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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헌팅쉽
작가 : 별미르
작품등록일 : 2018.12.6

통칭 헌터, 현상금 사냥꾼 이자 사실은 정착을 꿈꾸는 백수들이 떠돌아 다니는 근미래의 우주 개척 시대.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병기로 키워진 우주가 헌팅쉽 더블에스(Strong Star) 호에 승선하였다!
"죽이지 말고 살리라고!"
"아..."
2140년. 2020년생 우주의 우주 적응기!

 
16. 우주의 들개들 (6)
작성일 : 18-12-22 21:12     조회 : 194     추천 : 0     분량 : 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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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팅쉽 16. 우주의 들개들 (6)

 

 돈없는 헌터가 할일은 두가지다. 첫째, 현상범 목록을 뒤적이며 혹시 주변에 현상범이 없는지 찾아보는 것. 둘째, 혹시 돈이라도 생길 구석이 없나 싶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는 것.

 한별은 주기장 근처 구석진 곳에 앉아 모바일 기기를 들고 현상범에 관한 정보를 확인했다.

 헌터협회가 제공하는 정보 데이터베이스는 어마어마 했다. 현상범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범죄동향. 범죄자의 은신처로 생각되는 곳들, 다른헌터들의 수사 진척 상황까지 아주 많은 자료를 제공한다. 사진과 이름을 주고 헌터지부에서 간단한 면접만 보고 매월 삼만원정도의 회비만 내면 할 수 있는 이 직업은 많은사람들이 부업으로 삼고 있기도 했다.

 "삼백만 짜리가 근처에 있을수도 있겠어."

 동향을 분석하던 그는 사기꾼의 행적을 살펴보고는 결론을 내렸다. 멘돌프 브라이스. 이 자는 과거에도 도박을 하기위해 사기를 쳤다가 옥살이를 한 기록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통신사업을 하겠다며 사람들을 속여 2억 유니를 받고는 종적을 감췄다.

 우주에서 가장 큰 도박판이 열리는 아틀란티스라면 그가 있을만 했다. 마지막 행방도 이 근방인것 같았다.

 "여어 형씨!"

 누군가 한별을 부른다. 그는 반갑게 웃으며 다가와 말했다.

 "행색을 보니 헌터시구만. 나도 헌터야 반갑네. 이번에 같이 일 한번 안해볼텐가?"

 다가온 그는 한별에게 헌터 등록증을 보였다. 작은 플라스틱 카드에는 그의 사진이 박혀있었다.

 고개를 끄덕인 한별이 물었다.

 "무슨일인데 처음보는 사이에 협업을 합니까?"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허헛!"

 마치 일행처럼 한별에게 딱 붙는 그를 보며 한뱔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들이 카지노 앞으로 가자 경비원이 이쪽을 쳐다보며 인상을 썻다. '뭐지?' 한별이 이상한 것을 느낄때. 경비원하나가 달려와 한별의 옆에 있던 남자를 제지했다.

 "이보세요! 당신은 앞으로 한달간 입장 금지입니다!"

 "무슨소리야! 나 일하러 온거라고!"

 "그제도 그렇게 들어와서 사고치다 가셨지 않습니까!"

 "이런……"

 무언가 당했다는 것을 눈치챈 한별이그를 흘겨보았다. 그 헌터는 경비원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으며 자신이 우주의 치안을 위해 하는 노력들이 얼마나 대단한줄 아냐며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한별은 그를피해 슬쩍 카지노로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코인 환전은 이곳입니다!"

 어차피 돈이라고 해봐야 비상금 몇푼인지라 게임을 할 수는 없었으나 코인이라도 들고 있는게 자연스러울것 같아 이십만유니를 환전해 달라고했다. 어차피 나갈때 고스란히 돌려받을 돈 이었다.

 "어휴 들개새끼들은 여기까지와서 지랄이네."

 한별은 누군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환전소의 점원이었다. 환전을 해주던 점원이 한별에게 코인을 넘겨주었다. 한별이 돌아서자 코인을 넘겨준 이가 방금 중얼거린 직원을 향해 말했다.

