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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 나 맞아?
작가 : 체리쉬
작품등록일 : 2018.12.8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름을 말하면 알 정도로 잘 나가는 28살의 여배우가 갑자기 쓰려진다.
소속사에선 내민 입장은 ‘단순한 피로 누적’
하지만…. 그녀의 주변은 단순하지 않은 상황에 난리가 난다.

28살이었던 그녀의 정신이 23살의 대학생으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에.
몸도 얼굴도 목소리도 다 그대로인데, 딱 정신만 23살!!

잘 나가는 배우 ‘고수지’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과
잃어버린 ‘고유미’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합해진 그녀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그녀의 엉뚱한 사랑 이야기.

 
11화
작성일 : 18-12-24 07:13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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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AM 8시 50분. 회장실의 문이 열리고, 나 여사가 들어선다. 40대 후반이라 보기 힘든 외모와 몸매. 꽤 쌀쌀해진 날씨임에도 젊은이들의 패션을 따라 걸친 그녀의 패션은 그들보다 더 화려하다.

 옷을 벗고 자신의 자리에 앉는 나 여사. 그녀의 뒤로 수지의 웃고 있는 화보, 옆엔 수지의 드라마·영화 속 모습의 사진들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다. 애정이라면 애정이나 나 여사가 배우 고수지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옳은 애정이 아님은 어쩜 그녀 빼고 대부분이 아는 사실이다.

 

 “윤비서. 아침에 자료 올리라고 했는데, 왜 아직도 안 올라오는 거지? 정확히 9시에 올리라고 했을 텐데”

 “죄송합니다. 지금 자료 합해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수지 이번에 했던 드라마 하이라이트 모은 거 있지? 수지 연기만 볼 수 있게. 그거도 파일로 만들어서 메일에 보내놔”

 “네? 그건 갑자기 왜..?”

 “갑자기? 내가 내 소속 배우 보겠다는 건데. 없어?”

 “아니요! 있습니다. 금방 올리겠습니다.”

 

 둘의 통화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다. 정각 9시가 되자 바로 전화를 누른 나 여사에 윤 비서는 매일 떨린다. 매번 혼나니 적응이 될 만도 한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거기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늦으면 꼭 1개씩 일이 더 내려오니 윤 비서의 출근 시간은 보통 사람보다 30분은 빠르다. 그래도 그녀를 따라갈 수가 없다.

 

 “여기 있습니다. 회사 주식 변화 낸 거, 소속 아티스트들 활동 요악 한 거와 출연료. 현재 진행 할 예정인 활동과 방향입니다.”

 

 5분 만에 비서가 종이를 한 뭉텅이 들고 들어온다. 월요일이라 평소보다 3배의 양이다. 이것도 어제 제발 아침까지 보내 달라 했던 자료가 아침에 도착해 5분 안에 들고 올 수 있었다.

 

 “고수지 활동 계획은 달라고 했는데... 연락을 안 받으셔서요. 다들 수지 활동에 대해선 스톱하고 있는 중이라 해..ㅅ"

 “알아. 내가 그러라고 했으니까. 당분간 수지 일은 신경 쓰지 말고”

 “네. 아 영상은 30분 안에 보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무리 빨리한다고 해도 30분이다. 이 결론을 내리고 난 뒤엔 말하면 또 어떤 불호령이 떨어질까 두려운 마음 한가득하였는데 나 여사가 답이 없다. 지금쯤이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시거나 둘 중 하나는 했을 사람인데 말이다.

 

 “오늘 며칠 됐지?”

 “오늘 9월 30일입니다.”

 “아니, 그거 말고. 청소 한 날”

 “회장실은 22일, 전체 대청소는 20일에 했습니다.”

 “어쩐지. 오늘 여기 대청소 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준비해.”

 

 병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회장실을 대청소하고, 2주일에 한 번은 회사 전체를 청소한다. 청소부 아주머니가 계셔도 꼭 이렇게 다시 한다. 각자의 자리와 회사를 청소하는 거도 일이란 말에 안 할 수 없어 다들 나 여사의 말을 따른다. 그녀를 이길 자가 없다.

 특히, 회장실은 일주일에 한 번은 꼭 해야 마음에 안정을 찾으시는 분인데, 8일이나 지났으니…. 이런 상태가 되어버린 거다. 나 여사는 책상 위 종이들을 옆으로 치우고 고무장갑을 낀다. 그녀의 행동에 익숙한 듯 윤 비서도 자연스럽게 청소 용구를 가지러 간다.

 

 

 .

 .

