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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슈마후
작가 : 잿빛
작품등록일 : 2018.12.3

격동하는 대륙. 음모와 모략. 감춰진 비밀.
그 무대에 선 비운의 황자 사샤 B 바실레우스.

"아무것도 바란 것 없이 살아왔지. 하지만 저들은 내게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며 빼앗아 왔어. 신조차도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누군가 그러더군. 그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을 거라고. 하지만 틀렸어. 여긴 온통 내 자리가 될 거야."

 
13화
작성일 : 18-12-26 20:04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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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의뢰인인 페이님을 호위하며 라리사를 가는 도중에 있는 바케니스 숲에 들어섰다.

 바케니스 숲은 웬만한 자작령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는 숲이었지만 숲의 이곳저곳에는 여러 마을로 통하는 길이 나있어 이동에 어려움은 없었다.

 바

 "이곳 바케니스 숲은 크기는 크지만 많은 토벌이 이루어져 몬스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간혹 한두 마리씩 출몰한다고도 하니 경계를 늦추지 말도록 해."

 

 "네."

 

 그렇게 작은 길을 통해 이동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숲의 초입에 들어섰을 때는 한낮이었지만 숲에 들어선 이후 높은 수목에 햇빛이 가려져 저녁이 일찍 오는듯했다.

 

 "저녁이 오는듯하니 길을 피해 숲 안쪽으로 들어가 야영 준비를 하겠습니다."

 

 콜린 선배가 걸음을 멈춘 뒤 뒤에 있는 페이님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네. 알겠어요."

 

 그 뒤로 길을 벗어나 숲의 안쪽으로 들어갔고 적당한 크기의 평지를 찾아 들고 있던 짐과 배낭을 내려놓았다.

 

 "나는 여기서 페이님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을게 루스는 땔감을 구해다 주고 메르겐은 주변을 둘러봐줘.

 

 "네."

 

 "네. 알겠습니다."

 

 메르겐은 대부분의 짐들을 내려놓고 검만을 챙긴 채 주변을 둘러보러 갔고 나 또한 대부분의 짐들을 내려놓고 권총과 검을 소지한 채 땔깜을 찾으러 이동했다.

 

 "응?"

 

 순간 이상한 것을 발견했지만 크게 반응을 하지 않고 땔감을 주었다.

 그 뒤 야영을 하는 곳으로 돌아가는 척을 한뒤 수풀에 숨어 방금까지 있던 방향을 응시했다.

 

 34.

 

 야영지로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에르히는 와있었고 주변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였다.

 나는 주워온 땔감들을 내려놓은 채 콜린 선배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뭐?"

 

 "무슨 일이 있어요?"

 

 콜린 선배는 내 말을 듣고 잠시 놀란 표정을 지은 채 페이님을 바라봤고 에르히는 영문도 모른 채 어리둥절해 있었다.

 

 "페이님. 잠시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네? 네.."

 

 짐을 정리하고 있던 페이님은 콜린 선배의 말에 대답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메르겐. 너도 이리 와 앉아."

 

 "네."

 

 콜린 선배의 말에 다들 동그랗게 둘러앉아 콜린 선배를 보고 있었다.

 

 "페이님. 지금부터 저희에게 솔직하게 대답해주셨으면 합니다."

 

 "네? 그게 무슨..."

 

 "루스가 방금 전 땔감을 구해오다가 저희를 뒤쫓는 자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아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지으며 페이님에게 시선을 돌렸다가 콜린 선배의 말을 확인받으려는 듯 나에게로 시선을 돌렸고 나는 그 물음에 답해주듯 살

 콜린 선배의 말에 에르히는 잠시 놀라는 표정을 짝 고개를 끄덕였다.

 

 "....."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어쩌면 저희 모두의 안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으니..."

 

 "...속이려고 하진 않았어요. 단지 저조차도 확신이 없었을 뿐..."

 

 "페이님을 책하려는 게 아닙니다. 지금은 누구의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페이님의 현재 처지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저희가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페이님은 잠시 침묵을 지켰고 그런 그녀를 보며 우리는 기다려주었다.

