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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짜여진 판을 뒤엎으러 왔습니다.
작가 : 단추씌
작품등록일 : 2018.12.2
짜여진 판을 뒤엎으러 왔습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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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하나뿐인 어머니를 여읜 화연.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어 답답해 하는 명복. 파란만장한 조선 궁궐 안에서 둘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14화. 자꾸만 엇갈립니다.
작성일 : 18-12-25 00:41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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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하였느냐?"

 

 울먹이는 목소리로 선을 그으며 얘기하는 화연의 모습에 고종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도대체 어떤 것이 화연에게 그토록 선을 긋게 만드는지 궁금했고, 그 원인을 찾아내 부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억지로 선을 지워내고 침범하면 움츠러들며 거리를 벌리는 화연의 성격 때문에 고종은 감히 다가가지도 못하고 언제나 그녀와 한 발짝 이상 떨어져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은 고종의 기분을 참 뭣 같이 만들었다.

 

 "제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 하였습니다"

 

 "왜, 내 고백을 들으니 내가 더 싫어지더냐?"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도대체 뭐가 마음에 안 들어서!"

 

 "폐하, 제발! 부탁입니다!"

 

 화연의 고함에 고종은 순간 움찔했다. 왠만해선 큰 소리 내지 않고 조곤조곤 얘기하던 그녀였다. 그런데, 지금 화연은 고종에게 소리쳐가며 말하고 있었다.

 

 "제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마십시오"

 

 제가 한 발짝 다가가고 싶어진단 말입니다

 

 "저한테 그리 몰아붙이지 마십시오"

 

 제 속내를 털어놓고 싶어진단 말입니다

 

 "정말...제게 더 이상 이러시지 마십시오"

 

 더 이상 폐하의 마음에 생채기를 새기기 싫습니다

 

 좋은 것만 보고 들어야 할 분이신데 저 때문에 괜한 투정까지 들으시는 것 같아 죄송하단 말입니다

 

 그러니 제발 처음에 만났던 때처럼 저를 대해 주십시오

 

 차가운 반응이어도 괜찮습니다

 

 본 척 만 척 해도 감내하겠습니다

 

 저를 내보내라 명하시면 감사히 떠나겠습니다

 

 화연이 고종에게 말한 것은 비수가 되는 말들뿐이었으나, 화연이 고종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고종이 듣고 싶은 말들뿐이었다.

 

 화연 또한 내뱉은 말보다 내뱉지 못한 말들을 더 말하고 싶었고, 전해지길 원했다.

 

 고종이 전하지 못한 말을 알 수 있기를...

 

 자신의 속뜻을 알아채기를...

 

 우는 자신을 달래주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상처는 받지 말기를...

 

 고종은 울면서 떨고 있는 화연을 가만히 바라보다 침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무엇이 그리 두려워 선을 긋는 것이냐"

 

 "...!"

 

 "참 이상하기도 하지...너는 내게 선을 긋는데 왜 나는 네가 무언가를 두려워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냐"

 

 "왜 그리 보이시는 겁니까?"

 

 "내가 너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이겠지..."

 

 고종의 예리하도고 따뜻한 그 말투에 화연은 그만 무너져 내렸다. 이미 마음이 들켜버린 이상. 더 이상 고종을 밀어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고종을 밀어내기에는 화연의 마음이 너무 깊었다.

 

 화연은 자신도 모르게 고종에게로 가서 안겨버렸다. 고종은 갑작스러운 화연의 행동에도 당황하지 않고,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전에 내가 했던 말...기억하고 있었구나"

 

 "제일 위안이 되는 말이어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몇 번이고 무너지고 싶었던가...

 

 몇 번이고 선을 지우고 싶었던가...

 

 몇 번이고 안겨버리고 싶었던가...

 

 "그나마 내가 안아줬기 때문에 다행이구나"

 

 "...?"

 

 "안아줬기 때문에 네가 이렇게라도 벽을 허물은 것 아니냐?"

 

 화연은 불안해졌다. 벽을 허물었기 때문에...자신이 감내해야 할 아픔은 배로 늘어날 터였다.

 

 '잠시만...잠시만 취해있자'

 

 그러나, 화연은 너무 지쳐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행복을 택했다.

 

 설령 이 선택 때문에 나중에 불행해지더라도 지금의 그녀에게는 상관없었다.

 

 나중의 불행을 생각하기에는 지금의 행복이 너무나도 달콤했기 때문에...

 

 .

 .

 .

 

 "...민자영이라는 분의 호위를 맡으라고요?"

