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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ECORDERS – 삼형제, 끈을 다시 엮다.
작가 : 윌리암
작품등록일 : 2018.12.21

레코더즈! 조직의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역사 밖에서 다가올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는 레코더즈! 그 수장엔 조선시대 4대왕! 세종, 이도가 있다. 그 첫번째 이야기, 고대 단군왕검의 자식들로부터 전승되어온 21세기의 삼형제! 그들은 어릴적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 삶속에서 흐릿한 기억만을 가진채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삶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지만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다시 뭉치게 되고 레코더즈란 조직에도 가담하게 된다!

 
홍길동3
작성일 : 18-12-23 10:32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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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깊은 산중, 해는 저물고 어둠이 내려왔다.

 

  부엉부엉

 

  스산한 부엉이 울음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한 수레를 장정 다섯이 끌고 밀며 옮기고 있었다.

 

  그 수레는 기절한 어느 죄인을 수송하는 함거였다.

 

  “이제, 이쯤이면 되겠죠?”

 

  헐떡대며 앞에서 끄는 장정 한명이 말했다.

 

  펑!

 

  그 다음 순간, 나머지 장정 넷은 연기를 흘리며 사라졌다.

 

  “으음, 길동아, 벌써 다 왔느냐?”

 

  연기가 희미해져 갈 무렵, 기절해있던 죄인이 단잠에서 깨듯, 기지개를 펴대며 물었다.

 

  “아주 그냥, 꿀잠이라도 주무셨소? 그만 일어나서 걸어가시죠? 영실대감님.”

 

  힘들다고 투덜대며 길동은 수레를 놓았다.

 

  “그래, 알았다, 거, 녀석하고는...”

 

  영실은 붉은 피가 묻은 흰 옷을 벗어던지고 함거바닥에 숨겨놓은 자신의 편한 옷차림으로 바꿔 입었다.

 

  “그나저나, 미래엔 이런 유용한 물건들이 아주 많아서 좋구만. 신기하게도 곤장이 하나도 아프지 않았지 뭐냐!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니까? 아주 놀라워!”

 

  영실은 흰옷 안에 착용한, 전에 미래에서 가져온 무 통증 강화슈트라는 것과 피처럼 퍼진 붉은 물감을 보며 새삼 다시 감탄했다.

 

  “뭐, 대감님 연기력이 더 대단하시던데, 이참에 미래로 가셔서 영화배우나 하시지 그래요? 전하는 프로레슬러, 대감은 배우! 아주그냥 대상감, 챔피언감이시네. 아주 딱이시네!”

 

  “흠, 그것도 좋은 생각이야! 너도 가끔은 쓸 만한 생각을 하는구나!”

 

  길동의 말에 영실대감은 좋은 생각이라며 흡족해했다.

 

  “으이그, 얼른 가시죠. 다들 가지가지 하신다니까?”

 

 

  가마가 부서지기 일주일 전, 임금은 장영실과 홍길동 그리고 이천을 불러 모았다.

 

  “내 그대들에게 긴히 할 말이 있어서 이리 소집하였소! 앞에 놓인 것은 제국익문사에서 이번에 보내온 서찰이오. 읽어들 보시오.”

 

  “예, 전하!”

 

  셋은 합창하듯 대답한 후, 그 서찰을 읽어보았다.

 

  [민족의 힘을 극대화 하려면 인구감소가 되기 직전의 마지막 삼형제를 찾아 봉인된 힘을 해제시켜야 합니다. 그들은 같은 시대이긴 하나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고 있고, 그 중 한명은 행방이 묘연합니다. 필히, 그들을 한데 모아 화합을 이루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봉인된 힘이 담긴 상자를 열수 있겠습니다.]

 

  “마지막 삼형제라뇨? 봉인된 상자는 또 무엇인지요?”

 

  다 읽어본 영실이 임금에게 물었다.

 

  “흠, 그것은 과인도 이 조선이란 나라가 세워졌을 때 무학 대사란 분이 과인의 할아버지이신 태조대왕님과 함께 호압사란 절에 봉인하셨다고만 알고 있네! 자세한건 이 자에게 묻는 것이 좋을 듯싶네. 나오시오!”

 

  “예, 그 절은 황금호랑이의 힘으로 상자를 억누르기 위해 세운 절이지요!”

 

  임금 뒤쪽 병풍에서 한 여인이 슬며시 모습을 드러냈다. 셋은 깜짝 놀라 둥그런 눈으로 걸어 나오는 여인을 쳐다봤다.

 

  “그대는 누구시오?”

 

  이천이 물었다.

 

  “저는 제국익문사 일원이자, 창시자이셨던 분의 자식 되옵니다. 이름은 보명이라 하옵니다.”

 

  그 여인은 대답했다.

 

  “창시자라 하면, 그, 봉인되신 고종전하의? 마마, 소신들이 몰라뵈었나이다!”

 

  셋은 급히 몸을 숙여 예를 표했다.

