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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제 3자
작가 : 플랜트
작품등록일 : 2018.11.10

이 소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제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임을 알려드립니다

평범한 '중'학교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들이 일어나는 학교,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곳에서만 일어날 법한 일들이 일어나는 학교,
이런 위험천만한 학교에 다니는 '여주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1화 : 흔한 듯 흔하지 않은 듯한 소년의 이야기 2
작성일 : 18-12-24 20:50     조회 : 307     추천 : 1     분량 : 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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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자 11화

 흔한 듯 흔하지 않은 듯한 소년의 이야기 2

 

 

  그 후로 내 친구는 JKS를 주의 깊게 보게 되었다. 잘 보게 되니까, 살짝 손버릇이 나쁜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내 친구가 "이건 험담 혹은 뒷담이 아니다. 이러한 학생이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으니 명심하거라. 내가 글로 옮겨 적을 때는 신나게 까달라고 부탁했지만.

 

  나랑 JKS가 짝이었을 때 일이라고 했다. 그럼 1학기 때 이야기겠다. 쉬는 시간에 내 자리에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JKS가 쓰고 있던 지우개에 눈길이 갔다고 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이 낯이 익었다고 했다. 비록 내 친구의 눈이 조금 둔하긴(본인이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지우개에 쓰여 있던 이름이 확실히 내 친구 본인의 이름이었다고 했다.

 

  "야, 그 지우개 어디서 났냐?"

 

  내 친구가 내 옆에 있는 JKS에게 쓰고 있는 지우개를 가리키며 물었다고 했다.

 

  "이거 주웠는데?"

 

  "주웠으면 주인 찾아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내 친구가 팩트를 날리자 아픈지 고개를 숙였다고 했다.

  아 이런 이건 나도 좀 아프다. 일단 오해는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나는 땅에 떨어져 있는 물건을 바로 쓰지는 않고 당연히 주위에 있는 아이들에게 물어보아서 주인을 찾는다.

  하지만 이것도 어떤 물건이냐, 어떤 장소이냐에 따라 다르다. 만약 복도나 화장실에 샤프나 지우개가 떨어져 있으면 '아싸 개이득!'하고 줍는다. 하지만 돈(3000원 이상)이나 지갑이 떨어져 있다면 당연히 교무실에 가져간다.

  반대로 교실에 샤프나 지우개가 떨어져 있으면, 칠판에 적거나 주위에 있는 애들에게 물어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교실은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이라서 교실에 떨어진 물건은 9할 우리 반 아이의 물건이다. 하지만 다른 반들도 다 같이 사용하는 화장실이나 복도는 범위가 다른 반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물건이라면 주인을 찾기 정말 힘들다. 그 물건이 본인의 친구 물건이면 모른다.

 

 "이거 네 거야?"

 

 "어."

 

 "어...미안, 다시 줄까?"

 

 "됐어."

 

  내 친구가 다시 받고 싶지 않아서 조금 기분 나쁜 표정으로 JKS를 보았다고 했다. 내 친구가 예전부터 쓰던 지우개라고 하던데, 주인을 찾아주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바로 본인이 쓰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화난 것이라고 했다.

  나 같아도 기분은 나쁘긴 하겠는데 지우개는 어떻게든 끝까지 돌려받으려고 했을 것이다. 요즘 시세가 얼마나 좋지 않은데 몇백 원이라도 아껴야 한다. 하 이렇게 점점 물가가 오르면 안 되는데...

 

  다른 이야기가 또 있다. 이제 들려주게 될 이야기는 내 이야기이기는 하나, 내 친구가 써준 덕에 생긴 기억의 잔해를 모아 겨우겨우 떠올린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상세하게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 현장을 보고 있던 내 친구는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동안 얼마나 JKS에게 쌓인 것이 많았으면 그런 것도 기억을 할까. 내 친구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시기는 1학기 영어 시간이었다고 했다. 반에서 1등인 여학생이 있다. 그 학생이 수행평가로 해야 하는 영어 숙제를 다 해 왔다. 하필 인터넷을 사용하여 조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못한 아이들은 그대로 베낄 수밖에 없었다.

  나도 잊고 못해왔기 때문에 그 친구의 것을 빌렸다. 사실 거의 숙제를 해오지 않을 때마다 그 친구의 것을 베낀다. 나도 이제 슬슬 그런 버릇을 고칠 때가 됐는데... 언제나 그 친구에게 감사한다.

