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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슈마후
작가 : 잿빛
작품등록일 : 2018.12.3

격동하는 대륙. 음모와 모략. 감춰진 비밀.
그 무대에 선 비운의 황자 사샤 B 바실레우스.

"아무것도 바란 것 없이 살아왔지. 하지만 저들은 내게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며 빼앗아 왔어. 신조차도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누군가 그러더군. 그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을 거라고. 하지만 틀렸어. 여긴 온통 내 자리가 될 거야."

 
14화
작성일 : 18-12-27 12:11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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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상처를 추스르고 흔적을 지우며 숲속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 뒤 야영지를 새로 준비했다.

 그런 뒤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불을 피운 뒤 위에 돌을 얹는 식으로 불빛을 감추고 간단하게 준비한 식재료들로 수프를 만들었다.

 

 "자, 루스. 뭘 먹을 기분은 아니겠지만 먹어둬. 지금은 없던 힘도 내야 하는 상황이니깐."

 

 "네. 그나저나 메르겐은 괜찮아?"

 

 "난 괜찮아. 너처럼 첫 경험인 것도 아니니깐."

 

 "뭐? 살인.. 해본 적이 있어?"

 

 "응."

 

 에르 히가 육포를 뜯으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죄송해요. 다들... 저 때문에 더 이상 위험에 처할 이유가 없으시니 떠나셔도 돼요."

 "... 아닙니다. 적어도 근처 마을까지는 호위해 드릴게요. 아까도 보셨겠지만 다들 한가락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죠 매켈로 형?"

 

 에르히는 확인을 받듯 콜린 선배를 바라보며 물었다.

 

 "후.... 루스 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 제 생각은 원래 의뢰대로 페이님을 라리사까지 데려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봐 루스. 아마 방금 전의 시체를 저들이 확인한다면 앞으로 저들은 더 많은 인원을 그리고 더 강한 인물을 여기 있는 페이님을 잡기 위해 투입할 수 있어. 그에 비해 우리는 우리들의 실력이 자신이 있다 해도 한계가 있고."

 

 "어찌 됐든 여기서 페이님과 헤어진다 해도 저들은 저희 또한 추격해 올 겁니다. 적어도 저들 손에 페이님이 잡히기 전까진."

 

 건조해져 딱딱해진 빵을 수프로 적셔 먹으며 이어서 말을 했다.

 

 "그렇다면 저희들의 손으로 저들에게 페이님을 넘기지 않는 한 저희의 안전은 보장되지 않아요. 또한 여기서 페이님과 헤어진다 해도 찝찝할 거고요."

 

 "후... 그렇다 해도 난 가볍게 여긴 이일에 너희들의 목숨을 걸 수는 없어."

 

 "저 또한 목숨을 걸 생각은 없습니다. 나름 대안도 있고요."

 

 "대안? 무슨 대안?"

 

 콜린 선배뿐만 아니라 에르히도 궁금한지 나를 쳐다보았고 페이님 또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심스레 나를 쳐다보았다.

 

 "제가 생각한 대안이란 일단 숲속 깊숙이 들어가 있는 겁니다."

 

 "뭐? 그게 대안이야?"

 

 역시나 에르히는 내 대안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되물어 보았다.

 

 "응."

 

 "루스. 적들은 아마 이 숲을 포위할 거야"

 

 하지만 콜린 선배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지 다른 점을 지적하며 의문을 표했다.

 

 "아뇨. 이 숲을 포위할 수는 없을 거예요. 이 숲을 포위할 정도의 인원이라면 군대를 끌고 와야 해요. 하지만 상대가 누가 됐든 군대를 동원할 정도의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거예요. 군대를 동원할 정도의 능력이 된다면 여기서 페이님을 잡겠다고 동원할 필요 없이 라리사를 바로 도모하면 되니깐."

 

 "네 말대로 포위를 하지는 않을 수 있어 그렇다고 해도 이곳을 수색하기는 할 거야."

 

 "네. 하지만 단순히 수색을 위해 인원을 풀게 되면 우리가 상대할 정도의 인력들로 분산시켜 수색하게 될 겁니다. 그들이 저희에게 위협이 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리고 저희는 저들이 찾지 못하도록 숲 깊숙이 들어갈 겁니다."

 

 "그래. 네 말대로 숲 깊숙이 들어간 뒤에는? 그런 다음에는 어떻게 할 건데?"