 "웃기지도 않지. 여기에서 제일 흔한 직업이 헌터야. 할일없이 놀고먹기 부끄러워 헌터명함하나 쥐고 사는 것들이…"

 한별은 부끄러움에 자신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저들이 말한것이 어느정도 사실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자신처럼 직업적으로 헌터일을 하는 사람 보다는 그냥 혹시 지나가다 현상범이라도 만날까 싶어 헌터가 되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때 한별의 눈앞에 경매게임장 앞에 앉은 사람이 보였다. 한별은 차마 큰소리는 내지 못하고 낮은소리로 그를 불렀다. 분노에 찬 목소리였다.

 "첸!"

 "어 한별, 여긴 왠일이야?"

 "너야말로 어디서 돈이나서 여기서 놀고 있어?"

 "정문 앞에 앉아있으니까 누가 돈을 쥐어주던데."

 "구걸을 했다고?"

 "구걸은아니지 그쪽이 그냥 준거라고."

 "구걸하는 사람들 사이에 앉아있는게 구걸이지."

 "아냐 나는 나름 수사중이었어."

 한별은 첸의 변명이 영 믿음직스럽지 않았다.

 "누구를 잡으려고?"

 "내가 요앞에서 선배님에게 좋은 정보를 얻었지. 레벤스키라고, 조폭이야."

 "선배?"

 "그래 한스라는 분이야."

 "혹시 금발에 수염이 덥수룩하신 분이야?"

 "어! 너도 알아? 유명한분이신가 보네?"

 "갈색 가죽 재킷을 입으셨고?"

 "맞아!"

 조금 전에 자신에게 아는척을 하고 로비에서 소란을 피우던 남자다. 헌터등록증을 자세히 안봐서 이름을 몰랐기에 그는 허허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여기서 경매게임을 하면서 잠복수사중이야?"

 "그렇지, 그놈이 여기서 사기를 친다더군"

 경매게임은 초보자도 손쉽게 할 수 있고 어느정도 돈을 챙길 수 있어 꽤나 인기가 있는 종목이었다. 게임방식은 꽤나 간단했는데, 경매사가 나와 지분을 판매하면, 사람들은 지분을 구매한다. 지분을 구매하고 나면 그사람 외에는 지분이 얼마나 배분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오직 남은 지분이 얼마인지 경매의 중간과 마지막 쯤에 공개될 뿐이다.

 경매의 지분은 1%에서 부터 20%까지 다양한데. 자기가 경매를 통해 지불한 금액에서 지분을 나눠먹는 방식이다.

 1%짜리 지분을 비싸게 살 수도 있고, 20%지분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는데. 경매사 측에서 제공하는 천 유니짜리 정보지를 받으면 지금까지 판매된 지분의 종류와 남아있는 지분이 무엇인지 따위를 알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분기마다 제공되는 정보지를 구매해야했고, 카지노 측에서는 정보지를 통해 돈을 버는 대신 경매대금을 모두 지분에 맞추어 나누어 주는 형식이었다.

 이것은 카지노 측에서 조작을 하지 않는이상 사기를 치는게 불가능한 종목이었다. 한별은 한숨을 쉬고는 첸의 곁에 앉았다. 어차피 멘돌프를 잡으려면 적당히 즐기는 척은 해야했다.

 "그래 어디 수사과정좀 지켜볼까?"

 "얼마든지, 내일은 고기를 먹을 수 있을거야."

 한별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 사람들을 살폈다. 멘돌프가 어디에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20만원! 더 없으십니까?"

 경매사가 소리쳤다.

 "21만원!"

 첸이 소리쳤다. 한별이 당황해서 말했다.

 "뭐 하는거야! 그럴거면 그돈으로 고기를 사!"

 "어허 걱정마 낙찰 안될테니까. 즐기는 척은 해야지."

 첸이 느긋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손엔 정보지 조차 들려있지 않았다.

 "더 없으십니까?"

 정적. 한별의 얼굴이 새까맣게 죽었다. 첸은 여전히 능글맞은 미소를 짓고 있었으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낙찰! 이번 지분은 21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첸에게 카드가 하나 배달되어 왔다. 첸은 카드를 받아들고 한별을 향해 말했다.

 "그… 지분이 좀 높지 않을까?"

