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헌팅쉽
작가 : 별미르
작품등록일 : 2018.12.6

통칭 헌터, 현상금 사냥꾼 이자 사실은 정착을 꿈꾸는 백수들이 떠돌아 다니는 근미래의 우주 개척 시대.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병기로 키워진 우주가 헌팅쉽 더블에스(Strong Star) 호에 승선하였다!
"죽이지 말고 살리라고!"
"아..."
2140년. 2020년생 우주의 우주 적응기!

 
19. 착오(1)
작성일 : 18-12-27 10:57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445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헌팅쉽 19. 착오(1)

 

 첸은 회복기에 누인 옌취안을 끌어올렸다.

 "괜히 이거 비용만 아까워 신경손상은 저쪽에서 알아서 하겠지."

 "그래 우리는 할만큼 다했어."

 한별이 첸과 함께 옌취안을 들어 바닥에 눕혔다.

 "지사제는 확실히 먹였지?"

 "그럼."

 한별이 멀뚱히 선 우주를 쳐다봤다. 우주는 뜨끔한얼굴을 하더니 어색하게 웃었다.

 "처음이니 실수할 수도 있지! 헌터들이 다들 그래 반병신으로 만드는건 괜찮아 지잘못이지 뭐! 죽이지만 않으면돼! 하하핫!"

 "그래 귀찮은건 마찬가지지만 이쪽은 돈은 받을 수 있으니까"

 다행히 이경우 cctv에 상당히 잘 찍혀서 문제는 없을 듯 했다. 우주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대신에 우주네가 이놈 안죽게 관리좀 하는거로 하자. 어때?"

 "좋아요. 제가 영양공급은 확실히 할게요."

 "어차피 우주 경찰 지부까지 이틀정도면 가니까 걱정말고."

 굳이 뭘 안줘도 된다는 얘기다. 돈 아까우니까.

 "이상한짓 안 하는지나 잘 봐."

 그때 바닥에 누워있는 옌취안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이런 자식도 지 힘들땐 눈물을 흘리는 구만 허허."

 "그래 딱 니가 흘리게한 눈물 만큼만 흘렸으면 좋겠다."

 

 * * *

 

 "여기 이분은 헌터가 아니시군요."

 경찰의 말에 그들의 표정이 급격히 나빠졌다. 처음에 헌터법의 전신인 치안법이 생길때 수사권을 지닌건 피해자였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성이 없었다. 모든 피해자가 수사 능력이 있는건 아니니까.

 헌터법은 태양계의 치안공백을 매우기 위한 것인만큼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했고, 그것이 '치안법'을 '헌터법'으로 바꾸게 된계기가 되었다. 피해자가 아니어도 헌터 등록을 통해 헌터가 수사권을 가질 수 있도록 바뀐것이다.

 문제는 우주는 헌터가 아니라는 점에 있었다.

 "수사에 참여하셨습니까?"

 "아니요! 이 아이는 그냥 손님입니다. 하하. 어쩌다 만나서 우리 함선에…"

 "저는 이 분에게 물었습니다."

 경찰관이 한별의 말을 잘랐다.

 "아 저는 쇼핑했어요. 이 옷이에요."

 우주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품이 넓은 드레스 였다. 애초에 아틀란티스같은 고급매장에서 팔만한 옷은 아니었다. 코스프레 매장이면 모를까.

 경찰관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우주를 살폈다.

 "신원조회는 안되시고. 은행계좌가 하나 있으시네요."

 "네 저는 자.유.민. 이거든요."

 말이 좋아 자유민이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우주인은 사실 난민에 가까웠다. 아무리 자유민이라도 조그마한 중소 식민지에라도 적을 두고 활동을 하는게 보통이다.

 그렇기에 경찰관은 영 좋지않은 표정을 지었다. 뭔가 냄새가 나는데…하며 중얼거렸으나. 조서의 내용도 완벽하고 증거 영상도 확실했다. 그는 탐탁찮은 표정으로 범죄자를 인계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한별과 첸은 말을 아꼈다. 지문조회에도 신원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첸이 물었다.

 "너 태어난 곳은 어디야?"

 "아마도, 지구? 일거에요."

 "지구인이 왜 여기까지 나와. 지구인은 지구가서 살지. 지구인 맞아?"

 확실히 지구에 재앙이 닥쳤다 해도. 지구인들이 아직 자리잡은 지역은 살기가 나쁘지 않았다. 지구로 돌아가고 싶은 우주인은 많아도 지구에서 나오고 싶어하는 이는 드물다.

