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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평범한 근무자들
작가 : 작품표지올리는방법
작품등록일 : 2018.11.12

다양한 인간의 내면에 대한 묘사와 고찰

 
만남 2
작성일 : 18-12-24 21:01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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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프랑수아는 어딘지도 모르고 들어온 건물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무척 협소한 공간, 밝은 목소리는 어울리지 않는 종류의 것처럼 느껴졌다. 들어서자마자 발이 걸리는 느낌에 발 밑을 보니, 실내용 신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안에서는 실내용 신으로 갈아신어야 할 것이라고 프랑수아는 생각하였다.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에 프랑수아가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추적해서 눈을 굴리고 있을 때, 프랑수아가 찾기 전에 먼저 목소리의 주인이 프랑수아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중년 여성이었다.

 

 "어서오세요. 어쩐 일로? 서있지만 말고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프랑수아는 이끌리듯이 여성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갔다. 협소한 공간은 협소했지만 알뜰하게 쓰이고 있는 공간이었다. 작은 나무탁자와 의자까지. 여기는 아마 식사를 하기 위한 공간인 듯이 보였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피아노는 책상과 자리싸움이라도 하고 있는 듯이 좁은 틈만을 사이에 두고 있었다.

 

 "레슨 알아보려고 오신 건가요?"

 

 여성의 목소리가 너무 밝고 명랑해서 프랑수아는 소녀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무리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순수한 느낌이 남아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프랑수아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저… 그게…"

 

 "부담가지실 필요 없어요! 성인이 넘어도 배우고 싶어서 배우는 사람들이 많은걸요.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어요. 나이든 어르신들도 새로 시작하기도 하죠."

 

 프랑수아는 마음이 약간 곤란하였다. 이 여성은 아마도 자신이 피아노 레슨을 받기 위해 이 곳에 찾아 온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이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그 여성의 잘못은 아니였다. 젊은 청년이 찾아온 이유가 레슨을 받고 싶어서 온 것이지 별다른 이유가 있겠는가? 흔히 말이다.

 

 "말이 없으시네요! 부담은 가지지 않으셔도 된다니까요. 레슨 시작하기 전에 우선 실력부터 볼까요?"

 

 프랑수아가 고민끝에 입을 열기도 전에 여성은 프랑수아를 벽이 있는 협소한 공간을 지나 협소한 공간에 피아노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였고, 프랑수아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여성은 피아노 뚜껑을 열면서도 이런저런 질문을 프랑수아에게 던졌지만, 프랑수아는 대답도 하기 전인데 여성은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프랑수아는 여성이란 원래 이렇게 말이 많은 것인가 하고 생각하였다. 사실 프랑수아는 비록 중년일지라도 여성과 단 둘만 있는 공간에서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다. 물론 전혀 없지는 않았겠지만, 프랑수아가 기억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말이다. 피아노 뚜껑은 열렸고 프랑수아는 피아노 의자에 앉아있다. 중년 여성은 프랑수아를 쳐다보며 연주를 해보라는 눈짓을 보냈다.

 

 프랑수아는 양손을 비볐다. 땀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상황인가. 진작 들어올 때부터 재워달라는 말을 했었어야 했다. 하지만 우물쭈물대는 틈에 졸지에 연주를 하게 되었으니, 아주 우습기 짝이 없었다. 프랑수아는 어릴 적 음악교육을 받았던 적이 있었지만, 한참 어릴 적이었었고, 오래 배웠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피아노를 칠 줄 알기는 하였다. 프랑수아는 자신이 지금 왜 이렇게 된 건지 조금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일단 연주를 하게 된 상황이니 연주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무슨 곡을 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프랑수아는 자신이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의아하였지만 빨리 어떤 곡을 칠지 골라야 했다. 어릴 적 배운 기억으로 바흐나 모차르트가 있었던 것 같았지만 갑자기 머리가 새하얘져서 다른 작곡가는 떠오르지 않았다. 프랑수아는 피아노를 치지 않은지 오래 되었으므로 비교적 부담이 없는 연주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바흐? 모차르트? 두 사람밖에 떠오르지가 않는 것이었다! 바흐를 연주하고 싶지만 자신의 허점이 드러날까봐, 이 여성이 연주의 잘못된 점을 너무 잘 들을 것 같아서 연주하기가 겁났다. 그렇다고 모차르트를 연주하자니 천상의 멜로디를 만들어 낼 자신도 없었다. 바흐를 연주하면 빈껍데기가 확실히 드러나 버릴 테니까 모차르트를 연주해야겠다. 쉽고, 느리고, 손에 익은 것으로…

 

 프랑수아가 손을 건반 위에 올리고 모차르트 K.332의 2악장을 첫음을 누르고는 손을 떼었다.

