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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제 3자
작가 : 플랜트
작품등록일 : 2018.11.10

이 소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제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임을 알려드립니다

평범한 '중'학교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들이 일어나는 학교,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곳에서만 일어날 법한 일들이 일어나는 학교,
이런 위험천만한 학교에 다니는 '여주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0화 : 흔한 듯 흔하지 않은 듯한 소년의 이야기 1
작성일 : 18-12-23 01:35     조회 : 285     추천 : 1     분량 : 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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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자 10화

 흔한 듯 흔하지 않은 듯한 소년의 이야기 1

 

 

 

  이번에 소개할 아이는 질이 떨어질대로 떨어져 그대로 지구 표면을 뚫고 지구 반대편 쪽으로 떨어질만큼 떨어졌다. 키야 구멍 한번 깊게도 뚫었네. 슈퍼맨 뺨치는 수준급 파워다.

  그 정도 파워면 지구를 지킬 히어로가 된다고 해도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슈퍼맨 일자리 잃게 생겼네. 아 슈퍼맨뿐만 아이라 모든 히어로의 일자리가 위험하게 된다.

 

  응? 어떤 아이인지 궁금하다고? 얼마나 질이 나쁘길래 말을 그렇게 하냐고? 내가 말한 질이 나쁘단 것은 술, 담배 등 외향적으로 질이 나쁜 것이 아니다. 내향적으로 질이 나쁘다는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말하겠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내가 직접 겪거나 직접 본 이야기가 아니라 온전히 내 친구의 경험담을 토대로 쓴 것이다.

  그리고 남여 성별 문제에 상당히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이번 편은 읽지 않기를 권장한다. 괜히 풀바...해서 지진이나 일으키지 말고. 벌써부터 어디서인가 쿵쾅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아 무섭다.

 

  그럼 이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때는 아마 1학기였을 것이다. 그때 학교에서 화재 대피 훈련을 했을 때라고 했으니 아마 5교시~7교시 중이었을 것이다.

  잠시 후 스피커에서 확성기를 바로 귀에다 대고 녹음된 소리를 튼 듯한 거대한 소음이 온 교실을 휩쓸었다.

  분명 그 소리는 화재가 났으니 얼른 대피하라는 신호일 텐데, 화재 대피 훈련을 할 때만큼은 "화재 대피 훈련이 시작됐으니 교실에 있는 학생들은 얼른 바깥으로 나가. 안 나가면 고막 부순다."고 경고 사격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나가기 정말 싫었다. 1학기였으면 여름이었을 테니 정말 더웠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번 연도에 여름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 각처가 폭염에 시달릴 정도로 더웠기 때문이다. 그 누가 미쳤다고 40도 안팎인 바깥에 나가고 싶어 할까. 아, 야외 찜질이 하고 싶은 사람 제외.

 

  응? 봄일 수도 있다고? 봄이 뭐죠? 처음 듣는 말인데... 계절이라고? 봄이라는 계절이 있었던가. 계절은 여름이랑 겨울 딱 두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놀랍다. 다른 나라에는 봄이라는 계절이 있나보다.

 

  교사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음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강제로 시원한 에어컨이 틀려있는 교실을 버리고 가마솥 안 같이 찌든 더위가 반기는 바깥으로 나갔다. 딱히 반겨주지 않아도 되는데...

 

  이때 계단으로 내려갈 때 JKS가 본인 친구에게 "...따 먹는다."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따 먹는다'는 단어를 들으니 벌써부터 음란 마귀가 내 뇌 속으로 들어왔다. 이런! 음란 마귀는 십자가나 부적으로도 퇴치가 되지 않는 최강의 마귀인데 어쩌지...

 

  응? 무슨 생각을 하길래 음란 마귀가 나에게 찾아왔냐고? 글쎄다... 아 그래 '과일을 따 먹는다'라고 말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 얼른 내 뇌 속을 침식할 생각하지 말고 떠나거라 마귀여.

 

  일단 '따 먹는다'까지만 들었을 때 나는 설마 했다. 설마 그런 의미로 대놓고 말할까. 그런데 그 설마가 현실이 되었다.

