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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ECORDERS – 삼형제, 끈을 다시 엮다.
작가 : 윌리암
작품등록일 : 2018.12.21

레코더즈! 조직의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역사 밖에서 다가올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는 레코더즈! 그 수장엔 조선시대 4대왕! 세종, 이도가 있다. 그 첫번째 이야기, 고대 단군왕검의 자식들로부터 전승되어온 21세기의 삼형제! 그들은 어릴적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 삶속에서 흐릿한 기억만을 가진채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삶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지만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다시 뭉치게 되고 레코더즈란 조직에도 가담하게 된다!

 
홍길동4
작성일 : 18-12-23 10:38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6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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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어느 시대인지 가늠조차도 되지 않는 먼 시대!

 

  지금 막 도착한 둘의 눈엔 산자락 주위로 끝없이 펼쳐진 모래산맥들만이 들어왔다.

 

  이 공간만은 석판과 장치들의 힘이 남아있는 덕분인지 작지만 울창한 숲을 유지할 수 있었던 듯 보인다.

 

  영실과 길동은 숲을 벗어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런, 또 오류가 났나보구나. 이곳은 옹주님이 말씀하신 시대가 아닌 듯 하구나. 헌데 이곳은 종말의 시대인가? 전쟁이라도 끝난 직후인가?”

 

  영실은 어리둥절했다.

 

  곧 둘 위로 작은 뭔가가 날아왔다.

 

  그 작은 몸체에는 번쩍이는 글자판이 보였다.

 

  [이곳을 떠나십시오! 혹시 시간여행자이시면 부디 한라산을 한번 들렀다가 떠나주시기 바랍니다. 부탁합니다! 옆에 버튼을 누르면 여러분을 태울 수 있는 자율주행 비행차가 될 것입니다.]

 

  글자들이 너무 눈부시고 이리저리 움직여서 한참을 보고 나서야 그 뜻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시간여행자라니, 우리가 올 줄 알고 있는 듯이 적어놨군!”

 

  장영실은 그 정체가 궁금해졌다.

 

 “아 그냥 우리 떠나요! 이 시대는 아닌가 봐요!”

 

  길동은 이 시대가 두려운 건지 재촉했다.

 

  영실은 날아온 작은 물체를 무시하면 안 될 것만 같았다.

 

  결국 길동을 설득해 한라산으로 가보기로 결정했다.

 

  빨간 것을 누르니 요란한 소리를 냈다.

 

  그 작은 물체는 둘이 들어갈 만한 비행물체로 변모하였고 입구로 생각될 만한 것이 열렸다.

 

  과히 입이 쩍 벌어질만한 괴괴한 형상이었다.

 

  괘, 괜찮겠지?

 

  문이 열리고 둘은 살짝 불안함 마음이었지만 안으로 올라탔다.

 

 

  길동과 영실대감을 태운 그 비행체는 한동안 비행을 해 나갔다.

 

  투명 유리창으로 내려다본 대지는 너무나도 삭막했다.

 

  “길동아, 이곳이 도대체 어디인고? 우리가 살던 산천지가 맞느냐?”

 

  사막으로 변한 대지를 바라보며 영실은 탄식을 금치 못했다.

 

  옆에 있던 길동도 대답대신 오묘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밑을 내려다볼 뿐이었다.

 

  “이런 것이 미래란 말인가?”

 

  영실대감은 혀를 한번 차댔다.

 

  한라산에 도착한 무렵, 둘은 더 이상 갈 수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눈앞에 붉은 기둥이 계속해서 솟구쳐 오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불기둥은 하늘 반대편으로 쏟아지기라도 하듯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솟구쳤다.

 

  그 주위엔 뜨거운 바람이 직접 맞았다면 눈을 못 뜰 정도로 세차게 불어댔다.

 

  “으악 뜨거워, 이게 대체...”

 

  비행물체 안의 영실과 길동은 뜨겁고 붉은 그 기운에 앞의 창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수그렸다.

 

  그때였다.

 

  바람이 멈추더니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주셨군요!”

 

  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목소리에 집중할 뿐이었다.