 

 "잠시만, 다시 할게요."

 

 프랑수아가 생각한 첫음이 아니었다. 모차르트의 음은 천상의 음인데, 자신이 만들어 낸 첫음은 그냥 소리처럼 느껴진다고 생각하였다. 저 여성이 무슨 속을 칠 건지 벌써 첫음만 듣고 알아버린 것은 아니겠지. 침착하게 다시 해보면 괜찮은 연주가 될지도 모른다. 쉬운 것이니까.

 

 다시 프랑수아는 건반 위의 손을 움직였다. 처음은 작게 시작하고 싶었다. 지금 약간 쓸쓸하고 고독한 기분이었으니 말이다. 베이스에 포인트를 주고 조금 더 안정적인 느낌을 내고, 아름답고 높은 멜로디는 작지만 또렷하게 내고, 너무 박자가 밀리지 않게, 지나치게 감상적인 연주가 되지 않도록, 지나치게 감상에 젖어있다는 느낌을 만들지 않도록 적절한 박자를 유지해서…

 

 오른손의 멜로디가 올라갈 때는 무언가가 고조되어 이야기하듯이 하고, 왼손의 반주는 이번하고 일번 손가락에 힘을 더 실어주어 풍부하고 색채감이 있는 연주를 하고싶어… 오른손이 점점 고조되는 음을 연주하다가 꼭대기에 치달았다. 그러곤 한발 물러서는 듯 잠깐 내려와서 조곤조곤 멜로디를 이야기하고, 반주는 맞장구를 치는 듯이 오른손을 만나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처음의 그 음으로 시작을 하는 듯이 보이지만, 더 어두워진 느낌이 드는 것이다. 모차르트는 밝고 경쾌한 음악을 많이 만들었어. 그렇지만 내가 표현해야하는 것은 그 밝고 맑은 하늘 안에 서려있는 슬픔? 이게 과연 슬픔이야? 아니, 슬픔은 아니야. 애수가 서려있어. 서글픔이 섞여있단 말이야. 하지만 너무 감상적으로 이끌어가서도 안되지. 밝은 음악이 얕게 애수에 잠겨있는 듯이 해야해.

 

 

 

 모차르트를 연주하려 할 때, 언뜻 악보를 보면 단순해 보인다. 악보는 건축으로 치면 도면이고 요리로 치면 레시피와 같은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같은 도면으로 건축물을 지어도 똑같은 건축물이 지어지지 않듯이, 같은 악보를 보고 연주를 해도 같은 음악이 들리지는 않는 것이다.

 

 

 

 프랑수아는 무언가 연주를 통해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프랑수아는 연주를 하며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려댔다. 내가 살아왔던 삶, 불확실한 미래와 내일을… 느껴지나요?

 

 

 

 그러다가 음을 흩뿌려야지, 음이 흘러내리도록 말이야. 강하게 뿌렸다가 내려올 수록 점점 살살 뿌려야지. 그러다가 추락해버리는 것은 아니다. 절망에 빠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딛고 무릎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다. 다시 왼손은 둥둥둥둥 건반을 눌러 남색과 보라색을 섞어 색을 칠했다.

 

 

 

 음악이 끝났다. 프랑수아는 손을 건반에서 떼었다.

 

 

 

 "그래서…"

 

 

 

 여성이 또 말을 하기 시작한다. 프랑수아는 어떤 말을 하려 하는지 두려웠다. 자신의 의도를 알아버린 것일까?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연주가 무엇인지 파악해버린 것일까? 뭘까. 그래서? 저는 레슨을 받으려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곳곳에 성경과 찬송가 책자들이 있다. 프랑수아는 긴장하였다. 차라리 처음부터 자신을 쫓아내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연주까지 진지하게 해버렸으니, 이제 자신을 아주 손님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니다. 아무래도 종교인인 것 같은데 더 너그럽지도 않을까?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갑자기 분위기가 진지해졌다. 프랑수아는 뜬금없이 자신의 나이를 물어오는 여성에 의아해졌다. 나이를 물어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이 너무나도 수상하게 보였던 것 같아서 프랑수아는 자기자신을 책망하였다. 나이는…