 

 "응. 집까지 배웅해 드리면 될 게다"

 

 신참이라 그런지 별 볼일 없고 고되기만 하는 일은 전부 다 도명 차지였다. 도명은 한숨을 쉬며 걸음을 옮겼다. 사신들을 접대하는 건물에 있다고 전해들었지만, 넓은 궐에서는 그 건물까지 가는 것도 일이었다.

 

 "여기 계신 건가..."

 

 그런데 뭐라고 불러야 하지? 중전 마마? 아니면...차기 중전 마마?

 

 도명이 한참 명칭으로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마침 자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궐 안에 들어온다고 나름 맵시 있게 차려입은 모양새였다.

 

 옷에 대한 감각이 있는 건지 꾸민 느낌이 나면서도 촌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영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자영을 위해 탄생한 옷인 듯 처럼 느껴졌다.

 

 "...!"

 

 "아니, 저잣거리에서 뵈었던 분이 아니십니까?"

 

 자영은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수줍게 까딱거렸다. 잠시 동안 수줍어 하더니 갑자기 자영은 도명을 째려 보았다. 원망의 빛이 어린 눈빛을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전혀 깜깜이라서 도명은 그저 어리둥절 할 뿐이었다.

 

 "20일 날....선물을 받으러 오시기로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그때"

 

 워낙에 여러 일들이 몰아치다 보니 정신 없어서 그 약조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 동안 자신만 오매불망 기다린 건지 자영의 눈에 어린 원망의 빛이 제법 짙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때는 미처 정신이 없었던지라..."

 

 "됐고, 약조했던 이 선물이나 받아가십시오"

 

 새침하게 말하는 말투와는 달리 선물에는 정성이 듬뿍 담겨 있었다. 도대체 이 정도의 완성도를 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건지...

 

 도명은 자영이 건넨 선물을 받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려면 받으려 했다.

 

 그러나...

 

 "손의 상처는 어찌 된 일이십니까?"

 

 선물을 건네는 그녀의 손에 난 크고 작은 생채기가 눈에 들어왔다. 어디서 또 부당한 일을 당한건가...도명의 미간에 주름이 그려졌다.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손의 상처는 잊고 있었던 자영이 황급히 손을 옷 안으로 감췄다. 채신머리 없게 흉을 내보인 꼴이 된 것만 같아 창피했다.

 

 "이리 줘 보십시오"

 

 그러나, 자영의 숨기려는 노력을 깨끗히 무시하고 도명은 숨긴 손을 억지로 끌어내어 밝은 곳으로 가져왔다.

 

 "헤에...아프지 않으셨습니까?"

 

 가까이서 본 상처는 훨씬 더 심각했다. 여기저기 찔린 자국들과, 베인 자국들 때문에 성한 곳이라고는 없었고, 심지어 아직까지 옷소매를 슥 닦아보면 핏물이 배어나오는 상처까지 있었다.

 

 "별 거 아닙니다...그저 바느질 하다가"

 

 "바느질...? 아...!"

 

 자신과의 약조를 지키기 위해 손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단 말인가...

 

 '내가 몹쓸 놈이었구나...'

 

 지난날의 시간들이 죄책감으로 물들었다. 가벼이 던진 약조를 기억하고 이리 열심히 선물을 만들어 주다니...죄책감이 밀물처럼 밀려 들어왔다.

 

 "잠시 기다려 보십시오"

 

 "네? 어디 가십니까?"

 

 도명은 달리고 또 달려 약방에 도착했다. 평소 같았으면 약 달이는 냄새가 별로라면서 재빨리 지나쳤을 약방이었으나, 지금은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당나귀 같은 존재로 느껴졌다.

 

 "무슨 일이십니까?"

 

 약방에서 일하는 궁인 한 명이 도명에게로 다가와 물었다.

 

 "바늘로 인해 생긴 상처를 치료할 약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이 약병과 천을 가져 가십시오"

 

 궁인은 부드러운 솜으로 짜인 천과 작은 약병 하나를 내밀었다. 궁인에게서 그것들을 받자마자 도명은 또 다시 자영이 있는 건물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허억...허억..."

 

 "도대체 어디를 그렇게 부리나케 달려갔다오신 겁니까?"

 

 "손 좀 줘보십시오"

 

 "예?"

 

 자영의 손을 잡아당긴 도명은 상처 위에 천을 올려놓고서는 약물을 떨어트렸다. 천에 스며든 약물은 상처에 금새 스며들어 치료했다. 도명은 같은 방식을 두세번 반복하고, 남은 천으로 자영의 상처를 감았다.

 

 상처를 치료하는 손길이 조심스럽고 부드러워 자영의 마음이 쿵쾅거렸다. 행여나 심장 소리가 들릴까 자영은 손을 움찔거리며 말했다.

