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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사이코토피아
작가 : 잠빛
작품등록일 : 2018.12.8

“당신은 곧 살해당할 겁니다.”
윤희는 낯선 남자에게 자신이 조만간 살해될 거라는 경고를 듣는다. 정신이상자나 사이비종교 신자일거라 치부하고 잊으려 애쓰지만 좀처럼 머리에서 떨쳐내지 못한다. 며칠 후 윤희는 귀가 중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죽을 위기에 처한 윤희를 살해될 거라 경고한 남자가 나타나 구해준다. 정체를 묻자 남자는 100년 후 미래에서 왔다고 말하는데…

 
29. 유서
작성일 : 18-12-24 16:59     조회 : 286     추천 : 0     분량 : 5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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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승은 아무 생각 없이 둥근 모양의 철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두꺼운 통나무 문이 삐걱대며 열렸다.

 

 집안은 어두웠다. 천장에서 내려온 전선에 전구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지만 꺼져 있었다.

 

 문을 열어둔 채 기승은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갔다. 산장이라 그런지 특유의 오래된 목재 냄새가 났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움직이는 형체는 보이지 않았다. 인기척도 나지 않았다.

 

 기승이 다시 한 번 목청을 높였다.

 

 “계세요? 정성훈 씨! 어제 연락드렸던 유기승입니다. 계세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외출했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벽을 훑으며 스위치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전구를 다시 쳐다보니 줄 스위치가 밑으로 내려와 있었다.

 

 다가가서 줄을 잡아당기자 불이 켜졌다.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구식 필라멘트 전구에 노란 불빛이 들어오자 산장 내부가 한결 아늑해졌다.

 

 산장 한 가운데엔 산장만큼이나 오래된 석쇠난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위로 팔을 쭉 뻗은 연통이 천장을 타고 창문에 뚫려있는 구멍으로 목을 내밀고 있었다.

 

 석쇠난로 옆에는 바짝 마른 장작더미가 잔뜩 쌓여 있었다. 문과 반대쪽에 난 벽에는 오래된 싱크대와 수도꼭지가 달려있었다.

 

 허리 높이만한 냉장고도 싱크대 옆에 붙어 있었다. 작동할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낡아보였지만 문을 열자 불이 들어왔다.

 

 냉장고 안에는 의외로 식품이 꽉 들어차 있었다. 식료품을 보자 그제야 사람이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냉장고 문을 닫고 주위를 다시 휘둘러봤다. 싱크대 개수대에 설거지를 안 한 그릇 하나가 놓여 있었다.

 

 맞은편엔 간이침대 하나가 놓여 있었고 그 앞에 원목 의자 하나가 덜렁 떨어져 있었다. 짐작컨대 식탁 대용으로 자주 쓸 듯 싶었다.

 

 침대에 앉아 의자에 밥그릇을 놓고 식사를 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혹은 여기 앉아서 밥그릇 하나만 손에 들고 먹거나.

 

 산장답게 가구는 단출했다. 기승은 의자에 앉았다. 정성훈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문을 잠그지 않고 나간 걸 보니 금방 돌아올 것 같긴 했다. 하긴, 값나가거나 훔쳐갈 만한 게 없으니 문단속을 안 하고 나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도둑이 강원도 산골짜기 오지까지 올 리도 없었다.

 

 십 분쯤 지났을 때 방광이 뻐근해졌다. 오줌이 마려워진 기승은 의자에서 일어섰다.

 

 산장 밖으로 나가 숲에 볼일을 볼 생각이었다. 화장실이 산장 안에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밖으로 걸어가는 데 침대 앞쪽에 작은 문 하나가 보였다. 아, 저게 화장실인가.

 

 창고일수도 있지만 화장실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 다가가 나무문 손잡이를 잡고 잡아당겼다.

 

 기승은 선 채로 얼어붙었다. 얼굴은 공포와 충격으로 흉하게 일그러졌다.

 

 산장 주인이 그 안에 있었다. 형광등 지지대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로.

 

 기승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본능적으로 입을 열었다.

 

 숨을 쉬고 있지 않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정성훈의 목에는 산악용 로프가 감겨져 있었다.

 

 혀를 길게 빼문 상태였고 그의 몸 아래 바닥에는 배설물이 떨어져 있었다. 화장실은 딴 세상 같았다.

 

 산장에서 유일하게 도시 형태를 띠고 있었다. 벽과 바닥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타일이 깔려 있었고 세면대는 물론 샤워부스까지 있었다.

 

 변기도 최신형 비데였다. 화장실과 산장의 모습이 판이하게 달라서 적응이 되질 않았다.

 

 산장 내부는 원시인처럼 해 놓고 사는 사람이 화장실은 5성 호텔 뺨치게 해놓다니 화장실 성애자라도 되는 걸까.