 

 

  “전 이 대륙을 지키는 사신 중 하나인 남쪽을 지키는 주작입니다. 오랜 잠에서 깨어나 보니, 사신들 모두 사라지고 저 혼자만 이렇게 불기둥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북쪽의 현무님과 동쪽 서쪽의 청룡 백호도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실제로 이제 여기의 저도 그 수명을 다해 갑니다. 곧 이 반도는 무너지겠지요! 이 시점의 미래는 더 이상 없습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현무님을 구해만 주신다면 이런 미래는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과거의 시간에서 오셨죠? 시간을 관리하는 아저씨께 들었습니다. 부디 현무님을 구해주세요! 그분 말대로라면 임진년에는 현무님이 고집을 꺾지 않기 때문에 소용이 없을 겁니다! 아마 2016년 정도 쯤으로 가셔야 할 것입니다. 이제 빨리 이곳을 떠나세요! 곧 붕괴될 것으로 보여 위험합니다! 저의 심장을 수정으로 만들어드릴게요! 더 자세히는 시간이 없으니 못해드리고요! 부탁드립니다. 현무님을 구해주세요! 당신들에게도 힘이 될 것입니다. 당신들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영실의 손에 수정이 만들어졌고, 더 이상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서둘러야 할 것 같은데요? 수정에 금이...”

 

  영실의 손에 들려진 주작의 수정에 금이 약간 가 있었다.

 

  비행물체는 그들을 다시 숲에 데려다 주고 하늘 위로 사라졌다.

 

  주작이 준 수정을 챙겨 숲에 내린 영실은 아까 도착했을 때 보다 숲의 규모가 어딘가 모르게 줄어든 모습에 조바심이 났다.

 

  둘은 서둘러 주문을 외웠다. 수정이 빛을 내는 순간 영실은 외쳤다.

 

  “가자 2016년으로!”

 

  둘은 사라져 버렸다.

 

  이런 시대의 이 숲에도 이 둘의 모습을 훔쳐보며 신기하게 여길 자가 있을까?

 

 

  2016년. 암울했던 아득한 먼 미래에서 그들이 막 도착했다.

 

  이번엔 숲이긴 한 것 같은데 주위에 바다가 보이고 섬인 듯 했다.

 

  ‘이 수정이 이곳으로 보내 준건가?’

 

  영실은 가방에서 수정을 꺼내보며 생각했다.

 

  그때였다.

 

  수정은 금이 점점 심해졌고 이내 산산조각 나버렸다.

 

  “안 돼!”

 

  영실과 길동은 놀라서 누구먼저 할 것 없이 외쳤다.

 

  그 조각난 파편들은 붉은빛을 뿜어대며 하늘 위로 솟구쳤다.

 

  그 파편 무리는 흔들어진 벌통에서 출동한 벌떼들처럼 하늘위쪽으로 돌진해가다가 어느 순간 방향을 바꿔 바닷물 속으로 흩어지며 요란하게 돌진해 들어갔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길동아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 것이냐!”

 

  둘은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잠잠해진 바다 쪽을 바라봤다.

 

  고요함도 잠시, 곧 거센 바람이 불며 파도가 거칠어졌다.

 

  “누가 나 현무의 잠을 깨운 것이냐!”

 

  바람을 타고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간 있었던 일들과 미래에서 주작이 했던 말을 영실이 현무에게 전해주었다.

 

  현무는 잠시 말이 없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현무는 대답했다.

 

  “이곳에 조만간 큰 파도가 일어날 것 같구나!”

 

  “큰 파도라니, 무슨 말씀이세요?”

 

  길동이 되물었다. 현무는 말을 이어갔다.

 

  “누군가 이 시대의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단 말이다! 너희가 이곳으로 온건, 나를 도와 이 시대를 평안케 하라는 뜻 같구나.”

 

  현무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땅엔 동서남북으로 우리들의 거처인 섬들이 하나씩 존재한다. 이 땅의 사람들은 그들 자신은 모르지만 우리 사신들의 보호 속에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 지금도, 그리고 너희들의 조선이란 시대도 마찬가지였다. 방금 미래에서 만나고 왔지? 지금은 잠든 남쪽 제주도의 주작, 북쪽 끝자락 녹둔도의 나, 현무. 그리고 독도의 청룡과 강화도의 백호, 이렇게 넷이 사신으로 있다. 그 중에 내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아오고 있지. 동부여를 탈출하던 주몽이란 자도 있었고, 이방원 앞에서 군사훈련을 하던 때도 생각이 나는군. 이순신이란 자가 제일 인상이 깊어. 녹둔도에서 나를 발견했고, 그 힘을 빼앗으려한 여진족에게 힘을 빼앗기지 않으려 싸운 자이지. 왜가 쳐들어왔을 때도 나의 힘을 이용해 거북선을 만들어 싸웠고 말이야. 안타깝게도 그때의 조정은 나를 인정하지 않았지. 설상가상으로 이순신은 그자의 외골수인 성격 탓에 왕에게 미움까지 사버리게 된 거야. 결국 힘을 원균이란 자에게 빼앗겨 버렸지! 그자도 뛰어난 장수였지만 나의 힘을 쓸 줄 모르면서 무작정 전장에 끌고 나섰다가 전멸하게 되었지. 때문에 난 힘도 못 내보고 이곳, 칠천량에 잠들게 된 것이다! 지금 이 힘은 나의 일부뿐, 본래의 것은 녹둔도 어느 깊숙한 지하 동굴에 숨겨져 있다. 이순신이 만약을 대비해 힘 전부를 가져나오진 않고, 동굴을 봉인해 둔 덕분이다. 그런데 이곳엔 섬의 형태도 아니고 이 나라 국경 밖으로 되어있구나! 어쨌든, 이제 또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때가 온 것인가, 날 부활시킨걸 보면! 이곳 대통령이란 자가 어느 사악한 자에게 놀아나고 있구나! 이 사건을 계기로 이 시대 사람들의 분노로 이 땅이 망가지기 시작하는 듯 보인다. 이대로는 미래가 황폐해질 것이 뻔하다. 이미 누군가가 청룡, 백호의 힘에게 이끌리는 듯한데, 너희도 나와 주작의 힘을 움직여 주겠느냐?”