 

  아무튼 그 친구 것을 빌려 숙제를 끝냈고, 다른 친구가 빌린다고 해서 그 친구에게 주었다. 그때까지는 별문제 없었다. 아 물론 다른 친구는 그 친구에게 허가를 받았었다.

 

  여기서 내 이야기는 끝이다. 이제부터가 내 친구의 이야기이다.

  내 친구가 말하길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서 보니까 JKS가 그 친구의 학습지를 베끼고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JKS도 빌렸나 보다 했는데 눈치를 좀 보더니 다시 그 친구의 자리에 가져다 놓고, 원래 있던 데로 돌려놓으려는 듯 조심조심 물건들을 배치했다고 했다. 그것을 보고 살짝 의심을 품은 내 친구가 그 친구에게 물어보니.

 

 "빌려준 적 없는데? 너랑 쟤한테만 빌려줬어."

 

  이건 빼박('빼도 박도 못 하다'의 준말) JKS가 그 친구의 허가를 받지도 않고 보았다는 소리라고 했다. 내 친구가 JKS가 그 친구의 허락도 없이 학습지를 가져간 이야기를 해주니 조금(정도가 아니었던 것 같았지만)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었다고 했다.

  본인 숙제를 허락받지도 않고 보았다는 것에 짜증을 내는 것 같았다고 했다. 나는 공부를 못하긴 하지만 내가 만약 그 친구의 입장이라면 나 같아도 그럴 것 같다. 본인 소유의 물건을 건드리고 그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다시 가져다 놓는 것은 양심이...

 

  아 지금 생각해 보니 나는 JKS에게 아예 원한이 없지는 않다. 그 이유를 말하기 전에 이번 이야기는 내가 기억하는 다른 이야기와는 많이 혼동된다. 진짜 내 뇌가 꼬일 대로 꼬아버린 실타래가 된 것 같았다. 시기는 확실히 기억이 나지만 그때가 영어 시간이었는지, 과학 시간이었는지 그 두 가지가 헷갈렸었다.

  그런데 내 친구가 위에 말한 영어 시간 때의 이야기를 해주니 생각이 났다.

 

  나는 과학 시간 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친구에게 과학 학습지를 빌려 열심히 손목이 나가라 베껴 적었다. 이럴 때는 다음부터 베껴 적지 말고 나 스스로 교과서와 공책을 참고하여 학습지의 빈칸을 채워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내가 언제 그런 생각을 했냐는 듯이 평소의 손목 빠지는 일상으로 되돌아온다.

  이런 거지 같은. 내 결단력이 낮은 것은 맞지만, 왜인지 다른 사람에게 핑계를 대고 나 자신이 실패한 것은 이 사람 때문이라고 정신 승리를 하며 실패한 것은 피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 내가 성장할 수 없고, 더 나아가 발전을 할 수 없게 되어 제자리에만 머물면 더 나은 미래를 보낼 수가 없다.

  ...방금 한 말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 교과서에 나올 법한 말이다. 한마디로 내가 써놓고선 오글거린다. 으으윽.

 

  다 베끼고 난 후에 그 친구의 책상 위에 고이 올려놓고는, 다른 친구와 즐거운 담화를 나눈 후에 내 자리에 앉았다.

  이다음 중간 부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다음에는 그 친구에게 '혼났'었던 것은 기억이 난다. 학습지를 나에게 빌려줬으면 내가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난 분명히 그 친구의 책상 위에 올려놨었고, 몇 분 후 JKS가 가지고 있길래 그 친구에게 허락을 받고 가져가서 베낀 것인 줄 알았었다.

  생각해 보니 JKS 본인이 말도 없이 가져간 것인데 왜 내가 혼나야 했던 거지? 나는 확실히 잘못이 없다. 그 친구의 학습지를 가져간 JKS가 잘못한 것이지.

  그런데 왜 병...같이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냐고? 말했지 당연히. 그때 그 친구가 나에게 화를 낼 때 나는 JKS가 너한테 허락을 받은 줄 알고 말했다.

  아 왜 기억이 나지 않을까. 그 친구는 아무 이유 없이 사람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런데 화를 냈다는 것은 분명 무언가가 있다. 하지만 난 정말로 잘못한 것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JKS가 나에게 학습지를 달라고 해서 준 것도 아니다. 내가 JKS에게 직접 그 친구의 학습지를 준 것도 아니다. 그럼 어째서...

