용한 외침은 내가 생각한 대답과 전혀 달랐다.

 나는 재혁이 화를 내거나, 슬퍼할 거라고, 아니면 나를 잡을 거라 생각했다.

 

 “무슨 소리야... 네가 나 말고 누굴 만나”

 “그냥 헤어져요. 아까 그러자면서요. 언젠가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나도 이제 누나한테 그렇게 떳떳하지 않아요“

 “너 설마... 민수ㅇ..”

 “누나도 대충 눈치 채고 있었던 거 아니예요?”

 “......”

 “잘 지내요. 그리고 이렇게까지 된 거, 다 누나 탓이니까...

 아, 편지 같은 거 그만 보내요. 어차피 안 읽은 지 오래 됐어요”

 

 뚝

 

 전화가 끊기고 나는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내가 헤어지자고 했고... 그랬는데... 처음의 미안한 마음은 어디가고

 재혁이 남긴 말에 혼란스러운 마음만 커졌다.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과 함께 길고 의미 없던 연애가 끝이 났다.

 

 .

 .

 

 다음날, 수업 내용도 머리에 안 들어오고, 종일 멍 때리고 있자,

 지혜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그냥.. 헤헤.. 지혜야 나랑 술 좀 같이 마셔주라"

 

 나는 소주를 한 병 다 비우고 나서야 재혁과 헤어진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재혁이 다른 사람을 만났었더라고.

 그런 재혁에게 나도 떳떳하진 못했지만, 거기까지 알 리 없는 지혜는 분노했다.

 

 지혜는 이것저것 물었지만, 내가 민준을 만난 이야기, 재혁이가 만났다는 사람이

 바로 수연이라는 것, 꽤 오래 전부터 그런 것 같았다는 것...

 어느 것도 말하지 못하고 그냥 술만 마셨다.

 

 어디서부터, 뭐가 이렇게 꼬여 버린 걸까..

 집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지혜를 뿌리치고 나는 혼자 집으로 갔다.

 혼자 있고 싶었다.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에 불이 꺼져 있는 걸 보면 아무도 없나보다.

 아.. 맞다 아영이 오늘 공강이라 집에 간다고 했지 참...

 나는 편의점에서 헛개수를 하나 사서 벤치로 앉았다.

 

 우리 집 근처에는 커다란 나무가 하나 있는데, 벤치는 그 아래에 놓여 있었다.

 어두운 가로등 불빛만이 허름한 벤치를 힘겹게 비추고 있었다.

 무거운 마음만큼, 몸도 무겁다. 술 때문에 늘어지나 보다. 후우우...

 웅...?

 

 “준..아?”

 헛것이 다 보이나..

 

 “으휴…”

 민준은 한숨을 푹 쉬면서 내 옆에 앉았다.

 

 “여긴 어쩐 일이야? 너희 집 여기서 멀잖아”

 술기운에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술 먹고 돌아다니지 말랬지. 저번에도 꽐라 돼서 편의점 앞에 있더니, 아주 술꾼이네”

 “나 쪼오금 마셨눈뎅.. 헤헤..”

 내가 무슨 말을 지껄이고 있는 건지, 정신이 없다. 머리가 핑글핑글 돈다.

 

 “누나 비틀거리면서 지나가는 거 보이길래 따라 왔어. 위험하잖아 이 시간에”

 “우웅…”

 “뭔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어?”

 민준의 목소리에 걱정이 묻어 나온다. 헤헤.. 나는 가방을 끌어안고 얼굴을 묻었다.

 어지럽다.. 나뭇잎이 바람에 솨아아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주변이 고요하다. 숨이 막혀서 웅크린 채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으으.. 집에 가야 하는데.. 갑자기 술이 오르나, 왜 이러지…

 

 “누나 일어나, 집에 가자”

 “으으음…”

 지금 내 옆에 있는 게 누구지

 

 “준아.. 헤헤.. 준.. 민준이 보고 싶다.. 후..”

 “..나 여기 있잖아”

 

 “준아... 준아.. 흐윽.. 진짜.. 나쁜 새끼... 내가 얼마나 좋아했는데...”

 

 .

 

 ?! 낯익은 감촉에 눈이 번쩍 뜨였다.

 

 민준의 얼굴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민준은 조용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내게 입을 맞췄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조금 곤란한 표정의 민준이 옆에 앉아 있었다.

 여전히 머리는 어지러웠지만, 민준의 얼굴을 보니 더 슬퍼졌다.

 

 “준아.. 나 진짜 너 한 번도 잊은 적 없어. 그 때도... 작년에도 네가 싫어서

 그만 만나자고 한 거 아니었어...“

 고개를 숙이고 훌쩍이며 말을 잇는 내게 민준이 다시 한 번 입을 맞춘다.

 

 “오늘.. 나랑 같이 있자 누나”

 “..집 바로 앞이야.. 갈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나를 다시 잡으려는 민준을 두고 집으로 들어온 나는

 술기운과 아까의 입맞춤에 쿵쾅대는 가슴 때문에 한동안 현관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재혁과 헤어진 것도, 재혁이 수연일 만났던 것도, 내가 먼저 재혁의 손을 놓았지만

 오히려 낭떠러지로 떨어진 건, 나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모든 것이 그와 있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

 

 [나... 데리러 와 줄래? 보고 싶어.. 아까 거기에 있을게] 오전 1:21

 한참 전에 돌아갔을 민준에게 톡을 보냈다.

