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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유월의 밤
작가 : 시와선
작품등록일 : 2018.11.14

돌아가신 할머니의 짐을 정리하러 시골로 간 홍연. 할머니 집 다락방에서 낡은 시계를 발견하는데... 서늘한 기분이 들어 그만 나가려 한다. 그 순간, 갑작스레 나타난 쥐에 놀라 홍연은 시계위로 넘어져버린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홍연의 눈앞에 펼쳐진 곳은 다름 아닌 '조선시대'...! 홍연의 앞에 나타난 유랑 극단원 유월과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게 될까?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위태롭게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과연 홍연은 미래로 돌아갈 수 있을까?

 
5화. 조선에서의 셋째 날
작성일 : 18-12-23 11:27     조회 : 220     추천 : 0     분량 : 5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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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아. 노래의 힘은 우리 때도 사라지지 않았어.”

 

 

 홍연이 말을 마치고 고개를 뒤로 젖혀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본다. 더운 여름공기와 장터의 구수한 향기가 선선한 바람에 이끌려 홍연의 뺨을 스친다. 미래로 돌아가고 싶으면서도 이 감정을 잃고 싶지 않다는 듯 자꾸만 이상한 마음이 드는 홍연이다.

 

 

 “하루가 되게 길다…….”

 

 

 하늘을 바라보며 나직이 혼잣말을 뱉는 홍연. 그런 모습을 바라보다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유월이 말한다.

 

 

 “너 시계인지 뭔지 물어보러 가야지.”

 

 “맞다! 어디더라? 저쪽 이었나?”

 

 

 홍연이 허둥지둥 주위를 살피는데 유월이 홍연의 손을 잡고 말한다.

 

 

 “이쪽이야.”

 

 

 유월의 손에 이끌려 고물상으로 향하는데 유월과 맞잡은 손을 바라보며 홍연이 문득 생각한다.

 

 

 ‘얘는 근데 여자 손을 막 잡네? 조선시대는 보수적이지 않나……?’

 

 

 궁금해진 홍연은 그동안 유월이 놀린 일들에 복수라도 하듯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그의 뒤를 따라가며 묻는다.

 

 

 “있잖아. 월아.”

 

 “응? 거의 다 왔어.”

 

 

 뒤돌아보지 않고 대답하는 유월. 눈앞에 고물상이 보인다.

 

 

 “조선시대 명창들은 다 그런가~?”

 

 “뭐가?”

 

 “이렇게 막 외간 여자의 손을 확확 잡고 말이야?”

 

 

 홍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유월은 맞잡은 손을 빼고, 뒤돌아 홍연의 얼굴을 쳐다본다.

 

 

 “아니, 뭐, 네가 하도 덤벙대는 것 같으니까……!”

 

 “하하 당황했대요~ 너도 어쩔 수 없는 조선시대 사람이구나! 난 또~ 손을 아무렇지 않게 막 잡으시길래 유명한 명창들은 다 이러는 건가~ 했지”

 

 

 홍연의 장난에 귀가 빨개진 유월을 바라보며 홍연은 더 즐거워한다. 홍연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유월의 머릿속에 홍연의 손을 잡고 길을 거닐던 기억이 떠오른다.

 

 

 “내가 잘못한 것 같다. 사과할게……!”

 

 

 사과하는 유월의 귀가 노을빛을 받아 더 붉게 보인다. 홍연은 그런 월이를 바라보며 피식 웃는다.

 

 

 ‘귀여운 구석이 있었네.’

 

 “됐고~ 가자! 고물상 문 닫겠어.”

 

 

 홍연이 사과하는 유월의 손을 덥석 잡으며 고물상으로 성큼 성큼 걸어간다. 당황한 유월이 손을 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홍연에게 끌려간다.

 

 

 ‘뭐야 얘……!’

 

 

 홍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당황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유월이었다.

 

 

 

 ***

 

 

 

 “계세요~? 아까 들렸던 사람인데요. 아무도 안계시나요?”

 

 

 홍연이 고물상 앞을 기웃거리며 외치자 안에서 한 노모가 나온다.

 

 

 “뭐유?”

 

 “아 할머님. 남형 안에 없어요?”

 

 “월이냐……? 갸는 옛 저녁에 집에 갔는디. 뭔 일이여?”

 

 “네?”

 

 

 당황한 홍연이 다시 한 번 가판대를 훑어보는데, 시계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 홍연의 모습을 유월이 바라본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유월은 노모에게 인사를 건네고 나온다.