  아 몰라 기언 안 나. 진짜 무슨 수학 문제를 풀어야 문이 하나씩 열리는 끝도 없는 우주 공간 속의 미로에 헤매는 것 같다. 진짜 이거 쓴다고 계속 앉아있었고, 예전 일을 떠올리려고 머리를 있는 힘껏 쥐어짜내서 머리도 아프다. 하.

  일단 기억이 나는 것은 그 친구에게 혼났다는 것과 JKS가 학습지를 가져간 것, 내가 확실히 그 친구에게 'JKS가 너한테 허락 받은 줄 알았다'고 말한 것이다.

  예전 일이기도 하고 이미 지난 일이기도 하니 그냥 잊고 살아야겠다. 어차피 기억도 잘 나지를 않는데 말이다. 후.

 

  그다음 내 친구가 말했던 이야기는 진로 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베이커리 관련 직종을 살펴보면서 유뜌쁘에서 극한직업 영상을 튼 적이 있다.

  '빵과 떡'이라는 제목을 가진 영상이었는데, 그중 2부에서 떡을 만드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불 앞에서 고생하고, 반죽을 만들고 떡을 만들어 판매하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중 반죽을 만들어 치대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을 보고 JKS가 본인의 친구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거 그 소리랑 비슷하다."

 

  그러면서 남성의 성적 행위를 묘사하는 것을 했다고 했다. 그것도 수업시간에, 바로 옆에 여학생이 앉아있었는데. 그게 내가 아니었지만 그 여학생이 상당히 더러운 표정을 지었던 것으로 내 친구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고 했다.

 

  웃으면서 계속 그랬고, 더 나아가서는 친한 남자아이와 외설적인 이야기들을 주고받는 바람에 수업시간이 끝나자마자 내 친구가 친구들에게 토로했다고 했다. 불편했다고.

  친구들의 반응이 솔직히 그런 이야기를 할 줄 몰랐다 하면서, 예전 대피 훈련 때 했던 이야기에 신빙성이 없다고 느꼈었는데 직접 들으니 이야기에 믿음이 간다는 말을 덧붙였었다고 했다.

 

  흠... 일단 내 기준에서 말하자면, 앞에서 말했다시피 이 나이에는 성적인 호기심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인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성에 관한 이야기 같은 것을 친구들과 웃으면서 즐길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업시간에 그런 이야기를 대놓고 하는 자체가 조금 그렇다. 소곤소곤 조용히 이야기하면 몰라도, 그런 이야기를 앞사람과 옆사람이 다 들리도록 말하는 것은 남녀 성별 상관없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나는 솔직히 '떡 친다' 뭐 이런 말을 들으면 별생각이 없다. 하지만 그것도 도를 넘으면 정말 불쾌하다. 아무리 내가 성에 관한 관심이 많다고 해도 도를 넘는 발언을 하면 기분이 나쁜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서 '노예녀'라고 말하거나, '보...년', '허...년'이라는 말을 성별 상관없이 들으면 기분이 나쁘다. 이런 말을 아직까지 현실에서 들은 적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어디를 가나 입이 문제다 입이. 뭐...이건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말이다.

 

  내 친구가 추가로 말했다. 그 이야기를 반 여자아이들 모두에게 알려줬는데, 은둔형 학생들이 더 무섭다고 했다. 그 이유가 잘 돌아다니는 아이들은 이성 친구도 많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데, 동성 친구만 많고 속을 알 수 없는 조용히 있는 버섯같은 아이는 그것이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와 비유 봐, 이런 문학 소녀들...

 

  하긴, 은근 방구석 폐인이나 히키코모리(정신적인 문제나 사회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따위로 인하여 사회적인 교류나 활동을 거부한 채 집 안에만 있는 사람.) 같은 사람이 무서울 것 같기도 하다.

  아니 그냥 사람 자체가 무섭다. 어디 PC방 살인사건도 그렇고, 여중생 폭행사건도 그렇고.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서운 것 같다.

  그렇다고 사람을 피해 다니면 생활이 힘드니 그냥 나에게 핵폐기물급 쓰레기를 거르는 능력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작가의 말
 

 다음 편이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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