 "저는 기억이 안나요. 음. 그런데 지구 출신인건 확실해요."

 "지구인이라서 신원조회가 안되는 건가보군."

 첸은 어릴때 우주로 넘어온건가… 하고 생각했다.

 "확실히. 지구는 우주연합과는 노선이 다르니까."

 "지구는 우주연합 소속이 아니에요?"

 우주의 질문에 둘은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녀석 학교도 못 나왔나 보구나. 화성 독립전쟁 이후에 우주연합과 지구는 완전히 독립적인 사이가 됐어."

 "아…"

 "그래서 정보조회 요청을 하지 않으면 지구인의 신분은 알 수 없지. 물론 여행온 사람이라면 여권정도는 있겠지만…"

 한별은 뒷말을 삼켰다. 우주와 한별 모두 서로 다른 의미로 입을 다물었다. 한별은 우주가 지구의 비밀요원이라도 되는걸까. 혹시 어디선가 낙오한걸까 하는 등의 생각을 하고 있을때.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처리 되었습니다. 말씀하신 계좌로 30분안에 모두 입금 될 겁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첸이 헛기침을하며 말했다.

 "고마워 이번엔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한별이 레벤스키를 첸의 실적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왜없어 경쟁자들을 물러준 게 누군데. 큭큭."

 첸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첸이 말을 돌리듯 우주에게 물었다.

 "너 딱히 신변보장할 데가 없으면 헌터협회는 어때? 콘피앙스인가 콘피앙세인가 거기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신변이나 노후를 보장해주지도 않아."

 우주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거기가 돈에따라 대우가 달라요?"

 "그래! 거기서 제대로된 대우를 받으려면 정말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다고. 내가 아는 사람은 평생모은 1억유니를 맡겼는데도 무시당했어! 거기에서 인간다운 대우를 받으려면 최소한 5억은 필요할걸."

 우주가 눈을 굴리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그렇군요."

 "그래 그러니 그런 계죄하나만 믿지말고 헌터협회라도 등록해둬, 그러면 신변 때문에 문제생길일이 없으니까."

 "으음… 네."

 첸은 그 계좌하나가 지금 막 우주정부 경찰의 의심을 말끔하게 해소시켰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이 떠난후 경찰관은 신원조회가 되지않는 그녀의 계좌가 있는 콘피앙스에 문의를 넣었고. 콘피앙스는 그녀에 대하여 최대한의 신변보장을 해준것이다. 웬만한 갑부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대우였다.

 한편 우주는 칼리파를 생각했다. 나는 임무에 실패했다. 그렇다면 버려지는 것이 맞다. 칼리파는 나를 완전히 제거하려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죽었다고 생각할 것인가? 우주가 칼리파로 돌아가면 후에 칼리파 측에서 식민 방위연합을 건드렸다는 사실이 들어날 지도 모른다.

 식민 방위연합에서 우주를 죽은 사람으로 생각하는데다 얼굴이 흐릿하게 나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우주는 식민방위연합에게 계속 쫒기는 신세였을 것이다.

 우주는 조금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따랐다. 그때 문득 한별이 여행이나 다녀오자는 투로 말했다.

 "가니메데로 가자."

 "뭐?"

 가니메데로 간다는 것은 이번에 번 돈을 거의 다 쓰자는 말이나 다름 없었다. 첸의 반문은 당연한 것이었다.

 "지금 가니메데로 가면 안되는 사람?"

 한별은 우주를 쳐다봤다. 우주는 가만히 있었다. 한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함선을 향했다. 어차피 우주경찰국 지부와 가니메데는 그리 멀지도 않았다.

 "건수가 있나보지?"

 "찾아봐야지. 그보다 돈이 생겼으니 수리를 좀 해야할 것 같아."

 "아…"

 한별의 우주모함은 작살이 끊겨나간 후 아직 수리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실 정기 점검을 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정기점검이야 우주에서도 충분하지만 자세한 수리는 조금 큰 행성에 다가가야 했다.

 "오랜만에 진짜 중력을 느껴보겠군."

 "고향이라도 갔다올거야?"

 "그것도 좋네. 고향."

 "고향…"

 우주가 고향이라는 말을 되뇌이자 그가 말했다.

 "내 고향은 고향이랄것도 없어 가니메데의 빈민촌이지. 좋은추억이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가니메데에 가게 되면 그곳 생각이 나더군."

 "저는 고향이 전혀 기억나지 않아요."

 "기억나는 곳이 고향 아니겠어?"

 그러자 우주가 눈을 찡그렸다.

