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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짜여진 판을 뒤엎으러 왔습니다.
작가 : 단추씌
작품등록일 : 2018.12.2
짜여진 판을 뒤엎으러 왔습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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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하나뿐인 어머니를 여읜 화연.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어 답답해 하는 명복. 파란만장한 조선 궁궐 안에서 둘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15화. 매정한 하늘
작성일 : 18-12-25 23:53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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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자영이 입궐하기 일주일 전.

 

 어두운 밤이 내려앉은 궐 안. 간을 어딘가에 빠뜨리고 왔는지 궐의 담을 조심스레 넘는 사내가 있었다. 불빛이 있다 해도 어두운 궐 안인 게 분명한데, 사내는 마치 제 집인 양 궐 안을 자연스레 돌아다녔다. 목적지에 도착한 사내는 궁인들의 시선을 딴 곳으로 돌리고, 처소 안으로 재빨리 들어갔다.

 

 "오랜만이십니다. 여흥부대부인"

 

 "산용...! 자네가 여기 어찌..."

 

 그렇다. 궐 안을 제 집인 양 드나들었던 사내의 정체는 바로 백태산으로 유배를 갔던 산용이었다. 유배지에서 이탈한 것만으로도 목숨이 위험하거늘, 마치 '내 목숨 좀 가져가쇼' 라고 말하는 듯한 그의 행동에 여흥부대부인은 기가 찰 노릇이었다.

 

 [궁인들의 시선을 겨우 따돌렸으니 목소리는 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내주십시오]

 

 산용은 소리가 나지 않게 미리 적어온 종이를 펼쳐 보였다.

 

 문 바로 앞의 궁인들의 시선까지 속였단 말인가...

 

 여흥부대부인은 그가 얼마나 치밀하고 똑똑한 인물인지 알고 있었다. 적으로 만들면 무저건 자신에게 실이 더 많은...그래서 적으로 돌리지 말아야 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유배지에서 이탈해가면서까지 나를 찾아온 이유가 무엇인가?]

 

 여흥부대부인은 침착하게 앞에 놓인 붓으로 종이에 글을 써 내려갔다. 마침 그녀가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 붓과 종이를 들여놨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시원하게 말도 못하고 손짓말짓으로 대화를 나눌 뻔 했다. 왕의 어미로써 그 일은 얼마나 창피스러운 일인가...!

 

 [여흥부대부인께서 모른 척 해주셔야 할 일이 있어 이리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척이라...사실을 알면서까지 모르는 척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오?]

 

 [여흥부대부인께서 정말로 몰라 당황하는 일이 생기게 되면, 저희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겨 그렇습니다]

 

 어떤 계획인지는 몰라도 일단 이 나라를 뒤흔들만한 계획인 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목숨을 각오하고 궐 안까지 들어올 리가 없으니...

 

 [무슨 계획인 것이오?]

 

 [며칠 후에, 흥선 대원군께서 갑자기 사라지실 겁니다]

 

 도대체 이건 무슨 소리인가...

 

 나라를 뒤흔들만한 계획인 것은 미리 짐작했으나, 이렇게 터무니 없는 계획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찌 조선의 실세가 사라진다는 것을 계획으로 삼는단 말인가...

 

 붓을 쥔 여흥부대부인의 손끝이 잘게 떨려왔다. 누군가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흥선 대원군밖에 없었던 그녀가 처음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 벌벌 떨게 된 순간이었다. 그것도 유배자 앞에서...

 

 [지금 이게 무슨 망발이오. 흥선 대원군께서 사라지시다니]

 

 [저희의 계획대로라면 흥선 대원군께서는 지금 점점 잠이 많아지고 계십니다. 어느 지점이 되면 잠을 자는 시간이 갑자기 확확 늘어나시겠지요]

 

 무서운 놈 같으니...

 

 사람이 치밀한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까지 할 줄은 미처 몰랐다. 그저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으로 생각했던 여흥부대부인의 허를 다시 한번 찌른 격이 되었다.

 

 [그래서 도대체 무엇이 계획이라는 말이오?]

 

 [흥선 대원군을 없앨 계획입니다]

 

 이제는 하다하다 기가 차는구나...

 

 여흥부대부인은 잔뜩 화가 난 손길로 글을 써 내려갔다. 산용의 무지함을 꾸짖는 글이자, 계획을 접으라는 뜻을 담고 있는 글이었다.

 

 [무언가 착각하고 계신 듯 하군요. 저는 허락을 얻으러 온 것이 아니라 통보하러 온 것입니다. 그저 알고만 계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여흥부대부인의 분노를 산용은 가볍게 대처했다. 허락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너는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었다.

