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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서글픈 여인
작가 : 직깨미
작품등록일 : 2018.12.24

바른 말만 하는 국민, 바른 말만 하는 나라
바람직하지 않은 나라, 바람직하지 않은 국민
강자만이 사는 나라, 약자가 설 자리 없는 나라.

가장 힘 없는 사람.
돈 없는 사람.

더 힘없는 사람.

돈 없는 여자.

 
32. 협약(1)
작성일 : 18-12-25 04:36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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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년이 아주 영악해서 우리보다 먼저 단물만 쏙 빨아 먹어 벌써 식당을 차렸잖아. 기사들도 많이 이용하고… 먹고 살만 하잖아… 여기서 그 신랑! 그 놈만 거기 박아 놔도 그 년이 내한테 원망은 못 할거야. 내가 그 놈을 잘 설득해 공이게.. 염려 마! 그리 오래 걸리지 않게 내가 정리할 게”

 

 그 동안 성화는 형식에게 무조건 퍼 주고 해결해 주는 입장이었는데 모처럼 형식이 나선다. 오랫동안 같이 지내 온 바로 형식이 한번 나서면 뒤 탈없이 깔끔하게 일 처리는 잘 해왔다.

 

 형식이 걱정거리는 깔끔하게 해결을 했지만 성화는 아직 재동이가 마음에 걸렸다.

 

 “재동씨! 잠깐 만날까요?”

 

 재동과 그 마누라를 깔끔하게 정리를 했다는 안도의 한숨도 잠시뿐이고 형식이 그 마누라와 통화한 내용들을 정리해보니 아무래도 그 부부들 감정을 건드려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던 성화가 재동에게 전화를 건다.

 

 재동도 갑작스런 변화에 몹시 당황하고 있는데 아내마저 자격증 운운하며 자존심을 사정없이 끓고 만 터라 잠시 이성을 잃은 상태에 성화의 호출에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밖으로 튀어 나갔다.

 

 그 동안 형식이 저지른 모두 비리를 한 점 남긴 없이 모두 터트리겠다는 심정으로 달려간 자리에 형식과 재동이 같이 앉아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며 당황하고 있다.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며 두 사람은 미리 보내야 할 시선을 서로 짜 맞추기나 빙그레 웃는다.

 

 “재동씨! 사실 재동씨보다 우리가 지금 더 당황하고 있어요. 재동씨도 형님도 달라지건 하나도 없잖아요. 단지 사장만 바뀌는 것 외에는…. 사모님은 지금 하시는 그대로 기사 식당을 운영하면 되고… 하시던 그대로 하시면 되요”

 

 성화가 재동을 달래는 모습을 본 형식이 한마디 건넨다.

 

 “그 친구! 가물치가 자네하고 비슷한 연배던데 친하게 지내 봐! 그 친구도 산전수전 다 겪은 것 같던데 알고 나면 이전 회사보다는 더 나을 수도 있어. 한꺼번에 다 가지려 하지마. 자네 집사람이 일에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 친구도 신참을 들여 보냈다가 어려움이 생기면 순자를 다시 부를 거야! 걱정 마!”

 

 형식이 말하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집 사람을 순자이라 부르는 형식에게 비위가 상한 재동이 인상이 순간적으로 초점을 잃으며 심하게 요동친다. 당장이라도 형식에게 달려 들 것 같은 증오의 눈빛이었다.

 

 그것도 잠시 성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시간 내서 같이 필드 한번 나가죠. 거기서 서로 안면도 트고 친해지면 이전보다는 편할 수도 있어요. 형님이 일정 한번 잡아 주세요”

 

 기사 식당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서던 성화 손을 잡아야 하는 재동이 필드라는 말에 얼른 속내를 숨기고 수긍을 한다. 가물치가 어떤 놈인지 알려면 골프장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 고민아! 가물치 그 놈 요즘 통 연락이 없네! 전화 한번 해 봐라!”

 

 고민이 이를 깨물며 우두를 노려 본다.

 

 

 “야! 임마! 넌 휴대폰 없어? 새끼! 궁금하면 네가 전화 해! 새끼가 또 이래라 저래라! 내가 무슨 네 졸병이라도 되나? 새끼! 군대도 안 갔다 놈이 어디 특전사 나온 분한테… 네가 해! 임마!”

 

 우두가 빙긋이 웃으며 휴대폰을 귀에 대며 싱겁게 말한다.