 "그래도 태어난 곳이 고향이 아닐까요."

 꽤나 좋지 않은 표정에 첸이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그렇다면 다시 가보는것도 좋겠지."

 "음…"

 "고향이 어딘데?"

 "인천이요."

 "인천?"

 "네. 한국에 있는 도시에요."

 "인천이라…"

 생소한 지명에 지구 한국 인천 따위를 검색해보던 첸은 말했다.

 "하하하! 거의 100년전에 물에 잠긴 곳이 고향이라고?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

 그때 우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물에 잠겨요?"

 "그래 이곳은 대재앙때 물에 잠긴 곳이야."

 대재앙. 그것은 정말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인류는 예부터 지구 온난화를 걱정했으나. 모든 이들은 그렇게 갑작스럽게 재앙이 찾아올거라 생각하지는 못했다. 물은 0도에서 얼고 1도에서는 녹아내린다. 99도에서는 끓지 않지만 100도에서는 끓는다.

 너무나 당연한 명제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 해수면은 매년 조금씩 상승했기에, 몇십년 뒤에는 물에 잠길것이다 따위의 경고가 있기는 했으나, 내년에 당장 갑자기 세계의 반이 물에 잠길거라고 예측하는 모델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 전해에는 북극 남극의 제트기류가 힘을 잃어 최악의 한파가 불어닥쳤기에 인류는 더욱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양극에 갖혀있던 찬 공기가 풀려났다는 것은 양극의 기온이 갑작스럽게 높아졌다는 뜻이었다.

 높아진 기온은 딱, 얼음이 녹아내릴 정도였다. 그렇게 얼음은 자연의 섭리에따라 녹아내렸다.

 재앙은 정말 갑작스럽게 닥쳤다. 이번달에는 네덜란드의 간척지가 다시 바다가 되었다가 다음달에는 대부분의 섬이 사라졌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인류가 물에 잠겨 사라졌다. 인류의 60%는 바다 가까운 곳에서 살았기에 재앙은 더욱더 컷다.

 "끔찍한 일 이었겠지. 뭐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우주에게 대재앙을 설명하며 첸은 웃었다. 어쩌면 그덕에 인류가 우주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게 된지도 모른다. 좋은 흙들이 쓸려내려가 옥수수와 감자 외에는 제대로된 식량을 생산할 수도 없었고. 사람이 서있을 땅도 턱없이 부족했다.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삶이 전쟁 이었으니까. 인류가 우주를 향한건 당연한 일이었다.

 우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인천에 가고싶어졌어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2 22. 착오 (4) 2018 / 12 / 31 232 0 5201   
21 21. 착오 (3) 2018 / 12 / 31 231 0 4468   
20 20. 착오 (2) 2018 / 12 / 28 233 0 5078   
19 19. 착오(1) 2018 / 12 / 27 237 0 4454   
18 18. 우주의 들개들 (8) 2018 / 12 / 27 223 0 4677   
17 17. 우주의 들개들 (7) 2018 / 12 / 24 199 0 4383   
16 16. 우주의 들개들 (6) 2018 / 12 / 22 194 0 4750   
15 15. 우주의 들개들 (5) 2018 / 12 / 21 224 0 4454   
14 14. 우주의 들개들 (4) 2018 / 12 / 20 232 0 4362   
13 13. 우주의 들개들 (3) 2018 / 12 / 19 210 0 4701   
12 12. 우주의 들개들 (2) 2018 / 12 / 18 203 0 4290   
11 헌팅쉽 11. 우주의 들개들(1). 2018 / 12 / 17 212 0 4500   
10 10. 토끼와 늑대 (5) 2018 / 12 / 16 218 0 4293   
9 9. 토끼와 늑대 (4) 2018 / 12 / 15 241 0 4500   
8 8. 토끼와 늑대 (3) 2018 / 12 / 14 215 0 4315   
7 7. 토끼와 늑대 (2) 2018 / 12 / 13 211 0 4603   
6 6. 토끼와 늑대 (1) 2018 / 12 / 12 236 0 4871   
5 헌팅쉽 5. 우주속의 우주 (5) 2018 / 12 / 11 231 0 4249   
4 3. 우주속의 우주 (4) 2018 / 12 / 10 228 0 4645   
3 3. 우주속의 우주 (3) 2018 / 12 / 8 217 0 4932   
2 2. 우주 속의 우주(2) 2018 / 12 / 7 199 1 4811   
1 1. 우주 속의 우주 (1) (1) 2018 / 12 / 6 381 2 464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