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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미완성 원고
작가 : 심해해삼
작품등록일 : 2018.12.22

사라진 소설가와 남겨진 미완성 원고
7일의 여행과 7가지 기묘한 이야기

대학생 찬기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여자 친구인 효정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괴짜 소설가인 효정의 삼촌이 실종됐으며, 효정에게 삼촌이 남긴 미완성 원고가 상속 되었다는 것이다.
평소 삼촌을 잘 따랐던 효정은 유작은 절대 남기지 않겠다는 삼촌의 유지를 받아 들여 직접 미완성 원고를 완성하기로 마음먹는다. 삼촌 전국을 돌면서 갖가지 기이한 이야기를 채집하고 이를 소설로 가공하는 작업을 했는데, 효정 역시 방학 동안 삼촌을 따라 전국을 여행하면서 갖가지 기묘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미완성 원고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한다. 찬기는 효정과 동행하기로 마음먹고, 둘은 기차 여행 티켓을 끊은 뒤 7일 동안 전국 곳곳을 돌며 기이한 이야기를 뒤쫓는 여정을 시작한다.

 
19. 아가, 이것을 삼키련 (6)
작성일 : 18-12-26 00:19     조회 : 339     추천 : 0     분량 : 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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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 이것을 삼키련?”

 

  그렇게 말하는 거창댁은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어딘가 강하게 명령하는 것 같더래요. 그 구슬은 수정을 깎아 만든 것처럼 투명했는데, 안에는 뭔가 기묘한 빛이 반짝거리고 있었답니다. 거창댁은 구슬을 내밀며 원장님에게 일렀대요.

 

  “엄마는 우리 순옥이가 커서 시집가고, 아기 낳고 잘 사는 걸 보고 떠나고 싶었단다. 하지만 상황이 이리 됐으니 어쩔 수 없어. 대신 이걸 주고 가마. 이건 세상에 둘도 없는 보배야. 자, 어서 이걸 입에 물렴.”

 

  그러면서 거창댁은 빛나는 구슬을 원장님 입에 밀어 넣었답니다. 난대 없이 구슬을 삼키라고 하니 원장님은 당연히 거부했죠. 하지만 구슬은 신기하게도 스며들듯 입에 스르륵 담기더랍니다.

  거창댁은 원장님에게 구슬을 물린 후 신신당부했대요.

 

  “내 말 잘 들어라. 이것을 삼키고 만약 네가 하늘을 보면, 천하의 이치가 저절로 눈에 보여 세상일을 네 손 바닥 들여 보듯 훤하게 보게 될 거다. 만약 네가 이것을 보고 땅을 보면 세상의 귀한 보배들이 어디에 묻혀 있고, 땅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줄줄이 꿰게 되어 앞으로 굶을 일은 없을 거야.”

  말을 하는 거창댁의 모습이 얼마나 절박하던지 되려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답니다.

 

  “그 뿐인지 아니? 만약 네가 이걸 삼키고 지나가던 사람을 보면, 장기의 구조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침 하나로 세상의 병을 두루 고치는 이름 난 명의가 될 거다. 하다못해 네가 이걸 삼키고 고함을 꽥 지르면, 그대로 소리가 트여 유명한 명창이 될 수 있어. 만약 돈을 보면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할거고, 글을 보면 천하의 둘도 없는 명필이 될 거다.”

 

  입에서 구슬은 이리 저리 움직이고, 거창댁은 이해 할 수 없는 말만 하고, 아주 머리가 핑핑 도셨답니다. 그런데 팔을 움켜쥔 그 손아귀의 힘이 너무 거세서 뭐라고 물어 볼 수 조차 없었대요.

 

  “이것저것도 안 되면 차라리 지나가는 남정네라도 보려무나. 만약 그렇게 되면 조선 팔도의 내로라하는 미남들이 네 눈웃음 한 번 보려고 거금을 싸들고 찾아올 거다.”

 

  원장님은 당시에 거창댁이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반의반도 이해할 수 없었답니다. 솔직히 저라도 그럴 것 같아요. 날 아껴주던 새 엄마가 뜬금없이 구슬을 물려주면서 그런 소리를 하다니요. 아무튼 거창댁은 원장님 뺨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이렇게 덧붙였답니다.

 

  “부디 나처럼은 살지 마려무나.”