 참.. 나도 웃기다. 이럴 거면 아까 그대로 민준이와 함께 갔으면 될 걸.

 

 민준이 나를 안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준에게 안기고 싶었다.

 민준은 톡을 확인하자마자 금방 오겠다고 답장을 했다.

 

 다시 밖으로 나가 민준을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준이 제대하고 나면 남친한테서 뺏어버린다고 자신 있게

 얘기했었는데, 진짜 그렇게 된 거네? 하하.. 대단하네. 서민준

 

 그 때는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아니 정말 대단한 건 나 일지도..

 

 "누나"

 내 앞에 나타난 민준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하다. 바로 뛰어 와 줬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나는 민준을 올려보며 그저 웃었다.

 

 “속은 좀 괜찮아? 집에 들어가 있지. 왜 나와 있어, 이거 마셔”

 민준이 주머니에서 숙취해소음료를 따서 내게 건네준다.

 

 “아까.. 미안했어. 내가 또...”

 "아냐.. 괜찮아"

 "누나 남자친구 있잖아, 나랑 이러면 걔한테 미안하다며"

 "헤어졌어."

 "뭐?"

 "헤어졌다고"

 나는 빈 손을 보여주며 말했다. 나는 담담하게 웃었다.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한다. 민준인 말이 없었다.

 

 "준아 그래서 말인데.."

 "잠깐만, 말하지 마"

 "응?"

 "이번엔 내가 말 할 거야"

 "......"

 "누나, 나랑 사귀자 내가 잘 해줄게.

 내가 예전에 누나한테 너무 못해준 것 같아. 다시 만나자 우리“

 

 "...응"

 나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대답하고, 고개를 크게 한 번 끄덕였다.

 그래, 처음부터 나는 서민준이었다. 서민준뿐이었다. 다시 그가 내게로 왔다.

 

 행복했다.

 그리고 뭔가 씁쓸하다.

 

 다시 이렇게 나한테 올 거면, 헤어지지 말지 그랬어.

 우리가 그냥 만났더라면... 그랬다면 나도, 너도, 누구도 상처 받지 않았을 텐데

 나는 너로 인해 아팠고, 네가 준 상처를 다른 이에게 주었다.

 이게 정말 잘한 선택일까? 결국 나는 또 너에게 돌아갔구나...

 

 .

 .

 .

 

 "그렇게 너 서민준이랑 다시 만나고 민수연한테 따로 연락 온 적 있어?“

 “걔가 하겠냐, 너희 둘이 민수연 만나러 갔었잖아”

 “맞아 송이나 너도 가자고 했더니, 왜 안 갔냐. 그 때? 너 솔직히 쫄았지?”

 “아니거든~ 나도 김재혁이랑 헤어진 마당에 가서 뭐해”

 “그런가? 아 그 날 우리가 민수연한테 돌려서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아니라고~

 얼마나 딱 잡아떼던지... 이미 다 듣고 물어봤는데“

 아영이 한숨을 푹 쉰다.

 

 “그 때 걔가 솔직하게 말했으면 아직도 계속 친구 했을까?”

 지혜가 양손으로 턱을 받히고 내게 물었다.

 

 “흠.. 지금 심정으로는, 민수연이 괘씸한 것도 있는데, 솔직히 나는 김재혁 그렇게

 안 좋아했던 것 같아. 그랬으니까 걜 두고 서민준한테 갔지“

 “그래서?”

 “김재혁은 둘째 치고 나도 역시 수연이한테 서운한 게 크지 않았을까? 수연이가

 먼저 미안하다면서 말해줬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

 “하이고 네가 잘도 그러겠다~ 어, 안주 나왔다”

 아영이 코웃음을 치다 우리 테이블로 오는 안주를 보고 반색한다.

 

 "뭐 시켰어? 고로케?"

 "크림치즈 고로케~ 오늘 이게 당기더라고, 이거 하나면 맥주 계속 들어간다"

 "아 흐허 야 이허 흐거허"

 뜨겁다고 정신없는 지혜와 고로케를 작게 잘라서 후후 불고 있는 아영이를 두고

 나는 맥주를 시원하게 마셨다. 고작 고로케가 뭐라고 다들 정신이 팔려 있는 게 우습다.

 

 원래 사람이란 게 당장 눈앞에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법이니까.

 내 앞에 다시 나타난 그와, 그대로인 마음 때문에 나는 다시 그를 만났다.

 

 꿈에도 그리던 그가 다시 내게 온 것만으로 내 눈은 먼 것 같았다.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그럴 여유를 부리기엔 나에게 그가 너무 컸다.

 

 그는 내게 벅찬 사랑이었다. 사랑했다. 그가 전부였다.

 너 하나만 있으면 충분했다.

 
작가의 말
 

 2018년도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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