 

 

 AM 10:00. 오늘도 달리는 여자. 다혜는 발등에 불 떨어지게 달리는 중이다. 9시 30분까지 출근에 늦었다. 그것도 30분이나. 최근에 별 하는 일도 없어 눈치 보고 있었는데…. 지각이라니. 변명할 거리도 없어 죽어라 달리고 달려 겨우 10시 정각에 도착한다. 건물은 작지만, 그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 회사. 그녀의 직장, 부스 매치다. 다들 출근했는지 조용한 로비. 혹 누구와 마주칠까 다혜도 조용히 들어간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경비 아저씨와 겨우 인사하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데, 뒤에 인기척이 들린다. 도저히 모른 척할 수 없는 사람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그녀의 팀장님이다….

 

 “30분 지각이야.”

 “죄송합니다.. 제가.. 차가...아니 늦잠을 가는 바람에..죄송합니다..!”

 “오랜만에 출근하니까 늦잠이 잘도 오지? 따라 와”

 

 거짓말을 하려 했으나, 이 무슨 투철한 기자 정신인지 차마 하지 못하고 진실을 말한다. 진실을 말하면 혹 봐줄까 하는 마음이 없었다곤 못해도 이렇게 팀장님 방까지 따라 들어오는 건 그녀의 계획에 없던 상황이다. 혼내려면 아까 혼내시고 말지 싶다. 여긴 두 번째 들어오는 곳이어도 울적하니까.

 

 “지각은 마지막에 혼나고. 고수지 뒤는 밟아 봤어? 병원에도 갔었잖아. 쌈박하게 뭐 건질 거 없어? 조회 수 올릴 만 한 거”

 

 팀장님의 말에 들은 모든 게 이 회사의 모토라는 걸 알았다면 들어오지 않았다.

 

 “그게.. 의사하곤 전혀 접촉을 할 수가 없고. 고수지도 병실 안에만 있고 밖으로 나오질 않아서요. 혹시나 싶어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얼마 안 있어 퇴원까지 해서 건질 게 없었어요.”

 “털면 하나는 나올 텐데. 스트레스로 입원한 거 맞아? 확실해?”

 “맞는 거 같던데요.”

 

 죄송합니다, 팀장님. 이건 차마 다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아는 게 있어도 숨겨야 할 때가 지금 같아요….

 

 “‘같던데요.’는 뭐야.. 흠.. 퇴원하고 집에 들어가서는 별 다른 움직임 없고?”

 “네. 제가 들어가는 거도 밟고 하루 동안 아파트 앞을 지켰는데 안 나왔어요. 아파트 안은 아시잖아요. 거기 들어가기 엄청 힘든 거.. 그래서 못 들어갔어요..”

 “흠... ... 영 성과가 없네. 붙이면 하나는 밟힐 스타일인데..”

 

 여기도 나온다. ‘고수지’에 대한 이쪽 계열 사람들의 견해가. 현재 방송계, 언론계…. 이쪽으로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저런 반응이 대부분. 수지에게 씌워진 색안경이라면 색안경. 진실이라면 진실인 소문이다.

 

 “당분간 활동도 안 한다고 하고…. 됐어. 이제 다른 일 줄 테니까, 고수지는 그만하자고”

 “네? 이렇게 끝내요?”

 “원하던 거 아냐? 저번에는 고수지 성격 별로라고 너는 뒤나 따라다니는 그런 일 하고 싶지 않다며. 이제 그만하라니까?”

 “...그랬긴 했는데…. 지금은 안돼요!!”

 “...?”

 “제가 알아봐야 할 게 있단 말이에요! 조금만 더 따라붙어 볼게요!”

 

 팀장은 말이 달라진 다혜의 반응에도 별다른 질문도 없이 ‘그래 그럼’ 하고 만다. 그렇게 겨우 수지의 옆자리, 그것도 스토커처럼 따라붙는 파파라치 역할을 다혜는 다시 얻어 온다.

 제대로 된 언론 취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꼭 할 거다. 다만 그날 본 그 풍경은 끝을 낼 때까지 취재해보고 싶다. 평소보다 더 어두웠던 그 밤. 수지의 뒤를 열심히 밟았던 날 봤던 수지를 싣고 간 응급차. 장소, 시간, 이상했던 것. 생생히 다 봤다. 몰래 사진도 찍어 놨다. 특종이 아니더라도 좋다.

 

 

 .

 .

 

 

 마지막 AM 10:30. 고급 아파트. 층간 소음 하나 없이 조용한 아파트. 딱 2곳에서 엄청난 소리가 난다. 누군가의 안타까운 외침과 처절한 외침정도..?

 그 소리가 들리는 곳은 1307호와 1507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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