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공포물
미완성 원고
작가 : 심해해삼
작품등록일 : 2018.12.22

사라진 소설가와 남겨진 미완성 원고
7일의 여행과 7가지 기묘한 이야기

대학생 찬기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여자 친구인 효정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괴짜 소설가인 효정의 삼촌이 실종됐으며, 효정에게 삼촌이 남긴 미완성 원고가 상속 되었다는 것이다.
평소 삼촌을 잘 따랐던 효정은 유작은 절대 남기지 않겠다는 삼촌의 유지를 받아 들여 직접 미완성 원고를 완성하기로 마음먹는다. 삼촌 전국을 돌면서 갖가지 기이한 이야기를 채집하고 이를 소설로 가공하는 작업을 했는데, 효정 역시 방학 동안 삼촌을 따라 전국을 여행하면서 갖가지 기묘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미완성 원고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한다. 찬기는 효정과 동행하기로 마음먹고, 둘은 기차 여행 티켓을 끊은 뒤 7일 동안 전국 곳곳을 돌며 기이한 이야기를 뒤쫓는 여정을 시작한다.

 
14. 아가, 이것을 삼키련 (1)
작성일 : 18-12-25 01:24     조회 : 338     추천 : 0     분량 : 516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3. 아가, 이것을 삼키련

 

 

 

  “오늘 갈 곳은 어디야?”

 

  찬기는 아침 식사로 주문한 김밥을 우적우적 씹으며 효정에게 물었다. 효정은 그런 그 앞에 커다란 철도 노선도를 펼쳐 보였다. 경상남도 사천시 부근이 붉게 표시되어 있었다. 효정은 그 지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오늘은 사천으로 갈 거야.”

 

  “경남 사천 말하는 거지?”

 

  찬기의 질문에 효정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거기에 보육원이 있는데, 거기 원장님이랑 삼촌이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가 봐.”

 

  그 말에 찬기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보육원? 설마 거기서 무슨 짓을 저지르신 건 아니겠지?”

 

  수상쩍은 미술상에 밀수 전과까지 있는 낚시꾼. 지금까지 얼마 만나지는 않았지만 어째 정종균 작가가 알고 지낸 사람들은 하나 같이 이상하기 짝이 없는 사람뿐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육원이라니. 앞서 거쳐 온 곳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의 장소라 더 수상쩍다.

 

  “이상한 생각하지 마. 삼촌은 예전부터 몇 군데 형편이 안 좋은 곳을 꾸준히 후원해 오셨어. 그 보육원도 그 중 한 곳이야.”

 

  효정은 찬기를 타박하면서 미완성 원고에 첨부되어 있는 사진 몇 장을 보여줬다.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 주거나, 장학금 전달하는 정종균 작가의 모습이 그 안에 담겨 있었다. 꾸준히 후원했다는 그 말이 거짓은 아닌지, 옆에는 차곡차곡 정리된 기부 영수증도 첨부된 상태였다. 찬기는 자료를 쭉 훑어보며 중얼거렸다.

 

  “되게 종잡을 수 없는 분이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효정도 그 말에 동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다시 기차 노선도를 펼쳤다.

  “그런데 이번에도 조금 돌아가야겠어. 사천시로 바로 가는 기차 노선이 없거든. 사천시로 바로 들어가는 역은 90년대에 폐역 됐대.”

 

  “그럼 사천시까지 어떻게 가려고?”

 

  효정은 사천 근처에 있는 작은 역을 가리켰다.

  “대신 완사역이라는 간이역이 사천시 곤명면에 남아 있어. 여기서 순천까지 간 다음, 순천에서 완사역을 거쳐 사천시로 들어갈 생각인데, 자기 생각은 어때?”

 

  찬기는 기차노선도를 보며 중얼거렸다. 이동 거리는 그리 많지 않지만, 가는 길이 복잡해서 어째 멀리 느껴진다.

 

  “와, 엄청 돌아가야 하네.”