 

  이 말을 끝으로 거창댁은 집 밖으로 후다닥 뛰쳐나갔답니다. 원장님도 뒤따라갔지만, 어찌나 빠른지 치맛자락도 보이지 않더래요. 원장님은 이대로 있다간 거창댁을 영영 놓치고 있을까 싶어서 무작정 바깥으로 뛰어 나갔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 봐도 거창댁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원장님은 엉엉 울면서 무작정 집 밖으로 뛰쳐나갔대요. 혹시 밖에 거창댁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네, 맞아요. 입에 그 구슬을 문 채 말이죠. 입에 있는 구슬 때문에 숨도 제대로 안 쉬어졌지만, 어떻게든 새엄마를 찾고 싶은 마음에 온 힘을 긁어모았답니다.

 

  원장님은 엄마를 찾아 그렇게 달리고 달렸대요. 연신 엉엉 울면서 말이죠. 눈물 때문에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이대로 멈춘다면 영영 거창댁을 잃어버릴 것 같았답니다. 지금 봐도 참 가엾죠. 하루아침에 아버지까지 잃었는데, 정 붙이고 있던 새어머니까지 잃다니요.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요, 숨이 차서 더 이상 못 뛸 지경이 돼서야 원장님은 멈춰 섰답니다. 물론 그토록 찾아 헤매던 거창댁은 어디에도 없었죠. 원장님은 그때서야 거창댁은 영영 사라졌고, 더 이상 자신을 돌봐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달았답니다. 그래서 한참을 서서 목 놓아 울었대요.

 

  한참을 운 후에 기력이 다하자 조금씩 진정이 되더랍니다. 원장님은 그때서야 눈물을 닦고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곳은 어느 다리 앞이었어요. 거창댁을 찾아 이곳저곳 막무가내로 돌아다니다가 그 앞까지 온 거죠.

 

  그런데 원장님에게 꼬질꼬질한 거지 아이가 조심스럽게 다가오더랍니다. 당시 다리 아래에는 집 없는 거지들이 모여서 천막을 짓고 살았거든요. 아마 자신과 달리 혈색도 좋고, 좋은 옷을 입은 원장님한테 뭐라도 달랄 생각이었나 봐요. 거지 아이는 우물쭈물 거리다가 조심스럽게 양 손을 뻗었대요.

 

  못 먹어서 깡마른데다, 씻지도 못하고, 거적 떼기 같은 옷을 걸친 아이의 모습은 뭐라 할 정도로 불쌍했답니다. 방금 전까지 거창댁을 찾아 헤맸던 자신의 처지가 순간 잊혀 질 정도요.

 

  아이는 처음 보는 자신의 또래에게 도움을 청하는 걸 부끄러워하는 기색이었지만, 내민 손을 거두지는 않았답니다. 아마 그만큼 배가 고프고 힘들었던 거겠죠. 하지만 원장님에게는 그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그 사실이 갑자기 너무 미안해지더랍니다.

 

  그러다 원장님은 꿀꺽, 하고 입에 물고 있던 구슬을 삼켰답니다.

 

  거창댁이 사라지기 전에 물리고 간 그 구슬 말이에요. 그 구슬은 마치 물처럼 또르륵 목구멍 안으로 들어가더래요. 그러자 난대 없이 아찔한 감각이 몰려오더랍니다. 원장님은 그걸 이기지 못하고 휘청거렸대요.

 

  그 와중에 자신에게 내밀어진 부스럼 딱지 손이 눈에 확 들어왔대요. 비록 방금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아이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졌답니다. 동시에 사방에서 아우성치는 빈민들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들리기 시작했다더군요.

 

  원장님은 자신에게 내밀어진 손을 가만히 감싸 쥐었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한 번 더 울었대요. 원장님은 꼭 그 순간 자신에게 없던 감각이 저절로 깨어난 것 같았다고 하셨어요.

 

 

 

 * * * * *

 

 

 

  “이후 거창댁은 두 번 다시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인선은 담담하게 마무리했다.

  “혼자 된 원장님은 다행히 가까운 친척의 도움으로 무사히 학교까지 마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거창댁이 떠나기 전에 법적 조치를 어느 정도 하고 갔기 때문에 남은 유산도 무리 없이 상속 받을 수 있었죠. 지금 여기 있는 보육원도 원장님의 유산으로 지은 거예요.”

 

  그러면서 인선은 보란 듯이 보육원 벽을 탁탁 두드렸다. 설명을 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근한 자부심이 깔려 있었다. 묵묵히 듣고 있던 찬기는 슬쩍 그녀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그 서울 아저씨라는 분은 어떻게 되셨나요?”

 

  “아참, 내 정신 좀 봐. 말한다는 걸 깜빡했네요.”

 

  인선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울 아저씨는 그 다음날, 뒷산에서 찢겨 죽은 시체로 발견 됐대요. 아주 날카롭고 뾰족한 것으로 수차례 난도질한 당한 상태였죠. 거기다 그 밤새 짐승들이 물어뜯었는지, 시체가 완전 넝마나 다름없었답니다.”

