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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Another I
작가 : 임완
작품등록일 : 2018.11.21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가 예정되어 있을 터였다.

자그마한 이질감에 대한 궁금증, 점점 커져가는 두려움.

네가 지금 보고 있는 모습, 옛날의 모습 그대로라고 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넌 알아낼 수 있을까?

 
24. 택시 운전수
작성일 : 18-12-24 09:10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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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아아 안내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곧 대전 복합 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오니 하차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흐으음...”

 

 “어우... 잘 잤다.”

 

 다 같이 기절하는 것처럼 잠이 들어서 그런지 정말 눈 깜빡할 사이에 대전에 도착했다. 시간을 확인하니 10시 30분이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네.”

 

 “하음... 그러게.”

 

 “밥을 먼저 먹을까?”

 

 “응응. 배가 너무 고파.”

 

 우리는 간단하게 터미널 안에 있는 음식점에서 간단하게 먹었다.

 

 “세진아, 근데 그 팔은 어떻게 된 거야?”

 

 빨리도 물어본다...

 

 “별 거 아니야. 넘어져서 그렇지.”

 

 “흐음...?”

 

 다 먹고 나니 약속시간까지 30분 정도 남아서 여유롭게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둔산동 타임월드까지 가주세요.”

 

 ***

 

 타임월드 옆에 있는 카페에서 기다린 지 30분이 되어간다.

 

 “약속장소 여기 맞지?”

 

 “분명 여기가 맞는데...”

 

 분명 정오에 이 장소에서 보기로 했지만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목격자라는 사람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그 사람과의 모든 연결고리는 서찬민이 가지고 있었다.

 

 “서찬민도 연락이 안 돼?”

 

 “어, 안 돼.”

 

 “아 진짜 짜증난다. 어떻게 통영에서 대전까지 왔는데...”

 

 “세진아, 일단 진정해봐.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그래그래. 만약 안 오면 대전에서 더블데이트나 하고 가면 되잖아?”

 

 “하...”

 

 그 때 연연이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찔렀다.

 

 “왜요?”

 

 연연은 슬며시 한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남자, 계속 우리 쳐다보던데, 혹시 저 사람 아니야?”

 

 난 연연이 가리키는 사람을 보았다. 확실히 본인은 안 들킨다고 생각하겠지만 슬며시 우릴 쳐다보는 것이 많이 티가 난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세진아, 어디 가?”

 

 “잠시만.”

 

 그 남자에게 갔다. 남자는 시선을 어색하게 돌렸다.

 

 “혹시 하림치킨님이신가요?”

 

 남자는 내 얼굴을 보더니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저기...”

 

 “네, 제가 하림치킨입니다. 여기.”

 

 남자는 명함을 나에게 주었다.

 

 원동욱 차장... 일하는 곳은 신용보증기금...? 보증이면 대출 관련한 곳인가?

 

 “저...”

 

 남자는 무언가를 말하려는 거 같다.

 

 “네? 왜 그러신가요?”

 

 “명함은 없나요?”

 

 “아 저희 학생들이어서 명함은 없어요.”

 

 “그래?”

 

 학생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말투부터 바뀌었다.

 

 “그럼 일단 테이블로 자리를 옮길까요?”

 

 나는 뒤에서 구경하던 무리에게 손짓을 하였다. 내가 보낸 신호에 뒤에서 구경하다가 부리나케 달려왔다.

 

 “안녕하세요! 이번 일에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반가워요. 도움이 된다니 기쁘네요.”

 

 ?

 

 너무 반응이 다른 게 아닌가? 이 남자... 마음에 안 든다.

 

 속에서는 조금씩 짜증이 나지만 일단 중요한 건인 만큼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넓은 테이블이 있는 자리로 옮겼다.

 

 빈자리를 채워서 앉을 때, 저 남자가 연연에게 딱 붙어서 앉으려는 거 같았다. 난 바로 사이에 끼어들어서 연연과 저 남자 사이의 자리를 차지했다.

 

 남자는 나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것 같았으나, 난 얼굴에 철판을 깔고 모르쇠하며 자연스럽게 진행하려 했다.

 

 “자! 그럼 한 번 시작해볼까요? 주호야, 메모 부탁할게.”

 

 “응? 역할이 그렇게 된 거야? 알았어.”

 

 주호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우선 어디서 사건을 목격하신 건지, 말해주시겠어요?”

 

 “둔산동.”

 

 “혹시 구체적으로는...”

 

 “학교.”

 

 “혹시 어디 학... 아!”

 

 옆에 있던 연연이 내 허벅지를 꼬집었다.

 

 “어디서 봤는지 다시 말해주세요.”

 

 “저쪽 뒤쪽에 있는 둔동 여고라고 있는데 그 근처에서 직장동료하고 술을 마시고 나올 때였어요.”

 

 참 속보인다.

 

 “길에 쓰러져 계신 여성분이 있어서 집에 바래다 드리려고 택시를 탔죠. 그런데 택시가 집 가는 길하고는 계속 반대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아저씨한테 따졌는데 아저씨가 계속 이 길이 분명하다면서 우기는 거예요. 내가 대전에 산지 4년이 지났는데 우리 집 가는 길을 모를 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짜증나서 내렸죠.”

 

 “잠시 만요. 우리 집이요?”

 

 “내가 그렇게 말했나?”