 

  “그치? 역시 다른 교통편을 알아볼까?”

  효정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본 찬기는 의도적으로 씩 웃어 보였다.

 

  “괜찮아. 나는 여자 말을 잘 듣는 착한 남자니까 우리 자기가 하자는 대로 따를게.”

  “뭐야, 갑자기 어울리지 않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효정의 얼굴은 방금 전 보다 밝아 보였다. 찬기는 차분한 어투로 효정을 다독였다.

  “아무튼 난 정말 괜찮아. 기차 여행은 이곳도 들리고, 저기도 가보면서 천천히 느리게 즐기는 게 묘미지. 난 오히려 남들이 안가는 역을 찾아간다니 더 재밌을 것 같은데? 오히려 이렇게 조용한 역만 찾아다니는 마니아들도 있잖아.”

 

  그 말을 들은 효정은 보고 있던 열차 노선도를 시원하게 접었다. 그리고 상기된 어조로 찬기에게 재차 물었다.

 

  “좋아. 그럼 이걸로 결정한다? 나중에 투덜대기 없기야.”

 

  “걱정 마. 말했잖아. 난 여자 말에 잘 듣는 착한 남자라고.”

 

  찬기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작게 미소까지 지어보였다.

 

 

  * * * * *

 

 

  완사역은 생각 이상으로 조용한 역이었다.

 

  사람 없이 기계로만 운영되는 무인역이라는 것은 검색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와서 분위기를 느껴보니 어딘가 사뭇 다르다는 것이 확연히 살에 와 닿았다. 쓸쓸하다고 해야 할까, 낯설다고 해야 할까. 늘 사람으로 복닥복닥 했던 기차역만 지나쳐 왔던 효정과 찬기에게는 완사역 이란 공간은 어쩐지 독특하게 다가왔다.

 

  “역시 조용하네.”

 

  찬기는 완사역의 역사를 빙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이곳을 지나치는 열차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고작 해 봐야 하루에 10대 미만. 배차 간격도 커서 만약 효정과 찬기가 일찍 준비하지 않았다면, 순천역에서 오래 기다려야 했었을 지도 몰랐다.

 

  “그러게. 과연 일 년에 몇 명이나 이곳을 지나칠까?”

  효정도 완사역을 둘러보며 맞장구를 쳤다. 찬기는 가볍게 말했다.

 

  “그래도 근방 주민들은 많이 이용할걸. 우리처럼 사천시에 가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있을 테고 말이야.”

 

  “그래도 뭔가 나쁘지 않다. 고즈넉하다고 해야 하나. 왜 간이역 마니아들이 생기는 지 알 것 같기도 해.”

 

  둘은 이런 저런 말을 주고받으면서 완사역을 빠져 나왔다. 때마침 노란 봉고차 한 대가 저 멀리서 달려왔다. 봉고차는 곧장 그들 앞에 멈춰 섰다. 얼마 안 있어 창문이 열리더니 하이 톤의 인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정작가님 조카 분 맞으시죠?”

 

  봉고차를 몰고 있는 것은 단발머리의 통통한 중년 여성이었다. 효정은 그 목소리를 듣고 아는 채를 했다.

 

  “네. 맞아요. 어제 통화했던 김인선 선생님 맞으시죠?”

 

  “그래요. 더울 테니 일단 차에 얼른 타요.”

 

  인선은 수더분한 얼굴로 손짓했다. 격이 없이 다가오는 인선의 태도에 효정과 찬기는 서로 눈치만 보다가 쭈뼛 쭈뼛 봉고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이 올라타자마자 인선은 신나서 재잘거렸다.

 

  “어머, 두 사람이 같이 여행하는 거야? 너무 잘 어울린다. 우리 때는 기차 여행이라고 하면 그냥 부산 한 번 갔다 오는 게 전부였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니까. 어른들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 다지만, 난 반대야. 오히려 젊을 때 놀아야 기억에 남지. 다리가 후들거릴 때 떠나는 것보다는 마음 떨릴 때 떠나라는 말도 있잖아? 오호호호호.”