 

  “이러지들 마세요. 전, 제대로 봉호도 받지도 못했고 시대도 다르옵니다. 어쨌든 이럴 때가 아닙니다. 것보다, 전해드릴 내용이 있어요.”

 

 

  보명의 말에 따르면 미래엔 민족성을 잃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위기마다 나타나던 삼형제들이 나타나기 힘든 각박한 세상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왜의 눈을 피해 고종 이재황이 보명을 피신시킨 시대에 마지막 삼형제가 될 만한 형제가 있었다.

 

  보명은 안타깝게도 그들은 흩어져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들을 찾으러 가야 하는 거죠?”

 

  길동이 보명에게 물었다.

 

  “네, 그런데 당신은... 아, 아니에요.”

 

  보명은 길동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갔다.

 

  “네, 그들이 마지막 삼형제인 만큼 봉인을 해제시킬 전설의 삼형제의 힘을 갖고 있을 겁니다. 이들을 찾아야 봉인된 힘을 풀 수 있고, 전 인류의 화합된 힘을 마저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야 그 전쟁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길동이 또 물었다.

 

  “그런데 왜, 저희에게 이런 임무를... 이런 건 제국익문사에서 해결하는 게 수월하지 않나요?”

 

  보명은 대답하기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그것은, 저...”

 

  임금이 대신 거들었다.

 

  “옹주를 다그치지 말라! 과인이 먼저 그대들에게 부탁할 것이라고 했네. 명나라 놈들과 이 나라 대소신료들이 그대들을 몹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마당에, 이곳에 있다간 나로서도 그대들을 온전하게 지켜주지 못할 것이야! 그리고 자연스레 역사 밖으로 나갈 좋은 기회이지 않는가? 그래서 한 가지 연극을 할까 하는데... 이제 이천을 제외한 그대들 둘은 역사 안에서 사라져 줘야 하겠네. 과인의 형님들과 장인 되시는 분처럼 말일세. 역사 밖에서 계획의 다음단계를 실행해 주어야 할 것이야. 영실대감 부탁함세! 길동 자네도 마찬가지고! 이천, 자네는 이곳에서 나와 함께 하세나!”

 

  “예! 전하! 분부 받들겠나이다!”

 

  임금은 연극을 설명했고, 보명이 미래에서 가져온 강화슈트와 가짜피로 연극을 하게 된 것이다.

 

 

  수원군에 위치한 이 높지 않은 산자락엔 일행들이 주문을 외울 때마다 시간이동을 시켜주는 장치들이 숨겨져 있다.

 

  혼천의, 앙부일구, 측우기, 수표 같은 역사적으로는 천문기구로 알려진 장영실의 발명품들 전부.

 

  “어허, 해설자 이놈! 측우기는 내 아들이 만든 것이야! 사실대로 말하지 못할까? 우리아들이 만든 신기전으로 네놈 몸뚱이에 구멍을 내주랴?”

 

  그냥 넘어가자! 지 아들일이라고 챙기기는!

 

  알았어, 알았어, 맞는 말이긴 하니까. 측우기는 네 아들이 만든 거야 그래!

 

  네 파트 이제 끝났으니까 들어가!

 

 

  어쨌든 문종이 만든 측우기를 포함한 이것들은 실제로는 시간이동장치란 목표를 향해 순차적으로 발명된 것이다.

 

  평상시엔 중앙의 한 석판을 중심으로 숨겨져 있다.

 

  주문이 외워지면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으로 불리는 석판에 힘을 모이게 하여 앞에 서있는 일행들을 다른 시대로 옮겨 주는 것이다.

 

  이 석판은 궁궐에도 비밀리에 하나가 설치되어 쉽게 순간이동을 하여 갈 수 있게 하였다.

 

  임금의 죽음직전 궁궐의 것은 역시나 비밀리에 어느 산자락에 옮겨두었다가 지금은 고궁박물관 지하에 전시되어있다.

 

  현대까지 선택된 자 말고는 이런 것들의 존재조차 아는 이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우가자카, 우가우가, 우가자카, 우가우가...”

 

  둘은 석판 주위를 돌며 두 손을 무릎과 머리 위를 오가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주문치고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중얼거림이었다.

 

  “아, 이거 좀 바꾸죠?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주문 완전 구려요! 듣기론 전하의 것은 안 그런 걸로 아는데...”

 

  길동이 이번에도 투덜댔다.

 

  “이래봬도 고대부터 내려오는 신성한 주문이니, 나도 별수 없느니라! 전하께는 다른 방법을 고안해냈지. 신하된 도리로 전하께 이런 걸 시켜드릴 순 없지 않느냐? 여기 것도 나중에 바꿀 것이니까 일단 잔말 말거라!”

 

  이 주문을 외우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새 왕조가 어찌 될라고 저런 놈들이 끊이지 않아?”

 

  혹시 전부터 이 둘의 모습을 본 자가 있다면 혀를 차며 돌아갔을 것이다.

 

  어쨌든, 주문은 다 외워졌고 둘은 석판을 통과해 사라졌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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