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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길을 잃은 날에
작가 : 연시
작품등록일 : 2018.12.21

불에 타 죽은 고등학생이 저승에서 길을 잃은 되고
망자인 상태로 과거의 이승으로 돌아가게 된다.

과거에서 펼쳐지는 '오늘' 이야기.


*로맨스판타지 장르로 선택되었지만 '로맨스'가 주는 아닙니다.

 
천룡제
작성일 : 18-12-23 00:30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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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합은 청소년부부터 준비식을 올렸다.

  그들은 차례로 단련장으로 나가 줄을 섰다.

  벚나무가 천룡관 처마 끝을 간질이다 마루와 섬돌로 흩어졌다.

  늘은 단련장 앞, 가장 높은 팔각정 앞에 섰다.

 

  청년부의 준비식까지 마치자 석곤의 뒤로 기류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늘은 처음 보는 기류왕의 모습에 숨을 한껏 들이켰다.

  어떤 왕보다 힘이 없었지만, 한라를 최고 권력 국가로 만든 왕으로 기록된 사내였다.

  늘은 그 모순이 오 가문의 힘 때문일 거라 생각했다.

 

  왕의 뒤로 석곤을 제외한 두 명의 장군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우필과 박창도였다.

 

  궁궐내의 큰 행사였다.

  늘이 자연스럽게 긴장했다.

  장군을 한 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일은 드물었다.

  그런 큰 행사임에도 상장군은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마련되어 있던 왕좌에 왕이 앉았다.

  시간이 되니 구경꾼도 제법 모였다.

  팔각정 아래 천룡제의 시작을 알리는 북이 울렸다.

  천룡은 순식간에 자세를 낮추고 서로를 노려보았다.

 

  “시합은 청소년부의 일 대 일 승부, 기마, 양궁, 천룡연무, 청년부의 기마, 양궁, 일 대 일 승부, 사냥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큰 기합 소리와 함께 진검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시합은 춘추에 한 번씩 이루어진다고 했다.

  왕과 장군의 눈에 들 좋은 기회였다.

  그들은 소문이 자자한 청년부의 세 천룡을 기대하며 청소년부의 무예를 즐겼다.

  석곤은 늘의 옆에 앉아 늘을 향한 장군들의 시선을 가렸다.

 

  “피곤은 좀 가셨습니까?”

 

  “그래, 이 활기를 보며 어찌 피곤할 수 있단 말이냐.”

 

  늘은 사내들의 기합에 압도당했다.

  늘의 눈엔 그저 허튼짓하다간 골로 가기 좋은 축제였다.

  허공을 가르는 칼날이 수도 없이 늘을 위협하는 느낌이었다.

 

  늘은 석곤이 시선을 거두자 표정을 굳혔다.

  몸의 주인도 실제로 위협을 받았던 걸까.

 

  “옛날에 나는 어땠나, 싶구나.”

 

  늘이 넌지시 물었다.

 

  “아이들을 보니 옛 생각이 납니까?”

 

  석곤이 웃음을 흘렸다.

 

  “남들보다 항상 두 배는 멀리 앞서갔죠. 정말 용왕각에 갇혀 계시지만 않았더라면 어떤 인물이 되었을까, 가장 궁금한 인물이기도 하고요.”

 

  “그랬나.”

 

  늘은 새삼 이 몸의 무게가 무겁다는 걸 깨달았다.

 

  “오름각이 타는 사고만 아니었다면, 대장군은 저를 한 손으로도 제압했을 겁니다. 너무 심려치 마세요. 용의 힘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 가문의 첫째이니만큼 가장 많은 용의 힘을 타고났죠. 언젠가 그 진가를 발휘하는 날이 올 겁니다”

 

  용의 힘.

  그게 정말로 있는 힘인가?

  석곤은 다른 장군을 흘기며 다시 시합에 집중했다.

 

  늘은 평범한 자신의 손을 이리저리 뒤집어 보았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오 가문의 치부가, 약점이 될 수 있는지 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치부가 되는 한라 사회를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태어난 게 죄가 된다는 게 끔찍했다.

  그걸 참고 갇혀줬다는 몸 주인의 생각도 감히 짐작할 수 없었다.

  어쩌면 죽음을 면하기 위해 남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 자신 역시도 똑같은 사람일지 모른다.