 

 [그래야지 대원군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 고종 폐하가 혼란스러워하지 않게 잡아주실 것 아닙니까?]

 

 게다가, 여흥부대부인의 행동을 이미 꿰고 있었다. 말도 안 되게 치밀한 그의 계획에 여흥부대부인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소리를 지르는 것밖에는...

 

 궁인들이 잽싸게 문을 열어젖혔으나, 산용은 온데간데 없고 방 안에는 가루로 인한 연기만 풀풀 날릴 뿐이었다.

 

 "괜찮으십니까?"

 

 "고얀 놈...감히 내게 그런 협박을 하다니"

 

 여흥부대부인은 아까 들었던 말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지 부들부들 떨어댔다. 그러나, 협박으로 인한 분노가 아니었다. 그녀가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이 아무리 발악해도 상황이 그리되면 결국 산용의 말처럼 행동할 것이었기 때문에 여흥부대부인은 화가 났다.

 

 그의 예견을 피해 돌발적인 행동으로 계획을 망치고 싶건만, 자신이 어떻게 하든 고종을 지탱할 것이라는 그 전제 하나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그 최소한의 전제로 여흥부대부인을 묶어놓고 계획을 짠 것이었다. 그렇기에 여흥부대부인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무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

 .

 .

 

 "저잣거리가 이리 재밌는 데인줄 알았으면 더 많이 다녀볼 걸 그랬습니다"

 

 자영은 꿈을 꾸는 듯한 눈빛으로 어둠이 내려앉은 저잣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상단들, 그리고 재미있는 말솜씨로 사람들의 주머니를 열게 만드는 상인들, 밤하늘을 예쁘게 수놓은 등불들.

 

 눈코뜰새 없이 달려온 자영에게 지금 보여진 저잣거리는 그 동안 자신이 일했던 저잣거리가 아니었다. 마치 천상에 있는 듯한 장소였고, 그렇기에 평소와는 다르게 꿈을 꾸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던 것이다.

 

 "저잣거리가 재미있으십니까...아니면 저와 함께 다니는 것이 재미있으신 겁니까?"

 

 어느새 자영을 놀리는 맛에 푹 빠져 버린 도명이 은근슬쩍 물었다. 예고없이 훅 들어온 도명의 물음에 자영은 어찌할 줄을 몰라했다.

 

 '내가 이리도 멍청한 계집이었던가...'

 

 남 앞에서 이리 화술이 받쳐주지 못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간혹 어떤 사내들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올 때 어버버하고 있던 게 참으로 어리석게 느껴졌는데, 직접 체험하니까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내가 얼마나 얼간이처럼 보일까...'

 

 자신의 화술에 실망한 자영이 금세 시무룩해졌다. 평소에 큰 감정의 기복 없이 언제나 차분하고 상냥했던 그녀였건만, 도명 앞에서 평소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멍청하다 생각했던 계집애의 모습처럼 되어버렸다.

 

 "답을 못하시는 것을 보니 아직 고르지 못하신 듯한데...제가 그러면 답을 들을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나, 도명의 한 마디는 시무룩해진 자영도 금방 되살렸다.

 

 '보면 볼수록 귀여우신 분이시네...'

 

 도명은 도명 나름대로 자영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말 한 마디에 바로바로 반응을 보이는 것이 도명의 눈에는 퍽 귀엽게 보였던 까닭이었다.

 

 그렇게 둘의 감정이 한 층 더 깊어져만 갔다.

 

 .

 .

 .

 

 

 다음날 아침. 고종은 화창한 날씨와 같은 기분으로 개운하게 일어났다. 온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워 보인 것은 실로오랜만이었다.

 

 "폐하, 무슨 일 있으십니까?"

 

 고종이 어찌나 실실댔는지 보다못한 환관 선용이 고종에게 물었다. 도대체 어제 하루 동안 내가 나가고 둘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고종이 저리 미친놈처럼 웃어대는지 참으로 궁금할 따름이었다.

 

 "왜 웃냐니? 내가 웃는 것이 이상하느냐?"

 

 "그게 아니오라.."

 

 예, 제 동네에 살던 미친놈이 연상되는 모습입니다.

 

 아니, 그보다 언제나 날을 세우고 항상 굳은 표정이셨지 않습니까?

 

 "아, 저기 오는군"

 

 때마침 고종의 호위무사 화연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화연이 오자 안 그래도 환했던 고종의 표정이 더욱 더 환해졌다. 얼굴이 어찌나 환해지는지 누가 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보였다.

 

 '박화연 저 요망한 것...'