 

 

  긴 이야기를 마친 현무는 간곡히 길동과 현무에게 부탁하는 어조로 말했다.

 

  “대감님! 모른 척 할 수는 없잖아요! 저희가!”

 

  길동은 예전 형님을 고문해 죽음으로 몰고 간 연산군이 생각났는지 눈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

 

  “전 그런 놈들 용서할 수 없어요!”

 

  “그래, 그리고 그때 도망쳤다던 요괴 짓일지도 모르니 가보는 수밖에!”

 

  영실대감도 현무와 길동의 제안에 동의했다.

 

  현무의 이야기를 들은 영실과 길동은 현무와 같이 하기로 한다.

 

  ‘근데 주작님도 그랬지만, 현무님도 상당히 말씀이 많으시네. 사신은 다 그러신가?’

 

  “이제 저희가 어떻게 하면 되죠?”

 

  길동은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앞으로의 일을 물었다.

 

  “우선 일부지만 이 힘을 부활시켜야겠다. 나의 몸, 거북선을 다시 복구시켜야겠어!”

 

  바다는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점점 거세지는가 싶더니 이내 또 잔잔해졌다.

 

  “왜란 때의 몸체는 흩어졌지만, 이곳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잠들어있는 잠든 영혼들이 아직 떠돌고 있구나! 그 수가 꽤 상당하군! 이제 그들의 한을 풀어주어야겠어! 너희들이 좀 도와주어야겠다!”

 

  현무의 말이 끝나자, 수면의 파도들이 다시 거칠어졌다.

 

  한 수정이 수면위로 떠올라 공중 위를 날았다.

 

  방금 전 깨졌던 주작의 수정보다 커지고 울긋불긋 거칠어진 수정이 그들에게 날아왔다.

 

  영실과 길동은 수정에 손을 대자 수정의 안에서부터 빛줄기들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밑으로 꺼진 빛줄기들은 땅속으로 흡수되는 빨려 들어갔다.

 

  솟구친 빛줄기들은 하늘위로 뻗어가거나 방향을 틀어 바다 속으로 가는 것들도 여럿이었다.

 

  그렇게 빛줄기는 사라졌고, 수정은 영실대감 손에 살포시 앉았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아무리 기다려도 영실과 길동 앞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뭐죠? 우리가 잘못 건드린 건 아닐까요?”

 

  길동이 답답한지 물었다.

 

  “기다려 보자꾸나!”

 

  영실은 수정을 손에 조심스레 올려놓으며 대답했다.

 

  둘은 바다를 한없이 바라보며 기다릴 뿐이었다.

 

  곧 땅이 흔들리고 바다의 물결이 점점 거칠어져갔다.

 

  “이거 지진이라도 난거 아녜요? 괜찮으세요, 대감님?”

 

  흔들리는 땅 덕에 길동과 영실은 저만치 떨어지게 되었다.

 

  그들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영문도 모른 채 바짝 엎드렸다.

 

  곧 거친 파도가 일더니 거대한 쇳덩어리가 수면을 지나 하늘 위로 솟구쳐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나무며, 금속이며, 여러 재질의 많은 자잘한 조각들이 덩어리 주위로 떠올랐다.

 

  그것들은 쇳덩어리 주위를 천천히 공전했다.

 

  덩어리는 주위 조각들을 빨아들여 점점 몸집을 키워갔다.

 

  꿀렁꿀렁 울렁이더니 몸은 거북이요 머리는 용의 형태를 한 비공정의 모습을 갖춰나갔다.

 

  “그만 일어나서, 그 수정을 이쪽으로 던져라!”

 

  해풍을 타고 현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악!

 

 “점점 무거워진다! 길동아, 이것 좀 받아 보거라!”

 

  영실은 길동을 향해 소리쳤다.