 

 “분명히 우리 집이라고... 아!”

 

 연연이 나를 째려보았다. 그러더니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입 다물어.”

 

 그러곤 다시 남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차에서 내리고 나서는?”

 

 “아 말을 끊으니까 의욕이 없어지네.”

 

 남자는 심드렁한 태도를 보였다. 진짜 목격자만 아니었으면 한 대 때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지 말고 계속 말해주세요. 오빠!”

 

 지아가 조금 아양을 떨자, 남자는 음흉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표정이 밝아졌다.

 

 “그럴까? 크흠흠... 차에서 내린 다음 날, 택시가 강변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더라고. 근데 사고 난 당사자가 어제의 택시기사였던 거지.”

 

 “혹시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어디죠?”

 

 난 책상을 쌔게 치며 일어섰고, 남자를 향해 몸을 기울였다.

 

 “가... 갑천역 옆에 있는 초등학교 옆...”

 

 남자는 매우 놀란 듯 한 표정이었다.

 

 “갑천역이래! 이제 가자!”

 

 내 한마디에 다들 준비를 하고 있었던 듯이, 바로 일어나서 신속히 카페를 빠져나왔다.

 

 “어우 이제 조금 살겠다.”

 

 “그러니까... 뭐 저리 더러운 사람이 다 있지?”

 

 “다신 엮이고 싶진 않네...”

 

 나만 불쾌했던 것이 아닌, 전원이 불쾌했었던 거 같았다.

 

 “그래도 조금 진행 된 건가?”

 

 “이 정도 정보는 조금 귀찮아도 인터넷에서 찾기만 해도 나올 정보야. 아직 부족해.”

 

 나는 연연을 보았다.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까만 해도 질문이 많았으면서 왜 다시 조용해졌어요?”

 

 “잠시 정리를 하고 있어. 아직 제대로 설명은 못하겠지만 이 일은 거울하고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누나가 그렇게 말하신다면 그렇겠네요. 그럼 다음 단서를 찾으러 갑천역까지 이동할까요?”

 

 “그러자.”

 

 우린 바로 근처 택시를 타서 갑천역으로 이동했다. 택시에서 내리자 갑천이 한눈에 들어왔다. 인터넷에서나 보았던 한강 같은 것을 생각했지만 한강과는 전혀 달라보였다. 물이 거의 다 말라 저걸 천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물이 시냇물 정도밖에 없었다. 요즘 비가 잘 내리지 않아서 강들이 말라가고 있다던데 확실히 이 광경을 보니 체감이 된다.

 

 “아, 생각했던 거하고 많이 다르네. 실망.”

 

 지아가 바로 언급했다.

 

 “돌아가기 전에 여기서 고기나 먹을까 싶었는데 아쉽다.”

 

 “지금은 그것보다 사고에 대해 알아내는 게 우선이야.”

 

 “에이 조금은 느긋해져도 괜찮잖아.”

 

 “안 돼!”

 

 내가 소리치자 주변의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곤 끝없는 정적이 계속 흘렀다.

 

 “부탁이야. 이 일은 나에겐 중요한 일이야. 이 일이 완전히 끝나면 파티든 고기를 먹든 마음껏 하자. 그러니 지금은 제발 도와줘.”

 

 난 고개를 숙여 부탁했다. 그러자 내 옆으로 한 명이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나도 부탁할게. 본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사실 세진이가 조사하는 이유는 내 일과도 크게 관련이 있기 때문이야. 그러니 부탁할게.”

 

 연연도 나를 따라 고개를 숙였다. 지아와 주호는 적잖이 당황해보였다.

 

 “아니... 저... 저희도 좀 긴장되어 보이는 거 같아서 분위기를 풀려고 그랬던 거예요. 그렇지?”

 

 “응응,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물론 이후에 세진이 용돈은 전부 회식비로 사용할 거지만요. 맞지?”

 

 “아, 그건 좀 곤란한데...”

 

 “뭐? 그럼 지금 열정페이로 부려먹고 있는 거야?”

 

 도와주는 건 고맙지만 그래도 용돈은 한정되어 있어서 아껴야 하는데... 이런.

 

 “세진이 대신 내가 살게. 그럼 괜찮지?”

 

 “아, 누나 하지만 그러면 미안한데요...”

 

 “괜찮아, 어차피 저번처럼 공짜니까.”

 

 연연은 미소를 가볍게 날렸다.

 

 “그렇다면... 부탁드릴게요.”

 

 “그럼 결정!!! 세진아, 우린 뭐하면 돼?”

 

 이 사건의 정보는 인터넷과 사고가 난 순간을 목격한 사람들, 2곳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 팀은 현장답사, 다른 한 팀은 인터넷으로 정보탐색을 하면 될 거 같은데 어떻게 나누지?”

 

 “너흰 근처 PC방 가서 정보탐색하고 링크나 기사를 스크랩해줘. 나하고 세진이는 현장에서 목격한 사람이 있는 지 찾아볼게.”

 

 연연이 단번에 정리를 해버렸다.

 

 “그럼 시간은 많지 않으니, 2시간 정도만 찾아볼까요?”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2시간 뒤쯤에 갑천역 3번 출구에서 다시 보기로 하고, 만약 특이사항이 생기면 채팅이나 전화를 하자.”

 

 내 말이 끝남과 함께 지아와 주호, 나와 연연은 각 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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