 

 고종의 눈에는 제일 사랑스러워 보일진 몰라도 선용의 눈에는 그저 꼬리만 없는 구미호일 뿐이었다. 자칫 잘못하다가 고종이 경국지색의 말처럼 되는 것은 아닐지 선용은 걱정이 앞섰다.

 

 "선용 어르신! 내시부에서 급한 전갈이 왔다 하옵니다!"

 

 "지금 당장 불러야 될 정도로 급한 일이더냐"

 

 "예, 그렇습니다"

 

 하루 종일 고종의 곁을 보필하려 했건만, 어쩌자고 내시부의 높은 자리를 꿰차게 되었는지...선용은 한숨을 푹 쉬고 내관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걸음을 옮기는 와중에도 화연에게 눈으로 경고를 던지는 그의 모습은 둥지를 지키는 어미새마냥 경계가 가득했다.

 

 "귀찮은 녀석도 갔고...우리 둘만 남았구나"

 

 "도대체 왜 그리 하고 다니십니까?"

 

 "무엇이 말이더냐?"

 

 "왜 그렇게 뭐 하나 풀린 사람마냥 실실 웃고 다니시냔 말입니다"

 

 "내가 실실 웃고 다녔느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미친놈처럼 웃고 계셨습니다"

 

 "녀석, 아무리 그래도 네 낭군님한테 미친놈이 무엇이냐?"

 

 "낭군님이라니요? 도대체 누가 누구의 낭군님이라는 말이십니까?"

 

 "그러면 어제 내게 울면서 안긴 것은 다 무엇이더냐?"

 

 "...실수였습니다"

 

 "울면서 네가 내게 '사랑한다'라고..."

 

 "그만! 제가 그만 실언을 하였습니다. 그러니 놀리는 것일랑 그만해 주십시오"

 

 누가 들을세라 황급히 고종의 입을 틀어막는 화연의 두 볼이 동백꽃마냥 붉어졌다. 그러나, 고종의 장난이 싫지만은 않은지 그녀 또한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정말 짓궃으십니다. 그거 아십니까?"

 

 "내 짓궃음으로 인해 네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못할까..."

 

 "나참...폐하께서는 정말 맹목적이십니다"

 

 고종의 마음은 일평생 복수를 담고 살아와 독기 서린 굳건한 마음을 무너뜨렸다. 쓰라린 아픔들을 속으로 삼켜오면서 살아온 쓰린 세월을 달콤하게 녹여버렸고, 눈물로 채워왔던 나날들을 지워버렸다.

 

 화연이 일평생 담고 살아온 '복수'라는 단어를 '사랑'으로 바꾼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고종이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어미를 따르는 것처럼,

 

 신에게 매달리는 신도처럼,

 

 달의 옆에 붙어있는 별들처럼

 

 치열하고도 맹목적인 연정으로 화연을 사모한다 말한 고종이었다.

 

 "맹목적이라서 싫으냐?"

 

 "행복해져서 좋습니다"

 

 지금 이 순간, 화연이 바라는 것은 딱 하나였다.

 

 이 행복이 조금 더 오래 가기를...

 

 아파했던 세월만큼 행복할 수 있기를...

 

 불안한 행복이 완연한 행복으로 바뀌어 피어나기를...

 

 허물어진 벽으로 쏟아져 나오는 행복이 버거웠고, 그렇기에 버겁지 않은 그릇이 필요했다.

 

 상황이 바뀌어 버겁지 않은 행복으로 다가오기를...

 

 "폐하..."

 

 불러도 불러도 또 부르고 싶은 그 칭호...

 

 "여기 있다. 왜 부르느냐?"

 

 들어도 들어도 계속 듣고 싶은 목소리

 

 "제게 사랑한다 말해주십시오"

 

 바라고 바라는 간절한 소원

 

 "사랑한다. 처음으로 사랑한 만큼 절박하게 널 원하며, 너를 정말 사모한다"

 

 계속해서 흔들려 오는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절박한 동아줄

 

 행복한 만큼 불안한 화연이기에 그녀는 고종에게서 나오는 말에 기대었다. 그의 말은 이상하게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고, 맹목적이었기에 더 절박하게 매달리고 싶었다.

 

 "폐하, 폐하!"

 

 그때, 갑자기 두 사람 사이로 한 환관이 끼어들었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받은 고종은 그 환관을 살짝 째려 보았다.

 

 "무슨 일이냐"

 

 "크..큰일 났습니다!"

 

 "무엇이 말이더냐"

 

 "흥선 대원군께서..."

 

 환관은 숨이 차는지 헉헉 대면서 숨을 고르고 다음 말을 이었다.

 

 "사라지셨습니다!"

 

 화연에게 참으로 매정한 하늘이었다.

 
작가의 말
 

 참으로 부박한 하늘이시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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