 

 

 

 "스물세살입…"

 

 

 

 프랑수아는 딱히 숨길 것도 없다고 생각하여 말하였다. 여성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여기 레슨실을 나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계단이 있어요. 올라가면 작은 다락이 나옵니다. 비록 좁기는 하지만 지내기에 나쁘지 않을 거에요. 청년이 그런듯이 저 역시 어떠한 의도도 없어요… 저는 레슨이 끝나면 귀가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이 혼자 지낼 수 있을 거에요."

 

 

 

 프랑수아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였다. 상황이 너무나도 이상하지 않은가. 사실 프랑수아가 떠돌고 있는 청년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은 여성이 프랑수아의 몰골을 보고난 후 바로였다. 프랑수아는 얼룩덜룩하고 오래된 코트를 걸치고 닳고 닳은 흙먼지 신을 신고 있었으니, 사실 이런 자가 레슨을 받으러 올리는 없었다. 레슨공간은 밤사이에 비어있으니, 얼어죽을지도 모르는 젊은 청년을 무시하는 것보다는 공간을 양보해주는 것이 차라리 마음이 편안하였다. 사실 다른 마을의 경우에는 여러 제자와 같이 기거하면서 레슨을 하는 일도 흔하였지만, 여성은 걱정이 되었기 때문에 이 여성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또 그럴정도로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다.

 

 

 

 * * *

 

 

 

 삼 년이 흘렀다. 프랑수아는 여성과 가족처럼 지냈다.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았을 뿐이지, 여성은 프랑수아를 아들처럼 대했으며, 프랑수아는 여성을 어머니처럼 편안하게 여겼다. 여성은 레슨실에 오면 프랑수아와 함께 식사를 하였고, 레슨실에 오는 제자들에게 프랑수아가 새로 왔다고 이야기도 해주었다. 프랑수아는 졸지에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있었다. 처음에는 얼떨떨하였지만, 그만큼 프랑수아도 다시 연주실력을 갈고 닦았다. 또 그런 제자들은 너무나도 어린 제자들이어서 프랑수아가 가르칠 입장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제자들과 함께 지내고, 이 여성과 함께 지내는 것에 프랑수아는 익숙해졌다. 제자들과의 레슨에 레슨실이 열기로 가득차있을 때는, 프랑수아는 조용히 나가서 저녁거리를 할 채소를 사오거나 주변을 산책하였다. 또 그새 프랑수아는 키가 아주 조금 더 자라서 완전한 청년처럼 보였다. 머리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고, 얼굴도 초췌하긴 했지만 프랑수아는 그런대로 고운 느낌의 사나이였다. 무엇보다 프랑수아의 얼굴형이 완성이 된 것이다. 프랑수아의 턱은 조금 더 날렵해졌고, 약간 둥글었던 얼굴은 길어져서 더욱 성숙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레슨실에 상담을 누가 하러오기로 했다는 것이다. 프랑수아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간 경험으로 보아서는, 또 아이들이 올 것이다. 아니면 조금 더 큰 아이들 말이다.

 

 

 

 프랑수아는 긴 오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였다. 딱히 해야할 일도 없었지만, 특히나 한가로운 오늘 프랑수아는 조금 더 적적한 마음이 조금 들었던 것이다. 프랑수아는 지금 자신이 살고있는 삶이 싫지 않았다. 따뜻한 공간에 있는 것 만으로 행복하였다. 오늘 올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그때 문이 열리고 자신보다 조금 더 어려보이는 여자가 들어왔다. 부스스한 머리털, 헝겊으로 만든 것 같은 천가방에는 뭐가 그렇게 많이 들어있는 것인지, 천가방이 터질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그 여자가 인사를 하자 천가방도 함께 움직이다가 그만 그 안에 있는 사과가 떨어져서 이리로 구르고 저리로 굴렀다. 프랑수아는 자신과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이 온 것도 흥미로운 가운데, 값싸게 보이는 천가방 안에서 뜬금없이 사과가 나온 것도 재미있어서 웃음을 지었다.

 

 

 

 "네, 안녕하세요."

 

 

 

 그렇다고 인사를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프랑수아는 인사를 건넸다. 라니와 프랑수아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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