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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자의 서 - 굴레
작가 : 묵현
작품등록일 : 2018.11.7

고려 무신인 능산은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깨어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나가며 알아가는 자신의 전생 그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여정(1)
작성일 : 18-12-25 23:40     조회 : 262     추천 : 1     분량 : 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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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여정(1)

 

 

 자트라모울고기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흙냄새가 조금 나긴 하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다. 부위별로 잘라 볼걸 꼬리만 잘라 낸 것이 너무 아쉽다.

 남은 고기를 조금씩 잘라 설희가 번개로 애벌구이를 하고,. 정기가 새로 얻어온 루돌에 고기를 저장한다.

 이것으로 당분간의 식량은 해결이 됐다.

 

 야영준비를 마친 그들은 모닥불을 가운데에 두고 간단히 본인들의 잘자리를 마련한 후 각자의 일을 보고 있다.

 

 

 평은 머리만 내놓고 양팔로 머리를 괴고 하늘을 보며 깊은 생각에 빠진다.

 그런데 왜 황무지에 자트라모울이 있었는지…

 자트라모울은 활동력이 크지 않아 멀리 까지 이동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자트라모울 서식지에 문제가 생긴 것인가?

 앞으로의 여정에 큰 문제 없이 코른골트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자트라모울과 싸울적 몰려왔던 구름들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지금은 구름 한점 없이 맑아 별들이 그의 얼굴로 쏟아 질 것만 같다.

 맑은 날의 황무지의 밤은 정말 아름답다.

 살랑살랑 바람에 실려오는 흙냄새와 밤의 습함에 베어 있는 상쾌함이 하늘의 무수한 별들과 더불어 그의 답답한 마음을 씻어 내린다.

 

 이미 잠든 무현은 잠꼬대로도 투덜 대고…

 전력을 다해 달렸던 설희는 숙면에 들어 갔다.

 정기는 모닥불 앞에앉아 오늘 획득한 랑이 가방의 *루돌(累乭)들을 정리 중이다.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 가 있는 것을 보면 무척이나 맘에 드는 것들 인가보다.

 겸도 피곤해 누웠지만… 계속 뒤척이며 잠을 못자고 있다.

 이제 하루가 지나가는데… 엄청난 일을 겪어 버렸다.

 

 - 소멸의 길로 접어 드는 그대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그가 이곳으로 들어 설때 차원의문이 한 말이 귓가에 울려온다.

 

 겸 : “소멸의 길이라…”

 평 : “두려운가?”

 

 옆자리에 누운 평이 건넨 말이다.

 

 겸 : “아무래도… 소멸은 좀 겁이 나지!”

 평 : “그렇지?”

 겸 : “자네는 겁나지 않나?”

 평 : “글쎄 겁이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욕심과 미련의 산물이란 생각이 들어서… 난 내생에 대한 욕심과 미련이 별로 없다네 그래서 그냥 덤덤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겸은 평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는 지금 생에 욕심이 있는 것인가?

 있다면… 왜? 무엇으로 인한 욕심일까??

 자신도 모르게 얼굴로 손이 간다. 언제쯤이면 얼굴에서 매끄러운 피부를 느낄 수 있을지…

 소멸을 할때 하더라도 자신의 얼굴은 찾아야 겠다. 이대로는 소멸 할 수 없다.

 아마도 현재 그의 욕심이란 것은 이것이 아닐까 싶다.

 

 황무지의 아침은 너무 일찍온다. 수평선을 가리는 그 무엇도 없어서 일 것이다.

 해가 황무지의 수평선에 걸려 황무지가 더 없이 황무지 스럽다.

 그들은 주위를 정리하고 다시 가려던 길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겸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무현 : “랑이에 둘이 타면 안돼?”

 정기 : “랑이는 둘은 안태워!”

 무현 : “둘이 타기에도 충분히 큰대?”

 정기 : “싫어해 랑이가!”

 

 무현은 다시 투덜댄다.

 겸의 속도에 맞춰 가려니 답답하다.

 

 평 : “이쯤… 이었던 것 같은데…”

 겸 : “...”

 

 두궁 두궁 두궁 두궁 ~~

 

 평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뒷 쪽에서 땅을 울리는 소리가 다가 오는 것이 느껴진다.

 

 *루돌(累乭) : 주머니에 넣기 위에 물건들을 묶어 놓는 돌

 

 

 <풍뎅이섬>

 

 주선 : “소연아~”

 

 화단에서 잡초를 정리하다 그녀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든다.

 멀리서부터 그녀를 부르며 달려오는 주선을 보니 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소연 : “넘어지겠다.”

 주선 : “내가 애니?”

 소연 : “그러니까... “

 

 언제 봐도 변함 없이 아이 같은 그녀다.

 

 주선 : “나 커피~”

 소연 : “그래 들어가자!”

 

 소연은 화단에서 손을 털며 일어나 주선과 안으로 들어간다.

 둘은 커피를 내려 식탁에 나란히 앉아 뜨거운 커피를 후~ 불며 한모금 마신다.

 햇살도 좋고 커피 맛도 좋고 앞에 앉은 친구도 참 좋아 행복한 시간이다.

 

 주선 : “그래서 너의 낭군님은 언제 오시는거야?”

