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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미완성 원고
작가 : 심해해삼
작품등록일 : 2018.12.22

사라진 소설가와 남겨진 미완성 원고
7일의 여행과 7가지 기묘한 이야기

대학생 찬기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여자 친구인 효정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괴짜 소설가인 효정의 삼촌이 실종됐으며, 효정에게 삼촌이 남긴 미완성 원고가 상속 되었다는 것이다.
평소 삼촌을 잘 따랐던 효정은 유작은 절대 남기지 않겠다는 삼촌의 유지를 받아 들여 직접 미완성 원고를 완성하기로 마음먹는다. 삼촌 전국을 돌면서 갖가지 기이한 이야기를 채집하고 이를 소설로 가공하는 작업을 했는데, 효정 역시 방학 동안 삼촌을 따라 전국을 여행하면서 갖가지 기묘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미완성 원고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한다. 찬기는 효정과 동행하기로 마음먹고, 둘은 기차 여행 티켓을 끊은 뒤 7일 동안 전국 곳곳을 돌며 기이한 이야기를 뒤쫓는 여정을 시작한다.

 
6. 매월이 (5)
작성일 : 18-12-23 00:03     조회 : 304     추천 : 0     분량 : 5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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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갑자기 내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틀더군. 그리고 반가움에 겨운 얼굴로 말하는 거요.

 

  “츠기오! 너 츠기오 맞지? 나다, 신지! 제발 나 좀 도와다오. 츠기오야!”

 

  나를 츠기오라 부르며 목청을 높이자 갑자기 손발이 덜덜 떨렸소. 그도 그럴게 시장판에서 내가 츠기오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거든. 일본이 망하고 우리나라가 독립을 했어도 그 시절 이름을 잊지 않고 나를 츠기오라 더러 부르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였소.

 

  신지 도련님이 나서서 내 이름을 부르자 주위에 있던 시선이 순식간에 나에게로 향하더군. 나는 어찌해야 할지 몰랐소. 곧장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도망쳤지. 그런 내게 신지 도련님의 목소리가 애달프게 내리꽂혔소.

 

  “츠기오야! 너까지 나를 두고 가느냐. 나는 매월이를 한 번 보고 싶어서 왔는데, 대체 왜 나보고 사람들이 이러는지 모르겠다. 제발 매월이, 내 매월이를 한 번 만 보게 해다오. 응? 너라면 그럴 수 있지 않느냐. 어서 매월이한테 서방이 여기 왔다고 좀 말해다오! 제발!”

 

  신지 도련님은 사람들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그저 앉아서 매월이의 이름만 부르며 펑펑 울기 바빴다오. 나는 뛰고 또 뛰었소. 만약 그랬다간 나도 저 자리로 끌려가 같이 조리돌림을 당할 것 같았거든.

 

  그런데 막상 돌아와 보니 조금 다른 생각이 드는 거요. 죄책감이나 그런 건 물론 아니었소. 신지 도련님이 애타게 찾아 헤매는 그 매월이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매월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조선 땅에 나와 신지 도련님뿐이었소. 그때 머릿속에서 주판알이 저절로 튕겨지더군.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고 하지 않소? 행색이 말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여기 군산까지 빈손으로 왔을 리가 없단 생각이 들었지. 신지 도련님은 매월이란 그림 하나를 다시 보기 위해 여기에 온 만큼 누가 됐든 그걸 가져다주면 비싸게 살 게 분명했소.

 

  그렇소. 나는 그 그림으로 신지 도련님과 흥정할 계획이었소.

 

  글을 가르쳐준 고마움? 감사? 내게 그런 건 없었소. 그냥 두툼한 지폐 다발이 저절로 굴러들어왔단 생각만 들었다오.

 

  나는 그날 밤 머리에 망태기를 뒤집어쓰고 오랜만에 마쓰다 저택을 찾았소.

 

  혹시 몰라 조그마한 칼도 챙겼지. 마쓰다 어르신이 도망친 후 하인들도 떠난 저택은 몇 달 사이 반쯤 폐허가 되어 있었소. 돈 될 만한 물건들은 이미 죄다 빼돌려진지 오래였기 때문에 죄다 횡 해서 어딘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더군.

 

  혹시 누가 나를 볼 새라 나는 잰걸음으로 별채로 숨어 들어갔소.

 

 과연 그림이 아직도 제자리에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한 번 확인해 봐도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다오. 다행히 별채는 가구 몇 개가 사라진 걸 빼고는 생각보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 같았다오. 나는 숨을 죽이며 안방으로 향했소.