 

 "충분한 시간만큼 기다릴 겁니다."

 

 "무엇을 기다릴 건데?"

 

 "저들이 저희를 찾기 위해 따른 곳으로 이동할 시간이오. 아마 일정 시간 동안 저희를 찾지 못하게 되면 이곳이 아니라 다른 길목에 대기하던가 다른 지역을 수색할 겁니다. 그러다 시간이 더 흐르게 되면 그냥 라리사로 들어가는 길목을 차단하고 기다릴 수도 있고요. 혹은 페이님을 잡는 것을 포기할 수도 있고요."

 

 콜린 선배는 내 대안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말대로 일단 이 숲에 숨는 것이 최선인 것 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만으로는 우리는 페이님을 라리사까지 모실 수는 없어. 네가 말했잖아 아마 다른 길목에서 우리를 기다리던가 라리사로 들어가는 길목을 막을 수 있다고. 결국 어느 쪽이 됐든 원래 의뢰대로 페이님을 라리사로 모시려면 유혈을 피할 수가 없어."

 

 "루스님. 말씀은 고맙지만 더 이상 저 때문에 피를 보는 건 저도 원치 않아요. 저 때문에 희생하지 마세요."

 

 "하하하. 페이님 그리고 메켈로 형 저는 아까도 말했다시피 목숨을 걸 생각은 없어요. 그리고 오히려 저희뿐만 아니라 페이님의 목숨 나아가서 라리사 가문 또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네?"

 

 "뭐? 그런 방법이 있어?"

 

 다들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나를 둘러싼 채 바라보았다.

 그런 그들 중 콜린 선배를 보며 그 방법을 말해주었다.

 

 "뭐, 간단해요. 일단 이곳에 숨어있다가 저희가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이세리아 선배한테 연락해 이르면 돼요."

 

 "..... 그게 무슨 말이죠? 이세리아라는 분이 누구길래..."

 

 "... 샤.. 아니 루스 아까 있었던 일 때문에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의 상황이 장난을 할 상황이 아니야."

 

 페이님은 갑자기 들어본 적 없는 이가 거론되자 어리둥절하며 물었고 콜린 선배는 내 대답에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메켈로 형이야말로 저희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됐는데 저희만으로 해결하자는 생각을 하시는 건 아니시죠? 저희가 지금 용병 활동을 하지만 저희는 용병이 아니에요."

 

 방금 전까지는 내 말에 어이없어 했지만 날카로운 나의 지적에 선배는 할 말을 잃고 침묵했다.

 

 "라리사에 벌어진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욕심이라는 것 없이 가문을 이끌던 사람이 광맥 하나 때문에 한두 사람의 목숨이 아니라 가문을 위태롭게 하는 판단을 내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가 않습니다. 더구나 상대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페이 영애를 노리는 사태까지 온 것을 보면 라리사 가문의 가주께서는 배경으로 이용할 인맥조차 없는듯하고요. 맞나요?"

 

 "네? 아... 저는 아버지가 하시는 일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아버지는 영지 밖을 나서본 적이 별로 없었던 분이시고 주변 영지의 영주들과도 교류가 별로 없으셨었어요."

 

 "그것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페이님의 목숨뿐만 아니라 라리사 가를 위해서 그 광맥 포기하실 수 있으십니까?"

 

 "네? 저.. 저에겐 그럴 권한이 없어요."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실 건가요?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다른 이의 목숨까지도?"

 

 언뜻 책임을 묻는듯한 말투에 페이님은 기가 죽어 고개를 숙이셨다.

 

 "그나마 여기 있는 이들 중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실 수 있는 분은 페이님뿐입니다. 적어도 권한을 가진 루키우스 드 라리사님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능하십니까?"

 

 ".... 네. 애초에 제가 아는 아버지는 재물 때문에 가족을 버리실 분이 아닙니다. 제가 설득하겠습니다. 설득이 안된다면 제목 숨을 걸어서라도 광맥을 포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형님. 날이 밝는 대로 숲속 깊숙이 들어가요. 그곳에서 며칠간 숨어있다가 저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 루카 시로 간 뒤 아르센 영지로 갈 겁니다."

 

 "알겠다."

 

 그렇게 이야기를 일단락한 뒤 서로 번갈아 보초를 서며 밤을 보냈다.