 소연 : “낭군님아니고…”

 주선 : “에에에에~~ 언제 오는데?”

 소연 : “글쎄… 좀 늦지 않을까?”

 주선 : “넌 낭군님 오시면 따라 나서는 거야?”

 소연 : “아마도…”

 

 둘은 잠시 아무말 없이 커피만 마신다.

 

 주선 : “니 낭군님은 상황을 전혀 모르는 거지?”

 소연 : “응 전혀~”

 주선 : “사자의 서 위치는 파악 했어?”

 소연 : “대충은…”

 주선 : “그런데 이번엔 사자의 서가 문제가 아니라며…”

 소연 :“응 머리가 문제지!”

 주선 : “천계라고 그랬나?”

 소연 : “응”

 주선 : “갈방법은 있고?”

 소연 : “흠…. 고민중이야..”

 주선 : “여섯명 모두 갈 수 있는 건가?”

 소연 : “그러니까… 고민을 좀 해봐야해!”

 

 소연이 길랑으로써 영암부로 출근 한 것을 뺴고 이곳을 벗어난적이 있었던가?

 아마 없었던 것 같다.

 그런 그녀가 길잡이로 괜찮을지… 걱정이 된다.

 길랑의 역할은 크게 길잡이로써 그들을 원하는 곳에 정확히 인도 할 수 있는 능력과 동맹원들의 회복을 시키는 능력이다.

 그런데 소연은 사실… 그런 의미로는 완전 초보이다. 영암부 내의 업무능력은 괜찮은 편이지만…

 이쪽의 길잡이로써는… 영~ 아니 완전 길치 수준일 것이다. 영암부에서야 경고등이 울리면 그곳으로 이동만 하면 되는 일이라 길치인 소연도 그다지 힘들지 않게 수행 할 수 있지만 이곳의 길잡이는 정말 모든 지도가 머리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물론 그녀의 머리속에 지도는 들어 가 있겠지만… 과연 그녀가 서있는 곳을 지도에서 짚어 낼 수 있을지…

 그녀를 잘아는 친구로써… 그의 낭군님이 정말 걱정이 된다.

 다시금 따뜻한 커피를 한모금 마시며 주선은 그의 친구를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소연 : “먼저 코른골트로 가있을까?”

 주선 : “아서라…”

 주선 : “괜히 가다가 니가 길을 잃어버리면 일이 더 커진다.”

 소연 : “...”

 주선 : “정말 괜찮겠어?”

 소연 : “암… 괜찮고 말고…”

 주선 : “너도 불안하지?”

 소연 : “조금…”

 주선 : “물소떼를 탔다면… 내일쯤 코른골트에 도착 할텐데… 탔겠지?이번주안에는 만날 수 있겠네!”

 

 소연도 주선과 같은 생각이다. 이번주 안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뿌옇고 흐릿한 그녀가 아니라 온전한 모습 그대로 그의 앞에 서는 것이다.

 왜 이렇게 설레는 것인지 …

 남은 커피를 마저마시며 마음이 진정 되길 바란다.

 

 

 <평과무현>

 

 평 : “야! 이놈 자식이….. 미쳤냐?”

 무현 : “...”

 평 : “거기서 뛰어 내리긴 왜 뛰어 내리고 지랄이야!”

 무현 : “미안…”

 평 : “힘들다고 제일 난리 친놈이… 생각은 하냐?”

 무현 : “...”

 평 : “이제 반 왔는데 어쩔꺼야!”

 무현 : “열씸히… 가야지…”

 평 : “죽을래?”

 무현 : “아니…”

 평 : “이게 아직 입은 살아 가지고!”

 무현 : “조용히 갈께…”

 평 : “하…”

 

 물소들 사이를 뛰어 다니다가 결국 평을 끌어 안고 넘어 지고 말았다.

 그나마 겸이 안 떨어진 것이 어디냐 하며 위안을 삼아 보지만 무현 놈을 정말 몇대 패주고 싶은 맘이 가시질 않는다.

 

 무현 : “겸이 아니라 너라서 참 다행이잖아….”

 평 :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

 

 기어코 매를 번다.

 평은 무현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무현 : “다행인건 맞잖아!!”

 평 : “일롸~ 덜 맞았어!!!”

 무현 : “아 진짜!! 아퍼!!”

 평 : “아프라고 때린거야!!”

 

 도망가는 무현을 쫒아 가며 발로 차는 평과 그의 발을 피해 도망가는 무현!!

 그 모습이 말썽쟁이 동생을 혼내는 형 같다.

 한참을 투닥 대던 그들은 정신을 차리고 주머니에서 루돌을 꺼내 던진다.

 무현의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겸이 떨어 졌으면 방법없이 모두 내려 걸어 갈 판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탈것을 이용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썩을… 그래도 편히 갈 수 있었는데…

 

 평 : “코튼골드에 가면 탈것은 니가 사야 될거야!!”

 무현 : “알았어”

 평 :“한정판으로 살테니깐 각오해!”

 무현 : “아… 씨…!!!”

 평 :“뭐?”

 무현 : “아주 좋은 걸로 고르라고…”

 평 : “당연하지!!”

 

 기본 탈것인 말을 소환한 그들은 일행이 사라진 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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