 

  인선의 수다는 쉼 없이 이어졌다. 선천적으로 붙임성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았다. 효정은 인선에게 슬쩍 물었다.

 

  “여기까지 오는데 안 힘드셨어요?”

 

  효정은 그저 넉살 좋게 웃어보였다.

  “먼 거리긴 한데,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여기까지 와보겠어요. 저도 보육원에만 있다 보면 답답해서 조금 멀리 나오고 싶을 때가 있어요. 이렇게 손님 오시면 핑계 대면서 한 번 나갔다 오는 거죠. 그러니 너무 염려 말아요.”

 

  그러면서 인선은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그들을 태우러 여기까지 나온 것이 진심으로 즐거운 모양이었다. 그렇게 둘은 봉고차에 몸을 실은 채 도시 외곽으로 향했다.

 

  인선은 사천시 외곽에 있는 보육원에 봉고차를 멈춰 세웠다. 보육원은 아담한 유치원 정도의 크기였는데, 마당에는 채소밭과 간이 놀이터가 있었다. 아이들 두엇이 더운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깔깔 거리며 노는 중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단란한 분위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도대체 이곳이 어째서 정종균 작가와 연이 닿았는지, 그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들어와요.”

  인선은 원장실 안으로 손짓했다. 원장신은 보육원 옆에 붙어 있었는데, 들어가자마자 길게 진열되어 있는 상장과 상패가 눈에 들어왔다. 인권 단체나 기업, 그리고 국가에서 수여한 상도 있었다. 상장 곁에는 안경을 쓰고 곱게 머리를 빗어 올린 노파의 사진이 붙어 있었는데, 키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어딘가 인자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대단하죠?”

 

  인선은 시원한 보리차를 따르며 말을 이었다.

 

  “내가 받은 상은 아니에요. 우리 보육원을 세우신 이순옥 원장님이 받으신 거죠. 평생을 불쌍하고 힘없는 분들을 위해 살아오신 분이거든요. 본인이 딱히 신경 쓰지 않아도, 명성을 듣고 와서 억지로 상을 쥐어주는 경우도 있었어요.”

 

  인선의 목소리에는 은근히 자부심이 섞여 있었다. 효정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삼촌이 남기신 미완성 원고에도 이순옥 원장님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었어요. 그래서 대강 어떤 분인지는 대강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더 대단하네요.”

 

  효정의 칭찬에 인선은 흥흥 거리며 웃었다.

  “그쵸? 원장님은 정말 엄청난 분이세요. 정말 자나 깨나 아이들만 생각하시던 분이었거든요. 원장님을 거쳐 간 아이만 해도 지금까지 몇 천 명은 거뜬히 넘을 걸요? 이 세상에 정말 천사라 불릴 사람이 있다면, 전 그게 원장님 일거라고 확신해요.”

 

  그 말에 찬기는 기웃거리며 주위를 살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이순옥 원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한참 두리번 거리다가 인선에게 물었다.

 

  “그런데 이순옥 원장님은 어디 계신가요?”

 

  인선은 씁쓸히 웃었다.

  “3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지병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약 덕분인지 잠들 듯 편안하게 가셨죠.”

  찬기는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고 곧장 사과했다.

 

  “죄,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모를 수도 있죠. 사실 저도 아직 낯설긴 해요. 당장이라도 저 문을 열고 원장님이 돌아오실 것 같을 때가 있다니까요. 오호호호.”

 

  어색해진 분위기를 무마시키려는 것인지 인선은 웃음소리를 높였다. 효정은 슬쩍 찬기에게 눈치를 주고는, 차분히 찾아온 용건을 말했다.

 

  “앞서 전화로 말씀 드리긴 했지만, 여기에 온 목적은 삼촌의 미완성 원고를 완성하기 위해서예요.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저희 삼촌은 몇 년 전에 실종되셨거든요.”

 

  인선은 그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대꾸했다.