 

 

 저벅- 저벅-

 

 

 ‘남형한테 무슨 일 있나? 약속 안 지켰던 적이 없는데……. 아니면…….’

 

 

 안좋은 느낌이 들지만 한 층 어두워진 홍연의 얼굴을 확인하고 말을 삼키는 유월. 괜한 걱정을 안겨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

 

 

 “연습 끝나고 다시 온다 했던 말, 못 들으셨나봐.”

 

 “그러게……. 왠지 김빠지네.”

 

 “걱정 마. 내일 같이 가는 곳에서 뭐라도 얻을 수 있을 거야.”

 

 “어딜 가는 건데……?”

 

 

  잠시 뜸을 들이다 입을 여는 유월.

 

 

 “내 오랜 친구한테.”

 

 

 따스한 노을빛을 받는 그의 표정은 발그레 빛나고 있지만 그가 꺼낸 말에서 왠지 모를 차가움을 느끼는 홍연이었다.

 

 

 ‘어떤 누구길래……?’

 

 

 궁금한 게 많은 홍연이었지만 더 이상 말을 잇지 않는 유월의 뒤를 그저 조용히 따라갈 뿐 이었다.

 

 

 

 ***

 

 

 

 짹짹-

 

 

 이른 아침 기방을 나서는 유월과 잔뜩 긴장한 듯한 홍연.

 

 

 “네 친구가 믿어줄까? 너도 솔직히 안 믿기잖아”

 

 “믿는다니까?”

 

 “거짓말…….”

 

 

 ‘나도 안 믿기는데…….’

 

 

 유월이 긴장한 홍연을 바라보며 걱정하지 말라며 앞을 보고 말한다.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친구야. 걱정 마.”

 

 “근데 그 친구가 뭘 안다고 도와줘?”

 

 “음……. 걔네 집안이 한양에서 제일 잘나가거든.”

 

  “조선에서 제일가는 양반집이라도 되나봐?”

 

 “맞아.”

 

 “뭐??”

 

 

 뜻밖의 대답에 말문이 막힌 홍연은 잠시 생각했다.

 

 

 ‘헐. 나 양반 보는 거야……? 근데……. 광대는 천민 아닌가?’

 

 

 “어찌됐든…….”

 

 

 홍연은 혼자 중얼거리다 유월을 바라보며 외친다.

 

 

 “갑자기 신뢰도가 팍팍 올라가는 데, 월이 너~? 찾는 건 시간문제겠다. 고마워!”

 

 “크흠ㅎ…….”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유월은 홍연에게 궁금했던 걸 묻는다.

 

 

 “근데 네가 정말 그 시계라는 걸 이용해서 과거로 온 거라면……. 이 시대에 사용했을 때 지금보다 과거로 갈 수도 있는 거겠네?”

 

 “뭐 그렇지 않을까……? 나도 사용법은 아직 잘 몰라서. 그런데 왜? 과거에 가고 싶은 일이라도 있어?”

 

 “그게…….”

 

 

 말하는 도중에 멈칫하는 유월은 그대로 기지개를 크게 피면서 말한다.

 

 

 “나중에~”

 

 

 그런 의문스러운 행동을 하는 유월을 보며 알다가도 모를 애라고 생각하는 홍연. 유월은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간다.

 

 

 “물어볼 게 있는데……. 어제 말이야…….”

 

 “응 물어봐!”

 

 “어제……. 크흠…….”

 

 

 왠지 계속 뜸을 들이는 유월.

 

 

 “어제?”

 

 “그 ㅅ…….”

 

 “너 어디 아파? 갑자기 왜이리 부끄러워 해?”

 

 

 ‘부끄러움……?’

 

 

 부끄러움이라는 단어를 내뱉고 난 후 무언가 생각날 것 같다는 듯 유월이 말하는 ‘어제’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요리조리 조합 해보는 홍연

 

 

 [ 어제 ] [ 부끄러움 ] [노을빛…….] [빨개진 귀…….]

 

 

 ‘아?’

 

 

 “혹시 손잡은 거?”

 

 

 아무렇지 않게 뱉은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유월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를 푹 숙인다. 그런 유월의 모습이 귀여워 웃는 홍연.

 

 

 “와하하 뭐야 진짜! 먼저 잡았으면서~”

 

 “그건…! 너 진짜 이상해.”