 

 "저는 마탑의 수련생이자 저희가 가려는 라리사의 주인인 루키우스 드 라리사의 무남독녀인 페이 드 라리사 라고 합니다. 저는 평상시에는 마탑의 수련생으로써 대부분의 시간을 마탑에서 보내는데 근래에 들어 저희 가문인 라리사 가에 큰일이 벌어져서 가문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큰일이라 하면...?"

 

 "라리사 가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 모르고 계시나요?"

 

 우리는 서로를 잠시 쳐다봤다.

 

 "네. 전혀."

 

 "후... 저희 가문의 영지는 평범했습니다. 남작령이기 때문에 크기도 그리 크지도 않은 데다가 딱히 특산품이라는 것도 없이 평범한 농작물이 생산물의 전부인 그런 곳이었습니다. 헌데 몇 달 전 근처 산에서 누군가에 의해 광맥이 발견된 뒤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요?"

 

 보통의 영지에선 광맥이 발견되면 좋은 일인데 문제가 생겼다는 말에 의아해하였으나 그다음 이어진 말을 듣고 전말의 사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 발견된 광맥이 이실딘 광맥이에요."

 

 이실딘이라 하면 그 단단함의 정도가 단일 금속들 중 한 손가락 안에 꼽는다는 금속이었다.

 더구나 이실딘은 마나전도도 또한 높아 여러 마법도구들과 프라임의 제작에 쓰이는 희귀광물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매우 높았다.

 

 "이실딘이라 하면 프라임 제작에도 쓰이는 희귀광물인데 문제가 되나요?"

 

 정치와는 거리가 먼 에르히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콜린 선배와 페이님에게 물었다.

 

 "그런 가치가 높은 광물이 남작가의 영지에 있다면 문제가 있지. 에..메르겐은 자신보다 못하고 약한 자가 어느 날 비싸고 값진 물건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할거 같아?"

 

 "어떻게 하고 말고 할 게 있나요?"

 

 "....."

 

 역시 에르히는 정치와는 먼 인물이었다.

 아니면 조금 모자란 것일 수도.

 

 "평범한 남작가의 영지에 가치가 높은 이실딘 광맥이 발견되었다면 그 주변 혹은 높으신 대귀족이 그것에 탐내기 마련이지."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죠? 자신의 것도 아닌데."

 

 "메르겐 너는 귀족들을 재물에 초월한 자들로 보았어? 저들에게 재물은 곧 힘이지. 힘이 곧 법이고. 힘이 없는 남작가가 가치가 높은 이실딘을 차지하고 있는건 저들에게 있어서 죄야."

 

 "그걸 다른 이들이 두고 보기만 하나요?"

 

 "아니. 그렇지는 않지. 아마 같이 나눠먹으려고 할걸?"

 

 맞는 말이었다.

 정확히 라리사 남작가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형태는 결국 힘이 있는 자가 힘이 없는 자의 것을 빼앗는 형태 일 것이다.

 

 "페이님 저희는 이 의뢰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페이님만 남겨둔 채로 헤어질 수는 없으니 이 숲을 벗어나 마을에 도착할 때까지만 함께 해드리겠습니다."

 

 "매켈로님. 제발 라리사까지 아니 그 근방까지만 저를 데려다주실 수는 없나요? 여러분들을 제외한 분들은 저희 가문에 대한 사정을 아는지 라리사로 가는 의뢰를 맡으려 하지 않아요. 그러니 제발..."

 

 "죄송합니다. 저 또한 서툴러 멋모르고 이 의뢰를 받았지만 저나 여기 있는 메르겐, 루스의 목숨이 소중 합니다."

 

 "....알겠..어요...."

 "형님. 그냥 영애를 호위해 줄 수는 없는 건가요?"

 

 그동안 잠자코 있단 에르히가 콜린 선배에게 물었다.

 

 "아니. 안된다."

 

 "그래 봤자 길 안내 정도 아닌가요?"