 

 시체 또한 그랬다. 얼핏 봐선 자살한 듯 보였다. 아니 자살이 확실했다.

 

 분노관리시스템 덕에 살인은 불가능하다. 정성훈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그것도 기승과 만나기로 한 날.

 

 기승은 순간 숨을 삼켰다. 자신이 그를 죽음으로 내몬 걸까. 18살 때 죽은 친구의 얼굴이 눈에 겹쳐보였다.

 

 화장실 문을 닫으려는 찰나 세면대 위의 물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종이였다. 뭔가 의미가 있는 물건처럼 보였다.

 

 예를 들면 유서라든가. 기승은 화장실 안으로 발을 들였다.

 

 세면대로 가려면 허공에 매달린 정성훈을 비켜 지나가야 했다. 최신식 화장실이었지만 면적은 그리 크지 않았다.

 

 시체를 스쳐지나가는 게 영 내키지 않았지만 기승은 타일 벽에 등을 바짝 붙이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체가 코앞에서 덜렁대자 아침에 먹은 음식이 역류해 뿜어져 나올 것 같았다. 기승은 잽싸게 세면대 위의 종이를 들고 밖으로 튀어나왔다.

 

 화장실 문을 닫고 종이를 펼쳤다. 단 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전 아무 것도 모릅니다. 다음 생에는 새가 나는 것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네요.’

 

 기승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성훈은 기승의 방문에 큰 부담을 느낀 게 틀림없다.

 

 기승이 뭘 추궁할지 알고 있었던 게 확실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게 아니라 아는 게 너무 많아서 죽음을 택한 것이다.

 

 이로써 장민혁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라는 게 확실해졌다. 비밀을 아는 사람들은 자의로든 타의로든 죄다 입을 다물었다.

 

 백영우와 다른 한 명은 해외로 도피했고, 선장도 입에 단단하게 자물쇠를 채웠다. 선장은 그의 말대로 아무것도 모를 수도 있다.

 

 돈만 받고 그들을 실어 나른 것뿐인지도 모른다. 범죄행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기승은 유서를 원래 있던 세면대 안에 가지런히 두었다. 정성훈의 마지막 유언을 숨기거나 가로챌 이유가 없었다. 다른 사람이 봐도 특별한 의미가 없는 유서였다.

 

 정성훈에게 연락할 때 회사 번호를 쓴 게 다행이었다. 기승의 택시 회사는 전국망을 갖춘 대형 운송업체로 강원도에도 지부가 있었다.

 

 경찰에서 통화내역을 조회한다 해도 정성훈이 택시를 이용하려고 연락한 줄 알 것이다. 외딴 오지에 살았으니 택시 말고는 이동수단이 전무했을 터였다.

 

 정성훈과 기승을 이어줄 연결고리는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기승은 바지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자신이 만졌던 곳을 확인하며 세심하게 지문을 닦아냈다. 자살로 판명난다 해도 사이코패스가 연루돼 있어 좋을 건 없었다.

 

 혹독한 조사를 받을 게 뻔했다. 기승이 왜 정성훈을 만나러 속초까지 왔는지 캐물을 것이다.

 

 기승은 그 질문에 답할 수가 없었다. 산장 안에서 자신의 흔적을 완벽하게 지운 기승은 밖으로 나와 발로 문을 밀어 닫았다.

 

 시체가 있는 현장으로 택시를 부르는 건 꺼림칙했다. 불현 듯 여기올 때 타고 왔던 택시가 생각났다.

 

 젠장. 어쩔 수 없었다. CCTV나 음성 인식기가 설치되지 않은 택시기를 바랄 수밖에. 기승은 빠른 걸음으로 숲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가 없었다. 이제는 그녀를 만날 때였다.

 

 

  ***

 

 

 “안녕하세요.”

 

 “누구… 아, 그때 그 기사분이시군요.”

 

 “네, 맞습니다. 잘 지내시나요?”

 

 “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요. 그때는 정말 고마웠어요.”

 

 그녀가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아직 쓸쓸함이 완전히 지워지진 않은 웃음이었다.

 

 “다행이네요.”

 

 “근데 무슨 일로 연락을 하신 거죠? 제가 요금을 덜 드리기라도 했나요?”

 

 “아뇨, 그런 게 아닙니다. 할 얘기가 좀 있습니다.”

 

 “할 얘기요? 무슨?”

 

 그녀가 어리둥절한 눈으로 기승을 쳐다봤다.

 

 “장민혁 씨에 대한 얘깁니다.”

 

 그녀의 눈이 접시만큼 커졌다.

 

 

 기승은 고현아의 집으로 가서 그녀를 태우고 강화도 바닷가로 향했다. 비밀스런 얘기를 하기에 그만큼 좋은 곳도 없었다.