 

 "굳이 이러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죄송해서 하는 것입니다...도대체 이리 아픈 상처를 어찌 견뎌내셨습니까?"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도명의 말에 자영은 얼굴이 붉어졌다. 생긴 것도 잘생긴 데다가 말하는 것도 이리 달콤하면 어찌 하란 말입니까?

 

 "제가 집까지 배웅해 드리면서 약방에 들러 효과가 더 뛰어난 약을 사드리겠습니다"

 

 "아, 저는 정말 괜찮습니다"

 

 "아니요...저는 선물로 빚을 져드린 것이지 이리 빚을 진 것이 아닙니다. 설령 이게 빚이라 해도 이것은 마음의 짐을 더는 빚이 아닌 제가 꼭 갚아야 할 빚입니다"

 

 아...제발 자중해주십시오. 자꾸 이러시면 제 마음이 자꾸만 뛰어대질 않습니까?

 

 .

 .

 .

 

 

 사리분별 확실한 도명 때문에 자영은 결국 약방으로 끌려 들어갔다. 코 끝에서 밀려오는 약의 향기가 씁쓸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편안해졌다.

 

 "무슨 일이오?"

 

 약방 한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던 노인 한 명이 둘에게로 다가왔다. 생각보다 괜찮은 약방 시설에 도명은 안심하고 약을 달라고 할 수 있었다.

 

 보통 약방이라도 하면 위생이 제일 중요하건만, 도명이 어렸을 때만 해도 마을의 약방 중 더럽고 비좁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스승님의 지혜로 대부분의 병을 고쳤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그 더러운 곳에서 꼼짝없이 치료를 받았을 게 뻔했다.

 

 '어렸을 때는...어우, 생각도 하지 말자'

 

 "바느질 하다가 난 상처로 말할 것 같으면 이 약이 제일 잘 듣소이만..."

 

 노인은 중간 크기의 약병을 가져왔다. 가지고 다니기도 간편하면서 너무 작지 않은, 딱 적당한 크기에 도명은 약병 값을 바로 지불하고 자영에게로 건넸다.

 

 "제때제때 상처에 바르십시오. 나 참...이 상처 때문에 괜스레 속상하지 뭡니까?"

 

 "가만히 놔둬도 되는 상처인데..."

 

 "그거야 어쩌다 한번 생채기가 났을 때 일이지요. 바느질 하다가 그리 큰일 난 손은 내 평생 처음 봅니다"

 

 "푸흡, 큰일 난 손이라 하셨습니까?"

 

 "웃을 일이 아닙니다. 그리 상처가 많이 나셨으면 치료를 하셔야 될 것이 아닙니까?"

 

 "그러기엔 시간이 없었습니다. 낮에는 장사를 하러 나가야 하고, 밤에는 바느질을 해야 하는데 도대체 약방 갈 짬이 언제 난단 말입니까?"

 

 "바느질 좀 느리게 한다고 제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예로부터 모든 만물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다 하였습니다"

 

 "사람이 가장 귀하나, 제게는 그 당시에 그 약조가 더 귀했는 걸 어찌합니까? 뭐, 어떤 분은 잊고 지냈던 약조이지만..."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정말 천하에 몹쓸 놈이었습니다"

 

 "그리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좋아서 한 일이니까요"

 

 "네?"

 

 아, 나 지금 뭐라고 말한거니?

 

 좋아서 한 일이라니! 약조가 좋았단 말처럼 들리잖아!

 

 저도 모르게 멋대로 입 밖으로 튀어나와버린 말실수에 자영의 얼굴은 금세 붉어졌다.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아...약조로 인해 바느질을 할 수 있으셨다니 그나마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군요"

 

 도대체 이 사람의 멋있는 행태는 어디까지 계속되는 걸까...

 

 부끄러워 하는 자영의 속내를 얼른 간파한 도명은 자영이 부끄럽지 않게 모르쇠로 대처했다. 자신을 이렇게까지 배려해준 사내가 처음이었기에 자영의 심장은 더욱 더 뛰었다.

 

 "아, 저기 집이 보입니다"

 

 아...도대체 집 너는 왜 눈치 없이 벌써 모습을 보이는 것이냐...

 

 집에 벌써 도착해 아쉬워 하는 자영을 도명은 귀엽다는 듯 바라 보았다. 속내가 이리 적나라 하게 드러나 보이면 궐 안에서 어찌 생활하시려고 그럽니까?

 

 "시간 되시면...저와 함께 저잣거리 한번 나가보시는 건 어떨는지요"

 

 아...도대체 도명 당신은 얼마나 멋있을 예정입니까...

 

 달달한 말과 행동으로 자영의 마음을 이리저리 주무르는 도명이었다.

 
작가의 말
 

 도명아...서브남주가 그리 멋있는 건 반칙 아니더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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