 

 

 말문이 막힌 유월은 홍연을 째려보다 몸을 돌려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그의 귀가 노을빛도 받지 않았는데 붉게 물들였다. 그 뒤를 바라보는 홍연의 마음은 이상한 설렘으로 가득 찬다. 홍연이 유월 옆에 서서 나란히 걷는데 한숨을 짧게 내쉬며 묻는 유월.

 

 

 “아니……. 어제 연이 네가 ‘조선시대 사람’인 거 티 내냐고 막 그랬잖아. 그 말은……. 미래에는 다르다는 거야?”

 

 “아~ 사실 어제는 너 놀리려고 그런 거였고. 사바사지 뭐.”

 

 “뭐? 사바…사지…? 무얼 산다는 거야 갑자기?”

 

 

 홍연은 터져 나올 것 같은 웃음을 참으며 차근차근 대답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뭐 손잡아도 괜찮아 하는 사람이 있고 너처럼 부끄러워하는 사람도 있고”

 

 

 결국 웃음이 터진 홍연이 재미있다는 듯 꺌꺌 웃는다. 유월은 민망하지만 홍연이 있던 세상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신분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야?”

 

 “아니 아니, 우리는 신분제가 없어.”

 

 “뭐……?”

 

 

 홍연은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뱉은 당연한 말이었지만 천민인 유월에게는 적잖은 충격이 담긴 한 마디었다.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여는 유월.

 

 

 “신분…과 상관없이 그 사람 자체로……. 신분이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건가…….”

 

 “만나는 거? 뭐 연애, 결혼, 사랑 말하는 건가?”

 

 

 다시 한 번 홍연이 아무렇지 않게 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몸 둘 바를 모르겠는 유월.

 

 

 “아니, 그, 그 말 좀 조선시대에 맞게 해……. 이거 원 심장이 남아나질 않겠어.”

 

 “조선시대 사람 중에서도 유난 1등일 것 같다. 월이 너, 하하 그렇게 안 생겨서는~”

 

 

 잠시 한 숨 고르고 말을 잇는 홍연.

 

 

 “맞아. 내가 있는 곳에선 마음이 가면 좋아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그래. 그 사람 직업이 어떻든 상관없이.”

 

 “그게 사실이라면……. 조금 빨리 태어났다는 이유로 이거 너무 불공평한데? 하하”

 

 

 월이의 힘없는 웃음소리가 유난히 슬프게 다가오는 연이었다.

 

 

 

 ***

 

 

 

 얼마나 걸었을까, 둘은 기와로 된 큰 저택 앞에 도착했다.

 

 

 “다 왔다.”

 

 

 유월은 대문이 아닌 쪽문으로 향한다. 어딘가 익숙하다는 듯 그곳으로 홍연과 함께 조용히 들어선 뒤, 어느 방 앞에 멈춰 서는 유월은 바닥에 있는 작은 돌멩이를 집어 든다.

 

 

 툭-

 

 - 툭-

 

 

 집어든 돌멩이를 마루 쪽으로 던지는 유월.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 후 한 여자가 걸어 나온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과 단정하게 땋은 머리가 아름다운 소녀다. 고사리 같은 하얀 손으로 치맛자락을 움켜쥐며 유월과 홍연에게 다가온다.

 

 

 “월 오라버니! 왜 이리 오랜만이에요. 저번에 찾아갔었는데…….”

 

 “오랜만이다 배화야. 그동안 이래저래 일이 많았어.”

 

 

 월이를 보며 반가워하던 배화는 유월 옆에 있는 홍연을 발견한다.

 

 

 ‘저 낭자는…….’

 

 

 “오라버니. 저분은……?”

 

 “아, 소개할게. 연아 이쪽은 내 오랜 친구 배화. 배화야 이쪽은 홍연.”

 

 “안녕하세요. 배화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홍연이에요.”

 

 

 배화는 며칠 전 기방을 찾아갔을 때 홍연을 본 것을 기억해내고 궁금해 하며 물어본다.

 

 

 “둘은 어찌 알게 된 사이……?”

 

 “그렇지 않아도 네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왔어, 배화야.”

 

 

 

 ***

 

 

 

 배화와 유월, 그리고 홍연이 마루에 걸터앉아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침묵의 시간이 지나고 배화가 일어나서 종을 불러 무언가를 말한다. 배화의 말을 들은 종이 당황한 표정을 짓지만 이내 물러난다.

 

 

 “집안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오라고 시켰어요. 조금만 기다려 봐요.”

 

 “믿어…주는 거예요?”

 

 홍연이 걱정스런 마음에 조심스레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직전에 열변을 토하며 배화에게 좌초지종을 설명할 때만 하더라도 배화의 표정엔 아무런 미동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연의 질문에 빙그레 웃으며 답을 하는 배화.