 

 현아는 비행 내내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 백미러로 보니 안절부절못하며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기승은 인적 없는 바닷가에 드론을 착륙시키고 시동을 껐다. 두 사람은 드론에서 내려 백사장으로 나갔다.

 

 현아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혼란으로 점철된 눈을 가렸다. 모래바닥에 발을 딛자마자 그녀가 다급하게 물었다.

 

 “민혁 씨 일이라뇨? 그 전에 당신이 어떻게 민혁 씨를 아는 거죠? 난 그 사람 얘기를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는데.”

 

 그녀의 눈빛은 매서웠다. 경계와 의심이 가득한 눈이었다.

 

 “실은 조사를 해봤습니다. 당신 애인에 대해서.”

 

 “조사를 했다고요? 왜요? 당신이 무슨 권리로?”

 

 “그냥 궁금했습니다. 당신이 왜 그렇게 매일 같이 여길 찾아왔는지. 누가 당신을 여기로 불러들였는지.”

 

 그녀의 표정이 더욱 험악해졌다. 당장이라도 기승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기승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

 

 “장민혁 씨는 이곳에서 실종됐더군요. 강화도 바닷가에서. 기사를 검색해보니 바다낚시 중에 파도에 휩쓸려 선상에서 실족했다고 나와 있었어요. 아직도 행방불명이고요. 아마 목숨을 잃었겠죠. 처음에는 흔한 사고인 줄 알았어요. 그렇지만 뭔가 꺼림칙한 부분이 있더군요. 나중에야 그게 뭔지 알아차렸어요. 사건 당일의 날씨였어요. 그날은 엄청나게 맑았거든요. 바람 한 점 없었고 파도도 잠잠했어요. 사고에 연루된 관계자를 만나봤죠. 그들의 답변은 완벽했어요. 별달리 의심할 만한 점이 없었어요. 헌데, 그게 오히려 마음에 걸리더군요. 너무 완벽해서 조작의 냄새가 풍겼거든요. 더 수상한 건 장민혁 씨와 낚시를 갔던 직원들이 전부 회사를 떠났다는 점이었어요. 한 명은 퇴사 후 이민을 택했고 한 명은 해외발령 조치됐죠. 또 다른 한 명은 장기 휴가를 내고….”

 

 “그만해요! 난 아무 것도 듣고 싶지 않아요. 왜 나한테 이런 소리를 늘어놓는 거죠?”

 

 현아가 날이 잔뜩 선 목소리로 말을 잘랐다.

 

 “장민혁 씨의 죽음엔 의혹이 가득해요. 이상하다고요.”

 

 “뭐가 이상하다는 거예요? 그가 날 혼자 두고 떠났다는 사실 말고는 이상할 게 전혀 없어요. 이제야 겨우 마음을 추스르기 시작했다고요. 이제야 겨우 삶에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이제야 겨우 민혁 씨를 놓아줄 마음의 준비가 됐는데 왜 뜬금없이 나타나서 날 통째로 뒤흔드는 거예요? 난 알고 싶지 않아요! 듣고 싶지 않다고요! 돌아가겠어요! 그 얘길 듣는다고 뭐가 달라져요? 죽은 민혁 씨가 살아 돌아오기라도 해요?”

 

 끝내 현아가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기승은 멀뚱히 서서 물끄러미 그녀를 내려다봤다.

 

 들썩거리는 어깨 위로 손을 뻗었다가 이내 거둬들였다. 사람을 위로할 줄도 토닥이는 법도 몰랐다.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알 수 없어 쩔쩔매며 주위를 서성였다. 약혼자의 사고에 수상쩍은 점이 있다는 데 왜 듣기 싫다고 하는지, 왜 알고 싶지 않다고 하는지 기승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십 여분 쯤 지났을 때 마음이 진정된 현아가 얼굴을 들었다. 퉁퉁 부은 눈가 주위가 벌겠다. 딱히 할 말도 없어서 기승은 설명을 계속했다.

 

 “민혁 씨 사무실에도 가봤어요. 거기서 의심스런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민혁 씨와 직장동료들이 낚시를 떠난 날, 즉 사고당일 생긴 거예요. 어제는 그와 일했던 정성훈 씨를 만났습니다. 그가 그날의 사고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줄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에게선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어요… 자살했거든요.”

 

 정성훈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현아도 깜짝 놀란 듯했다. 그녀가 흠칫 몸을 떨더니 겁먹은 눈길을 들었다. 기승이 말을 계속했다.

 

 “일련의 수상한 퍼즐 조각들을 맞춰봤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죠.”

 

 “무슨 결론이요?”

 

 그녀가 쉰 목소리로 물었다.

 

 “장민혁 씨는 여기서 죽지 않았어요.”

 

 그녀의 입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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