  현실에 순응하는 것밖에 답이 없을 때.

 

  뭔가 속에서 울컥 올라왔다.

  늘은 피가 들끓는 기분을 느꼈다.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차분하게 식은 그녀의 표정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빠진 것 같은 모습이었다.

 

  혜성이 이상한 시선을 느끼고 팔각정을 살피다 늘과 눈이 마주쳤다.

  초점이 없었지만, 강렬하게 타는 그 눈빛에 혜성은 저도 모르게 눈을 피했다.

  겨레가 그것을 느끼고 혜성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가볍게 쳤다.

 

  청소년부의 대련이 마무리되며 승자가 가려졌다.

 

  “정신을 어디 두고 계십니까?”

 

  석곤이 늘에게 속삭였다.

  대련장 한가운데에 홀로 손을 흔들고 선 자가 있었다.

  늘의 동생 모레였다.

  모레는 늘을 향해 웃으며 허리를 숙였다.

 

  “모레가 모든 면에서 우수합니다. 청소년부 졸업이 한참이나 남았는데 겨룰 자가 없어 청년부와 대련합니다. 아마 금세 왕의 직속 호위무사로 뽑히겠죠.”

 

  오모레.

  늘은 모레의 얼굴을 천천히 뜯어보았다.

  누가 보아도 내일의 동생이었다.

 

  늘은 표정을 풀고 살짝 웃었다.

  천룡관에 있으면서도 늘과 모레는 마주친 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레는 청년부 틈에 섞여 곧잘 원정을 떠나곤 했다.

  천룡제만이 유일하게 온 천룡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축제였다.

 

  늘은 옥란에게 모레의 성격은 익히 들었기 때문에 그가 기특했다.

  그런 집안에서도 내일을 동경하며, 늘을 사랑하며 자란 동생이 기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매만큼은 제대로 뒀구나, 몸 주인아.

 

  “역시 대장군의 뒤는 저 아이가 잇겠군요.”

 

  “하하, 글쎄요. 다른 천룡을 얕보지 마십시오.”

 

  장군 창도의 말에 석곤이 웃었다.

 

  청소년부의 시험이 끝나고 천룡연무가 시작되었다.

  천룡연무는 무예를 춤으로 표현한 단체 무도였다.

  그 동작이 일정하고 흐트러짐이 없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충분했다.

  북과 태평소의 소리에 맞춰 천룡연무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천룡제의 2막이 시작되었다.

 

  청년부의 시합이 시작되자 다들 자세를 고쳐 앉고 흥미롭게 바라봤다.

  왕도 장군과 나누던 술잔을 내려놓았다.

  모두 깔끔한 기승을 선보이곤 일렬로 섰다.

  나무랄 데 없이 완벽했다.

 

  표적이 행렬에 맞춰 세워지고 양궁 시합이 시작되었다.

  저들은 각자 석곤의 신호에 맞춰 한 발씩 표적에 활을 쐈다.

  청소년부보다 명중률이 월등히 높았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세 천룡이었다.

  모두 정중앙의 원에 활을 명중시켰다.

 

  “대단하군.”

 

  장군들이 중얼거렸다.

 

  “허허, 기세가 좋구나. 대장군도 긴장해야겠어.”

 

  왕의 말에 석곤이 재빨리 활대를 쥐어 늘에게 건넸다.

  그리곤 속삭였다.

 

  “내일은 자존심이 강해 저런 말을 들을 때면 곧잘 천룡의 기를 죽이곤 했다. 쏴 보거라.”

 

  늘이 석곤에게 떠밀려 일어서자 팔각정에 있던 모두가 작은 환호를 보냈다.

  그 소리에 천룡도 팔각정을 바라봤다.

  늘이 석곤을 흘겼지만, 그도 내심 기대하는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돌아설 곳은 없었다.

 

  팔각정은 천룡들이 선 기준선보다 더 뒤쪽에 있었기 때문에, 팔각정에서 보는 과녁이 천룡이 선 곳에서 보는 것보다 멀었다.

  늘은 그 정자 끝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여기서?”

 

  석곤이 주변을 살피며 눈치를 봤다.

  여기서 하라는 거 아니야? 싶던 늘의 활시위는 이미 그의 손에서 벗어났다.

  겨냥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짧았다.