  “아, 그래요? 결국 아프리카로 가시긴 가셨나보네요.”

 

  그 말에 깜짝 놀란 효정은 곧바로 되물었다.

  “아프리카요? 저희 삼촌이 아프리카로 간다고 하셨어요?”

 

  “네. 조카 분에게는 말씀 안하시던가요? 사하라 사막에 있는 한 골짜기에 오로보나 족이라는 소수 민족이 사는데, 32년마다 아주 기이하고 독특한 의식을 치른대요. 정작가님은 곧 의식을 치를 무렵이 다가온다면서 자기가 사라지면 그걸 보러 간 줄 알라고 저희한테 종종 말씀하셨죠.”

 

  찬기는 기가 차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이번에는 아프리카야?”

 

  “솔직히 이쯤 되니까 나도 우리 삼촌이 정말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궁금해.”

 

  효정 역시 난감하단 얼굴로 찬기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효정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정종균에게서 받은 미완성 원고를 인선 앞에 내보였다.

 

  “일단 보시는 대로 저는 삼촌이 아직 완성하지 못한 원고를 상속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전국을 돌면서 삼촌이 수록한 이야기를 다시 채집하고 있죠. 삼촌이 기록한 자료 중에서는 이순옥 원장님이 하신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이걸 다시 정리하고 싶은데, 혹시 원장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일기나 기록 같은 건 없을까요?”

 

  그 말을 들은 인선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음, 안 그래도 원장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저한테 해주신 이야기가 있긴 있어요.”

 

  말을 잇는 인선의 목소리는 어딘가 가늘게 떨고 있었다.

  “이순옥 원장님이 어렸을 적에 겪으신 일이라고 하셨어요. 이유는 모르지만, 정작가님과 원장님이 생전에 단단히 약속을 하신 모양이에요. 원장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저를 붙잡고 이 이야기를 해주셨죠. 그리고 정작가님이 오시면 꼭 이야기를 전해 달라고 당부하셨어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21. 아가, 이것을 삼키련 (8) 2018 / 12 / 27 416 0 4163   
20 20. 아가, 이것을 삼키련 (7) 2018 / 12 / 27 320 0 4649   
19 19. 아가, 이것을 삼키련 (6) 2018 / 12 / 26 339 0 5211   
18 18. 아가, 이것을 삼키련 (5) 2018 / 12 / 26 314 0 5344   
17 17. 아가, 이것을 삼키련 (4) 2018 / 12 / 26 321 0 4902   
16 16. 아가, 이것을 삼키련 (3) 2018 / 12 / 25 329 0 5947   
15 15. 아가, 이것을 삼키련 (2) 2018 / 12 / 25 315 0 4953   
14 14. 아가, 이것을 삼키련 (1) 2018 / 12 / 25 339 0 5161   
13 13. 하얀 인어 (6) 2018 / 12 / 25 304 0 2952   
12 12. 하얀 인어 (5) 2018 / 12 / 24 339 0 4771   
11 11. 하얀 인어 (4) 2018 / 12 / 24 310 0 5092   
10 10. 하얀 인어 (3) 2018 / 12 / 24 319 0 4972   
9 9. 하얀 인어 (2) 2018 / 12 / 24 311 0 5065   
8 8. 하얀 인어 (1) 2018 / 12 / 23 331 0 5003   
7 7. 매월이 (6) 2018 / 12 / 23 319 0 3169   
6 6. 매월이 (5) 2018 / 12 / 23 305 0 5461   
5 5. 매월이 (4) 2018 / 12 / 22 321 0 5458   
4 4. 매월이 (3) 2018 / 12 / 22 310 0 5183   
3 3. 매월이 (2) 2018 / 12 / 22 325 0 5358   
2 2. 매월이 (1) 2018 / 12 / 22 328 0 4988   
1 1. 사라진 삼촌, 그리고 남겨진 원고 (1) 2018 / 12 / 22 520 1 719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새벽을 쫓는 자
심해해삼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