 

  충격적인 내용에 찬기와 효정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경악했다. 인선은 두 사람의 반응을 보고마저 이야기를 이었다.

 

  “당시 경찰에서는 거창댁이 서울 아저씨를 죽이고 도주한 게 아닌지 추측했어요. 하지만 거창댁은 끝내 잡히지 않아서 결국은 유야무야 됐죠. 후에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나타나 시체를 거둬갔답니다.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는 원장님도 모른다고 하셨어요.”

 

  거기까지 말한 인선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눈을 아래로 내리 깔았다.

  “사실 저는 원장님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딘가 특별한 분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인선의 목소리는 어딘가 가라 앉아 있었다.

  “여기에 온 아이들은 제 각기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온 아이들이 많아요. 이루 말할 수 없는 학대를 받은 아이들도 있죠. 그런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아요. 하지만 원장님만큼은 달랐어요.”

 

  그러면서 그녀는 벽에 걸린 이순옥 원장의 사진에 눈을 맞췄다. 사진 속 원장은 아이들을 양 팔로 껴안고 정말 행복한 얼굴로 웃고 있었다.

 

  “원장님은 그런 아이들과 만나면 과연 어떤 삶을 지나쳐 왔는지 귀신 같이 알아 맞추셨어요. 저는 처음에 원장님이 마음을 읽는 초능력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니까요. 아이들도 그런 원장님에게는 신기하게 마음을 열었죠. 친부모에게 학대당해 어른들 눈만 마주치면 비명을 지르던 아이가 또박또박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품에 안겼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혀 지지 않아요.”

 

  인선은 거기까지 말하고서 수줍게 웃었다.

 

  “저 역시 원장님에게 큰 은혜를 입은 사람 중 하나에요. 저도 한 때 정말 힘들었거든요. 정신 병원도 여러 번 들락거렸어요. 그러다가 원장님을 만났죠. 원장님은 말없이 저를 안고 한참을 우셨어요. 꼭 제 상처를 알고 저 대신 울어 주시는 것 같았어요. 그 이후로 저도 참 많이 달라졌죠. 정말 지금 생각해 보면 기적 같은 일이었어요.”

 

  인선은 거기까지 말한 뒤에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원장님은 돌아가시기 직전에 제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셨어요. 그리고 정작가님에게 말씀해 달라고 당부했죠. 왜 하필 저를 골랐는지는 모릅니다. 어쩌면 누구 말대로 돌아가시기 전에 지어낸 헛소리일지 몰라요. 원래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오락가락 하곤 하잖아요.”

 

  그렇게 말하는 인선의 입가에는 어색한 미소가 굳어 있었다. 자신이 지금까지 한 이야기가 다소 믿기 힘든 이야기라는 걸 본인 역시 인정하는 것 같았다. 인선은 두 사람의 눈치를 잠시 살피다가 차분히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이렇게 덧붙이셨어요. 만약 정작가님이 찾는데 성공했다면, 아마 귀한 손님이 장례식에 찾아 올 거라고요. 그러니까 꼭 싱싱한 육회를 준비하라고 하셨어요. 원장님도 참 별난 분이지요. 유언이 고작 육회를 준비하라는 거라니.”

 

  찬기는 그 말에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대꾸했다.

  “육회요? 보통 장례식에 내놓는 음식은 아니지만, 준비해도 나쁜 음식은 아니잖아요. 육회는 맛있으니까요.”

 

  “그럴까요?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전 아직도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어요.”

  인선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방금 보다는 어두워진 얼굴로 기억을 더듬었다.

 

  “장례식 마지막 날에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 찾아왔어요. 정말 눈이 확 뜨일 정도로 예쁜 아이였죠. 그 아이는 자신이 누구라고 말도 하지 않은 채 장례식장 구석에서 육회만 먹고 갔죠. 며칠 굶은 사람처럼 게걸스럽게 먹어치워서 기억에 남아요.”

 

  과거를 회상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어딘가 떨리고 있었다.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물으니, 그냥 밥 한 끼 얻어먹으러 왔다는 말만 했어요. 자신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고 그냥 동림동 수도골에서만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가기 전에 흘리듯 이렇게 말했어요. 그 귀한 것을 이렇게 낭비할 줄 알았다면 주지 않았을 거라고요.”

 

  그리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저……이상한 소리라는 건 알지만, 동림동 수돗골 뒷산에는 여시 바위라고 해서 여우가 자주 나온다는 곳이 있어요. 물론 옛날 이야기긴 하지만요. 아무튼 아이가 그렇게 말한 건……그저 우연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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