 

 “야! 나는 치질이 있어서 군대에 못 갔잖아. 구보하다가 내 하나 낙오되면 네 놈들 모조리 단체로 얼차려 받잖아. 너희들 사랑하는 마음에 내가 빠졌다. 만약에 전쟁이라도 났다고 생각해 봐! 치질 때문에 뛰는 건 둘째치고 걷지도 못하고 날아오는 적탄에 맞아 쓰러지면 내 하나 살리자고 너희들까지 적탄에 맞아 전사하고 내가 그 고통을 안고 내가 어떻게 평생을 살겠어? 내 깊은 마음을 좀 헤아려줘라”

 

 고민이 할 말을 잃고 우두를 쳐다 보다가 전화를 한다.

 

 “야! 우두가 치질에 걸려 휴대폰 들 힘이 없단다. 시간 되면 스크린 한판 붙자”

 

 기도 막히지 않는 듯 고민이 콧방귀 소리가 가물치에게 전해진다.

 

 “그래! 그 치질은 난처할 때만 생긴다. 네가 이해해라. 어디야?”

 

 가물치가 우두 똥구멍을 꽉 치른다.

 

 “야! 임마! 너는 무슨 놈의 핑계가 그렇게 많아? 오늘은 또 어디가 붙일래? 치질? 햄스트링? 엘보우? 새끼 조그만 불리하면 미꾸라지처럼 쏙 빠져 나가고… 솔직히 너하고 재미없어 치기 싫다. 핸디 몇 개 줄까?”

 

 고민이 우두를 놀리는 가물치를 보며 신이 난 듯이 낄낄거리며 웃는다.

 

 “너도 마찬가지야! 네 실력으로 이겨야지 우리 둘이 자존심 싸움에 부채질이나 하고… 그래서 쏙 빼먹고… 너! 임마! 비겁해….… “

 

 언제부턴가 가물치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 이 말을 하며 드라이브 비 거리에만 집착하고 있다.

 

 ‘야! 임마! 근력이 허락할 때 마음대로 힘껏 휘둘러! 나이 들어 그때를 후회하지 말고.. 자! 잘 봐!하나~ 둘! 셋! 여기 니기미 씹할을 외치며 휘둘려버려. 인생 뭐 별 것 있어!”

 고민이 박장대소를 하며 가물치 약을 올린다.

 

 “야! 시원하다. 한번 더!”

 

 가물치도 웃으며 다시 휘두른다.

 

 “참! 형식이 형님이랑 잘 되가?”

 

 우두가 묻는다.

 

 “응! 내가 지금 똥 오줌 가릴 때가 아니라서 손을 잡기로 했다. 그런데 그 친구! 과장 있잖아! 그 친구 괜찮던데…”

 

 성화를 떠 올리며 우두를 쳐다 보는데 우두 대신에 고민이 말한다.

 

 “그래! 그 친구 괜찮아! 그런데 그 위 대가리들을 조심해! 형식이 형님도…”

 고민이 벌써 이 사람들 성향을 조사한 것 같다. 친구들 중 꼭 이런 알 수 없는 놈이 한 놈 정도 있는 그런 고민이다. 온 동네에 수상쩍다 싶으면 시키지 않아도 척척 정보를 캐 내온다.

 

 “가물치 네가 알아서 해라! 사람 마음은 잘 모르니! 그래도 선밴데 해코지는 하겠나!”

 

 평소 씩씩한 말투가 아닌 걸 보면 할 수도 있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래! 태어나면서부터 나쁜 놈이 어디 있겠어! 나도 대충 알아봤는데 그럴 수도 있지. 어떻게 보면 자수성가한 사람인데 평가는 반반이겠지”

 

 이 양반도 양반은 분명히 아니다.

 

 “아! 예! 형님! 예! 예! 잘 칩니다. 제가 날 한번 잡을까요? 예! 예!”

 

 가물치가 인상을 잔뜩 찌푸린다.

 

 “야! 임마! 전화 좀 끊어라. 네 차례다”

 

 “야! 가물치야! 전화 받아 봐라!”

 

 짜증을 내는 가물치에게 우두가 휴대폰을 건넨다. 가물치도 간사한 인간이 맞기는 하다.

 

 “아! 예! 형님! 예! 예! 좋지요! 언제던 좋습니다. 예! 칼 갈고 기다리겠습니다. 예!”

 

 가물치가 휴대폰을 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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