 

  활은 빠르게 허공을 질주해 과녁의 정 중앙에 꽂혔다.

  이미 중앙에 꽂혀 있었던 활이 반으로 갈라져 벌어졌다.

  늘은 자신의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곤 입술을 오므렸다.

  단순히 운이라기엔, 도적패를 처리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왕이 눈을 좁히며 과녁을 확인하더니 박수를 쳤다.

  시합하던 천룡도 넋을 놓고 과녁을 바라봤다.

  과녁의 주인이었던 혜성이 늘을 올려다봤다.

  늘은 당혹감을 드러내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목이 집중된 탓인지 뛰는 심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렇게 양궁은 혜성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청년부의 일 대 일 승부가 시작됐다.

  청소년부 천룡은 단련장을 디귿자로 둘러싼 층대에 앉아 청년부의 시합에 호응하고 있었다.

  깃대를 든 천룡이 바닥을 두 번 내리치자 선수 입장이 시작되었다.

  한 명씩 대련 후, 승자가 다음 상대와 싸우며 최종적으로 1등을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이었다.

  대진 명단은 석곤의 뽑기로 진행되었다.

 

  청년부는 전체적으로 빠른 몸놀림이 장기였다.

  그것을 축으로 검에 가하는 힘을 키웠다.

  실제 전장은 사방에서 적군이 몰아치는 장소였으므로, 장군들은 1등뿐만이 아니라 참가하는 선수들의 전체적인 균형과 센스를 살폈다.

  꼭 1등만이 전장에서 오래 서 있는 자는 아니었다.

 

  혜성은 무난하게 마지막 결투까지 올라갔다.

  하담은 혜성과의 결투에서 패배했고 겨레가 혜성과 일 대 일을 하는 그림이 나왔다.

  둘은 양쪽에서 동시에 입장해 서로에게 인사를 올린 뒤 자세를 잡았다.

  혜성이 작은 키는 아니었지만, 190 가까이 되는 겨레의 앞에 서니 비교적 작아 보였다.

 

  겨레는 키도 크고 몸이 다부졌다.

  몸 곳곳이 상처로, 성한 곳이 없었다.

  자세와 전투 방식이 천룡이 자부하는 표본 그대로였다.

  석곤도 어린 천룡에게 그를 본보기로 자주 보이곤 했다.

 

  혜성은 근육질의 몸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균형이 좋았다.

  팔과 다리가 길어 근접 전투가 장기였으며 머리가 좋아 움직임 하나하나가 계산적이었다.

  무엇보다도 타고난 센스 덕분에 항상 위기를 잘 벗어나 제 것으로 만들 줄 알았다.

  정석과 천재의 싸움이었다.

 

  신호와 동시에 둘은 칼을 맞부딪혔다.

 

  둘은 서로에게 좋은 스승이었다.

  선의의 경쟁자라고 불리며 서로보다 높은 곳에 서기 위해 노력했다.

  겨레는 오 가문과 같이 대대로 무사의 길을 걷는 가문에 있었다.

  주변에 좋은 스승이 많았지만, 좋은 경쟁자를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혜성과 만나 자연스럽게 경쟁하며 벗이 되었다.

  겨레는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혜성에게 달려들었다.

  물 만난 고기. 늘이 그렇게 생각했다.

 

  겨레는 기세 좋은 몸놀림으로 혜성을 몰아붙였다.

  석곤도 유독 그가 신이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혜성은 초반에 막는 것을 집중했다.

  겨레의 방식은 알고 있었다.

  그 풀이 꺼질 때를 기다렸다.

 

  혜성은 겨레가 검을 올리는 그 찰나의 순간에 왼쪽으로 한 바퀴 돌아 장딴지 부근을 찼다.

  몸을 낮춘 혜성의 머리 위로 검이 스쳐 지나갔다.

  겨레는 잠시 휘청이다 거리를 두며 혜성과 마주 봤다.

 

  이번에는 혜성이 달려들었다.

  겨레는 자신의 틈을 내주지 않았다.

  혜성은 집중력이 떨어진 겨레의 약점을 탐색하며 몸을 낮췄다.

  둘의 전투가 꽤 길어졌지만, 승패는 분명 갈렸다.

  한순간에 내려친 검에 손등을 맞고 칼을 놓친 것은 겨레였다.

 

  혜성의 검이 겨레의 목을 겨눴다.