 한별이 머리를 짚었다. 지금 이들이 쓰는 돈은 모두 빚 이었다. 정보지 하나 들지않고 겨우 21만원에 살 수 있는 지분이 비싼 녀석일리가 없었다.

 정보지를 들고있는 사람들의 눈초리도 별로 관심있는 표정이 아니었다.

 "하…"

 첸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카드의 점자를 확인했다. 보안을 위해 지분율은 작은 요철로 표시되었다. 첸의 손이 굳었다.

 "봐."

 한별이 우악스럽게 손을 대었다. 5프로였다. 본전을 따기위해서는 경매총액이 420만원 이상이어야 했다. 경매게임을 안해본 한별은 탐탁잖은 눈으로 혀를 찻다. 이득인지 아닌지 영 감이 오지 않았다. 경매게임의 매력이기도 했다. 혹시 마지막에 지분이 많고 걸린 돈이 많다면 판돈이 끊임없이 커지기도 했다.

 "자 이제 중간 정산을 해볼까요. 준비된 45개 상품중에 앞으로 상품은 22개가 남았습니다!"

 한동안 경매가 진행되다가 이제 중간 확인시간이 되었다.

 [총 금액 330만원, 남은 지분 53%]

 둘은 표정관리를 위해 힘썻다. 다른 이들이 평균 2%의 지분을 가져가면서 총 330만원을 썻다.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게다가 아직 남은 지분이 많아 경쟁이 붙을 가능성이 높았다. 남은 지분이 평균 2%라고 볼 때 12만원선에서만 구입해도 평균이었다.

 평균 가격이 정해졌으니 경쟁도 치열해졌다. 누군가는 10만원에, 누군가는 15만원에 지분을 낙찰해갔다. 21만원은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었다.

 "26만원."

 "26만원 나왔습니다! 더 없습니까?"

 평균가액의 두배가 넘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사렸다. 정보지를 보는 눈길들이 바빠졌다.

 한별은 침을 삼키며 과정을 지켜봤다 표정관리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괜히 이익을 봤다며 즐거워 했다가는 다른사람이 눈치를 챌지도 모른다. 그때 첸이 속삭였다.

 "이 게임에 조직이 개입했다는군."

 한별은 피식 웃었다. 딱히 조직이 개입할 건덕지가 없을 뿐더러 비용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냥 딱 재미삼아 해볼만한 게임이었다.

 "한스가 그러던가?"

 첸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하는데?"

 "당첨정보를 통해 미리 남은 지분상품을 분석한다는군."

 한별이 고개를 돌려버렸다. 헛소리였다. 경매사가 말했다.

 "최종 결과를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최종 가액은 650만원 입니다!"

 꽤나 이득을 봤다. 21만 유니를 투자해 32만 유니를 챙긴 것이다.

 "그래도 다행히 이득은 챙겼네."

 첸이 땀을 흘리며 말했다.

 "긴장했어. 보통 게임이 천만원 이상까지 오른다고 했거든."

 게임마다 판돈도 다르고 손익분기점도 다르다. 이번게임의 경우 사람들이 판돈이 적어 몸을 사렸다. 한숨을 한숨을 쉬고 말했다.

 "전 게임이 천만원이 넘었나 보지?"

 "아니, 처음 해보는 건데? 한스가 알려준거야."

 한별은 주먹을 쥔 채 몸을 떨었다. 이 바보 녀석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머리가 아파왔다.

 그때 한편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이런 사기꾼 새끼들! 감히 사기를 쳐!"

 아까전에 26만원에 지분을 산 남자였다. 그 남자는 첸과 한별을 향해 다가왔다.

 "너도 한패지? 너 지분 몇프로야?"

 게임이 끝나고 나면 지분이 공개된다. 조작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첸의 지분 5프로를 본 그는 화를 냈다.

 "너 이새끼 어떻게 알고 그 타이밍에 5프로짜리를 사 이 사기꾼아!"

 그때 경비원들이 다가왔다.

 "손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경비원들에게 쫒겨 나가며 그는 소리쳤다.

 "내가 봤어! 저자식 전판에도 10프로 짜리를 30만원에 샀다고!"

 물론 첸은 산적이 없었지만, 주변사람의 눈초리가 그들에게 닿았다. 첸은 황당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지만 그들의 눈초리는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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