 

 "모르면 조용히 해! 지금 이 일이 그냥 길 안내 수준으로 보여? 이미 우리 뒤를 쫓아오는 자들이 있어. 아니 이미 따라잡고 우리를 감시하고 있겠지 지금 이 순간에도.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이 일을 고작 용병 셋이 해결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만해요. 메르겐님. 그리고 감사드려요. 저 또한 여러분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이 일을 강요할 수 기 없어요. 메켈로님에게도 감사드려요. 그래도 숲을 벗어날 때까지 함께 해주시니..."

 

 "쉿!"

 

 그때 수풀이 움직이는 소리와 함께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한쪽에서 수풀을 헤치며 한 사내가 나타났다.

 

 "아.. 잠시 불빛이 보여 신세를 질 수 있을까 싶어 찾아왔습니다. 잠시 자리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사내가 나타나고 사내를 확인한 페이님은 로브를 뒤집어쓰고 거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지금 정체도 모르는 이와 함께할 처지가 못돼서요."

 

 콜린 선배 또한 페이님의 모습을 확인하셨는지 갑자기 나타난 사내를 경계하며 냉대했다.

 

 "아.. 아쉽군요. 그런데 혹시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아뇨. 저희가 저희 목적지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생판 남에게 알려줄 이유가 없는데요?"

 

 "거참... 어린놈이 싹수가 없네. 아니면 감이 좋은 건가?"

 

 말을 마치고 손을 들어 올린 사내의 행동에 맞춰 야영지 주변으로 열댓 명의 사내들이 총을 겨누고 있었다.

 

 "너희들에게는 악감정이 없지만 여기서 죽어줘야겠다. 아니. 악감정이라면 방금 조금 생겼을라나? 하하하"

 

 이렇게 한정된 공간에서 총을 가진 인원들에게 포위를 당해 섣부르게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내의 신호에 맞춰 대응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내 들어 올린 손이 내려지면서 여기저기서 총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탕! 탕! 탕탕탕!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총알들은 반투명한 무언가에 막혀 튕겨져 땅에 떨어졌다.

 

 "각자 주변을 제압해!"

 

 콜린 선배의 외침을 들으며 난 뒤로돌아 달려나가며 왼손에 쥐어진 권총을 방금까지 총을 겨누고 또 우리를 향해 쏜 적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적이 쓰러지는 것조차 확인하지 않고 바로 옆에 있는 적은 오른손에 쥐어진 검을 휘둘러 팔을 베어내었고 이어서 반대편에 있던 적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리고 잠시 주변을 바라보니 콜린 선배는 처음 나타났단 사내를 제압하고 있었고 에르히도 나처럼 주변에 있던 이들을 처치하고 있었다.

 또한 조금 전까지만 해도 로브를 뒤집어쓴 채 고개를 숙이고 있던 페이님은 어느새인가 일어서서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 뒤로 여러 총소리와 흩뿌려지는 핏속에서 정신없이 방아쇠를 당기고 검을 휘둘렀고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여기저기 시체들과 아직 살아있는 자들의 신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우욱~~우왝~~

 

 처음으로 살인을 했다.

 망설임 없이 총을 쏘고 검을 휘둘렀을 때만 하더라도 거부감이 없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주변에 펼쳐진 비현실적인 참혹한 모습들을 보며 머리로는 이 상황을 부정하고 있었고 몸은 받아들인다는 듯 속에 있는 것을 게워내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게워낸 뒤 콜린 선배가 건넨 수통을 받아 물로 입을 헹구고 뱉기를 반복했다.

 

 "괜찮아?"

 

 "후... 괜찮다고 말하면 너무 뻔한 거짓말이겠죠?"

 

 "그래. 원래 오늘 같은 날에는 독한 술을 맥여 축하 아닌 축하를 해줘야 하는데 술도 축하를 해줄 여지도 없구나."

 

 "네."

 

 이번에는 페이님이 다가와 복부 언저리에 손을 얹으며 말을 건넸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페이님의 손길이 닿은 부분은 언제 생겼는지 모를 총상이 있었다.

 다행히 가장자리 쪽으로 스치며 지나갔던 총상이었는지 상처가 심하지는 않았고 이내 빛으로 휩싸인 페이님의 손이 지나간 뒤 총상은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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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19-01-22 20:28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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