  두 사람이 거친 숨을 몰아쉬자 경기의 종료를 알리는 징이 울렸다.

 

  천룡이 줄을 맞춰 경기를 지켜본 모든 이에게 허리를 숙였다.

  천룡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사냥만이 남았다.

  그들이 직접 사냥한 것으로 궐내에서 잔치를 열었다.

  사냥은 왕과 그들의 스승인 석곤, 늘이 동행했다.

  예전에는 대장군 없이 왕과 3장군이 사냥을 나섰지만,

  이번 천룡제에선 석곤이 늘에게 사냥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동행자를 바꾸었다.

 

  왕의 뒤로 많은 호위무사가 그를 따랐다.

  석곤과 늘은 행렬의 선두에서 말을 몰며 사냥터까지 길을 안내했다.

  아직도 허벅지가 아린 기분이었다.

 

  사냥터는 천양산 너머에 있는 숲이었다.

  그 숲은 양쪽에 절벽을 끼고 강을 따라 길게 이어졌다.

  사냥은 인기척을 죽이는 싸움으로 소수만이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무리를 나누어야 했다.

 

  왕은 호위무사와 함께 폭포 근처에서 내렸다.

  나머지는 모두 폭포를 등지고 들판이 나올 때까지 달리다 한 무리씩 멈춰 섰다.

  들판과 숲 사이에선 쉽게 각종 짐승을 잡을 수 있었다.

  석곤과 늘이 멈춰선 곳은 그곳이었다.

 

  “워어!”

 

  늘은 서툴게 고삐를 당기며 말에게 멈추라 명령했다.

  석곤이 그런 늘의 모습에 웃었다.

  말이 멈춰선 나무 위, 한 무리의 참새가 허공으로 흩어졌다.

 

  “직접 사냥은 처음이시죠?”

 

  석곤은 활통에 든 활의 개수를 확인했다.

  늘이 나무를 등지고 넓은 들판을 바라봤다.

 

  “달리기 좋은 곳이구나.”

 

  시야가 트인 그곳을 보자니 마음까지 트이는 기분이었다.

  마음껏 궁을 나올 수 있는 몸이라면, 항상 이곳에 올 텐데 말이지.

 

  “아이들이 사냥할 동안 잠시 달리겠습니까?”

 

  “됐다.”

 

  옛 생각이 나는 걸 그만뒀다.

  늘이 활대를 잡았다.

  조준하는 족족 맞으니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 쓸 일이 많아질 테니 연습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들판에서부터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왔다.

  들판을 바라보고 선 늘의 뒤에서 말이 멈춰선 소리가 들렸다.

  하담과 겨레, 혜성이었다.

  후미에서 달리던 그들이 석곤과 늘의 모습을 보고 멈춰 선 것이었다.

  그들은 애초에 늘과 함께 사냥할 생각으로 그곳까지 달렸다.

  늘은 여전히 그들이 불편했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석곤이 그들을 나무랐다.

 

  사실 좋은 평가를 받은 자들은 왕 근처에서 사냥하는 것이 암묵적인 법칙이었다.

  대장군이 사냥을 동행하자마자 이렇게 속을 보이다니.

  석곤은 짧게 혀를 찼다.

 

  “오랜만에 대장군과 사냥이 해보고 싶어서요.”

 

  겨레가 웃었다.

  늘은 웃지 않았다.

 

  사냥을 동행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우스운 꼴을 보일 수 있다는 소리였다.

  사냥 초보인 늘이 백발백중을 장담할 수 없을뿐더러, 한 발은 맞출 수 있는 건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게 들킨다면 현생의 ‘나’도 나의 ‘몸’도 ‘내일’도 다 위험해진다는 거다.

  늘은 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위해 숲 어딘가로 달리기 시작했다.

 

  “대장군?”

 

  “신나서 먼저 가셨네.”

 

  겨레가 으쓱거리며 늘을 따라가기 위해 서둘러 말에서 내렸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늘을 쫓는 건 하담이었다.

  하담은 순식간에 늘이 사라진 쪽으로 뛰었다.

 

  “저도 가볼게요.”

 

  남은 혜성마저 그들을 뒤따랐다.

  홀로 다섯 마리의 말 사이에 남겨진 석곤은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다.

 

  “천룡도 스승도 참 물러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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