 

  상황이 상황인지라 붉을 밝히지 못해 별채 안은 어두컴컴했다오. 나는 기억에 의지해 더듬더듬 문고리를 잡아 당겼지. 그러자 묵은 공기가 쏴하고 밀려오더군. 신지 도련님이 떠난 이후로 누가 방 안으로 들어온 적 없던 것 같았소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마침 번져오는 달빛 사이로 그림의 윤곽이 보였소.

 

  하지만 매월이는 거기에 없었다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매월이는 거기에 없었소. 물론 그림은 그대로였소. 가지를 드리운 꽃나무와 그 위에 앉은 새까지 모두 화폭 안에 그대로 있었지만, 그 아래 앉아 있어야 할 매월이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았소.

 

  처음부터 매월이는 그려져 있지 않았던 것처럼 그저 텅 비어 있었지. 그림 속 꽃나무의 그늘만 가만히 뻗어 있을 뿐이었다오.

 

  대체 매월이는 어디에 있는 걸까 싶어 손으로 그림 화폭을 가만히 쓸었소. 그러자 종이의 감촉이 피부에 와 닿았지. 그 촉감이 문득 소름끼치게 다가오더군. 이유는 모르지만 정신이 번쩍 들었소.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질감과 두려움이 몰려왔소. 나는 비명을 왁 하고 지르며 별채 밖을 뛰쳐나왔다오.

 

  그리고 얼마 안가 신지 도련님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단 말만 남에게 전해 들었소.

 

 

 

  * * * * *

 

 

  “난 그 뒤로 마쓰다 저택 근처에는 두 번 다시 가지 않았소. 그러다가 6.25 전쟁이 일어날 무렵 선교사의 도움으로 이민 길에 올랐다오.

 

 그렇게 미국에서 한 10년 살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집사람을 만났소. 장인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내가 대릴 사위가 되어 그 분의 뒤를 이었소. 덕분에 지금까지 배곯지 않고 살 수 있었지.”

 

  긴 이야기를 끝낸 세욱은 쎅쎅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길게 말을 꺼내는 게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찬기는 서둘러 녹음기를 껐다. 효정은 잠시 뭘 생각하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니까 매월이란 그 그림이 화폭에서 사라져버렸다는 말씀이죠?”

 

  그 말에 세욱은 잠시 말하기를 주저했다. 자신이 말을 하고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 것을 본인도 아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물론 믿기진 않겠지. 하지만 난 똑똑히 봤소. 몇 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모습이 선하오.”

  세욱은 이야기를 끝내고는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먼 길 달려왔는데, 이런 허망한 이야기 밖에 해주지 못해 미안하게 됐소.”

 

  효정은 그 말을 듣고 손사래를 쳤다.

  “그럴 리가요. 충분히 재밌는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어떤 것 같소?”

 

  세욱은 효정을 보면서 알 수 없는 질문을 던졌다.

 

  “네? 뭐가요?”

 

  “내 이야기 말이요. 다 죽어가는 늙은이가 죽기 전에 내뱉은 거짓부렁 같소? 아니면 참으로 있었던 추억 같으냐, 이거요.”

 

  세욱의 질문에 효정은 잠시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저희 삼촌은 이야기는 이야기로써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이지, 현실을 들이밀면서 어쭙잖게 지적을 해선 안 된다고 자주 말씀하셨어요.”

 

  그녀는 어느 순간보다 더 확신에 찬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들려주신 이야기는 모두 사실일 거예요.”

 

  “고맙소.”

 

  세욱은 효정의 질문에 뜻 모를 감사 인사만 나지막이 건넸다.

 

  “살면서 이런 말을 누구에게 말해본적은 얼마 없소이다. 이런 말을 해봤자 내가 잘못 본 게 분명하다고 타박할게 분명 할 테니 말이오.”

 

  그러면서 그는 정종균 작가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정작가님은 그렇지 않았소. 내 이야기를 아주 진지하게 들어줬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직감은 했다오. 이 사람이라면 정말 편견 없이 내 이야기를 들어줄줄 알았거든. 정작가에게 그래도 이야기를 하고 나니 뭔가 후련하더군. 뭔가 오랫동안 짊어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는 기분이었소.”

 

  그러면서 그는 창 밖 너머 하늘에 맥없이 눈을 맞췄다.

 

  “이상하게도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 고운 얼굴이 잊혀 지지 않더군. 오히려 늙어갈 수록 그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르오. 매월이는 단장을 마치고 꽃나무 아래 다소곳이 앉아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매일 생각하고 생각해도 마땅한 답이 나오지 않아.”

 

  세욱의 얼굴은 회한인지, 그리움인지 모를 감정에 젖어 있었다.

 

  “사실 지금까지 나는 매월이를 찾기 위해 온갖 곳을 누볐소. 억만금을 주더라도 그 얼굴을, 그 얼굴을 한 번이라도 좋으니 다시 보고 싶었다오. 하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소. 실로 요망한 그림이지. 사내 둘의 마음을 이리도 홀리다니.”