 

 

 “월 오라버니를 믿으니까요.”

 

 “고마워 배화야.”

 

 

 홍연은 묘한 기분을 느끼지만 이내 접어두고 배화의 몸종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아씨! 어르신께서 모셔오라고 하십니다.”

 

 “가보자 연아.”

 

 

 자리에서 일어나며 월이가 홍연에게 말하는데, 몸종이 유월을 이끌며 말한다.

 

 

 “유월, 한분만 오시라고 하셨습니다. 낭자는 잠시 기다리쇼.”

 

 “네?”

 

 “음……. 내가 잘 설명 드리고 올게 연아. 배화랑 얘기하고 있어.”

 

 “응…….”

 

 “다녀올게.”

 

 

 멀어지는 유월을 걱정스레 바라보던 홍연에게 배화가 차를 한 모금 마시다 말을 건넨다.

 

 

 “미래에서 온 거라고 하셨죠?”

 

 “네.”

 

 “월 오라버니 가족얘기는 어디서 들은 걸까나?”

 

 “네?”

 

 

 일순간 배화의 차가운 시선이 홍연의 눈에 닿았다. 조곤조곤 말을 잇는 배화.

 

 

 “순진한 얼굴로 남의 약점 들추면서 속이는 거 보니, 고단수시네.”

 

 “뭐라고요?”

 

 “두꺼운 낯짝까지…….”

 

 “저기요.”

 

 

 홍연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배화에게 화를 내지만 조용히 말을 뱉는 배화.

 

 

 “교양도 없고.”

 

 “무슨……!”

 

 

 홍연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긴 수염을 매만지며 들어온 배진사가 호통을 치며 몸종들을 이끌고 들어왔다.

 

 

 “예가 어디라고……! 당장 나가!”

 

 

 배진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몸종 두 명이 홍연의 양 팔을 잡고 끌고 나간다. 당황한 홍연이 그들을 향해 소리치지만 그들의 귀에 닿지 않는 모양이다. 차를 마시던 배화가 자리에서 일어나 배진사에게 다가간다.

 

 

 “아버지, 월 오라버니는 잘 보낸 거죠?”

 

 “쯧쯔- 너도 정신을 덜 차린 모양이구나. 어디 광대 놈을 계속 집에 들여? 이제 너도 혼기가 꽉 찼다. 더 이상 내 얼굴에 먹칠하지 마라.”

 

 “무얼 걱정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아버지. 저 아버지 딸 배화에요. 잘 보내신거라고 믿을게요.”

 

 

 배화가 냉정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본다. 배화와 배진사의 눈이 마주치자 배진사는 혀를 끌끌 차며 고개를 돌려 발걸음을 안으로 향한다. 배화는 그런 아버지의 뒷모습과 홍연이 끌려간 곳을 쳐다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띤다.

 

 

 

 ***

 

 

 

 홍연을 끌고 가던 종들이 집 밖에 홍연을 던지며 소금을 마구 뿌린다. 홍연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며 배화의 집과 멀리 떨어진 시냇가에서 집으로 돌아 올 유월을 기다린다. 돌멩이 위에 쭈그려 앉아 한숨을 크게 내쉬어도 보며 배화와 나눴던 대화를 곱씹어본다.

 

 

 ‘도대체 무슨 말이지……. 내가 무슨 약점을 들췄다고…….’

 

 ‘그나저나 월이는 왜 이리 안 오지. 먼저 집에 갔으려나…….’

 

 

 기다려도 오지 않는 유월. 배화네 집 쪽을 바라보다 홍연은 먼지를 털며 일어나 집에 가 보기로 한다.

 

 그 때 저 멀리서 절뚝대며 다가오는 피투성이의 유월의 모습이 보인다.

 

 

 “월아!!”

 

 

 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홍연은 곧바로 달려가서 유월의 양 팔을 잡고 괜찮으냐고 묻는다.

 

 

 “월아 무슨 일이야 이게……! 괜찮아? 세상에……. 이게, 무슨……!”

 

 “연아……. 윽, 우리 미래에서 왔다는 얘기는……. 되도록 우리만 아는 게 좋을 거 같다…….”

 

 “그거 때문에 이렇게 몰매를 맞았다고? 말도 안 돼……! 세상에……. 미안해 월아…….”

 

 

 유월은 괜찮다는 말을 힘겹게 뱉고는 그대로 기절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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