  내 친구가 앞뒤 말을 흐릿하게 들었는데 조합해 보니 '여자애들은 따 먹어야 정신을 차린다'였다고 했다. 아 수위...

 

  솔직히 그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었다. 학교에서 그나마 사고 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아이라서 괜찮은 줄 알았더니...

 

  아 참고로 내 친구는 여자지만 '그 성별'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변에 나밖에 없었거든, 그리고 옆에는 '부반장' 있었음. 둘이 쪼개면서 그런 이야기 하고 있던데."

 

  이 말을 듣고 놀라긴 했지만 지금 놀란 것보다 더 저 말에 신경 쓰이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주변에 '나밖에' 없었거든"과 "옆에는 '부반장' 있었음", "둘이 쪼개면서"이 세 가지이다.

 

  일단 주변에 '나밖에 없었다'는 것은 무슨 소리일까.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여자는 나뿐이다, 거의 마지막에 나갔는데 WK와 JKS와 나 세 명밖에 없었다. 뭐 이런 뜻인 것일까?

 

  내 친구에게 해명을 부탁하니 친절하게 해주었다.

 

  "그때 상황을 설명하자면 WK와 JKS가 같이 내려가고 있었고, 둘이 근처에 아무도 없다고 판단했는지 '그런 얘기'를 했음. 하지만 거기에는 내가 있었고 둘은 내 존재를 파악하지 못한 듯함. 그래서 내가 이야기 끝나고 앞으로 지나쳐가니까 당황했었음."

 

  내가 그때 당시에 혼자 있었냐고 물으니 "그때 나 혼자 있었음."이라고 아주 친절하게 답변해줬다. 와 소름...

 

  그다음에 내가 혹시 마지막에 갔었냐고 물으니 "그때 중앙쪽으로 내려갔었고, 내려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거기에만 유독 사람이 없었음. 그런 얘기하기 차암 적합한 곳이다 증말."이라고 했다.

 

  그다음 의문이 핵심인데 '옆에는 부반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와 여기서 제일 소름 돋았다. 진심으로.

  그 이유가 내 친구가 내 노트에 JKS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는데 노트에는 초성으로 쓰여 있었다. 우리 반에 그런 초성을 가진 사람이 딱 두 사람이 있는데 그 둘 중 누구인지 정말 헷갈렸다.

  그리고 그 둘 다 '그런 망언'을 듣고 동조할 사람이 아니다. 내가 그 둘과 2년 같은 반을 했던 적이 있어서 아는데 한 명은 진짜 초딩(초등학생) 같이 해맑고 초딩 같이 행동해서 말 그대로 순수한 장난꾸러기이고, 한 명은 자존심이 더럽게 세고 하루 일상이 거의 공부를 하는 수준이며 남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아이다.

  은근 순수할 것 같은 장난꾸러기가 속으로는 음흉한 생각을 할 확률이 높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 아이가 그럴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근거는 '여자의 직감'이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내 친구가 말한 아이가 바로 우리 반의 부반장인 WK이다. 이것은 이것대로 소름이다. 와 평소에 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좀 실망이기는 하다.

  하지만 JKS의 망언에 불쌍해서거나 딱히 뭐라 반응하기 모호해서 일부러 웃는 척한 것일 수도 있다. 뭐 그 진실은 WK 당사자만이 알 것이다.

 

  마지막 세 가지 의문인 '둘이 쪼개면서'. 아니 솔직히 말하면 JKS와 WK는 평소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얌전한 편에 속하고,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킨 적이 없으며, 수업 시간에 액션 영화를 찍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책을 읽거나 공부하거나 조용히 잔다.

  그런 아이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나름이다. 이럴 때 보면 평소에 조용한 아이가 무섭다. 겉과는 다르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양아치한테 쳐맞는 게 더 무서울까, 평소에 은둔형 아이가 갑자기 웃으면서 칼 들고 '다음 주 시험'보다 훨씬 더 섬뜩한 말을 내뱉고 가만히 서 있는 것이 더 무서울까.