 

 

 

  * * * * *

 

 

 

  “여기야! 군산 히로쓰 가옥!”

 

  효정은 상기된 얼굴로 아는 채를 했다. 붉은 담벼락을 지나자 일본식으로 단정하게 지어진 주택의 모습이 나타난다. 몇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 시절 위용이 빛바랜 담벼락 아래 하나하나 숨어 있는 듯 했다. 찬기는 정원을 훑어보며 감탄했다.

 

  “신기하네. 나 이런 곳이 우리나라에 남아 있었다는 걸 처음 알았어.”

 

  효정은 차분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원래 일제 강점기에 포목점을 하던 히로쓰 게이샤브로라는 일본인이 살았던 곳이래. 그 시절 엄청나게 잘 나갔나봐. 해방 이후에는 우리나라의 한 기업 소유가 됐지만 말이야. 아무튼 엄청 오래된 집이라 지금은 등록문화재 183호로 지정됐어.”

 

  “원수나 다름없는 일본인의 집이 지금은 지켜야할 우리나라 문화재가 됐다 이거지? 완전 코미디네, 코미디.”

 

  효정의 설명에 찬기는 키득거리며 웃었다. 효정은 그 말에 뚱한 얼굴로 대꾸했다.

  “어찌됐든 이것도 우리나라의 역사의 단면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니까. 그리고 역사란 원래 아이러니한 것이라고 하잖아?”

 

  겉은 고즈넉한 멋을 풍기고 있지만,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저택 안은 고요하다. 저 안에서 사람이 머물면서 응당 내뿜어야 할 활기가 없다. 이 집에서 살던 주인들은 떠났고, 집 자체는 역사의 유실물이 되어 여기 남았다. 이제 문화재가 되었으니 아무도 여기서 살지 않을 것이다. 그저 오가는 관광객만 앞을 스쳐지나갈 뿐이다. 찬기는 꼭 커다란 박제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아까 그 조세욱이란 할아버지가 일했다던 마쓰다 저택도 이런 곳이었겠지?”

 

  이후 마쓰다 저택은 6.25 전쟁으로 인해 불타 없어졌다고 세욱은 짧게 이야기했다. 이제는 그 위로 새 건물까지 생겨서 흔적도 찾기 힘들단다. 그래도 비슷한 시대에 지어진 히로쓰 가옥을 보면 어떤 곳이었을지 대충 상상이 간다.

 

  “아마 그럴 거야.”

 

  효정도 찬기와 비슷한 상상을 하며 히로쓰 저택을 위 아래로 훑었다. 그러다가 불쑥 찬기가 눈치를 보다 말을 꺼냈다.

 

  “그나저나 그 이야기 어떻게 생각해?”

 

  “매월이 말하는 거지?”

 

  효정은 고민하다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난 어쩌면 조세욱씨가 잘못 본 게 아닐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내가 본 적은 없지만, 아마 우리는 잘 모르는 깊은 사연이 있겠지. 신지 도련님이라는 사람이 짝사랑한 대상을 몰래 그린 걸 수도 있고, 아니면 신분 차이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인의 초상화였을지도 몰라.”

 

  다정한 말 한마디,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그림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고백하는 기분은 어떨까. 아무리 상상해도 아련한 비참함만 뒤따른다.

 

  “어쨌든 중요한 건, 신지 도련님이 그 그림을 사랑했다는 거겠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생물이 사랑을 받아 생명을 얻는다는 이야기가 많아.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이라는 사람에 일화가 있거든? 신이 그 모습에 감명을 얻어 그 조각상에게 진짜 생명을 줘. 피그말리온은 결국 그 조각상과 결혼하게 되지.”

 

  “그렇다면 너는 매월이란 그림이 생명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찬기의 물음에 효정은 세욱이 자신에게 했던 질문이 떠올랐다. 그녀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어쩌면 그 매월이가 정말로 생명을 얻었던 것일지도 몰라. 그리고 신지 도련님이 한국에 왔을 때, 스스로 화폭 밖으로 걸어 나왔겠지. 신지 도련님은 얼마 안가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했잖아? 그건 분명 매월이와 다시 만났기 때문일 거야.

 

  그림으로 보던 매월이가 사람이 돼서 찾아 왔는데 구태여 이 한국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잖아. 아마 분명 함께 손 잡고 일본 가서 잘 먹고 잘 살았겠지.”

 

  흠 잡을 데 없는 낭만적인 결말이다. 그림을 사랑한 사내, 그리고 그런 사내를 사랑해 생명을 얻은 그림. 둘은 2차원과 3차원의 벽을 넘어 만났다. 과연 이후에 어떻게 살아갔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행복은 빌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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