 

 36.

 

 그 다음날.

 계획했던 대로 야영을 한 흔적뿐만 아니라 모든 흔적을 지우며 숲속 깊숙이 들어가 일주일의 시간을 보냈다.

 애초에 숲을 통과하는데 이틀이라는 시간도 걸리지 않아 준비했던 식량이 바닥나 자급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고 숲속 안쪽에 있던 몬스터인 트롤을 만나 위험에도 빠졌지만 살아남아 무사히 처음 출발했던 도시인 루카 시로 올수 있었다.

 루카 시로 돌아온 뒤 페이님까지 포함해서 신분을 위조해 상단을 호위하는 의뢰를 받아 아르센 영지까지 올수 있었다.

 

 "정지! 네놈들은 누구냐?"

 

 아르센 영지에 도착한 뒤 외성을 거쳐 후작가의 성이 있는 내성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에 도착하니 문지기로 기사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아... 저기 사람을 한 분 찾으러 왔는데.. 혹시 이세리아 폰 아르센 영애께서 안에 계십니까?"

 

 "뭐라? 네까짓 게 뭔데 감히 이세리아 영애님을 부르느냐!"

 

 "하하... 제 꼴이 많이 남루하지만 이세리아 선배와 매우 친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안에 기별이라도 넣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어허! 이놈이! 당장 꺼지지 않으면 죽을 줄 알아라."

 

 그 말에 뒤돌아서 나오며 일행들에게 합류했다.

 

 "꺼지지 않으면 죽이겠다는데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온 거야?"

 

 "아뇨. 말이 안 통해서 검 가지러 왔는데요?"

 

 "뭐?"

 

 그러면서 잠시 에르히에게 맡겼던 검을 챙겨 다시 기사에게 돌아갔다.

 콜린 선배와 에르히는 순간 멍하니 돌아가는 나를 지켜보다가 뒤따라 달려왔다.

 

 "또 뭐야? 정말 죽고 싶어?"

 

 "정말 안에 기별 안 넣어 주실 건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할 건데?"

 

 "이렇게요"

 

 말을 마치며 검을 뽑아 앞에 있는 기사의 목에 검을 댔다.

 그러자 옆에 있던 기사가 놀라며 검을 뽑아 내 목에 겨눴다.

 그리고 뒤따라 오던 콜린 선배와 에르히 또한 검을 뽑아 기사들에게 겨눴다.

 

 "둘 중 한 분은 들어가셔서 사샤가 이세리아 선배를 찾아왔다고 전해주세요. 어서!"

 

 내 말에 옆에 있던 기사가 성으로 들어갔고 이내 성에서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사샤! 다들 검을 치우세요!"

 

 이세리아 선배가 나타난 뒤로 우리 일행들은 검을 치웠고 아르센의 기사들 또한 이세리아 선배의 말에 검을 치우며 사과를 했다.

 

 "죄.. 죄송합니다. 이세리아 님의 지인분이신 줄 모르고..."

 

 "괜찮습니다. 저희 꼴이 이러니 이해합니다."

 

 잠시 아르센의 기사와 얘기를 나눈 사이 이세리아 선배가 다가왔다.

 

 "갑자기 연락도 없이 무슨 일이야? 꼴은 왜 이러고? 아니다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자."

 

 "아 잠시만요. 선배. 소개해드릴 사람이 있어요.

 페이님. 이쪽은 저번에 잠깐 얘기해드린 이세리아 폰 아르센, 제 약혼자입니다."

 

 "네? 약혼자요?"

 

 페이님은 내가 라바일 왕국의 명문가인 아르센 가문의 재녀와 약혼 사이라는 것에 매우 놀란 듯 선배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깜빡하고 내게 물었다.

 

 "네. 이제 와서 드리는 이야기이지만 제 이름은 루스가 아니라 사샤입니다. 그리고 선배 이쪽은 라리사 가의 무남독녀이신 페이 드 라리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페이 양."

 

 "아! 죄송합니다. 이세리아 님. 페이 드 라리사라고 합니다. 편하게 대해주세요."

 

 "반가워요. 한데 라리사 라 하면...?"

 

 "선배의 표정을 보아하니 이미 알고 계신듯하군요.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그래."

 

 이세리아 선배가 고개를 끄덕이며 성안으로 일행들을 안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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