  아니 잠시만, 비유가 좀 이상하다.

 

  됐고 이 이야기를 들은 내 다른 친구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또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당연히 이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전부 거울을 본 것 같은 충격을 받은 표정을 했다. 참...

 

  이 나이에 성에 관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 이 나이에 야한 동영상 같은 것을 볼 수도 있다. 어떤지 느낌이 궁금하여 '자'기 '위'로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동영상에 과연 제대로 된 것을 보여주느냐이다. 야한 동영상뿐만 아니라 SNS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알면 몰라도 대다수 아이들이 모른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아니 제대로 알고 봐도 문제지만. 그래도 모르고 보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

 

  예전에 있었던 일인데 다른 학교에 다니는 내 후배의 친구에게서 들은 것이다. 내 후배의 친구가 "에? 편의점에 콘돔을 팔아요? 콘돔은 성인용품 아닌가요?"라고 말했던 것이다. 아 세상에... 분명 학교에서 성교육을 했을 텐데...

  잠깐만 생각해 보니 우리 학교에서는 피임 기구의 종류, 피임 기구 사용법(피임약만 가르쳐주었다.)과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을 당했을 때 취하는 자세를 가르쳤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말하겠는데 콘돔은 성인용품가 아닌 '의료용품'이다, 의료용품!! 임신 및 성병 예방을 하니 의료용품이 맞다. 의료용품이라 필요하면 그 누구나 사용해도 된다. 그러니 열 몇 살 차이 나는 아이한테 아빠나 엄마 소리를 듣기 싫으면 피임을 꼭 하고 해야한다. 아,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고 난 후에 하는 것도 잊지 말기를.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성에 관심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성에 관한 잘못된 지식을 갖춘 것은 잘못이 아니다. 그것은 본인이 못 배운 것이니 배우면 그만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놈의 입이다, 입. 그래 수위 높은 농담은 할 수 있...어? 일단 할 수 있다 쳐. 그런데 할 거면 제발 혼자 방에 쳐 박혀서 혼자 개병...처럼 히히덕거리면서 하거나, SNS에 익명으로 잘 맞는 사람(?)끼리 하거나, 주위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잘 본 다음에 지껄이란 말이야. 그 이야기를 왜 소리 내어서 말하냐고.

 

  내 친구는 귀가 상당히 어둡다. 그런 귀 어두운 친구가 들었다는 것은 큰 목소리로 대화했다는 뜻이다. 이래서 사람은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

 

  '내가 왜 그래야 해?'라고 묻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위해 말하자면 생각해봐. 남이 기분 상하는 것은 둘째 치고, 네 품격이 떨어진다니까? 사람들이 당신을 경멸하는 쓰레기 같은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이 좋은가? 만약 마조히스트라면 취향을 존중하도록 하지.

 

  그리고 이것은 남자, 여자 성별 나눌 거 없이 둘 다 해당한다. 제발 공동체 생활을 하면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도록 하자 제발. 아 그리고 어장(어장관리)하더라도 가급적 들키지 말거라.

 

  만약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일뼤나 띠시에 가서 끼리끼리 놀면 된다. 저기서도 조...목을 하면 되겠네.

 

 

  후.눈치 빠른 사람은 알겠지만 이번 회차는 다른 회차보다 돌려 까는 듯한 문장이 많고, 위 문단을 보면 알다시피 딱 보아도 다른 회차와는 다르게 상당히 화가 나 보이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사실 나는 딱히 JKS에게 원한은 없다. 하지만 JKS에 관한 이야기를 제보해준 내 친구가 JKS에게 쌓인 것이 많으니 대신해서 까달라고 부탁을 해줬다. 그래서 원한은 없지만 분량을 위해서라도 신나게 깠다. 아 나도 모르게 그만 본심이 튀어나왔네. 됐고 역시 뒷담은 재미있는 것 같다.

 

  참고로 내 친구가 잘못 들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 너무 몰입하지 않았으면 한다. 근데 내가 제일 몰입한 것 같다...?

 
작가의 말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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