 

  영실에 말에 길동은 한번 바위에 한발을 디딘 후에 영실대감에게 다가와 수정을 건네받았다.

 

  “참 내, 이딴 것이 뭐가 무겁다고, 대감님, 운동 좀 하셔야겠, 억,”

 

  점점 무거워지는 수정에 길동은 당황했다.

 

  “거봐라! 어른 말 좀 들어라! 더 무거워지기 전에 어서 던져!”

 

  “아우, 알겠어요! 자, 갑니다~!”

 

  길동은 수정을 두 손으로 꽉 쥔 채, 몸 전체를 몇 바퀴 돌렸다.

 

  “어우 어지러워, 자 던집니다!”

 

  수정은 길동의 손에서 발사되어 덩어리쪽으로 솟구쳤다.

 

  쿵!

 

  “녀석아! 너무 쎄게 던진 거 아니냐?”

 

  “에이 몰라요. 시키는 대로 했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죠, 영감님!”

 

  순간 영실과 길동 쪽으로 모래바람이 불어 닥쳐 그들의 눈을 감기게 했다.

 

  으아아악!

 

  그들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 잔뜩 수그려있는 동안, 덩어리는 계속해서 온전한 형태를 점점 갖춰나갔다.

 

  한참 후에 드디어 바람이 멈춰, 그들은 몸을 다시 일으켜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곳엔 황금색 철갑선 하나가 완성되었다!

 

  몸체는 단단한 등껍질에 뾰족뾰족한 것들이 솟구쳐있었고 뱀들의 형상들이 몸을 감싸고 있었다.

 

  앞머리엔 용의 모습을 한 거북선의 형상이었다.

 

  주위로는 자잘한 번개가 계속해서 쳐댔다.

 

  크아아앙!

 

  괴수의 울음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고 뒤쪽에서 문이 열렸다.

 

  그곳에서 황금색 빛줄기가 내려왔다.

 

  “저기, 대감님, 저거 오줌줄기 아녜요? 설마하니 오줌 싸시는 건 아니겠죠?”

 

  “그러게 말이다. 왠지 지린내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다소 지저분해보이는 모습에 지상의 길동과 영실은 적잖이 당황되었지만 내색은 못하고 소곤댈 뿐이었다.

 

  그 줄기는 점점 구부러지더니 계단의 형태가 되었다.

 

  “둘이서 뭘 그리 소곤대는 것이냐? 광화문에서 큰 불이 번질 것 같구나, 일단 어서 가봐야겠다! 어서 올라 타거라!”

 

  “예, 예~!”

 

  현무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둘은 찝찝한 마음은 애써 숨기고 계단을 따라 배에 올라탔다.

 

  문이 닫히고 배는 순식간에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도착한 광장은 붉은 촛불로 바다를 이루었고, 곧 어디선가 목소리 하나가 울려 퍼졌다.

 

  “들어라! 대한민국 민초들이여!”

 

  그 다음 순간 갑작스런 번개가 일행의 거북선을 공격했다.

 

  배는 그 번개에 맞아 밤하늘에 자그마한 불길을 한번 긋고 사라져버렸다.

 

 

  콰광쾅쾅!

 

  어느 무인도 하늘에도 번개가 쳤다. 번개는 모래사장에 내리꽂혔다.

 

  그 순간, 용의 머리를 하고 몸은 거북모양을 한 황금색 배 하나가 모래를 가르며 나타났다.

 

  길동과 영실이 타고 있는 현무의 거북선이었다.

 

  이윽고 배는 어느 바위에 부딪혔다.

 

  바위는 선체를 무자비하게도 찌그러트리며 배를 멈췄다.

 

  용의 머리에선 포효소리가 크게 울렸고, 선체 여기저기에선 연기가 났다.

 

  “이런, 예상치 못한 난기류를 만날 줄이야!”

 

  배문이 열리고 그 곳에서 콜록거리며 나오는 영실이 말했다.

 

  “그러게요. 갑자기 번개가 칠 줄은... 이제 어쩌죠. 대감님? 여긴 어딜까요?”

 

  뒤따라 나오던 길동이 물었다.

 

  “글쎄다. 현무님이 깨어나시기 전까지 이곳에서 잠시 머무를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을 것 같구나!”

 

  영실은 막막함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저나, 광화문 위에 그 사람은 뭐였을까요? 공중에 떠 있던 것 같던데...”

 

  “그러게 말이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원!”

 

  둘이 고심을 해봐도 더 이상은 알 방법이 없었다.

 

  현무가 다시 정신을 차리길 기다릴 뿐이었다.

 

  밖으로 나온 둘은 일단 섬의 이곳저곳 먹을 만한 것들과 장작으로 쓸 만한 나무들을 찾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려다 그렇게 저승사자와 만나게 된 것이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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